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푸르밀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에서 3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신동환 푸르밀 대표를 비롯한 사측은 노측 위원들에게 ‘청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교섭에서 회사 경영권 재매각 추진 방침을 내놓았지만 구조조정 인원과 관련해 노조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노조측은 30%의 구조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50%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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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이 법인 청산 결정을 내리면 회사 임직원 전원은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3차 노사 교섭과는 별도로 푸르밀 사측은 오는 9일까지 일반직,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합친 2개월 치 위로금, 퇴직금, 연차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게 조건이다.
김 위원장은 “회사가 청산을 결정하면 모든 직원이 희망퇴직을 할 것이다. 2개월치 임금을 받고 추후 자산 매각 후 우리 사주에 대해서 정확한 자산 평가에 의해서 계산해서 받을 생각”이라며 “법적인 절차가 있다면 정확히 지키고 문제가 있다면 옳고 그름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대표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푸르밀의 영업 적자는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단독 경영에 나섰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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