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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2018년 무신사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브랜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현재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수십 개의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펀드 투자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조만호 무신사 의장의 경영 철학과도 일치한다. 무신사는 단순 유통채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의류를 판매하는 유니크한 채널로 키우겠다는 것이 조 의장의 주요한 성장전략이다.
무신사는 2016년 여성 전용 쇼핑몰 ‘우신사’를 론칭한 이후 여성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는 1020세대 남성의 필수 쇼핑앱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과거에는 남성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우신사 론칭 이후 여성 고객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현재 남·여 고객 비율은 비슷해졌다. 다만 2030세대 여성은 패션 관련 소비 잠재력이 큰 만큼 여성 고객 비중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29CM와 스타일쉐어를 3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여성 고객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스타일쉐어는 7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1020여성의 최대 커뮤니티&커머스 플랫폼으로 여성 비중이 80%를 넘는다.
X세대(1969~1978년생)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한 편집숍 ‘레이지나잇’도 이달 출시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기 위한 무신사의 행보다. 레이지나잇은 장기적으로 작년 인수합병에 실패했던 W컨셉을 대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 패션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패션 온라인 유통채널 1위인만큼 성장 잠재력이 낮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위해 무신사의 PB(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도 홍대점에 이어 강남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본 투자를 비롯해 생산·재무·마케팅·인력 등 실질적인 부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도 제공한다”며 “무신사, 29CM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플랫폼 입점 및 마케팅 측면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