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에 "로봇 주인 尹의 당무개입 끊어내라"

"셀카 로봇이 권력욕구와 로봇 제1원칙 사이에서 방황"
"국민의힘 내부 대통령 탓, 대통령 탈당요구까지 거론"
  • 등록 2024-03-20 오후 2:46:41

    수정 2024-03-20 오후 2:52:1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을 원천 차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출마자들이 지지율 하락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제2차 약속대련, 제2차 서천판 카노사의 굴욕을 연출할 것이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 당무개입의 고리를 끊어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조종할 수 있는 로봇 아바타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워놓고 이번 총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이작 아시모프 박사의 책 ‘아이로봇’을 예로 들며 윤 대통령을 ‘로봇 주인’, 한 위원장을 ‘로봇’에 비유했다. 그는 “로봇 주인은 성격이 고약한 사람이고 셀카 로봇은 권력욕구와 로봇 제1원칙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유권자에게는 ‘선 채로 죽겠다’며 센 말을 내뱉지만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는 로봇 제1원칙(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되며 이익을 침해하면 안된다는 것)을 절대 넘어서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다시 한번 비춰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이로봇의 결말은 로봇 3원칙(1원칙과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의 모순을 찾아내는 초이성적인 로봇 비키와 감성이 발달해 감정을 갖기 시작하는 로봇 써니의 모습을 미래 로봇상으로 제시한다”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이 얼떨결에 이끌게 된 당과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는 1원칙과 2원칙을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을 옥죄고 있는 로봇 3원칙을 깨고, 정권심판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출마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서 서울지역 일부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방귀가 잦으면 뭐가 나온다고, 최근에 대통령 탓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통령의 탈당요구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그가 점찍은 후계자를 간판으로 내세운 이상, 사각 돛을 활짝 펼쳐 정권심판론을 최대 강도로 맞을 것을 애초에 감수한 것 아닌가. 강서보궐선거를 보고도 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이념을 민생 대신 앞세울 때 침묵했던 사람들이, 그리고 연판장으로 다른 사람을 린치하던 그 손으로 지금 와서 대통령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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