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웃기고 있네’ 논란에…“대통령실은 국민이 웃긴가”

국회 운영위 중 ‘웃기고 있네’ 메모 파문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
"대통령실 국감 중 경악할 만한 일, 국민에 대한 비웃음"
  • 등록 2022-11-08 오후 9:57:52

    수정 2022-11-08 오후 9:57:5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발생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국민이 웃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노트에 ‘웃기고 있네’ 라고 글자가 적혀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실의 책임을 묻는 국회의원의 질의 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작성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뒤편에 앉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수첩에 누군가 ‘웃기고 있네’란 메모라고 적은 것을 이데일리가 단독으로 포착했다.

강 수석 왼쪽에는 김은혜 홍보수석, 오른쪽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앉았다. 정황상 옆에 앉은 김은혜 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곧바로 펜으로 ‘웃기고 있네’란 글자를 지웠다. 당시 강 의원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묻고 있었다.

오 원내대변인은 “(강 수석과 김 수석) 두 사람은 해명할 기회를 줬지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면서도 ‘내용을 밝힐 의무는 없다’라고 버텼다. 국회를 무시하고 국정감사를 비웃은 것이 아니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국회가 웃긴가. 국민은 울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웃고 있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태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통령실 직원들의 반복되는 비웃음소리를 위원장이 지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참사를 막지 못한 대통령실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려 애쓰는 국회를 비웃을 수 있는가. 도대체 무엇이 웃기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의 태도는 국민에 대한 비웃음이고 조롱”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앞에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강승규, 김은혜 수석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인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는 국정감사 증인인 두 사람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 상 국회모욕의 죄를 물어 반드시 고발조치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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