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전이 열일 했다"…코스피 2940선 주역

반도체 수출·테슬라 판매 호조에…반도체·2차전지↑
전기차 '아이오닉5' 기대감에…현대차그룹도 급등
전문가들 "상승 빨라 우려…악재는 없어 더 간다"
  • 등록 2021-01-04 오후 4:33:23

    수정 2021-01-04 오후 9:33:0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건 대형주들의 힘 덕분이었다. 자동차·2차전지주·반도체 트로이카가 동반으로 증시를 견인하며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940선에 올라섰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10만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향후 투자유망 업종으로 대부분 반도체주를 꼽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47%, 6.33% 상승 마감했다. 2차 전지주인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도 이날 무려 7.89%, 6.85%, 21.58% 급등했다. 이들 종목 모두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90만원을 찍기도 했다.

자동차주도 강했는데 현대차(005380)는 8.07%, 현대모비스(012330)는 12.33% 올라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2.47%나 올라 2944.4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940선을 기록했다.

통상 1월에는 중소형주가 오르면서 ‘1월효과’를 주도한다. 12월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양도세를 기피하고자 매물을 던졌다가 1월 거둬들이면서 중소형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1월 효과는 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는 0.95% 상승에 그쳤다.

이례적인 대형주 주도의 1월 효과는 여러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업황 반등 기대감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하며 2년여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 지표가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른 모양새다. 또 2차전지 관련주에는 테슬라 판매 호조 뉴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49만955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49만 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현대차 그룹주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곧 출시할 것이란 이유로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이들 종목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만 세 곳으로, 키움증권은 무려 10만원을 제시하며 ‘10만전자’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현재 나온 삼성전자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두 곳이나 됐다.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가는 16만원이다.

새해 벽두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문가들도 말을 잃었다. 이날 취재에 응하는 상당수의 시장 관계자들이 코스피 지수를 보고 놀라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주가 급등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불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만 놓고서는 설명할 수 있는 장이 아니다”며 “현재 펀더멘탈로만 봤을 때는 주가가 많이 올라왔고 비싼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분간 대형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에서 증시의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조지아주 상원선거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매크로와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하고 IT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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