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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요기요, 강남서 로봇 배달…배민과 '정면 승부' 나선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강남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 앞서 인천 송도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첫 시행 후 고객 반응 등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젠 본격적으로 도심 내부로 서비스 권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배달의민족(배민)도 이달 말 강남에서 첫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을 앞둔 상황. 업계의 로봇 배달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협업한 배달 로봇 ‘뉴비’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위대한상상)◇강남서 도전장…요기요 ‘도심 내부’ 공략 본격화19일 요기요의 운영사 위대한상상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강남 지역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증 테스트가 아닌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식 서비스다. 고객이 로봇 배달 가능 지역에서 요기요 앱을 접속하면 로봇 배달 서비스 탭이 활성화된다. 현재 강남 지역의 일부 식당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배달비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해 8월 국내 배달앱 업계 최초로 로봇 배달을 도입했다.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인천 송도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라이더를 대신해 아파트 단지, 대학가,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음식을 배달한다. 현재 가게에서 1.2㎞ 이내 거리에 한 건씩 배달하는 서비스를 외식업주와 고객 모두 무료로 제공 중이다.이면 도로가 많은 강남 지역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 요기요의 판단이다. 이면 도로는 자동차, 오토바이, 행인이 뒤섞여 다니는 좁은 골목 도로다. 그만큼 로봇 배달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올랐다는 자신감이다. 위대한상상에 따르면 뉴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객체 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레이더, 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요기요는 송도, 강남을 넘어 로봇 배달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2년간 총 2000대의 뉴비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푸드테크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요기요 관계자는 “현재 송도에서도 로봇 배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남 지역에서 더 진일보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의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배민도 이달 로봇 배달…올해 로봇 배달 원년으로배달앱 업계 1위 배민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이달 말 강남 지역에서 로봇 배달을 개시한다. 요기요와 마찬가지로 배민앱에 접속하면 주문 방식으로 로봇 배달을 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에 선적용하고 일반 식당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앱 내 로봇 배달을 연동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를 로봇 배달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배민은 현재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를 운영 중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1월 선임 당시 “배달로봇, 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는 등 회사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배민과 요기요 모두 로봇 배달에 뛰어들면서 양사 기술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리 시장을 선점해 ‘초격차’를 만든다는 목표다. 로봇 배달 이미지를 통해 기술 기업이라는 이미지 역시 부각할 수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 배달 시대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다만 앞으로 배달 로봇에 따른 교통사고, 도로 정체, 보행자 방해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그럼에도 배달앱 업계가 로봇 배달에 진심인 것은 라이더 부족 문제 해결이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라이더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업계는 방한용품 지원 등 라이더 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을 정도다. 단거리 주문만 배달 로봇에 맡겨도 효용이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특히 눈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배달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배달 로봇은 보여주기식 마케팅을 넘어 상용화에 접어들고 있는 단계”라며 “특히 쿠팡이츠가 라이더를 지속적으로 빨아들이면서 배민과 요기요의 고민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도 배달 로봇을 확대 중인 만큼 국내 도입 속도도 빨리질 수 있다”며 “사회적인 합의도 함께 논의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아홉 제이엘, 데뷔 전 단독 팬미팅에 4천명 몰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홉(AHOF) 제이엘이 필리핀을 휩쓸었다.아홉 제이엘(사진=F&F엔터테인먼트, SBTown)제이엘은 지난 16일 필리핀 케손시티에 위치한 로빈슨 매그놀리아(Robinsons Magnolia)에서 스페셜 팬미팅 ‘땡스 기빙 팬 개더링’(Thanksgiving Fan Gathering)을 개최했다.제이엘은 ‘유니버스 리그’에서 노래, 춤, 인성, 비주얼까지 다 갖춘 육각형 아이돌의 면모를 보여주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데뷔조가 결성되는 파이널 생방송에서도 이변 없이 최종 1위로 아홉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입증했다.이에 제이엘은 무료로 팬미팅을 개최하고 프로그램 내내 열렬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약 4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등장한 제이엘은 오랜만에 마주한 현지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팬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이엘은 Q&A 코너를 통해 ‘유니버스 리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며 팬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올라운더 면모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무대도 펼쳐졌다. 제이엘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어린왕자’를 커버한 무대와 ‘유니버스 리그’ 미션곡들로 이루어진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뿐만 아니다. 공연 중간 아홉이 제이엘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큰 감동을 안겼다. 아홉의 멤버들은 처음으로 팬미팅을 열게 된 제이엘을 응원하는 영상 편지를 보내왔다.스티븐은 멤버들을 대표해 “네가 아홉으로 데뷔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 네가 나의 팀원이라는 것도 너무 기쁘다. 첫 팬미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며 제이엘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차웅기과 서정우는 “팬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제이엘과 함께 아홉(AHOF)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며 “제이엘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아홉(AHOF)이 완전체로 찾아갈 뜻깊고 의미 있는 순간도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아홉은 지난달 24일 종영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까지 총 9명의 멤버가 데뷔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 [단독] 대기업 팹리스 SW 불법 사용…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배제될 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외산 소프트웨어를 과거 불법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로 불법 사용이 적발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도 있어 국가적인 무역 제재를 받을 위험까지 있었다.18일 업계 관계자는 “A사가 과거 불법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라며 “A사는 2017년 부터 2021년까지 약 5년간 보유 중인 라이센스를 수십배 복제해 사용했다. 복제한 부분은 미국의 시높시스, 케이던스, 앤시스, 독일의 지멘스 EDA 등 4개사의 소프트웨어 200개가 해당된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는 흔히 EDA 툴로 불리며, 지식재산권(IP), 제조공정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EDA 툴은 고가의 상용 소프트웨어로 불법 복제시 저작권법 위반으로 정품 소프트웨어의 수십 배에 달하는 배상금 등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제무역 관련 법률(ITC, WTO 등)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받을 수도 있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돼 TSMC, 삼성반도체 등의 주요 파운드리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불법 복제된 소프트웨어는 기술지원이 불가능해 최신 공정의 필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정확한 검증을 보장하지 않아 설계 오류로 제조이후 불량률이 높아질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대기업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A사는 2016년에도 대량의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적발이 된 바 있다. 당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시높시스 측에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권선례 법무법인 태림 변호사는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로 저작권법을 위반하면 형사 처벌뿐만 아니라 저작권사로부터 민사소송으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 있다”며, “위법행위가 2021년에 종료되었더라도 형사 고소는 범행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범행 종료일로부터 5년 이내 가능하고, 민사소송은 위법 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년 이내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A사 관계자는 “현재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실은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업계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소프트웨어 가격 부담으로 주로 외산 소프트웨어들이 복제해서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특히 관행적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 인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인식들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팹리스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품 사용의 장려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EDA 툴 지원 사업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SW-SoC 융합R&D센터에서 공동구매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모든 팹리스 업계를 지원하긴 어렵고 여력이 되는 업체들은 자력으로 정품을 사용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TRI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에서 꼭 필요한 EDA 툴은 사용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정부가 공동 활용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업체들에게 지원은 어렵기 때문에 집중 지원 대상인 AI반도체 외에 스타트업과 영세 업체들에게 지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 이예원 “변하지 않는 목표는 단독 다승왕…올해 4승 도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매년 제 목표는 단독 다승왕이에요. 우승 기쁨을 많이 느끼고 싶어서죠.(웃음)”이예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때 이미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22년 우승 없이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듬해인 2023년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왕·최저 타수상 등 3관왕을 석권하고 여자골프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해 다승왕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4승째를 따낸 임진희 차지였다. 이예원은 지난해에도 3승을 거뒀지만,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만족해야 했다.이예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반드시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 최근 2년 동안 매년 3승씩 했는데도 단독 다승왕을 못했으니 올해는 최소 4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가 호주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다.◇상반기 3승 이후 체력 부족…강점 티샷 흔들려2023년 ‘이예원 천하’를 만들었던 그는 지난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3승을 거두며 ‘이예원 천하’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상반기에 컨디션이 무척 좋았고 성적도 기대치보다 잘 나왔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무더위 등의 여파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이 크게 흔들렸다”며 “장점이 티샷인데 하반기에 티샷 정확도가 불안하니 우승이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예원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한 샷이 강점이다. 3년 동안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약 240야드로 40위 밖이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10위권에서 벗어난 적 없다. 2022년 페어웨이 안착률 5위(77.68%), 2023년 11위(79.15%), 2024년 9위(78.58%)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항상 74~75%대를 유지하고, 퍼트도 20위권에 들었다.이예원은 “‘하반기에 1승은 더 할 것으로 봤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라면서 “항상 1, 2라운드에 잘 나가다가 주말 경기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스윙이 못 따라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며 “더울 때 집중력이 떨어지다보니 경기가 안풀렸다”고 덧붙였다.◇지옥훈련 자처하는 ‘독종’…“롱런하는 선수 될래요”이예원은 겉보기에는 조용하지만 ‘독종’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신인상을 획득했던 2022년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지옥훈련’을 자처했을 정도다. 매일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18홀 라운드를 돌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샷과 쇼트게임을, 오후 8시까지는 나머지 훈련을 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진 뒤에야 숙소에 돌아가기 일쑤였다. 땀은 배반하지 않았다. 이듬해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년 동안 해마다 3승씩 기록했으니 말이다.이예원은 6주간 진행하는 호주 전지훈련에선 트러블 상황에서의 어프로치, 그린 주변 쇼트게임, 퍼터 연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이 5명이나 되고, 새로운 우승자들도 많이 배출되는 등 선수들 간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며 “더 열심히 하는 것뿐이 없다”고 언급했다.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유연성 강화를 위해 필라테스도 시작했다. 이예원은 “부상때문에 은퇴하는 건 싫다”면서 “유연성을 길러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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