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곧 전체 직원의 25%를 대상으로 1차 정리해고를 단행할 전망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 등 트위터 경영진을 해고했으며, 이사회도 해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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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팀은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서 해고와 관련해 논의를 가졌다. 인수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약 4분의1 규모 감축을 목표로 직원들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1차를 포함해 총 해고 규모는 전체의 50%에 육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수년간 머스크를 변호해온 유명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주도하고 있으며 모든 부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트위터 직원은 현재 7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해고 규모가 2000명에 달할 수 있는 얘기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도 칼날을 들이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단독 이사로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수·합병(M&A) 계약에 따른 것으로, 9명의 이사를 전원 해고하고 현재 머스크가 유일한 이사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아그라왈 전 CEO 등 자신과 충돌을 빚었던 트위터 고위 경영진들도 인수 직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