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해 첫 날 나타난 황소'…동학개미가 고삐 쥐었다

역대 장중 최고치 2946포인트 돌파
거래대금도 사상 최고치…'동학개미' 파워
지표 호조·풍부한 유동성 '3000' 뒷받침
  • 등록 2021-01-04 오후 5:47:37

    수정 2021-01-04 오후 9:30: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증시가 소띠 해인 올해의 시작을 ‘황소장(Bull Market·상승장)’으로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개장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긴 지수는 정오께 2946.54포인트까지 치솟아 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주역은 ‘동학개미’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연기금 등이 3237억원, 투신이 3168억원을 내다 파는 등 기관이 1조18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가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848억원치 순매수했다. 이날 집계된 코스피 거래대금만 24조726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관련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체 시총의 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2.47%)와 SK하이닉스(000660)(6.33%)가 반도체 업종의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기대로 상승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테슬라 판매 호조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 전망 우위에 2차 전지 대장주 LG화학(051910)(7.89%)과 삼성SDI(006400)(6.85%)도 대폭 올랐다. 현대차(005380)의 새로운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임박에 현대차(8.07%)와 현대모비스(012330)(12.33%)가 껑충 뛰었다.

출처=마켓포인트
불과 한 달 전 26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단숨에 올라와 ‘삼천스피’(코스피 3000)을 겨냥 중이다. 증권가는 지표 호조와 풍부한 유동성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지난달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는 30.0% 증가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통과됐다. 우선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만 사상 최고치 수준인 65조원(금융투자협회 12월 31일 기준)에 이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내의 경우 투자자의 주식 선호로 지수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이상 1분기까지 증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상승 속도와 수준이 과거 추세 기준으로 펀더멘털 대비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조정이 빨리 찾아올 수 있단 의미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예정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효과, 신용위험 표면화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관계 불안, 실적 추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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