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서 준비한 ‘양두구육’ 인형, 이재명 “본인들 얘기 아니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경기도 국감서 '양두구육' 인형 준비했다가 위원장이 제지
이재명 "양두구육 본인들 얘기하는 줄 알았다. 민주당 왜 항의했나" 비아냥
  • 등록 2021-10-20 오후 4:22:04

    수정 2021-10-20 오후 4:22: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위원이 양두구육 인형을 준비해 정회가 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본인들 얘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위원은 자신의 질의 차례가 다가오자 책상 위에 ‘양의 탈을 쓴 개’ 모양 인형을 올려뒀다. 민주당 위원들 항의가 이어졌고 민주당 소속 조응천 위원장이 양당 간사 사전 협의에 따라 감사 분위기를 방해하는 물건은 내놓지 않기로 했다며 물품 제거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겉고 속이 다른 행태를 비판하는 ‘양두구육’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항변했으나 조 위원장이 협의 사항 미이행이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감사가 지속된 뒤 개 인형은 오히려 이 지사가 직접 언급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과거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장동 공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벌인 의회 연설, 출석 거부 등 실력행사 자료 화면을 공개한 뒤 대장동 사업의 공공이익 환수를 극렬하게 막은 것은 국민의힘 측임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당시에 하자는 대로 했으면 이 지사가 곤란을 안겪었을텐데,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하겠느냐”고 질의했다.

이 지사는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성남시가 공공개발할 때 방해하지 않았으면 100% 이익을 환수했을 것이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알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과정에서 문제의 개 인형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아까 송석준 위원께서 재밌는 인형 보여주셨는데 민주당 위원들 왜 항의하셨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왜냐하면 그게 본인들 말씀인가 같아서 그랬다. 본인 얘기하는거 같았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이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 인형을 가져왔으나 겉과 속이 다른 행태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다.

이 지사는 “당시에는 공공개발을 그렇게 극렬하게 막아놓고 이제와서는 왜 공공개발 안했나 100% 환수 안했나, 마치 본인들이 정의의 사도인것처럼 얘기하는걸 보니, (개 인형이) 본인들 얘기를 보여주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거듭 국민의힘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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