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 사용기]“사진 보정한 거 아냐?”…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굿’

카메라 스펙 S10과 거의 비슷…색감 다소 차이
움직임 인식하는 S펜…동영상 촬영·편집 기능 확실히 향상
'스마트폰으로 놀기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추천
  • 등록 2019-08-16 오후 5:43:10

    수정 2019-08-16 오후 5:43: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공개된 신작 갤럭시노트(갤노트)10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노트 시리즈는 같은 플래그십 라인인 S시리즈에 비해서도 팬층이 확고하다고 하는데요. S펜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이 전작인 갤노트9은 물론 S10에 비해서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구형 노트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갤럭시노트10의 다양한 색상(왼쪽)과 노트9고의 두께 및 디스플레이 크기 비교 사진. 두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갤노트9, 오른쪽이 갤노트10으로 두꼐는 얇아지고 크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져…‘허전한’ 오른쪽

저도 언팩 행사를 통해 사용해 보긴 했지만 내외신 기자 등 참석자들이 많은 가운데 제대로 볼 시간도, 정신도 부족했습니다. 기껏해야 들어보고 만져보고 ‘요술봉’이라고 불리는 S펜을 돌려보는 데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갤노트10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대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여유 물량만 있으면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빌리실 수 있습니다.

기사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단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크기 자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데요. 실제로 갤노트10 기본 모델의 경우엔 갤노트9에 비해 화면은 작지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가 각각 93.7%, 94.2%인데요, 전작인 갤노트9은 89.5%, S10+는 92.4%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기기에서 차지하는 화면의 비율이 커진 데서 오는 개방감이 눈에 확들어 옵니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 가운데 박힌(?) 카메라도 큰 차이점이죠. 갤노트9과 S10 모델까지는 어떤식으로든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카메라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좌우대칭적인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균형이 잡힌 안정감을 줍니다.

오른쪽 전원 버튼이 없어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는 제 경우는 빅스비 버튼이 없어지길 원했는데요. 잦은 오작동에 ‘빅스비’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입니다. 갤노트 10은 빅스비 버튼 위치에 있는 ‘사이드키’ 버튼이 전원 버튼과 빅스비 버튼 기능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자꾸 엄지 손가락으로 기존 전원 버튼 자리를 더듬거리게 됐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화면이 큰 노트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 중지를 이용해서 버튼을 누르는게 편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 촬영시에는 큰 변화 못 느껴…동영상은 “좀 좋은데?”

예나 지금이나 휴대폰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는 기능이 전화와 카메라일텐데요. 통화 품질은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으니 카메라 기능을 비교해봤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16일 낮 1시께 롯데월드몰 6층에서 유리창을 통해 갤노트9과 S10, 갤노트10으로 석촌호수쪽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잠실롯데몰에서 석촌호수 방향을 찍은 사진. 위에서부터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 사진.
제가 보기엔 (건물보단 구름을 보니) 갤노트9으로 찍은 사진은 나머지 두 기기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다소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S10과 노트10은 선명도 보다는 색감의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지인들 10명에게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는데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라며 S10이 낫다고 한 경우(7명) 노트10(3명)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로는 노트10으로 찍은 사진이 “색감이 너무 비비드하다” “보정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측에 문의해보니 실제로 카메라 사양은 S10과 노트10이 거의 같다고 합니다. ‘거의’라는 건 망원렌즈 기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구요. 다만 사진 촬영시 최적 모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S10과 노트10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 비해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 된 기능 중에서 제가 유용하다고 생각한 기능은 세가지 정도인데요.

일단 ‘줌인 마이크’ 기능입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인을 하면 그 방향에 있는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겁니다. (집 안이든 밖이든) 뛰어노는 아이를 찍는다거나, 버스킹 하는 장면을 찍을 때 좋은 기능이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2미터 정도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말하는 소리가 실제 귀로 듣는 것 보다 조금 더 잘 들렸습니다.

두번째는 ‘슈퍼 스테디’인데요, 저같이 수전증이 있으시거나 여행 갔을 때 유용할 듯 합니다. 흔들림을 보정해 주는 기능으로 ‘고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상적인 걸음으로 걸으면서 찍은 영상은 부드러워 보였습니다.(아래 참조)



마지막으로 동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동영상을 찍은 후 자막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디졸브·슬라이드·페이드 등의 효과를 선택해 여러개의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 인식하는 S펜, 텍스트 변환기능 ‘편리’

S펜의 제스처 인식 기능은 좌우, 상하, 시계·반시계 방향 회전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처음엔 조금 익숙지 않아서 동작도 크게 하게 되고 어색했는데 의외로(?) 몇번 해보니 인식은 잘 됩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보다는,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온다거나 음악 애플리케이션이랑 연동이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트를 쓰시는 분들은 S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펜을 이용해서 간단한 필기 메모를 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즐겨하시는 건데요. 특히 회의 중 메모나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 텍스트 전환 기능입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텍스트로 손쉽게 바꿔주는 건데요. 아주 흘려쓰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적 인식이 잘 됐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다 그리고 난 후에도 굵기,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S펜 손글씨 인식이 잘 된 경우(위)와 일부 잘 안된 경우(아래)
마지막으로 가격입니다. 국내에서 6.3인치 갤노트10(256GB)이 출고가 124만8500원, 6.8인치 갤노트10 플러스(256·512GB)가 각각 139만7000원, 149만6000원 입니다. 색상은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글로우 3가지가 먼저 출시되고, KT(레드)와 SKT(블루) 각각 맞춤형 색상을 내놓습니다.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공시 지원금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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