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지각변동'…콘텐츠 다각화로 승부

성장세 둔화 온라인 영어교육시장, 점유율 경쟁에 분주
시원스쿨·뇌새김·야나두·스피킹맥스 ‘4파전’
성장세 주춤…자기계발·제2외국어 콘텐츠로 승부수
  • 등록 2019-08-07 오후 4:51:48

    수정 2019-08-07 오후 4:51:48

(사진=뇌새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기초영어교육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업체들은 콘텐츠 다각화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시원스쿨·뇌새김·야나두·스피킹맥스가 ‘4파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을 이끈 시원스쿨이 주춤하는 사이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 앞세운 뇌새김이 작년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야나두와 스피킹맥스는 기업설명회(IR) 자료 도용 건으로 소송전에 돌입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원스쿨은 지난해 매출액 48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시원스쿨 측은 고가 상품인 스마트탭 판매를 줄이고 일부 콘텐츠 단가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큰 실적 악화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원스쿨은 수험영어 브랜드인 ‘시원스쿨랩’을 중심으로 토익·토익스피킹·지텔프(G-TELP) 등 시험 대비 콘텐츠를 강화하고 태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 제2외국어 신규 강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수험영어 브랜드인 시원스쿨랩과 함께 현재 서비스 중인 제2외국어 강의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며 “기초영어회화에 주력하면서 교육 콘텐츠도 계속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새김은 지난해 5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원스쿨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30억원과 126억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달성했다. 뇌새김은 스마트탭에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그림으로 의미를 기억하는 학습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학습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뇌새김 주니어’가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야나두는 업체들 중 성장세가 가장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진출 첫 해인 2016년 대비 1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최근 야나두는 벤처투자사로부터 50억원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무·취미교육 등 자기계발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유튜브에서 제공했던 건강 콘텐츠 ‘야핏’(야나두 피트니스·YAFIT)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터디맥스는 작년 매출액 2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상승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서 각각 3억8000만원, 6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스터디맥스는 영어 말하기 콘텐츠를 강화하며 반등에 나섰다. 여행이나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지체험영어’를 주력 콘텐츠로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영어교육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기초영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으면서 업체들의 점유율 확보 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영어교육 플랫폼이 생겨나고 뚜렷한 승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교육 콘텐츠 다각화나 저가 경쟁으로 시장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이시원 시원스쿨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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