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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민경욱 부활, 연수을 통합당 공천…달서갑 홍석준(종합)
  • ‘컷오프’ 민경욱 부활, 연수을 통합당 공천…달서갑 홍석준(종합)
  • 21대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공천이 확정된 민경욱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결과 발표를 듣고 밝은 표정으로 본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김나경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이 경선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 공천에 성공했다.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던 대구 달서갑 역시 경선 이후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으로 공천자가 변경됐다. 통합당 공관위원회는 24일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 지역 최종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공관위의 결정을 당 최고위원회가 불복하면서 단수추천에서 경선지역으로 바뀐 곳으로, 통합당 마지막 경선지역이었다.먼저 인천 연수을은 현 지역구 의원인 민경욱 의원이 55.8점을 획득, 49.2점에 그친 민현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게 됐다. 통합 전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민 전 의원은 최초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결국 경선에서 현역인 민경욱 의원을 누르지 못했다.‘보수 텃밭’인 대구 달서갑 역시 경선을 통해 결과가 달라졌다. 최초 이두아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으나 최고위가 재의(재심의)를 요청하면서 경선지역으로 바뀌었고, 결국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경선에서 이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컷오프(강제 공천배제)됐다가 살아난 민경욱 의원은 “쉽게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길인데 멀게 돌아왔다”며 “결국 주민들께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저를 경선에서 이기도록 밀어주셨다. 앞으로 지역구와 국가위해 할 것이 많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선결과 발표를 포함해 통합당은 전체 253곳 중 호남지역 20곳을 제외한 233곳의 공천을 마쳤다.
2020.03.24 I 조용석 기자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33만명 넘어..유럽이 절반
  •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33만명 넘어..유럽이 절반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세계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에서 빠르게 감염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첫 발병지인 중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 수로 줄었다.존스홉킨스대학교와 월도미터스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한국시각)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9041명으로 사망자수는 1만4705명이다. 최소 186개국 이상에서 확진자가 발생, 말 그대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양상이다. 특히 유럽에서만 16만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전세계에서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5만9138명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전날 대비 556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수치다. 사망자는 651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수는 546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확진자 증가율은 13.5%로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전역에 봉쇄령을 내린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에 직접 연락을 취해 마스크·산소 호흡기 등 의료품 지원을 요청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주재 미군에도 의료진과 현지 병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거리에 “모두 함께, 두려움 없이”라는 정부 광고가 걸려 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사진제공=AFP]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유럽 내에서는 스페인·독일·프랑스 순으로 확진자가 많다. 스페인, 독일의 확진자 수는 각각 2만8768명, 2만4873명으로 하루 만에 각각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주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고 선포했던 프랑스는 확진자 1만6018명, 사망자 674명으로 신규 환자가 1500명 이상 나왔다. 이외에는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다. 스위스 7474명, 영국 5683명, 네덜란드 4204명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281명의 사망자가 나와 타국에 비해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 급속 확산에 영국과 아일랜드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23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만5211명, 사망자는 47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욕주에서만 1만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미국 코로나19 전체 환자 중 무려 45%가 뉴욕에서 나왔다. 뉴욕주에서 8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을 정도다. CNN에 따르면 최소 25만4000명의 미국인들이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코로나19 환자 유형이 다양해지는 등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워싱턴주·캘리포니아주를 정부 차원의 중대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주 방위군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은 각주에서는 이미 비상상태를 선포하고 식당과 주점 등 영업을 제한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이란,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의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란의 확진자수는 2만1638명으로 중국,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129명이 추가 발생해 총 1685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는 리우 빈민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하루 사이에 4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46명에 달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 정부에 주민 이동 및 물류 제한 권한을 부여해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23일 0시 기준 한국의 확진자는 전날대비 64명 늘어난 총 8961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111명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만1093명, 사망자 32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9명, 9명 늘었다. △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존스홉킨스대학교 CSSE 홈페이지 캡처]
2020.03.23 I 방성훈 기자
애플·구글이 구미산단 감염 소식에 긴장하는 이유
  • 애플·구글이 구미산단 감염 소식에 긴장하는 이유
  • △ 삼성전자 구미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사태는 생산시설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전략인지 보여준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코로나19가 스마트폰에 미치는 문제’라는 기사에서 구미산업단지(구미산단)를 “21세기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장소”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FT가 구미산단이 주목한 이유는 삼성· LG의 공장들이 구미산단에 몰려 있어서다. 전 세계 IT생태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망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핵심 부품·반도체 韓의존도 절대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15일만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구미산단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미산단은 글로벌 IT생태계의 핵심 축이다. 삼성은 구미산단에서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20과 노트10를 만든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 총 매출의 47%인 862억달러가 여기서 발생한다.LG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공장이 구미산단에 있다. 삼성과 LG 두 축을 중심으로 이곳에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 모여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여기서 생산한 부품들은 삼성과 LG의 스마트폰에만 들어가지 않는다. 애플은 아이폰X와 아이폰11프로에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화웨이의 고급형 모델도 삼성 패널을 사용한다. 구글 픽셀폰과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 애플워치의 패널은 LG가 만든다. IHS 마킷에 따르면 OLED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문제는 구미산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에서 차로 불과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기업들은 비상태세를 신속하게 갖췄지만, 생산 중단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 구미의 삼성 스마트폰 공장은 지난달 두 차례 가동을 중단했으며, LG 공장도 한때 멈춰 섰다.삼성은 한 달에 40만장 이상의 OLED 패널을 생산한다. 각 시트는 200개로 쪼개져 약 1억 1000만개의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만약 오염물질이 클린룸(무균실)에 들어가면 최대 3일 이상 작동이 중단되고 생산조건을 최적화하는 데에는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 한번 공장이 멈춘다는 것은 일주일 동안 약 2000만개의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서버 등에 들어가는 전세계 D램의 75%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만든다. 이 중 80%가 중국의 조립공장으로 수출돼 완성품이 된 후, 전 세계에 공급된다. 대만, 일본, 베트남 역시 한국에서 반도체를 수입한다.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이 중단될 경우, 이들 수천개 공장 역시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다. 삼성과 SK하이닉스 공장은 대부분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지난 15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직원이 재빠르게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물론, 생산라인에 차질은 없었지만 언제든 코로나19 감염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여전하다. ◇ 코로나19에 여행 대신 게임…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 급증 가장 큰 문제는 전세계 IT업체들이 한국의 구미·경기도 공장 외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하나를 만드는 데 약 30억달러가 필요하다. 경기도에는 20개 이상의 생산라인과 이를 축으로 수백여 협력사들이 모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루 이틀 노력한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미 만들어진 생산 공정을 중심으로 한 다변화도 쉬운 것이 아니다. 삼성은 구미산단 스마트폰 공장이 멈추자, 생산 물량 절반을 베트남 공정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베트남 공장에서 OLED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프로그램 등을 최적해야 할 700여명의 엔지니어가 베트남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2주 격리 위기에 놓이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뻔했다. 결국 외교부가 나서 현지 정부를 설득시켜 간신히 넘어갔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입국제한하는 국가들은 늘어나고 있다. 20일 기준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는 총 174개다.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지연·중단되면서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판넬은 재고를 거의 쌓아두지 않는 ‘린 생산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어 당장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기술 의존도가 높은 상품들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사람들은 회사 대신 집에서 일하고 여행을 가는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는 데이터센터들의 반도체 수요를 키우고 있다.언제든지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와 수요 증가가 겹치며 2월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은 3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상승률(10%)을 보였다. FT에 따르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부터 공급보다 수요가 20% 초과된 상태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생산 라인을 조절하며 주문량에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 FT는 “소비자는 깨진 스마트폰 화면을 수리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새로운 모델의 출시는 지연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0.03.22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에 문 닫는 스타벅스…직원들 휴업요구 봇물
  • 코로나19에 문 닫는 스타벅스…직원들 휴업요구 봇물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스타벅스가 회복 가능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사업에 일시적 타격이 있었지만 자사주 환매 등으로 재정 악화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급속 확산에 스타벅스 직원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 영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 내 스타벅스 영업 중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영업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회복력 있는 회사”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존슨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일시적 사업 차질’이라고 규정하고 회사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스타벅스 임원진은 부채 수준이 증가했으며 4000만달러(한화 약 512억원) 규모의 자사주 환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스타벅스는 중국·한국·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장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초까지 스타벅스 중국 내 매장 절반 이상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고 이로 인한 손실은 4억달러(약 5122억원)로 추산된다. 지금은 미국 매장이 문제다. 코로나19 전역 확산에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만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이에 더해 업무 특성상 대인 접촉이 많은 스타벅스 직원들은 파업을 거론하며 영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재택 근무를 권고했지만 스타벅스 직원들은 계속 매장으로 출근하고 있어 불만이 크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내부 게시판에 “커피는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정부 권고처럼 우리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만6000명 이상의 미국 스타벅스 직원들은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우려하는 바리스타 모임’라는 단체를 조직해 직원 파업과 소비자 불매운동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임원진은 직원들 건강과 안전에 매우 유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에게 2주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증상이 의심되면 3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스타벅스 주가는 4.5% 하락했으며, 이날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5.2%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AFP]
2020.03.19 I 김나경 기자
주가 지키려는 스타벅스…4000만 자사주 매입계획 승인
  • 주가 지키려는 스타벅스…4000만 자사주 매입계획 승인
  • △ 18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벅스가 최대 4000만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 다독이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스타벅스 직원들이 영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등 현실은 녹록지 않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일시적 사업 차질’이라고 규정하고 “중국 내 스타벅스 영업 중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영업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스타벅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던 중국 매장 절반이 이달 초부터 휴업하면서 2분기 중국 매출만 4억달러에서 4억 4000만달러 줄어들 예정이다. 중국 내 새로운 매장을 내겠다는 계획도 철회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미국 매장이 문제다. 코로나19 전역 확산하자 스타벅스는 미국 매장에서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만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스타벅스 주가는 수직 하강하고 있다. 18일 기준 스타벅스의 주가는 56.33달러로 1년 전보다 2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5.8% 하락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임원들은 경영난이 확산하면서 부채 비율 역시 높아졌다고 말했다.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스타벅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대 4000만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갭이나 노드스트림 등이 현금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철회한 것과는 엇갈리는 행보다.“(경영상태는) 회복될 것”(패트릭 그리스머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이라는 스타벅스의 장담에도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직원들을 중심으로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재택근무를 권고했지만 스타벅스 직원들은 계속 매장으로 출근하고 있어 불만이 크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내부 게시판에 “커피는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정부 권고처럼 우리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만 6000명 이상의 미국 스타벅스 직원들은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으며 ‘우려하는 바리스타 모임’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직원 파업과 소비자 불매운동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임원진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매우 유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에게 2주 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증상이 의심되면 3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4.5% 하락했다.
2020.03.19 I 김나경 기자
호주·뉴질랜드,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사실상 국경봉쇄
  • 호주·뉴질랜드,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사실상 국경봉쇄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호주와 뉴질랜드가 당분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 사례가 급증하자 국경 봉쇄 수준의 특단책을 내놓은 것이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일 오후 9시부터 외국 국적자와 비영주권자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호주 국적자의 직계가족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호주 국적자와 이들의 직계가족은 입국 후에 14일 동안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 권고를 내려 출국을 엄격히 제한한데 이어, 입국까지 강력하게 통제하게 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같은 방침을 공개하며 “호주에 입국해야 하는 경우 하루 안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사실상 국경 봉쇄 수준의 강경책을 내놓게 된 것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들 중 상당수가 해외 국적자기 때문이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565명 중 259명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새 1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웃국가인 뉴질랜드도 호주와 같은 이유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이 모두 해외 국적자였다.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 뉴질랜드의 입국 금지조치는 19일 저녁부터 시행된다. 관광객, 학생과 계약직 근로자 등 단기 비자를 가진 사람들도 입국이 금지된다. 뉴질랜드는 당초 인근 태평양 섬 주민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뉴질랜드 역시 자국민과 함께 입국하는 배우자, 법적 보호자, 자녀 등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만 인도주의적 이유로 일부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와 호주 간 출입국도 제한된다. 양국 국민들은 그동안 비자 없이도 국경을 넘나들 수 있었다. △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다. [사진제공=AFP]
2020.03.19 I 김나경 기자
"도쿄올림픽 강행 안돼"..IOC·스포츠 선수들 한 목소리
  • "도쿄올림픽 강행 안돼"..IOC·스포츠 선수들 한 목소리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일본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샤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선수자문단 단장은 전날 IOC 관계자들과의 컨퍼런스콜과 관련해 “매우 심란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IOC 측이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도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IOC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도 앞서 트위터에서 “선수들은 훈련을 할 수 없고 관중들은 여행 계획을 짤 수 없으며, 후원기업들도 제대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헤일리 위원은 IOC 내부 관계자이면서도 “올림픽 강행은 무신경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또한 훈련시설 폐쇄로 선수들이 불공평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IOC와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특수한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올림픽 정상개최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어떠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IOC는 17일 가진 컨퍼런스 콜 이후 비판이 잇따르자 공정한 경쟁과 올림픽 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는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미국·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올림픽 정상개최 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빌 모로 전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의료분야 위원장은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IOC에 올림픽 개최 중단을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개최를 위한 개최는 집단감염 위험에 대한 경고에 너무나 안이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올림픽 정상개최를 우려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태국 방콕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올림픽 광고문 앞에 앉아 있다.[사진제공=AFP]
2020.03.19 I 김나경 기자
중국, 뉴욕타임스 등 미국 특파원 '추방'…언론 보복 맞대응
  • 중국, 뉴욕타임스 등 미국 특파원 '추방'…언론 보복 맞대응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중국이 자국에 주재한 미국 주요 신문사 기자들에게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렸다. 해당 언론사와 언론단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감을 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보복에 대한 정당한 대응조치라고 팽팽하게 맞섰다.중국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의 중국 주재 특파원 중 올해 연말까지 기자증이 만료되는 기자는 10일 이내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기자들은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마카오에서의 언론 활동도 금지된다. 최근 중국이 발행한 기자증 시효기간은 보통 6개월, 일부 경우는 1개월이기 때문에 중국 주재 미국 기자들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또 중국 외교부 조치에 따라 3개 언론사와 미국의 소리(VOA), 타임 등은 회사의 고용 및 재정 상황,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에 미국 정치권과 해당 언론사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다소 진정됐던 미·중 갈등이 언론 분야에서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기자를 추방하면 중국 시민과 전세계가 중국에 대한 진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며 “지금은 중국이 바이러스와 싸워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중국 내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이 해당 조치를 다시 검토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깃이 된 언론사들도 일제히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정확한 언론 보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중국 언론사를 탄압한 데 대한 ‘상호적 조치’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는 신화통신·중국국제라디오·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중국일보에 대해 직원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파키스탄 기자가 2019년 2월 12일 발행된 뉴욕타임스 지면을 읽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중국 주재 미국 언론사 기자들에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렸다. [사진=AFP]
2020.03.18 I 김나경 기자
아마존 "당분간 생필품·의약품만 우선 판매"
  • 아마존 "당분간 생필품·의약품만 우선 판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과 유럽에서 당분간 생활필수품과 의약품 등만 판매·배송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자 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례없는 생필품 수요 급증으로 최소 다음 달 15일까지 미국과 유럽 물류창고에 생필품과 의약품만 입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물류창고에 입고된 상품에 대해서는 정상 배송할 계획이다.아마존 대변인은 “외부 판매업체들에 물류서비스 변경사항을 알렸다”며 “이번 조치로 아마존은 배송에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판매업체들이 아마존 홈페이지에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서비스는 유지된다. 하지만 판매업체들은 당일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돼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 구축 인프라를 이용해 상품 보관 및 주문 처리, 상품 배송을 처리해왔으며 지난 한해 동안에만 아마존 당일배송 서비스로 운송된 상품은 700만개 이상이다.아마존에서 신발·의류를 판매하는 제리 카베시는 “우리를 비롯해 많은 회사들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일부 상품은 자체적으로 배송할 수 있겠지만 아마존 유통서비스로 운송하는 상품 수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아마존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있다. 데이터 분석기업 수퍼플라이 인사이트에 따르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아마존의 손 세정제 판매량은 평소에 비해 약 250% 증가했으며 마스크와 다른 의약품 판매량도 늘었다. 아마존은 창고 관리와 배송 관련 직원 10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독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물류창고에 생필품 등 필수 품목만 적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AFP]
2020.03.18 I 김나경 기자
페이스북 "코로나19 타격 소기업에 1억달러 지원"
  • 페이스북 "코로나19 타격 소기업에 1억달러 지원"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전세계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억달러(한화 약 1239억원) 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소기업들의 고용 및 사업 유지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약간의 재정 지원이 기업을 돕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들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1억달러 규모의 현금 지원과 광고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페이스북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약 30여개국 3만개 소기업이 약 3333달러(약 412만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소기업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여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페이스북은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페이스북은 아울러 4만5000명의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와 아이 돌봄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직원당 1000달러(약 124만원)를 지원하는 한편 업무능력 평가에서 최대한 좋은 등급을 부여해 상반기 보너스 지급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자사 직원과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지만 페이스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은 연례행사인 F8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를 취소했으며 이번 달 초부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다른 컨퍼런스 일정도 줄줄이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페이스북 주가는 올해 들어 28% 가까이 떨어졌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디지털 라이프 디자인(DLD)’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드버그 CO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과 중소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2020.03.18 I 김나경 기자
FT "서방국가, 코로나19 대응 한국에 배워라"
  • FT "서방국가, 코로나19 대응 한국에 배워라"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세계가 한국과 대만의 초기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CNN과 BBC, 워싱턴포스트(WP) 등이 한국의 코로나19 억제 노력을 치켜세운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에 합류했다.16일 FT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과거 재난을 교훈삼아 위기대응 체질을 바꿨고, 그 덕에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데 주목했다.한국은 검체검사 역량과 확진자 실시간 안내서비스, 의료 인프라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힌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기술이 대표적. 스마트폰에 실시간 전송되는 재난문자와 지역별 확진자 공개 시스템 등은 방역 확산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한국은 최소 27만건의 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정부 당국과 지자체에서는 실시간으로 재난문자를 보내고 정기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감염병 등 사회재난 관련 정책기반이 마련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한 점도 한국 모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언급됐다. 새로운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려면 복잡한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데, 메르스 유행 이후 규제정책이 일부 완화돼 신청부터 시판까지 2주 정도면 가능하다. 한국의 시민의식에 대해 FT는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 때문에 정부가 권위주의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면을 할애해 한국과 대만의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분석, 서양 국가들에 더 나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홈페이지 캡처]FT는 대만의 대응 사례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대만은 중국과 가장 교류가 많은 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59명, 사망자는 1명 발생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T는 “사스 이후 대만에서는 의료 전문가그룹 의장이 각부 장관과 같은 서열을 가지게 됐다. 바이러스 억제에 정치가 개입할 여지를 제도적으로 차단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수출을 금지하고 IT기술을 적극 활용한 대만의 마스크 유통 모델도 언급됐다.이밖에 일본은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관습과 마스크 착용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 홍콩과 싱가포르는 초기에 휴교령을 내리고 상점 폐쇄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격리조치를 어길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조항을 두고 있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서양의 선진국들은 이미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양과 아시아의 가장 큰 차이는 ‘경험이 있고 해냈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근처 웨스트팜 비치에서 의료진이 한 여성의 검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AFP]
2020.03.17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 美전역 '급속확산'…생필품 동나고 학교·상점 문닫아
  • 코로나19, 美전역 '급속확산'…생필품 동나고 학교·상점 문닫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불과 이틀 만에 1000명이 급증해 3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처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서, 시민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으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고 일부 지역에선 학교 문을 걸어잠갔다. 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는 금지 권고가 내려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도, 경선 주자들의 유세도 속속 연기됐다.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인하했다.◇美 49개주서 확진자 발생…“나도 걸릴라” 생필품 ‘사재기’ 1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확진자는 3774명으로 나타났다. 2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이틀 만에 17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69명으로 이틀 만에 20여명 늘었다. 미국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1000명에 이르기까지 약 50일이 걸렸다. 하지만 2000명까지는 사흘, 또 3000명까지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제외한 49개주(州) 전체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사들이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원에서조차 ‘감염될 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두려움도 커졌다. 다른 주요 발병국과 마찬가지로 외출을 삼가는 시민들이 늘어나며 지역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생필품과 식료품을 대거 사재기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월마트 매장이 텅텅 비어있다. 미국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 손 세정제뿐 아니라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제공=AFP]CNN 등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손 세정제와 마스크뿐 아니라 통조림 캔, 화장지 등 생필품까지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이다호의 윙코 식료품 매장에서 파스타, 쌀과 밀가루 코너가 텅텅 비어 있었고,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월마트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쇼핑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최근 몇 주간 쌀·통조림 식품 판매량이 각 50%, 40% 늘었으며, 파스타 면과 땅콩버터 잼, 생수 등 생필품 판매량이 이달 들어 급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통업체들은 “2주 전 처음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난 후 지금은 빵, 우유와 냉동식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H-E-B·월마트·크로거 등 대형 마트에들은 사재기 주요 식품들은 판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유통·판매업체들의 자구책에도 지난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으로 쇼핑량이 급증했고,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진정하라. 긴장을 풀라.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다 지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휴교령·통금령·집회금지령에…對정부 대책 요구 봇물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안심하라’,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보다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응급 의료시설 준비를 위해 육군 공병부대를 동원해 군사기지나 대학 기숙사 등을 임시 의료시설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하자고 촉구했다. 비싼 입원비 등 의료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 상황이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현역 육군 병력을 이용하는 게 연방법 위반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해도(공병부대를 동원해 임시 의료시설을 늘리더라도) 여전히 중환자 병실이 부족하겠지만 그게 우리의 최선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은 아예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 도시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선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뉴저지주에서도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도 65세 고령 노인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오하이오주 모든 주점과 음식점의 영업이 중단됐다. 이에 식당 종업원들은 한시적 영업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AFP]이외에도 많은 주정부가 자체적으로 지역 상점들과 주점들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일찍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시에서는 17일 오전 9시부터 모든 식당과 주점, 카페 내 음식 판매를 금지하고 배달이나 포장 주문만 가능하도록 했다. 워싱턴주·메사추세츠주도 식당과 주점의 배달·포장 주문만 허용했으며, 보스턴시는 밤 11시 전에 식당과 주점이 문을 닫도록 했다. 학교 문도 속속 닫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샌디에고·워싱턴DC 등 대도시에서는 향후 2~3주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일리노이주는 29일까지 관내 모든 국공립 학교를 폐쇄할 예정이며, 오하이오와 미시간·미네소타주에서도 잠정 휴교를 선언했다.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집회 및 문화·종교 행사도 제한된다. 시애틀과 뉴욕의 가톨릭 교회는 성 패트릭의 날(3월 17일)을 앞두고 미사 일정을 취소했다. 모르몬 교회에서도 당분간 예배 일정을 중단한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최소 5월 1일까지 2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다. 스포츠 경기, 종교 모임뿐 아니라 결혼식과 장례식 등도 제한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쿠오모 주지사는 NYT 칼럼에서 각 주정부가 상점이나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 시기,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기간 등에 대해 통일된 연방 기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잇따른 프라이머리·유세 연기·취소…대선 차질 우려조지아주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4일 예정됐던 2020년 대통령선거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루이지애나주도 프라이머리를 다음 달 4일에서 6월 20일로 미뤘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4월에 예정된 예비선거를 최대 6월 23일까지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일리노이주 등 4개주는 예정대로 17일 프라이머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향후 연기하는 주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 네바다주 자금 모금행사를 취소했다. [사진제공=AFP]선거 유세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2일부터 콜로라도, 네바다주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재선자금 모금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지난 10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를 취소했다. 11월 대선마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 연기는 연방법에 따라 11월 첫 월요일 다음 날 치러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헌법은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이 1월 20일에 임기를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방법과 헌법을 개정하면 가능하겠지만 절차가 까다로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NYT는 “선거 일정 변경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우편투표 등 투표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제안했다.
2020.03.16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에 백악관-美IT공룡들 손잡았다
  • 코로나19에 백악관-美IT공룡들 손잡았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정보기술(IT)을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없애고 미국인들이 신속하게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기술기업(IT) 임직원 45명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백악관 측에서는 마이클 크랫시오스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시민들이 병원 방문 없이 검사를 받는 방법’과 ‘IT기업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조 계획’ 등이 최우선 안건으로 다뤄졌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2주 전부터 기술·연구 대응팀을 발족해 코로나19 대책을 세워왔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 향후 필요한 병상 수 등의 정보를 분석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면서 백악관과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조차 지금은 백악관 실무진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자회사 베릴리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검사 안내 웹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해 검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진 병원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스템을 미국 전역으로 이른 시일 내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금 모집에도 실리콘밸리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벤처 육성기관으로 유명한 샘 알트만 와이콤비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스타트업의 목록을 공유했다. 실리콘밸리 슈퍼 엔젤 투자자 론 콘웨이는 2주 만에 코로나19 관련 연구비용 500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확산에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재택 근무를 실시, 1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셔틀버스 정류장이 텅 비어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단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AFP]
2020.03.16 I 김나경 기자
골드만삭스 "코로나19 여파로 美2분기 경제성장률 -5.0%"
  • 골드만삭스 "코로나19 여파로 美2분기 경제성장률 -5.0%"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로(0)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에는 마이너스(-)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0%로, 2분기 전망치를 0%에서 -5.0%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조치 등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폐쇄조치 및 불안감 고조로 경제활동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잔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하순과 4월을 통틀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으로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체인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며, 이 또한 미국 경제성장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기존의 1.2%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후 미국 증권시장은 11년 만에 ‘약세장’에 진입,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 모두 지난달 최고치 대비 약 20% 하락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3·4분기 전망률은 각각 3%와 4%로 전망했다. 해치어스 수석 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은 정부 대응 등 여러 변수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전망치에는 평소보다 ‘불확실성’ 요인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본사.[사진제공=AFP]
2020.03.16 I 김나경 기자
中, 코로나19 절정 지났다지만..전문가들 "경계 늦추지말라"
  • 中, 코로나19 절정 지났다지만..전문가들 "경계 늦추지말라"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절정기가 지났다고 선언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진정 국면에서 학교 문을 다시 열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한 저널에 실린 논문을 통해 “사스 사태를 비춰볼 때, 정부가 개학·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하더라도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봄·여름은 인플루엔자가 가장 유행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해당 논문에서는 사스 1072건, 코로나 346건의 발병 사례를 비교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사스보다 확산 억제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저우를 기준으로 확진자 첫 발생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사스는 총 129일이 걸린 데 비해 코로나19는 35일이 걸렸다. 광저우는 중국 제3의 대도시로 7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광저우시 기준 치사율은 코로나19가 0.29%, 사스는 4.01%로 치사율도 훨씬 낮다.전문가들은 ‘신속한 대응’이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광저우 자치정부는 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만에 공중보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 인적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상점과 기업에도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신속하게 제한 조치를 부과해 지역 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바이러스 규명이 빠르게 이뤄지고, 사태 대응이 중앙에 집중된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스 당시에는 병원체 규명에만 104일이 걸렸지만 코로나의 원형 바이러스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치료가 중앙에 집중돼 이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기관 및 각 부서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의료 데이터 체계에 투자를 늘려 실시간 정보 수집 역량과 초기 경보 및 위기대응 자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사이 확진자, 사망자가 각각 8명, 7명 늘었다고 밝혀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에 중국 내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일상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종식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중국 난징역 기차 안,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앉아있다. 전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사진제공=AFP]
2020.03.13 I 김나경 기자
'코로나 쇼크' 美 디즈니랜드·브로드웨이·메이저리그 문 닫았다
  • '코로나 쇼크' 美 디즈니랜드·브로드웨이·메이저리그 문 닫았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충격에 미국을 상징하는 문화 시설과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미국 디즈니랜드가 휴장에 들어갔고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개막을 2주 이상 연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앞으로 최소 한 달간 멈춰선다.월트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오는 14일부터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이번달 말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랜드는 미국의 상징적인 테마파크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가 멈춰선 건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65년 디즈니랜드 역사상 네 번째다.앞서 캘리포니아주는 2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극장과 테마파크 등은 제외했다. 그럼에도 월트디즈니 측은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나온 적은 없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향후 보건당국의 지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월트디즈니는 다만 올랜도 디즈니랜드는 휴장하지 않기로 했다.뉴욕 공연문화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문을 닫는다. 최소 한 달은 공연 계획이 없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명 이상 모임·행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그는 “이같은 금지 조치는 학교, 병원, 요양원, 정부 건물,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모임과 시설에 적용할 것”이라며 “500명 이하가 모이는 음식점과 상점 등에서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112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328명이다.스포츠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프로농구(NBA)에 이어 프로야구(MLB)·아이스하키(NHL) 리그 일정은 미궁에 빠졌다. MLB 측은 이날 “이번달 26일 예정했던 개막을 최소 2주 이상 뒤로 미룰 것”이라며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MLB는 전날까지만 해도 시즌 개막을 검토했지만, 이날 30개 구단이 컨퍼런스 콜을 가진 후 연기를 결정했다. NHL 측 역시 “더이상 경기를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이외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카네기홀, 필하모닉 등은 일시 휴관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확진자는 1645명, 사망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민스코프극장에서 고객들이 코로나19 확산 탓에 공연 취소 정책을 안내 받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3.13 I 김나경 기자
팬데믹 '코로나'…美 "최악의 상황 곧 온다" 경고
  • 팬데믹 '코로나'…美 "최악의 상황 곧 온다" 경고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 114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12만6200명, 사망자는 4638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중동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미국의 확진자수도 1300명을 넘어서 말 그대로 ‘세계적 대유행’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한국시각)기준 이탈리아 확진자는 1만2462명, 이란은 9000명 이상으로 집계돼 한국의 확진자수 7869명을 넘어섰다. 중국의 확산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유럽과 중동, 미주의 확산은 가팔라지는 추세다. 우선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전날대비 2300명의 확진자가 발생, 총 확진자수가 1만2462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타국에 비해 치사율도 높아 82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 국가 프랑스·스페인에서는 각 2284명, 2277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독일에서도 19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르웨이 ·덴마크·네덜란드·스웨덴에서도 확진자가 각 500명 이상 발생해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1312명·사망자수 28명으로,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각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13일부터 30일간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럽발 여행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 보건당국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다음달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118명으로 늘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긴급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중동에서는 약 9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란을 비롯해 카타르 262명, 바레인 195명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72명의 확진자가 나온 쿠웨이트에서는 쿠웨이트를 오가는 모든 여객 항공편을 13일 밤 12시부터 당분간 중단하고 12~28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중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10명대로 떨어져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1일 하루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5명, 11명 늘어 상화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의 확진자는 최소 1324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아시아 국가 중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곳은 싱가포르 178명, 말레이시아 149명, 홍콩 129명 등으로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호주의 확진자수는 128명으로 집계됐으며, 미국 유명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가 영화 촬영차 방문한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며 “앞으로 환자, 사망자 및 피해국가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의 ‘팬데믹’ 향방은 여전히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 12일 오후 4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6258명, 사망자는 4638명으로 집계됐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사진=존스홉킨스대학 CSSE 홈페이지 캡처]
2020.03.13 I 김나경 기자
코로나 최악 지난 中…14억 내수시장 발판 경제회복 '기지개'
  • 코로나 최악 지난 中…14억 내수시장 발판 경제회복 '기지개'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스위스 기반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며 생산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광활한 내수시장을 갖춘 중국 경제 특성상 생산·소비활동이 회복되면 경제 충격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역유입과 지역 감염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켈빈 테이 UBS 웰스매니지먼트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현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최악은 지나갔다. 중국의 생산 역량이 실제로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현황이 명백한 둔화세에 진입해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켈빈 테이의 이같은 발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한을 방문하기 전 나온 것으로, 시 주석이 우한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제가 처음이다. 아이리스 팡 ING 수석 경제연구원은 이를 두고 “중국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상징적 행보”라면서도 “중국 내 바이러스 역유입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테이 CIO는 역유입보다는 중국 지역 내 감염을 잠재적 변수로 지적했다. 테이 CIO는 중국 당국이 공항·항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유입을 억제하기는 쉽만 오히려 지역 감염을 통제하기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테이 CIO는 중국 경제의 60%가 기본적으로 내수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생산과 소비활동이 활력을 찾을 경우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며 다소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해외 배송이 전년대비 17.2% 감소했으며, 생산자 물가·소비자 물가가 모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 중국 코로나19 확산 둔화세에 UBS는 “중국의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간) 베이징 시내의 모습. [사진제공=AFP]
2020.03.13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에 中·日 커피수요 감소..원두값 떨어진다
  • 코로나19에 中·日 커피수요 감소..원두값 떨어진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원두값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커피원두 농사도 풍년일 것으로 예상돼 가격 추가하락이 예상된다.12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말 기준 아라비카 커피원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약 120센트로 지난해 12월 초 기록한 파운드당 135센트보다 10% 넘게 하락했다. 아라비카 커피원두 선물 가격은 이후 파운드당 120센트대에서 유지되고 있다.커피원두값 하락은 주로 중국 수요 감소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원두 최대 수입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미 농무부(USDA)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중국의 커피원두 소비량을 330만60kg로 전망했다. 지난 2014년 생산량 대비 51%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최근 몇년간 지속된 커피전문점의 인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내 20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이 한동안 문을 닫은 바 있다. 시로 오자와 일본 와타루커피 고문은 “일본과 달리 중국은 주로 카페나 음식점에서 커피를 마신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커피 소비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4위 커피소비국인 일본 시장 위축도 커피원두값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즈유키 카지와라 마루베니 식품부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불필요한 외식을 자제하고 있어 카페와 음식점의 커피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위축도 호텔 및 식당의 커피수요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커피체인 고메다 홀딩스, 긴자 르느와르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올해 커피원두 농사는 역대급 ‘풍년’이 예상된다. 다수 시장조사 업체들은 브라질의 올해 커피생산량을 약 6700만~6900만60kg 규모로 예상, 전년의 6480만kg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2의 커피생산국 베트남에서도 많은 수확량이 기대된다. 다만 오자와 와타루커피 고문은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커피생산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코로나19로 커피원두 공급이 위축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커피 수요감소에 브라질 등 주요 커피생산국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사진은 베이징 시내 스타벅스 매장. [사진제공=AFP]
2020.03.12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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