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니오·샤오펑' 실적호조에도 주가 10% 폭락, 왜?

니오 11월 판매 작년비 109%↑…샤오펑도 신기록
주가는 하락세…차익실현 매물 쏟아진듯
니오, BYD 제치고 중국車 시총 1위
美 뉴욕증시, 회계감리 강화…中기업 퇴출 가능성
  • 등록 2020-12-02 오후 7:24:04

    수정 2020-12-02 오후 7:24:04

사진=니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며 고공 행진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웨이라이)와 샤오펑(Xpeng)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10% 넘게 동반 하락했다.

니오는 11월 자동차 판매량이 52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니오 판매량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다.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5000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샤오펑은 11월 판매량이 4224대로 전년대비 342%나 급증했다. 역대 최대치다.

그럼에도 니오와 샤오펑 주식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니오는 전거래일보다 10.23% 폭락한 4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2.8% 추가로 하락했다. 샤오펑 역시 같은날 10.89% 하락한 52.36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2.6%나 떨어졌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니오와 샤오펑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며 올해 가장 수혜를 입은 종목 중 하나다. 지난달 한국 투자자들 상위 매수 1~5위에도 애플을 제치고 니오와 샤오펑이 처음으로 나란히 등장했다.

니오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일 3.72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1000% 넘게 올랐다. 니오는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이 688억3000만달러(약 76조2000억원)로 완성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자동차 회사가 됐다. 세계 자동차 기업 시총 순위에서도 미국 테슬라(5380억3000만달러), 일본 도요타(1879억7000만달러), 독일 폭스바겐(745억5000만달러)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니오(검정색)와 샤오펑(파란색) 주가 변화 추이. 출처=마켓워치, 펙트셋
샤오펑 역시 비슷하다. 지난 8월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첫날 41% 오른 2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에는 주당 72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 회사에 대한 고평가 지적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하원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사를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저녁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반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해외 지주회사 책임법’을 표결에 부친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이미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하원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어 무난하게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후 공식 발표된다.

법안에 따르면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들은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리를 3년 연속 통과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 기업은 2013년 체결한 ‘미·중 회계협정’에 따라 중국 당국의 감리로 대체해왔다. 그러나 이미 상장이 된 기업들도 PCAOB 회계 감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 조치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국방부가 SMIC를 비롯한 중국해양석유(CNOOC)·중국국제전자상무중심그룹(CIECC)·중국건축공정총공사(CCT) 등 총 4곳을 무역 제재 목록에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상무부는 중국 항공굴기의 핵심인 중국 상용비행기 유한책임공사(COMAC·코맥)를 비롯해 89개 기업을 수출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진=샤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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