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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럭셔리카 브랜드의 CEO가 잇달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럭셔리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각 브랜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전략인 맞춤식 제작(비스포크) 방식은 한국 고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비스포크는 고객의 취향과 차량의 희소성에 중점을 둔 전략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비스포크 차량 연 판매 6000대를 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롤스로이스는 한국 시장을 위한 비스포크 전략으로 서울의 밤에서 영감을 얻은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트보쉬 CEO는 “한국에서도 비스포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고객은 더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며 “현재 한국 고객에게 인도되는 모든 롤스로이스는 맞춤형이며 페인트, 컬러, 인테리어, 소재 등의 조합으로 똑 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롤스로이스 고객 평균 연령은 42세로 젊은데 한국 고객은 특히 더 젊은 경향이 있다”며 “더 밝고 과감한 색상 등 특성을 가진 롤스로이스 모델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로 넘어가면서 내연기관 엔진을 강조했던 럭셔리카들도 전기차를 내놓는 추세다. 롤스로이스도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완전 전기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6월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스펙터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스펙터는 전기 슈퍼 쿠페로 현재 250만km 테스트 프로그램 중 200만km 이상을 완료한 상태다. 이미 한국에선 스펙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트보쉬 CEO는 스펙터가 한국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오트보쉬 CEO는 “우린 전기화가 롤스로이스에 적합하다고 믿는데, 롤스로이스는 조용함과 강력한 성능이라는 고유 특성을 추구해왔기 때문”이라며 “롤스로이스의 특징인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물 위를 떠 가는 승차감을 표현한 워프터빌리티(Waftability)‘을 스펙터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