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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날이 참 걱정이다. 이런 식으로 국회가 운영되면 서로 상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인준에 동의를 하며) 진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짧게 `고맙다`고 얘기했지만 진정 그러려면 그동안에 자신들의 태도 자세 진짜 바꿔야 한다”며 “국회를 이렇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 뭐 하나 자기들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정당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총리의 가결 과정을 두고 “후보가 문제가 없어서 이번에 통과된 게 아닌데 마치 본인들이 무슨 문제 없는 인물이 국회와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통과된 것으로 생각하면 그건 엄청난 오판”이라며 “결국은 이제 오만과 독선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런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 임명안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협조를 안 했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아시다시피 (당시) 이낙연 초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아예 들어오지도 않고 보이콧을 했다”며 “두 번째 정세균 후보자일 때는 도덕적 문제 하나 나오지 않아 `국회의장 출신이 왜 총리를 하느냐`는 정치적 이유로 아예 반대 당론을 정했고 세번째 김부겸 후보 때는 자기들이 반대한다`면서 보이콧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말 그대로 `반대를 위한 반대`에 오만한 모습이나 정략적 모습을 다 보이고 지금 와서는 민주당에 마치 `발목 잡는다`는 듯 말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약속대로 임명동의안을 처리를 해 드렸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내부적으로 문제를 삼을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