권 의원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미사일은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기지 내 낙탄했다”면서 “이로 인한 폭발과 섬광은 많은 강릉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운용되는 병기(兵器)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 했다”면서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낙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군의 대응 태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보도유예) 조치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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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이날 “야간 탄도미사일 실사격 과정에서 비정상 비행에 따른 낙탄 사고로 놀란 지역 주민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군 당국은 강원도 강릉 모처에서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한미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당초 우리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과 에이태킴스(ATACMS)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무-2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면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화재가 발생했는데, 탄두는 폭발하지 않고 추진제가 연소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심야에 화재 모습이 일반에 알려졌지만 군이 별도 안내를 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항행경보를 발령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파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온라인 상에서는 화재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고, 이에 따라 비행기 추락설, 북한군 포격설 등 온갖 추측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