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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이 쏜다!” 국회 식구들 위해 커피 500만원 선결제 ‘감동’
  • “우원식 의장이 쏜다!” 국회 식구들 위해 커피 500만원 선결제 ‘감동’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비상 계엄 사태부터 탄핵 국면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국회 직원들을 위해 커피 500만 원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우 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일) 비상계엄과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국회 식구들이 정말 수고 많았다.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는 과정에서 다치신 분들도 계시고, 며칠씩 집에 못 가신 분들도 계시다”며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선 수감하면서 직장도 지키고 민주주의도 지켜주셨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감사와 정상의 마음으로 의장이 국회 안에 있는 커피숍 다섯 군데에 100만원씩 선결제를 했다”며 “모두들 신나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당시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와 계엄 해지 결의안이 가결되기까지 과정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날까지 11일간 국회를 지키며 의장직을 수행해 나갔다. 남다른 의미를 가진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인 녹색 넥타이를 맨 우 의장은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국민 대표로서 엄숙히 선서한 헌법 준수의 약속에 따른 결정”이라며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고 감사를 표했다.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우 의장의 신뢰도는 급상승했다. 여야 차기 대권 후보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그는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 여론조사에서 ‘신뢰 56%·불신 26%’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 의장은 조사 대상 정치인 중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앞지른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2024.12.16 I 강소영 기자
당대표 취임 146일 만에 떠나는 韓…"대한민국 잘 이끌어달라"(종합)
  • 당대표 취임 146일 만에 떠나는 韓…"대한민국 잘 이끌어달라"(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 대표로 취임한 지 146일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당내 사퇴 압박이 커진 데다 국민의힘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 사퇴로 지도부도 붕괴된 영향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대표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됐고 더 이상 당 대표로 정상적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그는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고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한 대표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별도 질문은 받지 않고 국회의사당을 바로 빠져나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그를 배웅했고, 한 대표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한 뒤 차에 올라탔다.한 대표는 차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가던 도중 지지자들을 만나 차 문을 열고 인사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저를 지키려 하지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정하·서범수·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등은 한편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는 한 대표를 바라보다가 “배신자들”이라고 소리치는 지지자들 한 무리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밤만 해도 한 대표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뀐 건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해 김민전·인요한·김재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며 지도부가 붕괴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가 있을 때는 최고위가 해산되고 비대위를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며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도 갖는다.한편 한 대표가 직에서 물러난 후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백의종군하여 정통보수 정당의 일원으로서 악독한 이재명 패거리에 처절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오늘부로 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2024.12.16 I 김응열 기자
韓 이어 서범수 사무총장도 사퇴…“혼란 정국 빨리 수습해야”
  • 韓 이어 서범수 사무총장도 사퇴…“혼란 정국 빨리 수습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16일 사퇴를 선언했다. 서 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부로 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한 직후 SNS를 통해 사퇴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한동훈 대표를 선출했고 저는 과분하게도 사무총장직을 맡았다”며 “그리고 5개월, 총선의 교훈으로부터 당을 변화와 쇄신으로 이끌고, 한편으로는 거대야당의 입법폭주와 무분별한 탄핵, 특검 남발, 일방적 예산처리에 맞서 싸워 왔다”고 썼다. 이어 “비상계엄으로부터 시작된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또 다시 탄핵의 심판대에 오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참으로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유와 책임 여하를 불문하고, 이제 당을 새롭게 정비해 이 혼란한 정국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저는 백의종군하여 정통보수 정당의 일원으로서 저 악독한 이재명 패거리에 처절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러한 사태까지 온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부연했다.PK 재선 의원인 서 총장은 한 대표의 지명으로 지난 7월말부터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이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4.12.16 I 조용석 기자
이준석, 이재명 저격에…민주 발끈 "尹당선 일조나 사과하라"
  • 이준석, 이재명 저격에…민주 발끈 "尹당선 일조나 사과하라"
  •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 재판도 신속 판결을 요구하라”고 일갈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발끈했다.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남을 손가락질 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에 일조한 것부터 국민께 사과하라”고 맹비난했다.한 최고위원은 “윤석열을 탄핵하게 된 것, 온 국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탄핵을 외쳐야 했던 것, 비상계엄 내란으로 국민이 불안과 공포로 떨어야 했던 것, 2년 반의 윤석열 임기 동안 온갖 비상식적 국정운영으로 나라를 위기에 빠지게 만든 것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 의원 스스로 양두구육을 언급하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잘 팔았던 사람이 나였다’고 고백한 바 있지 않나”라며 “남의 처지를 비웃기에 앞서 본인 문제를 직시하는 것부터가 순서”라고 힐난했다.한 최고위원은 “탄핵의결서의 잉크가 마른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의원이 경거망동하고 있다. 윤석열의 탄핵심판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고 파면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았다”며 “그런데 이 의원의 관심은 일찌감치 대통령선거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벌써부터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그런 권력놀음이나 하려고 국민들께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비상계엄부터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깜빡 잊었을까 봐 말씀드린다”며 “명태균이란 이름 석자만큼은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12일 명태균이 소위 ‘황금폰’을 창원지검에 제출했고 지난달에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구를 했다. 이를 통해 명씨와 이 의원 간 대화가 상당량 복구됐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 이준석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4.12.16 I 한광범 기자
박찬대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 절차 신속 밟을 것”
  • 박찬대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 절차 신속 밟을 것”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공석인 국회 추천 몫 세 명에 대해서 임명 동의 절차를 신속하게 밟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됐지만 헌법재판소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심판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내란 사태와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란 사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데도 속도를 내야한다”면서 “내란 사태 관련 특검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내란 사태를 밝혀낼 가장 질서 있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내란 특검을 즉시 수용하고 공포해 특검을 신속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하도록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1 당으로 민생경제 회복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가뜩이나 힘겨운 민생이 내란을 겪으며 더욱 악화됐다”면서 “국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조치대로 정부가 취해야 할 것은 그것대로 집행할 수 있도록 1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초당적 협력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때가 아니다”면서 “비상 계엄 내란 사태로 경제외교 안보, 국격 위기를 정부와 국회가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적 불안을 해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절차의 신속한 진행과 민생경제 협력 위한 초당적 협력에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2.16 I 황병서 기자
감옥 가는 조국 "尹 헌재 판결 2개월 예상, 李대통령 되더라도..."
  • 감옥 가는 조국 "尹 헌재 판결 2개월 예상, 李대통령 되더라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금품 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확정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구치소 수감에 앞서 언론에 심경을 밝혔다.조국혁신당 4월 총선공약 팸플릿 (사진=조국혁신당)조 전 대표는 전날(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반년 있었다”며 수감에 두려운 감정은 없다고 밝혔다.조 전 대표는 “수감되면 불편하다. 자유가 박탈되니까”라며 “정치 현장, 격동의 현장에서 저는 갇혀 있으니 아무 일도 못하잖나. 그에 대한 갑갑한 감정이 밀려온다”고 말했다.수감 기간에 읽을 책을 골랐느냐는 질문에는 “운동을 위해서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 관련 서적을 챙겼다”고 답했다. 이 밖에 세계사 등 역사책을 일부 가져간다며 “‘조국 없으면 당이나 나라나 정국은 어떨까’ 조급함이 생길 것이다. 경험상 역사책을 보면 그게 해소되더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3년은 너무 길다’고 제일 먼저 이야기했다. 299일 만에 윤석열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제일 먼저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고 실천해 왔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탄핵 후 메시지에 대해서는 “명태균씨가 윤석열을 ‘권총을 든 5살 꼬마’에 비유했다. 얼마나 위험한가. 아둔하고 무지할 뿐 아니라 위험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탄핵이) 무조건 된다고 판단했다. 물론 황당무계하고 극악무도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미친 짓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며 “혁신당이 탄핵안 초안에 담은 15가지로도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고 보는데, 그 모든 걸 덮어버릴 정도의 위헌·위법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헌법재판소의 탄핵안 판결이 ‘2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현행법상 헌재는 탄핵소추 의결서 접수 날부터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 조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두 달 정도 걸릴 것 같고, 동시에 윤석열에 대한 형사 처벌이 진행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혁신당이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민주당 정부가 서더라도 사회권 선진국을 수립하기 위해서 혁신당 활동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다만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민주당과 협력은 하지만 합당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며 “혁신당이 없어도 혁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는다. 별도의 틀을 갖고 협력, 견제해야 야권의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혜선 기자
與 신지호 “탄핵안 당론 부결은 한동훈 축출 위한 카드”
  • 與 신지호 “탄핵안 당론 부결은 한동훈 축출 위한 카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 당론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였다고 주장했다.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연합뉴스)신 부총장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은 담화를 통해 당에서 제시한 자진 하야 로드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 탄핵심판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렇다면 당에서는 양심에 따라 소신 투표하자, 자율투표로 당론을 정했어야 되는데 굳이 부결 당론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는 한동훈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로서 일부러 남겨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인민재판’ 수준의 찬성표 색출 작업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 다 일어나서 찬성표를 찍었는지 반대표를 찍었는지 고백을 하라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더불어민주당 내부 반란표로 통과됐을 때 ‘개딸’이란 분들이 색출하자 그 모습하고 뭐가 다르냐”고 했다.신 부총장은 권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고 당권을 접수하려 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어제 의원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는 당권을 접수하면 당무 감사, 당원게시판 당무 감사를 해서 한동훈을 아예 제명시키자,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또 장동혁·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사퇴한 것을 두고는 “’팀 한동훈’ 일원으로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 도의상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 한 대표와 최소한 상의는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도 “친한계가 와해되거나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 부총장은 한 대표의 분당 가능성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부총장은 “특별히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고 하면 당을 나갈 이유가 없다”며 “제명도 당하지 않도록 싸워야 된다. 정치공작 차원에서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하면 순순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응열 기자
유시민 “尹탄핵안 51대 49로 가결” 예언 적중…6개월 전에는?
  • 유시민 “尹탄핵안 51대 49로 가결” 예언 적중…6개월 전에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가결된 가운데, 표결 결과를 거의 예측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4일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진행된 1차 탄핵안이 부결될 거라고 예측한 바 있다.사진=MBC 캡처당시 유 전 이사장은 “부결된다는 쪽이 51%, (가결)된다는 쪽이 49%라 본다”며 “부결되면 이번에 비상계엄 쓸데없이 했다가 아무 소용 없이 거둬들이는 방식의 행정을 임기 끝나는 날까지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실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민의힘 105명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해 한 차례 폐기된 바 있다.다만 유 전 이사장은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에는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51대 49로 가결될 거로 본다”고 예측했다.유 전 이사장은 “내일은 51대 49로 가결될 거로 본다”며 “윤석열을 편드는 언론 하나도 없다. 광고주들이 지금 죽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제 지금부터는 윤석열을 비판할 거다. 그래서 탄핵된다”고 주장했다.탄핵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이재명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 그 점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월 펴낸 저서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바 있다.책에서 유 전 이사장은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할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내전을 벌이면서 탄핵의 파도가 일렁이는 민심의 바다로 항해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윤석열을 탄핵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뭉치고 적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이 가세해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처럼 많을 필요는 없지만 열 명은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유 전 이사장은 2년 전 대선을 앞두고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당시 그는 KBS ‘정치합시다 시즌2’에 출연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폭군이 될까 걱정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12.16 I 권혜미 기자
尹탄핵 불확실성 걷혔으나 갈등 지속…비트코인 다시 들썩
  • 尹탄핵 불확실성 걷혔으나 갈등 지속…비트코인 다시 들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금융 시장 불안을 초래했던 불확실성이 걷혔다. 다만 차기 정권이 출범할 때까지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불안정한 매크로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장 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브로드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크게 올랐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연합뉴스◇尹 탄핵 여파 지속…정치 갈등 지속-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된 가운데 정치권 갈등 지속-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 정상화 및 혼란 극복 등을 위해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국민의힘은 거절 의사 밝힌 가운데 당정협의 통해 국정 수습 방침-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서 기자회견 예정한 가운데 대표직 사퇴할 가능성-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당내 사퇴 압박, 사퇴한다면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 맡을 예정,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가져◇헌재, 尹 탄핵심판 첫 재판관 회의-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관련 첫 재판관 회의 열고 심리 절차 착수-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재판관 회의를 열고 심판준비기일과 증거조사 절차 등을 결정, 증거 조사 등을 관장할 수명재판관 2명을 지정하고, 헌법연구관들로 구성되는 법리 검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사건의 주심 재판관도 이날 정해질 예정, 비공개가 원칙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공개한 바 있음-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청구서 등본을 송달하고 답변서 제출도 요청할 방침-청구서를 송달받은 피청구인은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답변서에는 심판 청구의 취지와 이유에 대응하는 답변을 기재하나 의무 사항은 아님◇뉴욕증시, 혼조 속 브로드컴 급등-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6포인트(0.20%) 내린 4만3828.06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0%) 내린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8포인트(0.12%) 오른 1만9926.72에 장 마쳐-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호실적에 주가가 24%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반도체 테마주에 온기-엔비디아와 AMD는 2% 넘게 하락했으나 TSMC가 4% 이상 뛰었고 Arm은 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이상 상승, 마블테크놀로지는 10% 넘게 급등◇비트코인, 다시 사상 최고치 근접-비트코인, 10만 달러선을 유지하며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크리스마스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비트코인을 10만 달러선으로 끌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이스라엘 총리 “트럼프와 중요한 대화”-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며 시리아 사태, 이란과 헤즈볼라 대응,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 등을 두루 논의했다고 밝혀-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어젯밤 내 친구이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이 모든 것들을 다시 논의했다”고 발언-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적대하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지난 8일 반군에 무너진 후 이스라엘군이 북부 접경지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로 군을 진입시킨 것을 정당화하려는 발언으로 풀이-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이란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펴는 한편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주장을 인정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밀착한 바 있음◇전세사기 후폭풍…수도권 빌라 월세 50% 돌파-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불거진 ‘전세사기’ 여파-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12만7111건의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는 6만8116건으로 전체의 53.6%-국토부가 실거래가시스템에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의 29.5%에 비해 24%포인트 이상 급증-올해 아파트의 월세 비중 41.6%와 비교해서도 크게 높은 수치
2024.12.16 I 이정현 기자
“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尹 탄핵날 ‘녹색 넥타이’ 맨 이유
  • “형님, 용기를 주세요”…우원식, 尹 탄핵날 ‘녹색 넥타이’ 맨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회 담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무력화시키고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우원식 국회의장(67)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적 신뢰를 받는 가운데 그가 착용한 녹색 넥타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우 의장은 개표 결과지를 들고는 잠시 숨을 고른 뒤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면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알렸다. 당시 우 의장은 녹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며, 가슴에는 국회의원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고 있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4일 본회의에서도 같은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우 의장이 맨 넥타이는 정치 스승인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가로, 그는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의 산증인으로 여겨진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의 모진 고문에도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정치계에 입문해 많은 족적을 남겼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한다. 계엄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말하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2017년 9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당시에도 같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한 바 있다.한편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하면서도 법 절차를 준수하는 등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이에 따라 지난 15일 발표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한국갤럽의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 조사에서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와 한덕수 총리(21%,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5%, 7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12.16 I 강소영 기자
  • [사설]尹 탄핵 가결, 협치 중요성 더 커졌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그제 오후 재적의원 300명 중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돼 국정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지난 7일 무산된 1차 탄핵표결 때와 달리 이번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은 오후 7시 24분부터 즉각 직무 정지됐다. 헌정사 세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직무 정지다.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의 탄핵심리 절차에 착수했으며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 기각하면 직무에 복귀한다. 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안위와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시국무회의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이어 연 데 이어 어제 오전에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과 16분 통화하며 외교·안보 정책의 차질없는 수행을 다짐했다. 민생은 물론 국가 안보와 한미동맹에 한 치의 불안과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는 발 빠른 대응이다.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합법적 절차로 윤 대통령을 탄핵 심판대에 세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후폭풍은 결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담화문을 통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듯 윤 대통령은 헌재 심리와 수사 등의 과정에서 자기 방어와 변론 등에 적극 나설 태세다. 비정상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군 병력 동원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이지만 자신과 지지자들의 반발, 저항이 계속되면 나라와 사회는 두 동강 날 위험이 크다.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 현재 6인 체제로 운영 중인 헌법재판소를 속히 정상화해 심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다.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은 어느 국가기관보다 더 막중하다. 윤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기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조속한 뒷수습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입법 폭주를 일삼고 ‘닥치고’ 탄핵으로 상당수 국가 기관의 업무 차질을 불렀던 행태를 반복해서는 나라의 위기를 걷어낼 수 없다.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지만 많은 장관들을 내란 가담 혐의로 수사하는 특검법을 통과시킨 상태다. 검찰·경찰 등의 비상계엄 사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심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10명은 이미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형법 제 87조의 내란죄 ‘부화수행’ (모의에서 줏대없이 다른 사람의 주장에 따라 행동했다) 혐의자에 해당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국방·법무부가 장관의 사임이나 구속, 탄핵으로 기능이 마비된 와중에 거의 무정부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초당적 협력체 , 국회·정부가 함께 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당연한 제안이다. 비상계엄 충격과 탄핵 정국이 일상을 덮치고 국정이 요동친 탓에 민생과 경제는 망가졌다. 반도체특별법·전력망법·인공지능(AI)기본법 등 미래 생존이 걸린 산업지원법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말 대목 실종으로 내수는 더 얼어붙고 증시는 공포에 짓눌린 코스피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50% 밑으로 추락했다. 정치가 망가뜨린 경제를 정치가 한시라도 빨리 복원시킬 의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국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엔 당분간 불안과 의심이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우리는 이념과 당리당략을 초월한 협치로 극복하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주어야 한다. 국운을 가를 향후 6개월간 정치권의 책임있는 자세와 한 권한대행 체제의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한다.
2024.12.16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어둠 속 대한민국號, 민생·경제의 촛불 밝힐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어둠 속 대한민국號, 민생·경제의 촛불 밝힐때-내수 회복·시장 안정 시급 “경제팀, 컨틴전시 플랜 가동”-‘통치행위’냐 아니냐 쟁점…尹, 직접 변론 검토-양자컴 상용화 성큼…불붙은 ‘칩 개발’ 전쟁△尹 탄핵소추-강골검사서 첫 ‘내란 혐의’ 현직 대통령으로△尹 탄핵소추-野, 이재명 독주 속 ‘비명계 3김’ 주목…與선 한동훈·오세훈·홍준표 물망-사법리스크 의식했나…李 “헌재 신속 진행을”-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한다지만…외교·개혁추진 공백 불가피△尹 탄핵소추-헌재, 이르면 2~3개월내 결론…계엄 위헌·위법성, 내란죄 여부 쟁점-이제 공은 헌재로…尹 운명쥔 ‘헌재 9인 체제’ 연내 완성할 듯-정청래 칼끝, 尹 변호인단 방패 뚫을까-한동훈 오늘 거취 표명…커지는 與 내홍△尹 탄핵소추-최상목 “민생안전 위해 국회와 긴밀 소통…내년 경방, 연내 앞당겨 발표”-금융·외환, 한숨 돌렸지만…소비침체는 ‘불안’-노동·연금·의료 등 주요 개혁과제 ‘올스톱’ 위기△尹 탄핵소추-“국민이 만들어 준 새로운 출발선…여야 협치 때가 왔다”-우원식 “송년회 재개…일상으로 돌아가자”-美 “한미동맹 굳건” 발표에도…트럼프 대응할 리더십 실종△IT 판 뒤흔드는 양자컴-10자년 걸릴 계산 5분 만에…IBM·구글, 첫 상용화 타이틀 전쟁-“국가 안보와 직결된 양자 기술, 조급함 버리고 장기적 지원 중요”△종합-美 매파적 인하, 英·日 동결 전망…이번주 22개국 금리 결정된다-대출연체자 614만명 돌파…연체잔액 ‘50조’ 육박-김밥·자장면도 부담되네…외식 메뉴 평균 4% 껑충-지난해 인서울大 정시 실질경쟁률 2.6대 1…추가합격에 반토막△경제·금융-“탄핵정국에 얼어붙은 금융시장, 민·관·정 비상협의체 구성 서둘러야”-안정보다 변화…4대 은행장 ‘영업통’ 전진배치-새만금 농생명용지에서 밀·콩·옥수수 기른다△글로벌-“고관세에 가격 뛸라”…물품 사재기 하는 미국인들-트럼프, 北 담당 특별대사에 ‘측근’ 그레넬 지명-“민 만드는 데 탁월”…xAI, 이미지 챗봇 무료 전환-드론이 1시간 만에 ‘처방약 배송’…美 약국 혁신 이끄는 아마존-경기 부양 의지만 드러낸 中…연말 마지막 경제지표 주목△산업-정치파업 일단락, 한숨 돌렸지만…산업 지원정책 올스톱 위기감-현대차 ‘N 페스티벌’ 종합시상식-AI 시대…주문형 반도체가 뜬다-고려아연 “MBK,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조사해달라”…금감원에 진정-LS MnM, 제련업계 첫 카퍼마크 RRA 3.0 인증-LG전자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SM엔터에 첫 공급△ICT-KT, 호텔사업 매각 본격화…“수익성 높아 더 신중해야”-KT 사외이사 추천 공모…“정치적 불안정성 넘어서야”-택시잡기 어려운 연말…‘우버’ 월 이용자 5.6%↑ △성장기업-“국정안정협의체에 경제단체도 포함시켜야”-취향 추천 앱 ‘에이블리’, 다운로드 5000만회 돌파-“모든제품 부품 호환…물려 줄 수 있는 가전 만들죠”-시멘트 업계 “질소산화물 배출규제 완화해달라”△생활경제-“MZ들 푹빠진 ‘건강한 물’…라면·밥 등 식품의 맛·향 높여주죠”-내년 화장품 月생산량 7000만개로 확대…탄핵정국 속 코스맥스, 공격 경영 가속도-펫푸드 시장 뛰어든 식품업계…레드오션 우려도△증권-“불확실성 걷혀…증시, 朴 때처럼 반등 기대”-경기둔화에 정치 리스크 덮친 12월…증권가, 고환율 수혜·수출주 주시-“내년 증시 상저하고 흐름…코스피 2400~2900 예상”-中 추가 부양책 기대…화장품株 미소△부동산-평택~오산 등 8개 일반국도 오늘부터 개통-“세입자 급구, 6000만원 낮췄어요” 속타는 집주인-탄핵으로 동력잃은 尹부동산 대책…임대차2법·재초환 폐지 무산 위기-부동산 한파 못 버텼다…양양 카펠라 리조트 결국 무산△문화-전현무 “인생의 정답은 나…청년들도 공감했으면”-“낮에 공연보고 다같이 집회 가요”…응원봉 흔들고, 음식 선결제 나눔△스포츠-‘멀티골’ 이재성, 뮌헨 방패 김민재 뚫었다-MVP 김도영 “트로피 무게 견뎌낼 것”△오피니언-법률가은 왜, 좋은 정치인이 못 되는가-예금보호 한도 상향, 빠를수록 좋다-백척간두에 선 경제△오피니언-트럼프 시대, 리스크와 기회-계엄보다 강했던 ‘응원봉과 K팝’-지금 필요한 것은 ‘톨레랑스’△피플-심폐소생술로 심정지 승객 살려…서울 지하철 의인 9명-LG, 120억 성금…사랑의 온도탑 3도 쑥-김성수 HRCap 대표, NJBIZ 최고 기업인상-강경성 코트라 사장 “수출 기업 지원할 것”-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에너지대상 수상-NH농협은행 폭설 피해 농구 복구 앞장-GS리테일 봉사단, 9년째 이어온 연탄봉사△사회-무료나눔·응원봉·떼창…민주주의 지켜낸 ‘선한 집회 문화’-“송년회 예약 줄줄이 취소…계엄 후폭풍에 문 닫을 판”-尹 1차 소환 무산…직접수사 임박-시민이 뽑은 서울시 최고 정책은 ‘기후동행카드’-軍헬기 조종후 난청, 유공자 인정
2024.12.15 I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제부터 민생과 경제로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제부터 민생과 경제로
  • [이데일리 김유성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은 8년 만에 사실상 ‘대통령 부재’라는 상황을 다시 맞게 됐다. 국정 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쟁보다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4일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투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총원 300명에 가(찬성) 204명, 부(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였다.2차 비상계엄 우려와 탄핵 불확실성을 떨쳐낸 상황에서 정치 전문가들과 원로들은 우리 정치권에 민생 행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이 44년 만에 겪게 된 계엄 트라우마를 가라앉히면서 우리 경제를 살릴 방안을 요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우리 국민과 경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지금은 (여당이) 당권을 경쟁할 때도, ‘이재명한테 권력을 가져다 바친다’라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받았을 트라우마와 걱정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싸울 때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난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자숙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여야 대치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전까지 여당과 야당 모두 대화를 등한시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면서 “여야 협의를 통해 민생을 제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여당과 야당,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정 회장은 “여야는 힘의 논리가 아닌 대화와 설득, 조정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람에도 여야 정치 현실은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다. 이번 탄핵정국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정부와 여당에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민주당이 22대 국회 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더 좋은 나라가 됐을 것”이라면서 “탄핵소추 이후 여당이 된 듯 국정운영을 책임진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2024.12.15 I 김유성 기자
우원식 "일상으로 돌아가자"…與 “반성하겠다”
  • 우원식 "일상으로 돌아가자"…與 “반성하겠다”[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국민들에게 일상 생활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탄핵 가결로 내홍에 빠지게 된 국민의힘 지도부는 “잘못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운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우원식 의장은 14일 본회의를 마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그는 “취소했던 송년회, 하십시오”라면서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다음날인 1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국정·경제 불안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다. 연말 특수는 사라졌고 국민 일상은 멈췄다. 불확실성으로 증폭된 금융시장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국정 불안을 가라앉힐 대안으로 이 대표는 국회·정부 초당적 협력체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안정과 국제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난 12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탄핵소추는 시작이다, 국민들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윤석열 탄핵, 처벌, 그리고 정권 교체를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예정된 구속 수감을 의식한 듯 그는 “제 역할은 일단락됐다”고 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대통령 관저에 숨어있다, 당장 체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보수정당에선 개혁신당이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리 국회의원이 체포동의안 방탄으로 웃음 짓는 모습도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그는 “생각이 다르다고 살인도 불사하는 극단의 정치를 반드시 배격해야만 한다”며 강한 어조로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소추안 가결 후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한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반성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몸을 낮췄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부정적이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4.12.15 I 김응열 기자
빨라진 ‘대선 시계’…이재명 독주 속 대권 잠룡들도 고개
  • 빨라진 ‘대선 시계’…이재명 독주 속 대권 잠룡들도 고개[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박민 조용석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차기 대권 구도에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아직 남아 있지만, 길지 않은 시간임을 고려해 ‘조기 대선 시나리오’도 동시에 가동되는 분위기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탄핵안 인용 시 내년 4월 ‘벚꽃 대선’이나 5~6월 ‘장미 대선’을 예상하고 있다.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야권에서는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가도’ 독주가 유력하다. 다만 이 대표에겐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꼽혀 ‘비명(비이재명)계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의 잠룡들도 대권 채비가 바빠질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 두 번째 탄핵이라는 핸디캡을 안은 여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이들은 정권 유지를 위한 보수 재건과 결집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대회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탄핵’으로 조기 대선 열리나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안 의결서를 접수받은 헌재는 최장 180일 이내에 심리를 마치고 탄핵안 ‘기각’ 또는 ‘인용’ 최종 판단을 내린다. 역대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정지가 됐던 대통령들은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100일이 채 걸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고는 더 빨라질 수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2016년)은 91일 만에 헌재의 결정을 받았다.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하게 된다. 헌재의 인용 가정 하에 2개월 내 선고 시 4월, 3~4개월 이후 선고 시 5~6월, 180일을 다 채우고 선고할 경우 7~8월 대선이 예상된다. 다만 국정 공백 등을 고려해 헌재가 선고 기한보다 빠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정치권 안팎에선 보고 있다.현재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이며 탄핵 가결을 이끌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권 선호도 조사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다만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는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대북송금·대장동 개발·위례신도시 개발·백현동 개발·성남FC 후원금·경기도법인카드 유용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중 지난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아직 2심과 3심이 남아 있지만, 최종 판결도 1심과 같다면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정치계 한 원로는 “헌재 결정 이전에 2심 재판에서 이 대표의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결과가 나오면 3심의 판결도 뒤집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민주당의 대선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 2, 3심 모두 일관되게 유죄를 받은 사례도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심리적으로 쫓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비명(비이재명)계 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도 대권 주자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독일에 머물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하게 귀국한 김경수 전 지사는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적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비명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가 5일 오후 급거 귀국해 국회를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시 체포 및 격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與 싸늘한 민심에 ‘대선 가시밭길’ 예상여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민심이 싸늘한 상황인 만큼 차기 대선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특히 비상계엄 당일부터 탄핵안 표결까지 당 지도부 내에서도 갈등이 계속되면서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위기를 수습해야 할 지도부도 리더십 붕괴에 처해 상당 기간 진통이 불가피하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그나마 한동훈 대표가 여론조사 등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권주자로 꼽힌다. 지난 7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62.8%를 득표했고, 최근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정치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 다만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한 대표가 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극복하고 이들을 끌어안아 중도 확장성을 보일지 여부가 관건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의원총회장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탄핵 정국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온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주류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오 시장은 애초 탄핵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막판에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에 반대하던 홍 시장은 탄핵에 찬성한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며 보수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부를 꾸준히 비판해 온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에서 열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5 I 박민 기자
이재명 '독주체제' 시작…사법리스크 변수 될까
  • 이재명 '독주체제' 시작…사법리스크 변수 될까 [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점으로 정국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적수가 마땅치 않아 이 대표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줄곧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아 온 사법 리스크가 중대 변수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인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민주당 별도로 ‘국정안정·내란극복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차기 유력 대선주자지만, 국민 비호감도가 높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이 대표는 “현재 위기 국면이 진행 중이고 지금은 이 위기 국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탄핵 심판 결과도 알 수 없다. 이 결과를 예측하고 (대선 출마와 관련해)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도 유죄판결이 나와도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사건 기소 자체가 매우 정치적이고 상식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많은 분이 동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부는 무죄추정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법과 상식에 따라 합리적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 본다”며 사실상 무죄를 자신했다. 현재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북송금 △대장동 개발 비리 등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지난달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의원직 상실형 판결이 나왔다. 법조계는 이르면 내년 2월 이 사건 2심 판결이 나오고, 내년 4~5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오더라도 이 대표는 대법원에 상고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만, 도덕성·정당성 논란이 증폭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아울러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4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대선이 시작되기 전에 대법원 판결이 먼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이 대표는 헌재에 윤 대통령 파면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하며 대선 시점을 앞당기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헌재는 윤 대통령의 파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그것만이 국가의 혼란과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에는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싸워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한편 헌법재판소법 38조는 ‘사건을 접수한 후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빠르게 심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안 의결부터 선고까지 총 91일이 걸렸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이 걸렸다.
2024.12.15 I 이배운 기자
원로들 "여야 협치의 때가 왔다…힘 모으라" 당부
  • 원로들 "여야 협치의 때가 왔다…힘 모으라" 당부 [尹 탄핵소추]
  • [이데일리 김유성 조용석 기자] 정치 원로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여야 협치의 기점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란 점을 전제로 정치권이 직접 나서 우리 경제를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있다고 봤다. 앞서 수많은 정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국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원로들 “여야 협치의 때가 왔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역임한 정대철 헌정회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깨어나서 정치를 회복해야 하고 상생과 협치·통합의 정치를 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인 ‘서로가 다를 수 있고 달라야 한다’라는 점을 여야가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힘의 논리 행사를 자제하고 대화·설득·조정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철 헌정회장(사진 = 이데일리DB)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문희상 전 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있다면서 위로했다. 문 전 의장은 “위기 때마다 힘을 모아서 나라를 일으키고 새로 만들어 세계 10대 강국의 반열에 세운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국민”이라면서 “(나라가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에 정해진 순서대로 권한대행이 정해지니까 (국정도) 곧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무너졌을 때도 과도 정부가 들어섰고 4개월 만에 개헌과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다 마친 적이 있다”면서 “성숙한 우리 국민이 있고 시민들이 집단 지성을 다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년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희상 상임고문, 홍익표 당시 원내대표가 신년 축하떡을 자른 후 대화하고 있다.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이 역사에 한 획을 그어줬다”면서 “국민이 그어준 그 획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이제는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정을 수습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여야 원로 정치인을 활용한 협치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각 당에서 여야 원로를 활용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정치인 케미를 잘 활용하려면 여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를 잘 디자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수 정치계 원로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젊은 여성들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힘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젊은 여성들이 저런 정치의식을 갖고, 저런 실천력을 갖고 있는 한, 함부로 정치 공작을 못할 것”이라면서 “저분들이 희망이다”고 했다. ◇거국중립내각, 여야정협의체 등 제안 정대철 회장은 탄핵안 가결 후 정국 안정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거국중립내각이란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물을 중심으로 내각을 꾸리는 것을 말한다. 1960년 이승만 대통령 하야 후 꾸려진 허정 과도정부가 비슷한 형태로 꼽힌다. 그는 “국정의 장기적 중단을 막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야는 가장 먼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해야 한다”며 “과도내각 또는 선거관리내각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개헌의 적기를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해 개헌을 했다면 본인도 살고 우리 정치도 살 수 있었는데 이젠 틀렸다”면서 “내란 수괴가 되면서 (개헌을)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의장은 “이제는 새로운 지도부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개헌 추진) 노력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총리는 “여야정 협의체를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국민들 앞에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저도 국민과 함께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도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서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도탄에 빠진 민생, 혼란에 빠진 국정 상황에서는 여야가 협치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동의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2024.12.15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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