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증권좌담)"장기투신상품 운용 절실하다"(중)

  • 등록 2002-03-28 오후 2:59:04

    수정 2002-03-28 오후 2:59:04

[edaily 정리=김희석기자]<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사회)= 운용보수와 관련해 지나친 경쟁으로 일각에서는 운용의 부실화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방안마련이 필요한 상황 아닙니까. ▲안창희 사장= 현재 30개 투신사 외에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자산운용관련 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용보수도 급격히 인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내부에서도 최소한의 운용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잘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업계차원에서 공동으로 "운용보수의 가이드라인"이나 "최저수수료"를 정하는 것도 대응방안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성공보수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창희 사장= 자율화에 따른 과당경쟁은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투신운용 시장도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운용회사는 브랜드로 대응해야 합니다. 좋은 운용성적을 내면 수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도 최소한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제대로 된 운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 것과 운용 수수료를 싸게 해준다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수수료를 더 지불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겠다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운용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분리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강원 사장= 적정 운용보수를 받아 운용사는 운용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치가 수익자에게 분배되므로 윈윈(Win-Win) 할수 있습니다. 투신업이 발전되면 운용보수의 차별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업계 차원에서의 공동대응은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투신권의 상품이 선진국에 비해 너무 단기로 운용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강창희 사장= 투자에 성공하려면 개별종목위험과 시장위험을 피해야 합니다. 개별종목 위험은 기업방문과 철저한 분석을 통해 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위험 특히 단기적인 위험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운용을 해야 합니다. 단기예측은 불가한 것인데 하려고 무리하게 하다보니 "운"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이강원 사장= 펀드투자는 기본적으로 마라톤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마라톤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게 100미터 달리기 하듯 뛰기를 원하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중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므로 우량종목의 장기 보유가 어려우며 단기 시황을 따라 가는 운용이 불가피 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안창희 사장= 펀드가 단기로 운용되는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등의 장기투자 전략으로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단기등락에 편승하려는 전략을 취하니까 장기투자가 위주인 외국인에 비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입니다. 또 CB나 장기채권 등의 투자대상을 편입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회)= 그렇다면 장기상품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이강원 사장= 현재 국내시장 여건상 장기투자를 할 경우 특별한 메리트가 없습니다. 부침이 심한 국내 주식시장이 주요 원인이지만 장기투자에는 세제 혜택이라든지 수수료의 인하 등 우대조치가 없습니다. 또한 새것이 좋다는 식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너도나도 새 펀드를 발매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안창희 사장= 수익자인 국내 기관들의 단기적인 투자성향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 비해 연기금등과 같은 장기적인 성격의 투자자금 비중이 낮은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금융당국에서도 1년 단위 위험자산평가를 하는 등 여러가지 여건들이 장기투자를 뒷바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들도 장기보다는 단기상품 위주로 판매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강창희 사장= 투자자들로서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회사와 투자대상 기업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있습니다.또 과거 주가의 흐름상으로도 장기투자를 했다면 손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신뢰와 장기투자를 해야 성공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펀드는 77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펀드는 그동안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나 9.11테러의 경우에도 환매가 거의 없었습니다. 참고 기다린다는 훈련이 돼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장기투자라야만 성공한다는 투자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회)= 요즘 대형 기관들이 운용사를 지정하면서 수탁사도 직접 지정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지나친 간섭인가요, 현실의 변화인가요 ▲안창희 사장= 요즘 대형기관은 수익증권에 가입하면서 특정 수탁사를 지정하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금의 운용을 맡긴 기관의 입장에서는 수탁사를 지정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입한 펀드의 운용 및 리스크관리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간섭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변화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운용사의 입장에서는 수탁사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신탁회계 업무나 자금운용에서 비효율적인 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강창희 사장= 공모펀드라면 문제 있으나 사모펀드나 일임자문의 형태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이강원 사장= 현재 가능하면 대형 기관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수탁사를 지정하고 있는 상황이며 수익자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 됩니다. (사회)= 자금이 추가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규모는 어느정도로 보십니까. ▲강창희 사장= 외국투자자금 유입순증이 없더라도 개인 금융자산중 주식형 수익증권과 주식의 비중이 5%만 늘어난다면 40조~ 50조원이 증가할 것입니다. ▲이강원 사장= 3월 이후 개인대상 펀드 유치 활동 증가 및 3월 결산 기관들의 4월이후 재투자분의 증가 예상으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예상됩니다. ▲안창희 사장= 99년 당시에는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약 35조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 자금은 대부분 기관자금으로 분석됩니다. 저금리와 현재 호전하고 있는 경제여건, 은행예금 450조원, 채권형펀드자금 105조원 등의 주변자금을 비교해 보면 99년 보다 증시환경이 양호하기 때문에 99년 수준 이상의 자금유입이 예상됩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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