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에 PTC히터를 납품하는 우리산업(072470)이 14.66%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디에스(080530) 코다코(046070) 우수AMS(066590) 피앤이솔루션(13139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등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거나 전기차용 장비·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기차용 2차 전지를 만드는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80%를 차지하는 세 업체가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그동안 충전기술과 배터리가 규격화되지 않으면서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충전 관련 표준안이 도출되면 공용 충전소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져 시장 크기 자체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런 기대감에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하면서 4월3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충전방식 통일로 배터리 등이 규격화할 경우 다른 업체도 똑같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보다 배터리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 전기차 가격 하락 등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