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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난 풀 모듈러주택, 비용절감이 활성화 관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주택 부족의 해결책으로 공업화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안으로 건설업계 및 정치권 안팎에서 제시되고 있다. 친환경 공법을 기반으로 해 건설사들이 속속들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공공주택 건설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최근 국회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업화 주택의 법적 용어 변경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공업화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일정 부분을 사전 생산해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시공하는 것으로 모듈러 및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등으로 제작되는 주택이 대표적이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공기 단축, 품질 균일화 등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과 폐기물, 분진, 소음 등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한 의원은 법안 발의를 제안하며 “공업화 주택은 자재의 규격화로 인한 대량생산 및 공기 단축, 자재비 및 인건비 절감과 함께 맞춤형 주문생산, 품질 확보 및 구조변경, 유지보수 등이 용이하고 친환경적인 시공, 자원의 재활용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서 공업화 주택 활성화 법안을 발의했다.주택건설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만큼 법적 용어인 공업화주택을 ‘조립식 건축주택’으로 변경하고 조립식 건축주택 인정 대상에 준주택(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을 추가하는 식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국토교통부도 모듈러 공법 등 공업화 주택의 공공발주 물량을 오는 2030년까지 3000호로 단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듈러 공법 등을 첨단 건설기술로 보고 있는 데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혁신적 건설 기술로 꼽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해외 수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평택고덕 A58BL 행복주택 82가구 등에서 PC 공동주택 시범·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다. 설계·시공 오류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기 지연, 현장 안전사고 및 건설폐기물 등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모듈러 건축이 필수적이라는 게 LH 설명이다.대형 건설사들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신사업으로 삼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4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같은 해 6월 모듈러 중고층 건물 상용화에 필요한 내화시스템과 모듈 간 연결을 위한 퀵 커넥터를 자체개발해 특허 출원과 기술인증서를 받았다. 영국소재 철골 모듈러 자회사인 엘리먼츠 유럽에서 모듈러 임대주택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해 특허청에 이동식 모듈러 주택의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2020년 모듈러 주택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사업으로 추진해온 바 있다. 한편 모듈러 주택 건축이 건설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비용 절감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19년 보고서에서 모듈러 주택 건설 시 공정 표준화·대량 생산 등 장점을 토대로 20% 상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업계에서는 일반 주택 대비 건축비가 30%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아직 규제가 많고 규모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아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 등 재래식 공법이 품질, 안전 문제에 취약한 만큼 선진국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용 절감 등이 모듈러 등 공업화 주택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했다.
- [단독]돈 벌 준비하는 ‘엔씨 AI’…사업화 전문가 임수진 영입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인공지능(AI)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비롯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외부 확장이 가능한 사업을 구축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분사한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는 최근 사업화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임수진 엔씨 AI 최고사업책임자(사진=엔씨소프트)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 AI는 신사업 발굴 전문가인 임수진 전 아워홈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장을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임 CBO는 엔씨 AI 출범 이전인 올해 1월 합류했으며, 인터파크, 엠파스, 넥슨 등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또한 투자 전문회사 더벤처스와 CJ올리브영 디지털 사업부장으로도 활동하며 사업 발굴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미용 서비스 예약 플랫폼 ‘헤이뷰티’를 창업하고 대표직을 역임하기도 했다.직전 근무지인 아워홈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신설한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에서 부문장을 맡아 IT 기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졌다.임 CBO는 앞으로 엔씨 AI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 사업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엔씨 AI의 가장 큰 과제로, 기술 중심의 인력으로 구성된 팀에서 사업화를 이끌 인물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삼성SDS 출신의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2014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자연어처리(NLP) 분야 연구를 총괄하며, 자체 개발한 중소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이데일리 IT컨버전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바르코가 게임 내 3D 아트, 사운드 등의 작업을 돕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사업화 전문가인 임수진 CBO와 기술 중심의 이연수 대표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실제로 엔씨 AI는 임 CBO와의 면접 당시 “AI로 돈 버는 곳은 없다”며 “기술보다 사람 심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CBO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AI는 잘 모르지만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역할을 맡게 됐다”며 “엔씨리서치(엔씨 AI)는 AI 연구자만 200명 있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이기 때문에 AI를 잘 아는 CBO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현재 엔씨 AI는 게임에 적용된 ‘바르코(VARCO)’와 텍스트 투 스피치(TTS)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확장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미디어, 패션, 번역, 운영 등 외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엔씨 AI는 △기술 개방 △유료화 모델 도입 △네트워크 확장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임수진 CBO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화를 통한 기술 개방을 꼽았다. API를 통해 기업들이 엔씨의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량이 증가하면 유료화 모델을 도입해 수익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임 CBO는 “현재 여러 기업들과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AI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간 기술을 지켜보며 확신이 생겼다. 이 정도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돌입... ‘정해성 낙선’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가 결선 투표로 향하게 됐다.사진=권종철 후보 캠프사진=양명석 후보 캠프한국여자축구연맹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9대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 마감된 후보자 등록 결과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 양명석 전 대구축구협회장,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단독 출마해 당선된 故 오규상 전 회장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다시 치러졌다. 8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 결과 총투표수 73표 중 양명석 후보 34표,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가 12표를 받았다.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양 후보와 권 후보 간의 결선 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결선 투표는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정해성 후보 캠프13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으로 활약했던 권 후보는 WK리그의 프로화를 통한 여자축구 시장성 확대, 여자 코리아컵 개최, 연맹 사무국 증원, 오규상 전 회장 배 대회 신설, 여자축구 스포츠토토 도입 추진 등의 공약을 밝혔다. 양 후보는 여자 대학리그 별도 운영, WK리그 확대 및 예산 증액, 여성 지도자 양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WK리그 중계권 확대, WK리그 프로화 기반 구축, 여자 올스타전 및 코리아컵 개최 등을 약속했다.
- 신한은행, '땡겨요' 서울배달플러스 단독 운영사 선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한은행은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플러스 운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에서 단독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땡겨요’는 현재 서울특별시 25개 기초자치단체 중 16개의 자치구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단독사업자 선정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배달대행사들과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해 △무료배달 가맹점 확대 △입점 가맹점 증대 △서비스 개선 등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 배달앱의 역할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질적 매출증대로 이어져 상생의 선순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땡겨요는 서울시, 경기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8개의 광역자치단체와 협력하고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을 제공하며 상생 배달앱으로서의 역할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