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사용 보도? 서방의 허언 기술…관여 않을 것"

  • 등록 2022-10-04 오후 8:54:05

    수정 2022-10-04 오후 8:54:05

(사진=AP)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자국의 핵무기 사용 움직임을 향한 세계의 우려에 ‘서방의 허언’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는 4일(현지시간) 자국의 핵무기 사용 움직임에 대한 외신 보도들을 허언으로 규정하며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타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서방 정치인과 국가 원수들이 서방 언론을 이용해 핵 관련 허언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매체 일간 더 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핵 어뢰 실험 계획과 관련해 동맹국에 경고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선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러시아는 언제나 협상으로 분쟁을 종식하는 사안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전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곳의 조치와 관련, UN의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한 뒤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종전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 대해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거나 차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민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러시아가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에는 쌍방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면 ‘특별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영토합병 조약을 맺은 뒤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으며,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법령에 정식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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