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진통…교역조건, 25개월째 내리막

한국은행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년 전 대비 0.5%↓
수출가격 13.2% 내리고, 수입가격도 12.8% 하락
한은 "하락폭 줄어들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
  • 등록 2023-05-31 오후 12:00:00

    수정 2023-05-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하며 25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메모리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사진=이데일리DB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한 83.86을 기록했다. 2021년 4월 이후 25개월째 하락세다. 2017년 12월부터 28개월 연속 악화된 것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수입가격이 12.8% 내린 반면, 수출 가격은 더 큰 폭인 13.2% 하락했다.

다만 한은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번 0.5% 증감폭은 2021년 3월(3.5%)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원유, 천연가스 등 국제에너지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7.76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하락했다. 15개월째 하락세다. 수출물량지수가 3.2% 하락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0.5% 위축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하락해 두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25.2%), 화학제품(1.6%)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8%)가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6.0% 하락해 7개월 연속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운송장비(27.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8.8%)와 석탄 및 석유 제품(-27.3%)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0.9% 하락했다. 두달 연속 하락이다. 기계 및 장비(31.0%), 운송 장비(26.2%)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1%)와 광산품(-4.4%)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도 13.5% 떨어지며 두달째 감소했다. 기계 및 장비(21.6%), 운송장비(19.4%)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4.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5%)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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