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망가 日서비스 11년…안정적 성장에 네이버웹툰 상장도 '기대만발'

기존 만화 디지털 버전·한국식 웹툰 선보이며 돌풍
이북재팬 인수로 날개…작년 거래액 1000억엔 돌파
웹툰 콘텐츠 넘어 애니·드라마 등 IP 가치 지속 확대
  • 등록 2024-04-09 오후 3:25:04

    수정 2024-04-09 오후 7:22:06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가 서비스 출시 11년을 맞았다.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네이버웹툰은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인망가의 안정적 성장세로 상장 흥행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201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이번 달 출시 11주년을 맞았다. 라인망가는 네이버 전체 웹툰 사업의 핵심 계열사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정점으로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국가별 웹툰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아울러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엔 네이버가 2021년 인수한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두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웹툰을 포함한 지난해 일본 만화 시장 판매 규모는 6937억엔(약 6조2000억원)이고 이중 디지털만화 시장은 4830억엔(약 4조3000억원) 규모였다. 성장률 7.8%인 디지털만화가 전체 만화시장(성장률 3%)의 성장을 이끄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글로벌 위상 역시 압도적이다. 글로벌 디지털 만화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안팎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의 라인망가 실적이 웹툰 엔터테인먼트 전체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라인망가는 기존 만화를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만화와 함께 한국식 웹툰을 통해 일본 만화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거래액은 2021년 800억엔, 2022년 900억엔을 기록한 후 지난해 11월에는 1000억엔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의 국내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웹툰 감상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과 여러 캠페인을 앞세운 전략이 유효했다.

라인망가는 특히 웹툰 저변 확대의 핵심인 개인화와 추천,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작품들을 일본 내에서 대형작으로 키우고 있다. 작품을 알리고 추천하고 읽게 만드는 여러 캠페인으로 웹툰 감상 독자를 늘리는 가운데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 △상남자 등 월 거래액 1억엔을 넘어서는 작품이 연이어 나오며 플랫폼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사진=라인망가)
올해도 일본 현지 웹툰인 ‘신혈의 구세주’가 라인망가 서비스 사상 최초로 월 거래액 1억2000만엔을 기록하는 등 웹툰 작품 성장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라인망가의 이북재팬 플랫폼으로도 웹툰 800여편을 추가로 유통하며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라인망가는 기존의 플랫폼 사업 외에도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20억뷰 인기작인 ‘싸움독학’을 비롯해 2020년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신의 탑’의 시즌2가 올해 7월 공개 예정이고, 웹툰 ‘이두나!’와 라인망가가 발굴한 일본 1세대 웹툰인 ‘선배는 남자아이’도 애니메이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라인망가 측은 단행본과 굿즈 등 또 다른 2차 사업 기회를 통해 IP 밸류체인 시너지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일본 방송사들이 웹툰 원작 드라마 제작에 가세하며 원천 콘텐츠로서 라인망가 작품들의 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간을 빼앗긴 아내’의 경우 라인망가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 일본 니혼TV 드라마 제작을 확정했다.

이 같은 라인망가의 성공가도는 올해 6월로 예상되는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측은 “앞으로도 라인망가의 작품이 더 많은 독자를 만나 글로벌 히트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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