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윤(안철수·윤석열 대통령) 연대’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아 잠시 침묵한 안 후보의 정치적 이념을 문제 삼고, 자신의 정통 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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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개 답변을 요청한 질문은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사드배치 국익에 도움 안돼” △“DJ,햇볕정책 계승하겠다”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등 과거 안 후보가 발언한 5가지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대북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는 “과거 2016년 국가 전복을 꾀한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특별 가석방된 신영복의 빈소를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고 발언했다”며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와 대북지원 등 민감한 외교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김 후보는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과거 발언, 사드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햇볕정책 성과를 계승한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의 일방적 대북지원, 북핵 문제의 시발점이라고도 비판받는 정책의 어떤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2016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로서 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안 후보는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중국의 독재자 덩샤오핑을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며 “덩샤오핑의 정치에서 어떤 미래비전을 찾았는지 지금도 안 후보의 롤모델인지 당원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 빌딩에서 열린 비전발표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미 다 증명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처음에 (더불어)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게 된 뒤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