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이재명, 故김용균 어머니 만나 위로…“일하다 죽으면 되나”

국회서 열린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 참석
유가족에 "내 몸에도 산재 흔적 각인돼 있다"
  • 등록 2021-12-08 오후 7:12:07

    수정 2021-12-08 오후 7:12:0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를 만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3층 전시공간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에 참석했다.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이 후보와 만나 “저는 대통령이 비정규직을 철폐해줬으면 좋겠다”며 “비정규직으로서 위험의 외주화를 주니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노동자가 무슨 잘못이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안전하지 않은 현장에서 조금 실수한다고 사람이 죽으면 안 된다”며 “실수해도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수원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고(故) 김태규 씨의 누나 김도현 씨는 “동생이 만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었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유족들의 말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맞는 말씀이다. 살겠다고 일하러 왔다가 죽으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와 차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용균 어머니께 ‘내 몸에도 (산업재해 흔적이) 각인돼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왼쪽 손목 관절이 으스러지는 산업재해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는 ‘실수를 안 해도 되는 현장’과 관련해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중첩돼 있는데, 가혹한 근로 조건이 근로자의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기도 한다”며 “사측의 산업안전 규정 미준수 등도 겹치기 때문에 안전한 근로 환경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과 관련해선 “이미 입법 단계에서 논의됐던 거라서 지금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거 같다”며 “김용균 어머니도 간절한 말씀 주셨는데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약속을 지키겠느냐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으실 것”이라며 “그래서 내 몸에도 그것(산업재해 흔적)이 각인돼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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