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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에 참석했다.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이 후보와 만나 “저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철폐해줬으면 좋겠다”며 “비정규직으로서 위험의 외주화를 주니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노동자가 무슨 잘못이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조금 실수한다고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며 “실수해도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수원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고(故) 김태규 씨의 누나 김도현 씨는 “동생이 만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었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와 차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균 어머니께 ‘내 몸에도 (산업재해 흔적이) 각인돼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왼쪽 손목 관절이 으스러지는 산업재해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는 ‘실수를 안 해도 되는 현장’과 관련해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중첩돼 있는데, 가혹한 근로 조건이 근로자의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기도 한다”며 “사측의 산업안전 규정 미준수 등도 겹치기 때문에 안전한 근로 환경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겠느냐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으실 것”이라며 “그래서 내 몸에도 그것(산업재해 흔적)이 각인돼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