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주도 강했는데 현대차(005380)는 8.07%, 현대모비스(012330)는 12.33% 올라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2.47%나 올라 2944.4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940선을 기록했다.
이례적인 대형주 주도의 1월 효과는 여러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업황 반등 기대감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하며 2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지표가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른 모양새다. 또 2차전지 관련주에는 테슬라 판매 호조 뉴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차 그룹주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곧 출시할 것이란 이유로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이들 종목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만 세 곳으로, 키움증권은 무려 10만원을 제시하며 ‘10만전자’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현재 나온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두 곳이나 됐다.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가는 16만원이다.
그러나 당분간 대형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에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조지아주 상원선거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매크로와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하고 IT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