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車시장 어렵다..개소세 감면 재확대 필요"

車산업협회, 국내 완성차 대상 면담조사 실시
車 내수 판매, 8월부터 감소세..하반기 감소 전망
전기차 보급 확대위한 충전인프라 확충도 필요
車산업 생태계 관리 위해 車업체 인증중고차 허용해야
  • 등록 2020-09-14 오전 10:56:47

    수정 2020-09-14 오전 10:56:47

서울시내 한 자동차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하반기 자동차 내수시장이 세제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감면률 재확대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또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사업 허용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영업점과 영업본부를 대상으로 자동차 내수시장 동향 및 업계 마케팅 전략을 조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동차 마케팅 전략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내수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는 7월까지는 신차효과 지속, 상반기 계약분에 대한 물량 해소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8월 이후부터는 세제혜택 축소 등 영향이 본격화돼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 증감율을 보면 6월 41%, 7월 9.9%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8월에는 5.6%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정체 내지는 감소 전망으로, 올해 연간내수 판매는 전년수준(152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감면률 축소(70 → 30%), 노후차 교체지원 일몰 등 세제혜택 축소가 하반기 내수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심리 및 고용 악화로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내수활성화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업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에는 충전시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매장 확보와 판매·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기차 전문기업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판매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판매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판매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인증중고차사업의 경우 수익이 목적이라기보다 소비자 차량의 사후관리, 전체 물량관리, 가격 관리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적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벤츠, BMW, 렉서스 등 경쟁 수입차업체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제약을 둬 역차별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 완성차 판매노조에서 자신들의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같은 업계의 의견을 종합, △하반기 개소세 감면률 재확대와 상용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검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조기 구축 △전기차 판매·마케팅 분야 전문인력 육성 △국내 완성차업체 인증중고차 사업 허용 등 대정부 건의사항을 제시했고 조만간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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