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방선거 표심 '안갯속'…박빙 승부 예고

대선 여파, 지방선거 유·불리 여·야 전문가 분석 제각각…전망 엇갈려
민주당 인천시당 "이번 대선서 표 더 얻었다"…지지층 결집에 총력전
국힘 인천시당 ‘여소야대’ 극복 압승 목표…대선 승리여세 몰아 승기
  • 등록 2022-03-15 오후 3:17:44

    수정 2022-03-15 오후 3:17:44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기울었던 인천지역 표심이 6·1 지방선거 때는 어느 정당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정치권에서는 대선 결과로만 보면 인천 지역에서 득표율이 높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시장 선거에서 다소 유리하지만 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박빙 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승기’ 올린 국민의힘, 지방선거까지 세몰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5일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까지 표심을 몰아갈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운영 능력을 홍보하고 인천 현안 해결 대책을 내놓아 지지층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지역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때 인천의 표심이 상당수 국민의힘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5월 대통령에 취임하면 지역공약 추진과 시·군·구 국비 지원 등에서 국민의힘 단체장과의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 결과 인천시민이 저희를 확 밀어주지는 않았다. 아직 저희가 부족한 것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도 소통을 통해 우리 쪽으로 끌고 오겠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천에서 단체장 전 석 승리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당, 박빙 대선결과 이용 지지층 결집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20대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0.7%포인트 차이로 윤 후보에게 패배한 결과의 반대급부로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이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설움과 분노를 모아 선거운동에 힘을 싣고 승리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선 때 불거진 젠더 갈등 여파로 2030 여성 표를 모으기로 했다. 또 현직 단체장과 시·군·구의원의 4년간 공로·과실 평가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구청장 중 일부는 성희롱 사건, 뇌물수수 사건 등에 휘말려 경찰 수사를 받았고 유권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지방선거 때 7대 범죄 제외원칙을 적용한다. 예비후보 등록 시 강력범, 음주운전, 뺑소니운전, 성폭력·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성 다주택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춰 공천심사 기준을 더 엄격히 할 것이다”며 “우수 인재를 선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며 “여성 신규 당원도 이틀 만에 1000명 넘게 가입했다. 대선에서 졌지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 군수·구청장, 시·군·구의원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정치권, 전망 엇갈려…박빙 승부 예고

이번 대선 결과가 박빙으로 끝난 것처럼 인천 지역 정치권의 지방선거 전망도 엇갈린다. 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는 인천 투표자 188만3504표 가운데 91만3320표(48.9%)를 얻어 1위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87만8560표(47%)로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의 인천 표차는 3만4760표(1.9%포인트)로 박빙이었다.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는 이 후보가 중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 등 5곳에서 1위를 했다. 윤 후보는 동구·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옹진군 등 5곳에서 1위였다.

인천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진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압승해 당선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도 유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결과에선 인천 전체 투표자의 134만9084표 중 76만6186표(57.6%)를 받은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47만937표(35.4%)를 얻은 유정복 후보를 29만5249표(22.2%포인트)로 앞서며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0곳 중 9곳에서 승리했다.

또 다른 인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당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박빙의 승부 결과를 분석할 때 젠더 갈등 여파, 단체장과 시·군·구의원의 평가로 선거 승리의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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