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왓챠에 지분 인수안 전달…‘아이들나라’와 시너지 추진

기업가치 400억 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져
왓챠 박태훈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 답변 기다리는 중
월 수십억 구독 수입..콘텐츠 소싱 비용 급증
LG유플러스, 기업간 거래 및 아이들나라 시너지 모색
  • 등록 2022-12-08 오후 4:30:15

    수정 2022-12-08 오후 4:31: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왓챠가 LG유플러스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냉각으로 기업가치는 절반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왓챠는 1천 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이번에 LG유플러스로부터 투자유치 의사를 전달받으면서 기업가치 400억 원 정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키즈 OTT ‘아이들나라’를 추진 중인 LG유플러스가 박태훈 CEO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가진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LG의 제안에 대해 박 CEO와 재무적투자자들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400억 원을 기업가치로 보고 LG가 200억 원 정도를 넣어서 경영권을 인수하는 일이 추진되는 걸로 안다”면서 “헐값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왓챠 투자자들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왓챠에 콘텐츠 소싱 등 기업간거래(B2B) 업무를 대행시키고, 아이들나라 분사이후 운영에 있어서도 왓챠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LG유플러스는 IPTV 기반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월 2만5000원을 받는 구독 모델로 키즈 OTT계의 넷플릭스를 만들어 2027년까지 100만명이 활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키즈OTT’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왓챠는 지난해 24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업계 1위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원의 영업손실을, 티빙(시즌 합병전)은 같은 기간 7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왓챠만 해도 매달 수십억 원의 구독료가 들어오나 지난해 수백억 적자를 본 이유는 콘텐츠 수급 비용이 날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소싱 비용이 최근 몇 년새 4,5배가 뛰다보니 구독료 수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가 지난달 1시간 시청에 4~5분 가량의 광고를 봐야 하는 광고요금제 월 5500원을 출시하는 등 시청경험을 해치더라도 저렴하게 즐기는 요금상품을 출시했다.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월 5500원)은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월 9500원)보다 저렴하나,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노출된다. 광고를 빨리 감거나 건너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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