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파면하라”…경찰청 둘러싼 3000명 건설노조

'건설노동자 사망' 정부 노조 타깃 수사 규탄
경찰, 우발적 상황 대비해 1000여명 투입
  • 등록 2023-05-11 오후 7:22:09

    수정 2023-05-11 오후 7:22:0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노조탄압 앞장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하라.”

11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여한 건설노조원 1000~3000명(주최 측 추산)은 ‘열사정신 계승’, ‘단결 투쟁’ 등이 적힌 검은색 띠를 이마에 두르고 “노조탄압 앞장 서는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하라”고 외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진보당·정의당·녹색당·노동당은 11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건설 노조원인 고(故) 양회동씨가 분신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무리한 수사 행태를 규탄했다.

이날 정당연설회에 참여한 건설노조원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열사정신 계승’, ‘단결 투쟁’ 등이 적힌 검은색 띠를 이마에 두르고 ‘경찰은 건설노조 강압수사 당장 중단하라’, ‘건설노조 탄압 중단’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배근 노동당 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노조혐오를 조장하며 지지율을 올리는 정권”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노조 권리를 짓밟는 사업주에게 가중처벌하는 법 제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연아 진보당 조직위원장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존재하는 이유”라며 “어째서 피해자가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먹고 살겠다고 노력한 두 아이의 아버지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건설 노동자라 밝힌 이승엽씨는 “지금의 정권이 우리 건설노동자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다”며 “자유를 외치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노동자가 죽어나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단체협약을 통해 고용을 요구하고 단체협약을 이행하라는 노동자를 잡아가고 모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퇴근 시간을 앞두고 열린 대규모 집회에 일반 시민의 불편과 각종 돌발상황이 우려된다며,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인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정당연설회가 종료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고(故) 양회동씨의 죽음을 기리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서울시청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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