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말하다가 “예를 들어 이재명 (민주당) 고문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우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서 선전한 분이 바로 이어서 서울시장에 나간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 이야기가 당내에 있긴 있는가?”라고 물었고, 우 의원은 재차 “없다”며 “김 총수한테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아무리 후보가 없다고 직전 대통령 후보로 나갔던 분을 서울시장으로 나가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 말이 안 된다. 이기는 것만이 목적인가? 그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김 씨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라는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격하시키고 다른 사람이 다음 대통령에 나가야 되는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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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그런 그에게 또다시 “만약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시한 상으로 보자면 이번 주까지 아마 이 전 대표나 이재명 후보가 서울로 이사 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이 “이 전 대표 집이 원래 종로다. 지금도”라고 말하자 김 씨는 “아, 그렇지, 참”이라며 머쓱해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자꾸 이재명 후보 생각해서 그런가 본데”라며 “어쨌든 지금 서울시장, 경기지사 누가 나가냐 하는 문제는 아직 당내에선 논의가 설익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우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사용법”이라며 “민주당 대표로 추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선거 유세 중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고 말했던 이 상임고문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강성 지지자들이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데 대해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이 상임고문이 전화를 걸어와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임고문 자신이 부족해서 실패했는데 지지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이 생기고 있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며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 상임고문이 패하면서 이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