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그룹 "인도서 반도체 생산 시작할 것"…5년간 117조원 투자

반도체·EV·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 5년간 900억달러 투자
"타타 일렉트로닉스 통해 인도에서 반도체 생산 시작할 것"
"미중 패권다툼 및 공급망 다각화 흐릅 속에서 기회 모색"
"초기 시장 진입, 한·미·일·대만 등 기존 업체들과 협력 추진"
  • 등록 2022-12-09 오후 3:02:30

    수정 2022-12-09 오후 3:02: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대만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나타라잔 찬드라 세카란 타다선즈 회장. (사진=AFP)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즈의 나타라잔 찬드라 세카란 회장은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전체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철강부터 방위산업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는 (각 계열사들의) 현 사업을 디지털화, 기후변화 등 새로운 과제에 적응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 향후 5년간 900억달러(약 117조원)를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전기자동차(EV), 자동차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식료품, 금융상품,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살 수 있는 ‘슈퍼앱’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신사업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도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설계 외엔 반도체 산업이 전무한 실정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등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반도체 시장도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미중 ‘디커플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나 대만 이외 생산 입지를 찾는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패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급망 다각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설명이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다만 반도체 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존 반도체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 플레이어들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업체와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가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사업부터 시작하고, 나중엔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부문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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