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하면서도 '최고가' 갈아치운 비트코인, 1억 갈까

어느새 6600만원 '터치',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속 대체 투자수단 부각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려
  • 등록 2021-03-12 오후 4:03:32

    수정 2021-03-12 오후 4:26:3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고점을 계속 높여가는 중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100%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이 서서히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12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으로 6600만원을 넘어서며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실제로 빗썸에서 이날 오전 8시 24분 비트코인은 6649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고가 6580만원을 한 달도 안 돼 경신한 것이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오전 10시 13분께 비트코인 가격이 6649만9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 이후론 하락세가 보이다 오후 들어선 6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4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신고가, “비트코인, 대체 투자수단 부각” 분석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법으로 미국 가정에 지급되는 최대 1400달러 재난지원금 일부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근본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 중반대에 불과했다. 그러다 올해 초 4800만원선까지 급등하더니 잠시 주춤했다가 2월 들어 5000만원을 돌파했다. 열흘 남짓 지나선 6000만원도 넘어섰고, 하루 뒤엔 6500만원까지 올랐다.

상승 랠리를 펼치던 비트코인은 이후 다시 54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 이날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최고점을 찍고 내려온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기준 6590만원대로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다. 3200만원대였던 올 초와 비교하면 사실상 두 배 가량 오른 셈이다.

◇1억원 갈까…여전히 엇갈리는 중장기 전망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월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화폐 가치가 없다며 ‘버블’을 경고하고 있다. 한미 경제 수장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입하며 비트코인 가격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