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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MA는 합병 이후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 측에 요구했다.
CMA는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제안한 대한항공의 시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CMA는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의 최대 주 7개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버진애틀랜틱에 이관하도록 했다. 양사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슬롯을 모두 버진애틀랜틱에 넘겨주라는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히스로 공항의 주 10개, 아시아나항공이 7개 슬롯을 보유하고 있다. 버진애틀랜틱이 슬롯을 모두 활용해 주 7회 운항하면 우리나라 항공사의 인천~런던 운항은 주 17회에서 10회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버진애틀랜틱이 인천~런던 노선을 포기하거나 최소 기간 운항하지 않으면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모든 항공사에 슬롯 취득의 기회가 다시 돌아간다. 영국이 합병을 승인한다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심사에 속도를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