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화질저하 우려 댓글들…망이용료법 때문? KTOA 공개질의

방송시설 없는 세종 청사서 진행된 과기부 국감
트위치, 지난달 29일 비용증가 이유로 화질 조정 일방 통보
국내 기업들, 법안과 무관한 내부 문제 해석
나중에 넷플처럼 화질별로 돈 받으려고?
국내 기업들은 일방적으로 화질 조정 안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공개질의
  • 등록 2022-10-05 오후 5:22:59

    수정 2022-10-05 오후 9:38: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4일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방송시설이 없는 세종 과기부 청사에서 진행된 이유로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대신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실시간채팅에 참여한 사람 다수는 트위치 시청자들이었을까.

미국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는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방송 등을 생중계하는데, 지난달 29일 한국 블로그를 통해 “한국 시청자의 원본 화질을 최대 720p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낮춘 것이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질 조정 이유를 밝혔다.

이를두고 일부 언론이 트위치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무임승차방지법’에 부담을 느껴 비용 절감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보도했고, 네티즌들은 ‘이러다 (트위치가) 한국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 ‘(법이 통과되면) 다른 것보다 미국이 어느 정도 때릴지 가늠이 안 온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트위치의 한국 사용자 화질 제한은 법안과는 관련 없는 내부 사정이라는 게 기업들 반응이다. 국내 기업들은 함부로 화질을 낮추면 여론의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구글에 이어 트위치가 화질 조정을 통보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청이 많아지자 인터넷 과부하를 이유로 고화질(HD)에서 표준화질(SD)로 낮춘 바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트위치가 P2P(개인간전송)으로 하려다 포기하고 아예 화질을 낮춘 것은 개인 PC를 서버처럼 쓰려면 개인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나중에 넷플릭스처럼 화질별로 돈을 받으려는 의도도 있는듯하다”고 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법도 있고 망중립성때문에 품질을 낮출 수 없다”면서 “구글이 법안 반대 운동을 유튜버들을 동원해 하거나, 트위치가 비용을 이유로 화질을 낮춘 행위는 국내 이용자들을 볼모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사)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5일 트위치코리아에 통신사 고객센터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동영상 화질 저하 조치에 대한 사유 △내용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질의 했다.

다음은 통신사업자연합회 공개 질의 전문

1.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 지속 발전을 위한 귀사의 인터넷 거래질서 동참에 감사드립니다.

2. 우리 (사)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기간통신사업자가 회원사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통신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최근 귀사의 동영상 화질 저하 조치로 인해 통신사 고객센터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4. 특히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9월 28일 귀사 홈페이지 블로그에 일방 공지 후 9월 30일에 전격적으로 화질 저하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귀사의 이용자가 통신사의 이용자인 상황에서 통신사에 상당히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5. 이에 따라 귀사의 화질 저하 조치에 대한 사유, 내용 등을 상세히 알려주시면 이용자의 민원 대응에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6. 아울러, 한국에서 Twitch 서비스 운영비용 증가를 이유로 이용자의 화질 저하 조치를 취한 행위는 귀사의 권한이고 책임이지만, 통신사의 귀사에 대한 서비스가 아무런 문제없이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시행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는 것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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