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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실제 걸려 본 오미크론 증상 이렇습니다
  • "감기?" 실제 걸려 본 오미크론 증상 이렇습니다[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코로나 확진자가 17일 9만 3135명으로 또다시 하루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어나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증상을 ‘감기 수준’이라고 하며 긴장을 늦추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실제로 오미크론 코로나 증상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A: 현재까지 전 국민 40명 중 1명꼴로 코로나에 걸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동안 코로나에 걸린 이들이 주변에 한 명도 없다면 친구가 아예 없는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제 특별함을 넘어 흔해진 코로나 확진자. 필자(46) 역시 지난 일요일(1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 ‘감기 수준’이라고 하는 오미크론 코로나 증상. 제가 지난 일주일 가까이 겪어본 증상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지난주 금요일(11일) 잠에서 깨어나니 목이 칼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증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오미크론 코로나 증상 중 인후통이 대표적이라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미리 구매해놓은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한줄(음성)이었습니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니 점심쯤 돼서 기침(인후통) 증상이 시작했습니다.오후 들어 체온을 측정하니 38.2도가 나왔습니다. 열에 따른 몸살 증상도 있었습니다. 콧물도 나고, 재채기도 이어졌습니다. 기침감기, 열감기, 콧물감기, 몸살감기 등 모든 감기 증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늦게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게 코로나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이튿날인 토요일(12일) 눈을 뜨자마자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하니 예상한 대로 두 줄(양성)이 나왔습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찾았지만, 이미 증상을 보니 결과는 뻔했습니다. 발병 이튿날이 되니 기침(인후통), 열(몸살), 콧물(재채기) 등 모든 증상이 악화했습니다. 콧물은 걸쭉하다 못해 짙은 노란색 덩어리에 가까웠습니다.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복통이 찾아왔습니다. 이내 설사를 했구요. 이후 몸에 기운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듯한 느낌에 10분 정도 멍하니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복통약, 지사제가 있어서 복용한 뒤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사흘째인 일요일(13일) 오전 8시쯤 보건소로부터 양성 확진 문자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은 충분히 심화한 뒤였습니다. 체온은 38.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모든 증상은 토요일 오후 수준이 이어졌습니다. 배변도 설사에 가까운 무른 변이었습니다. 다행히 오후가 되자 체온은 37.8도로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오후 늦게 체온을 다시 측정하니 36.8도가 나왔습니다. 모든 증상 중 열(몸살)이 가장 빨리 잡혔습니다.나흘째인 월요일(14일)에 들어서자 증상이 서서히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콧물 색깔이 옅어지고 콧물 양도 어느 정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재채기 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장도 어느 정도 회복했습니다. 닷새째인 화요일(15일)에는 열에 이어 콧물(재채기)도 잡힌 듯했습니다. 하지만 기침과 인후통은 계속 이어졌습니다.엿새째인 수요일(16일)에도 기침 횟수는 전날보다 줄긴 했지만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발병한 지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현재는 기침 외엔 모두 정상이 된 듯합니다. 다만 일주일 동안 여러 약을 복용하고 기침을 많이 해서인지 체력이 크게 소진된 상황입니다. 체력이 약해지니, 이전보다 예민해진 느낌도 받습니다.일주일 동안 코로나를 겪은 과정을 종합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는 델타 변이 코로나와 같이 미각 상실과 폐 손상 등 치명적인 수준까지 이어지지는 않는 듯합니다. 입맛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맛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기침이 심하긴 합니다만, 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닙니다.다만 단순 ‘감기 수준’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특정 감기가 아닌, 모든 감기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제 경우에는 복통까지 이어졌습니다. 3∼4일은 크게 고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증도 최소한 감기 그 이상입니다. 단순 감기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늦추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습니다.추가로 말씀드리면, 감기 증상 외에 복통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상비약을 다양하게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3차 부스터샷까지 맞은 아내가 확진이 된 걸 보면, 백신을 맹신하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사진=이데일리 DB)
2022.02.17 I 강경래 기자
하루 9만 넘었는데…확진 격리시 무급휴가? 유급휴가?
  • 하루 9만 넘었는데…확진 격리시 무급휴가? 유급휴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 무엇보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걱정이 커 보이는데요. 확진 후 재택치료 때 연차를 써야 하는 건지, 아니면 병가를 내야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또 코로나19 휴가는 따로 있는지, 있다면 유급인지 무급인지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9만443명. 15일 하루에만 나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입니다. 그간 미국 등 해외에서나 나올 법한 수치여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여러 사업장에서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라는 이름으로 자가격리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고 있습니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들여다보겠습니다.일단 답변부터 말하자면 정해진 절차는 없습니다. 백신휴가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부여 등은 모두 정부의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가 아예 ‘나 몰라라’하는 건 아닙니다. 감염병예방법 제41조의 2(사업주의 협조의무)에 따르면 격리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한 사업주에는 비용을 지원하거든요. 즉, 이 비용을 받으면 사업주는 반드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줘야 하고, 반대로 정부의 비용을 받지 않으면 유급휴가를 강제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후자의 경우 사업장에 별도 절차가 없다면 그 기간엔 연차를 소진하는 방법밖에 없겠네요.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 443명 발생한 16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유급 휴가 때 근로자가 받는 하루 지원상한액은 원래 13만원이었는데, 14일부턴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생활지원비 지원액과의 균형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요. 최저임금액 9160원에 하루 8시간 근로시간을 산정한 것이겠지요. 근로자가 유급휴가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유급휴가 지원 신청서 △입원치료 통지서 또는 격리통지서 △유급휴가 부여 및 사용 확인서 △재직증명서 △갑종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원천징수증명서 △사업자 등록증 △통장 사본 등을 구비해 관할 국민연금공단 지사로 팩스·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됩니다.유급휴가를 받지 못한 경우 근로자는 정부에 생활지원비를 신청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4일 이후 격리자 가구의 전체 가구원 수를 기준 대신 실제 입원·격리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금이 산정되면서 지원금 규모는 작아졌죠. 하루 지원금 및 월 지급 상한액은 가구 내 격리자 수에 따라 1인 3만4910원(월 최대 48만8800원), 2인 5만9000원(82만6000원), 3인 7만6140원(106만6000원), 4인 9만3200원(130만4900원), 5인 11만110원(154만1600원), 6인 12만6690원(177만3700원) 입니다. 이땐 △생활지원비 신청서 △신청인 통장사본 △본인 신분증 △대리인이 신청하는 경우 위임장 및 대리인 신분증 등을 준비해 관할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됩니다.예상하셨다시피, 유급휴가 지원금과 생활지원비는 중복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또 근로자가 정부 지원금 대상자이거나 사업자가 국가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인건비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면 유급휴가 기간만큼 중복지원이 제한되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사실 삼성과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 대부분은 확진자 또는 격리자 발생 때 유급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 규정에 따라 음성이 다시 나올 때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인력 등 상황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제를 통해 사업주·근로자 모두 조금이나마 근심을 덜길 기대합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한 16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2.02.16 I 이준기 기자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메달 박탈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차민규는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쓸어내린 동작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이 메달 박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제 올림픽 메달 박탈 기준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 :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의 근거가 2018 평창 대회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 규정위반이라는 것인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차민규의 메달 박탈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혹시 나중에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선 메달을 박탈당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차민규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총 149건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것이었는데요. 특히 도핑테스트 기술이 발전한 2000년대 들어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선 47건,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선 38건이나 나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메달 박탈 사례는 육상(총 메달 50개, 금메달 19개)과 역도(총 메달 50개, 금메달 14개)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국가로는 러시아(러시아올림픽위원회 포함)가 46개로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 피겨요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금지약물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메달 박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뒤늦게 전달됐습니다. RUSADA는 당일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과 하루만에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는데요.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되고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제소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을 허용했습니다.IOC는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딴 발리예바의 시상식을 미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딸 경우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1위를 해도 모든 도핑 관련 의혹이 해소돼야 금메달을 주겠다는 것입니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연습링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쇼트프로그램 동작을 연습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IOC는 메달 박탈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징계위원회를 소집, 선수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칩니다. 여기서 곧바로 메달 박탈 및 해당 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선수가 IOC 결정에 반발한다면 CAS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CAS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달리스트 신분은 그대로 유지됩니다.최종적으로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IOC는 해당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을 반납하라고 통보합니다. 이 메달을 돌려받아야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몇 년 뒤 메달 전달식이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금지 약물 외에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이 박탈된 경우는 페어플레이 위반을 들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레슬링 선수 아라 아브라하미안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에서 메달을 내팽개쳤다가 실격 처리돼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남자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이브라힘 사마도프는 다른 두 명의 선수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체중 차로 동메달에 그치자 메달을 집어던지고 시상식 도중 나가버려 실격 처리됐습니다.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였던 덩팡샤오는 나이가 출전 기준연령인 16세보다 낮은 14세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IOC는 2003년 팀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메달 박탈 징계를 받으면 팀 전체가 메달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빼앗겼던 메달을 돌려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웨덴의 헤비급 복서 잉게마르 요한손은 1952년 헬싱키 하계올림픽 복싱 결승에서 계속 도망다녔다는 이유로 은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요한손은 이후 상대 선수를 지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다고 반발했고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1982년 메달을 돌려받았습니다.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은메달을 딴 독일의 마리카 킬리우스와 한스-위르겐 바움러가 프로스케이팅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메달을 박탈당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1987년 돌려받게 됩니다. ‘비운의 올림피안’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미국의 짐 소프는 1912년 스톡홀름 하계올림픽에서 근대 5종과 10종 경기 2관왕에 오르지만 역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력이 뒤늦게 밝혀져 메달을 빼앗겼습니다. 이후 세상을 떠난 뒤 한참이 지난 1983년이 돼서야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도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가 있었습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 3·4위전을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뛴 박종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당시 IOC는 박종우의 세러머니가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고 보고 메달 수여를 보류했습니다. 다행히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우발적인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한 덕분에 박종우는 메달 박탈 징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표현이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사유로 공식적으로 메달이 박탈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인종차별 항의 표시로 시상대 위에서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쥔 팔을 하늘로 뻗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빚었습니다.세리머니 이후 이들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실제 메달을 빼앗겼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IOC는 이들의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미국 대표팀은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 뒤 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2022.02.16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자금조달 초비상…회사채시장 급랭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2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업 자금조달 초비상…회사채시장 급랭-구직 의욕 갉아먹은 구직급여…넷 중 셋, 돈만 받고 취업 포기-우크라이나 ‘운명의 날’…유가 100달러 초읽기-거리두기 8명·밤 10시로 완화 추진-사설: 내는 사람만 더 내는 세금 양극화, 조세 원칙 흔들린다-사설: 고물가에 고용 없는 성장, 스태그플레이션 대비해야△종합-궁즉답: 도핑 논란 발리예바, 시상식 ‘보류’…의혹 풀릴 때까진 ‘임시 메달리스트’-‘의사과학자’에 꽂힌 괴짜 총장 “과기의전원 만들겠다”-美 구인난도 실업수당이 한몫△기업 자금조달 초비상-금리 더 뛰기 전에…이자 더 주고서라도 서둘러 회사채 찍는 기업들-보릿고개 넘고 보자…발행 미루고 ‘몸 사리기’도-증권사에 미매각분 떠안으라는 기업…개미에게 떠넘기는 증권사△종합-1월 코픽스 0.05%p 하락…오늘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낮춘다-‘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1.2만가구 단지 변신하나-우크라이나 전운 고조…물밑 외교에 실낱 희망-“방역만 전환, 진단키트 허가는 미적…준비 없던 식약처 탓에 국민만 고통”△불붙은 온라인 명품 시장-①백화점보다 저렴 ②종류 많고 재고 충분 ③편리하게 배송·반품-“정품 증명은 소비자 몫”…명품 열풍에 판치는 가품-“명품의 질은 정교함…시간·돈 들어도 제대로 고칩니다”△대선 공식 선거운동 스타트-급할 거 없단 尹 “더 드릴 말 없다”…재차 압박한 安 “尹 직접 답해야”-김혜경, 곧 비공개 활동 재개할 듯…김건희, 문화·종교 공개행보 검토-공정선거 주문한 文대통령, 윤석열엔 “지켜보고 있다”△정치-실용정치 표방한 李 “박정희 정책도 쓸 것”-정권교체 강조한 尹 “부패·무능 심판하자”-TK 민심잡기 나선 安, 호남서 출정식 연 沈-“李, 민생공약 ‘쏙쏙’ 배달 갑니다”-지하철·유튜브·거리 인사…군소주자들 얼굴 알리기 총력△경제-사상 첫 경상·재정 ‘쌍둥이 적자’ 눈앞…자본유출 안전판이 흔들린다-경제학자 절반 “韓 성장률 5년 뒤 1%대 추락”-맥주·탁주세 올랐는데 주세 징수액은 감소, 왜?-지질硏 등 5개 기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맞손△금융-가입심사 늦어지는 청년희망적금…은행-서금원 ‘네탓 공방’-충당금 확대 압박, 新회계제도 대비…역대급 실적에도 배당 줄인 보험사들-2%대 금리에 최대 6.3억…카뱅, 주담대 돌풍 예고-강호 보험개발원장 “자동차·실손보험 누수방지 시스템 개발”△Global-“러 우크라 침공 땐 크림병합 때보다 증시에 더 큰 충격”-‘백신 반대’ 트럭 봉쇄 시위 18일째…캐나다, 긴급조치 발동-오미크론 확산세 심각…美 ‘한국여행 금지’ 권고-인텔, 이스라엘 반도체기업 7조원에 인수△산업-LG엔솔·SK온 “확장”…삼성SDI “내실”-LG가 창조한 AI디자이너 ‘틸다’뉴욕 패션위크 데뷔-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익 4565억…항공화물 특수에 3년 만에 흑자전환-볼보 전기 SUV ‘C40 리차지’ 파격가에 韓 출시-4대 그룹 경영올림픽 연다면…삼성, 금메달 9개로 1위-LG전자 전장사업,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 ‘티삭스’ 획득△ICT-3N “블록체인 게임, 장르 다변화로 공격 경영”-빗썸, 유니콘 등극…“블록체인 백화점 만들 것”-정부가 택시앱을…尹 후보 발언에 업계 근심-“크리에이트립, 해외 구직자들에겐 삼성만큼 유명한 회사죠”△소비자생활-택배노조 불법점거로 손실 커져가는데…수수방관하는 정부-편의점 선두 GS25 뒤쫓는 CU, 미니스톱 품은 롯데 ‘다크호스’-CJ제일제당, 국내 통합 김 브랜드 ‘CJ명가’ 선봬-작년 하반기 영엽익 14.5억…형지엘리트 흑자전환 성공△증권-손해만 잔뜩, 앞날도 캄캄…위기의 코스피, 등지는 동학개미-실적·배당 쏠쏠…외국인, 2월 들어 금융주 잔뜩 담았다-“하락장이 기회다”…서학개미, 美 빅테크 매수-최근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금·은 가격△2022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혁신상품 운용 규모 넘사벽’…미래에셋·한투운용 대상 영예-‘최우수 운용사’ 비결은 “해외투자·퇴직연금”-4차산업부터 메타버스까지…30%대 꾸준한 수익률△부동산-삐걱대는 여의도 통합재건축…주민간 합의점 찾는 게 관건-집값 잡았다더니…국민주택채권 목표 늘린 정부-서울 거래절벽 속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 늘어-LH, 운정·고덕 등 1분기 1만가구 공급△엔터테인먼트-시청자가 함께 발굴한 K팝 아이돌 데뷔…‘서바이벌돌’ 다시 날다-코로나 장기화에…예능 시즌제 일상화△건강-‘생명 위협’ 고관절 골절…응급수술·협진치료·조기재활 ‘원스톱 관리’-위 내 풍선삽입술, 고도비만자 감량에 효과적-전문의 칼럼: 목·어깨 찌릿,팔 저림 생기면…‘거북목 증후군’ 의심△Book-출근은 했으나 퇴근하지 못한 노동자-진상 민주당원이 쓴 진상 쓴소리-원조 신데렐라는 고대 이집트 출신이다?-200자 책꽂이△오피니언-이코노믹View: 주식투자, 눈높이 낮춰라-기고: 혁신중기의 실패·재도전 응원해야-기자수첩: 대선레이스 시작…비방보다 비전 보이길-e갤러리: 윤기원 ‘봄에도 마스크는 써야겠지’△피플-생활고로 큐 놨던 자동차 영업맨 ‘프로당구 우승’ 반전-SK에코엔지니어링 공식 출범…“하이테크 ENG 전문기업 도약”-“AI로 횡령 방지…제2의 오스템 사태 막는다”-KT, 클라우드·IDC 사업 분사한다-마리화나 검출로 올림픽 못간 리처드슨 “발리예바는 백인이니까”-문무일 전 검찰총장, 변호사 등록 완료 상태-박진규 산업부 차관,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연봉 예산15% 증액”-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일당 25만원 줄게” 대선 예비후보에 속아…개인정보 털리 선거운동원-‘법무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법조계 “방향 동의, 통제장치 필요”-자영업자들 두번째 항의 삭발…“더는 못 참아” 24시간 영업 선언-솜방망이 처벌에…독버섯처럼 퍼지는 ‘사이버불링’-사건프리즘: “천안함이 벼슬이냐” 막말 교사…사과했지만
2022.02.15 I 김범준 기자
명지대 폐교하면 학생 편입은 연세대? 용인대?
  • 명지대 폐교하면 학생 편입은 연세대? 용인대?[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하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법원에 의해 회생절차가 중단된 명지학원에 대한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학교법인이 파산하면 명지 초·중·고교와 명지전문대·명지대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요. 특히 명지대가 폐교한다면 학생들은 어떤 학교로 특별 편입되는지 궁금합니다.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A: 서울행정법원이 명지학원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최악의 경우 명지학원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학교법인 측은 명지대·명지전문대학 통합을 골자로 회생방안을 마련, 다음 달 말까지 다시 회생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어 교육당국도 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명지학원이 운영하는 초중고 학생 수는 2663명, 명지대·명지전문대학 학생 수는 2만8444명입니다. 명지학원이 파산한다면 초중고 학생들은 전학 배정이, 명지대·명지전문대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의 특별편입학이 예상됩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폐교 대학 학생들이 다른 학교 동일·유사 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명지대가 폐교하면 교육부는 먼저 인근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동일·유사 학과로의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 때 이들 학생을 수용할 대학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학생 선발권은 원칙적으로 대학에 있기에 교육부가 편입학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법원에 의해 파산선고가 내려진 전남 광양의 한려대도 재학생 412명에 대한 인근 대학으로의 특별편입학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한려대 특별편입학을 위해 세운 기본계획에 따르면 한려대 재학생은 인근 대학의 동일·유사학과, 동일 학년으로의 편입이 원칙입니다. 다만 ‘학생들을 수용할 대학의 수용 가능 범위 내에서 자체 심사기준에 의거 학생을 선발’토록 하고 있습니다. 명지대(2만1376명)·명지전문대(7068명)는 재학생만 2만8000명이 넘기에 특별편입학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 때문에 “명지대·명지전문대가 폐교되더라도 재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당분간의 학사운영 유지를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명지대는 인문계캠퍼스는 서울에, 자연계캠퍼스는 용인에 있습니다. 명지대 인문계캠퍼스 학생들이야 인근 대학(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숙명여대 등)이 많지만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자연계캠퍼스 학생들의 경우 인근 대학이 많지 않아 편입학 지역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한려대의 경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한려대 재학생들의 특별편입학 가능 대학으로 제시한 대학은 전남 전 지역과 광주시까지 포괄합니다. 전남에선 광주가톨릭대·동신대·목포가톨릭대·목포대·세한대·순천대·영산선학대·초당대·목포해양대가, 광주에선 광신대·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송원대·전남대·조선대·호남대·호남신학대 등 총 18개교가 편입 가능 대학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명지학원의 회생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명지학원은 명지대·명지전문대학 통합 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명지전문대 부지를 개발할 경우 최소 500억 원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익용 기본재산을 처분, 총 18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법원이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파산이 결정되더라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산이 결정돼도 파산재판부가 이를 다시 판단하기 때문이며, 명지학원 측이 반복해 회생에 재도전 할 수도 있어서입니다. 명지학원이 제 3자에게 인수·양도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부채 규모가 워낙 커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명지학원 측이 인정한 부채 총액만 2400억 원에 달합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수천억의 부채를 떠안고 학교법인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만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으로 보이는 탓입니다.
2022.02.14 I 신하영 기자
러시아는 정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까
  • 러시아는 정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일 급박하게 흘러가는 모양새인데, 러시아는 정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까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면전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드러난 정황상 러시아가 언제든 침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푸틴 대통령 본인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러시아 침공 시나리오를 미리 공개함으로써 러시아가 실제 행동에 나서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16일에 러시아 공격 시작될 것”…“하이브리드 전쟁 이미 시작”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이르면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미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일제히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타전했습니다.이전부터 미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것도 특정 날짜를 못 박아 이야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훨씬 급박한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에는 러시아가 이미 하이브리드(hybrid) 전쟁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과 경제적 혼란, 가짜 폭탄 위협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했던 때 자작극을 벌여 침공의 명분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내부로부터 위기를 조장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공포를 일으키고 불만과 시위를 조장해 우크라이나를 내부에서부터 무너트리려고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를 피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전형적 수법이라는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군대를 이용한 전면적인 침공보다는 이같은 불안 조성 행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습니다. 전면전을 벌이기로 작정한다면 명분을 먼저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서방에서는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가 내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먼저 공격하거나 상당한 규모의 교전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가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과 맞닿은 벨라루스에 군사력을 배치하고 연합훈련을 벌이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 AFP)◇금융·수출 등 전방위적 경제제재…美 직접 참전 가능성은 낮아 어떤 이유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침공한다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통스러운 제재’를 공언한 바 있고, 관련 준비도 다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는 수출과 금융부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독자 제재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넓고 전례 없이 강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나온 것 중에서는 지난주 열린 미국과 독일 정상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거론한 ‘노르트스트림2’ 가동 중단이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직통 가스관인데,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에도 타격이 크겠지만 수출을 하는 러시아에도 큰 손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내 자산 동결이나 입국 금지 등 다양한 제재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 은행이 달러화를 결제할 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융제재와 미국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모든 제품을 러시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이른바 ‘화웨이식 제재’도 준비 중입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 관련된 기업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와 연결된 기관과 러시아 정부에 경제적·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 소유자, 임원, 이사들도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5일 방러를 앞둔 독일도 구체적인 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시 “즉각적인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단합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직접 전쟁에 가담할 것인지도 관심사인데요. 현재로선 후방 지원과 이후 경제적 제재를 통한 징벌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큽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국가이면서 현재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참전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자칫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미국이 참전하기는 힘든 상황이기도 합니다. 미국도 현재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로 군대와 무기 등을 추가 배치하곤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병력 파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2022.02.14 I 장영은 기자
안치환 신곡, 김건희 저격 맞나…직접 물어봤습니다
  • 안치환 신곡, 김건희 저격 맞나…직접 물어봤습니다[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김건희 씨를 저격한 게 맞나요?‘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당시 김건희(왼쪽)씨와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의 앨범 커버(사진=이데일리DB·A&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것입니다.”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겁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곡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안치환은 14일 이데일리에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입장을 직접 전해왔습니다. 이 입장문은 안치환의 유튜브 채널 ‘안치환TV’에도 게재됐습니다.안치환은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이 각양각색이었는데,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하더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며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다만 노래 말미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에서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를 의미한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안치환은 “국정농단. 불과 몇 년전”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전 국민을 절망하게 만든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인데 이런 내 마음이 국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소망한다”고도 했습니다.◇‘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어떤 노래기에…지난 11일 발매된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노랫말에 ‘왜 그러는 거니? / 뭘 꿈꾸는 거니? / 정신없는 거니? / 뭘 탐하는 거니? / 어쩌자는 거니?’ 등 ‘거니’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거니’라는 단어의 발음이 김건희 씨의 이름 ‘건희’와 유사하다는 점, ‘얼굴을 여러 번 바꿨다’와 ‘이름도 여러 번 바꿨다’ 등 노랫말이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들어 김씨를 저격한 노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앨범 재킷에 사용된 이미지가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한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가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당시 착용했던 의상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안치환은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에 대해 ‘해학과 비판의 정서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항가요에 있어 풍자와 해학의 가치는 언제나 최고의 예술적 덕목이며, ‘마이클 재슨을 닮은 여인’이 그 범주에 속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도 했습니다.안치환은 또 “하나의 대의명분과 가치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시대는 갔다. 네편 내편으로 갈라져 온갖 혐오와 조롱의 요설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꼬집으며 “노래 또한 이 천박한 시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이런 시대, 노래의 갈 길은 어디인가?”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안치환(사진=연합뉴스)◇“듣는 사람의 몫”… 2020년에도 음악으로 일침안치환이 정치와 권력에 대해 음악으로 비판한 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안치환은 2020년 7월 ‘아이러니’ 발매 당시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습니다. ‘아이러니’는 안치환이 생각하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아이러니를 표현한 곡으로, ‘기회주의자’로 칭하고 있는 대상들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과 풍자를 담은 곡입니다.이 곡의 노랫말도 굉장히 직설적입니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등 거침없는 가사가 돋보입니다. 그중에서도 ‘기회주의자’를 향해 ‘완장을 차셨네’ ‘자뻑의 잔치’ ‘서글픈 관종’ 등 노랫말은 안치환의 포효하는 보컬이 더해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전달됐습니다.안치환은 당시 발매 소감을 통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며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가 발표된 이후 대중의 반응은 분분했습니다. 일부 대중은 “정말 속 시원한 일갈”(hug*****) “이게 진정 진보의 이념이지”(woo*****) 등 안치환의 행보에 동조하는 한편, 다른 일각에서는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을 저격한 노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매체는 ‘안치환이 진보세력을 비판했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치환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각자 해석이) 다른 것은 노래를 듣는 사람의 몫”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2022.02.14 I 윤기백 기자
황대헌 평생 치킨 공짜…BBQ 손익계산서 따져보니
  • 황대헌 평생 치킨 공짜…BBQ 손익계산서 따져보니[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잇달아 윤홍근 선수단장(제너시스BBQ 회장)에게 ‘치킨 연금’을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BBQ가 거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12일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제너시스BBQ 회장·왼쪽)이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에게 대통령 축전을 읽고 전달하고 있다.(사진=제너시스BBQ)[이데일리 정병묵 이석무 기자] A : 지난 12일 윤홍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전날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를 찾아 격려했습니다. 환담 도중 최 선수는 “저 금메달은 아닌데 평생 치킨을 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윤 단장은 “충분히 고려할 테니 남은 경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답했습니다.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에 이어 최민정 선수까지 우리 대표선수들 사이에서 윤홍근 단장에게 평생 ‘치킨 연금’을 요구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윤 단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의 회장이기도 한데요. 실제 선수들의 ‘치킨 연금’ 발언 이후 BBQ 치킨의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이 평소대비 약 30% 정도 증가했는데요.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가맹점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 정도까지 폭증해 수급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정도였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분석한 결과, 두 선수의 발언 이후 ‘황금올리브’ 관련 검색량은 평소의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과 황대헌 선수(사진=윤홍근 회장 인스타그램).BBQ의 ‘올림픽 특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 선수가 귀국 기자회견에서 “빨리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하자 BBQ는 김연경 선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는데요. 김연경 선수의 모델 계약은 다음달종료 예정인데, ‘치킨 연금’으로 불을 당긴 황대헌 선수를 발탁할지 관심이 쏠립니다.윤홍근 단장은 2020년 12월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한 후 이번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장은 현직 체육단체장이 맡는게 일반적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기흥 단장(제25대 대한수영연맹 회장·전 우성산업개발 회장),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김재열 단장(제29~31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몽규 단장(제52~54대 대한축구협회 회장·현 HDC그룹 회장) 등 모두 기업인이었습니다.과거에는 기업인들이 정치인과 관계 유지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맡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경향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종목을 지원해 기업 이미지와 기업인의 명예를 높일 수 있고, 윤 단장도 그런 의미로 빙상연맹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리단체로 지정돼 내분을 겪으며 ‘뜨거운 감자’ 신세였던 빙상연맹 회장을 고심 끝에 맡게 됐지만, 선수들의 잇단 치킨 사랑 발언 덕에 ‘치킨 특수’까지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한편 황대헌 선수는 어떤 방식으로 ‘치킨 연금’을 수령하게 될까요. BBQ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라고 했지만 선례가 있습니다. 지난 2020년 BBQ는 방송인 황광희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광희 나는 메이플버터갈릭’ 제품 이름을 지어 준 고객에게 치킨 평생 무료 제공을 약속했는데요. 현재 BBQ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고객에게 ‘매일 치킨 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02.13 I 정병묵 기자
盧묘역 참배 황교안 "통합과 나라사랑 정신 깊이 기억"
  • 盧묘역 참배 황교안 "통합과 나라사랑 정신 깊이 기억"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와 당 지도부가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소재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해(경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새벽시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대외행보를 시작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 추도일(5월 23일)이 아닌 시기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화합과 통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황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을 찾아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약 30분간 예방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며 “우리 사회 현안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이라크 파병 등 갈등들을 해소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노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표는 권 여사에게 홍삼액을 선물로 건넸고, 권 여사도 “잘 지은 집으로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고 농담으로 화답했다. 환담 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아방궁’이라고 비난을 가한 바 있다. 권 여사의 말은 이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병준 전(前)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해 7월 봉하마을을 찾아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긴 했지만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교육부총리를 지낸 이력이 있었다. 당시 김 위원장 행보에 대해 “노무현 정신을 따르는 인물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했는지 정말 알고 싶다”고 당내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황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첫 대외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시장이 살지 못하면 민생·서민경제가 살기 어렵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장을 둘러봤고 꼭 시장을 살리고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처절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황 대표의 이런 의욕적 행보와는 달리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의원들(김진태·김순례·이종명) 징계 지연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이종명 의원은 윤리위로부터 이미 제명 징계를 받았지만 의원총회에서 현역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제명이 확정된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2.27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가 유예된 바 있다.실제 황 대표가 상견례 차원에서 처음 참석한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 징계는 안건으로도 올라가지 못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은 노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일에 같이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당 관계자는 “김영종 위원장이 임명 당시부터 비대위가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주요 당직자는 교체하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2019.03.05 I 유태환 기자
文 “새로운 서울 600년, 원대한 꿈 시작”…광화문대통령委 출범
  • 文 “새로운 서울 600년, 원대한 꿈 시작”…광화문대통령委 출범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유홍준 위원장(왼쪽)을 비롯한 위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존에 공약했던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과 광화문대통령 구상 안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서울 비전을 제시했다.문 후보는 이날 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광화문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새로운 서울 600년의 원대한 꿈이 이제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후보는 이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총괄 위원장으로 하는 두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북악산과 청와대를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라며 “청와대는 경복궁과 광화문 서촌, 북촌, 종묘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문 후보는 이와 함께 용산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를 파크와 같은 생태 자연공원을 조성할 것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용산과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 하는 벨트를 조성하고 서울을 세계 명품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문 후보는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강조하며 “도로 한복판에 거대 중앙분리대처럼 돼 있는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재조정 할 것”이라며 “그와 함께 광화문의 민주주의 광장으로서 역할도 계속 살려내는 재구성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복안을 전했다.그러면서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또 국민들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단 의지”라고 위원회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와 함께 대통령이 참모들과 같은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하면서 참모들과 함께 언제나 논의하고 소통하고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대통령이 되겠단 의미기도 하다”며 “한편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상처받고 아픈 국민을 치유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단 약속. 국민들과 눈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유홍준 총괄위원장은 “서울의 600년 도시 상징 공간을 북악산부터 광화문, 서울역, 남대문을 거쳐 용산과 한강에 이르게 하는 안”이라며 “이것이 차기 정부에서 실현될 방법을 염원하는 바가 있어서 준비 단계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위원회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유 위원장은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청와대에 들어가 이전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옮겨지지 않을까 한다”며 “시점은 빠른시일 내 이루기 위해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즉답은 피했다.위원회가 추진할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완성 시점에 대해서도 “청와대 집무실을 어디로 옮기냐가 첫째 문제인데 그것에 따라 (시점이) 달라진다”며 “몇 가지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책임 있게 대답할때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2017.04.24 I 유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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