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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의협과 간담회…"대화채널 구성에 공감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의료단체와 정부·여당 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변인과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등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과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박용언 부회장, 강청희 의원, 박주민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조승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겸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강청희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의협에서는 임현택 회장과 함께 박용언 부회장, 임진수 기획이사, 이재희 법제 이사 등이 나왔다. 간담회 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의료붕괴 심각성에 대해 의협과 민주당이 함께 인식했다”면서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되고 있다는 것에 공감했고 협회와 민주당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위원장은 “응급실 문제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어려운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의협과 지속적으로 채널을 개설해 얘기해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특별히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의료현실에 대한 소회 정도를 밝혔다는 전언이다. 단,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제안했던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협회와의 소통 구조를 어떻게 긴밀하게 만들어갈 것인지 얘기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 한고비 넘긴 의료대란…권역·지역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계획보다 10.2% 늘고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30% 넘게 줄면서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의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평균은 8743개소로 계획(7931개소)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약 74.2%, 지난 설 대비 약 140.0% 증가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일자별로는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 2만 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 18일 4588곳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응급실 411곳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곳을 제외한 응급실 408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했다.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이번 연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일평균 2만 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경증환자가 지난해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줄었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준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연휴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자평했다. 문제는 비상진료체계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에 그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응급의료 대책을 추진하며 상황에 따라 응급실 진료 역량을 연휴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했다. △이화여대부속서울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부천세종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자인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기관은 운영기간 중 치료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받는다. 정부는 인력 지원이라든지 인건비 지원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발열클리닉 등과 같은 코로나19 협력병원은 오는 30일까지만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예정대로 운영을 종료키로 한 것이다.정 실장은 “연휴 기간 경증환자를 분산해서 진료할 수 있게 한시적으로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를 올렸는데 이런 부분은 18일로 종료했다”며 “중증이라든지 응급환자 진료 위한 수가, 예컨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하는 부분, 또 중증·응급수술 응급실 거쳐서 한 가산수가 등은 응급의료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한동훈 등 與지도부와 24일 만찬…싸늘한 민심 잡을까
- [이데일리 최영지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다음 주 회동해 의정갈등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 대표가 주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뜻을 모아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19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찬 참석자는 여당 측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찬회동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만찬에 이어 두 달 만에 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추석 민생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며 명절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이견을 드러낸 것에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후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진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중진인 윤상현 의원만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회동이 다시 예정된 만큼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모두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자. 국민 건강만 생각하자”며 협의체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연휴 기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를 설득해보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과 관련해 “수시 등 입시가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2026학년도 이후 정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인 안을 주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당내 핵심 관계자는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하고 있어 의정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계에서도 추석 연휴 동안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아 의대증원 논의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지금 시기야말로 대화가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 인사를 나눈 뒤 김건희 여사와 2박4일간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한 대표·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환송을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와는 목례를 했다.
- 尹, 어린이병원 방문…“필수의료인 소아과 지원 아끼지 말아야”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성북구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진료 현장을 살피고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 분야인 소아의료 분야에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 및 가족, 의료진들 만나 덕담을 나누고 진료 현장에 문제점이 없는 지를 살폈다. 윤 대통령이 어린이병원에 방문한 것은 2023년 2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2024년 3월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이어 3번째다. 특히 대형병원 내 어린이병원이 아닌 지역 어린이병원(2차 병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은 구로 우리아이들병원과 함께 전국에 2개뿐인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소아내분비과, 소아심장과 등 다양한 소아전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연간 외래환자가 17만여 명에 달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병원 내 주사실, 임상병리실, 내과, X-ray실 등을 돌며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명절 때 아이가 아프면 걱정이 큰데, 이번 연휴에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 애써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의료진 덕분에 부모들이 안심할 겁니다”라며 현장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입원 병동으로 이동해선 윤 대통령은 입원 중인 6살 어린이 환자에게 “얼마 동안 입원했니? 송편은 먹었어? 할아버지가 싸올 걸 그랬나?”라며 친절히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분야인 중증소아 응급 의료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그동안 소아 의료 지원과 관련해 △중증소아·응급 관련 중환자실 입원료 및 전담 전문의 수가 인상 △중증소아 응급실 수가 개선 △야간·심야시간 소아 병·의원 진료 수가 보상 등 중증소아 응급의료 지원을 확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병원 방문에 앞서 진행한 오전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필수 의료의 핵심인 소아 의료에도 필요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병원 방문에는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과 김민상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 및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 등 참모진이 자리했다.
- 경찰·소방서에 격오지 군부대도…尹, 추석 연휴 ‘제복 영웅’ 격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 연휴 동안 쉬지 못하는 소방·경찰서, 격오지 군부대 등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촬영한 추석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명절 인사 영상을 촬영한 건 1년 만이다.특히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전국 응급의료 현장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대거 파견했다. 이들 참모진은 의료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의료 관계자들에게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은 12일에는 서울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관악경찰서는 관할 내 청년·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112신고가 연간 14만 건(2023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민생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 강서소방서 119종합상황실은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화재 출동이 2.1건, 구조 27건, 78건의 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경찰공무원과 소방대원과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치안 상황 등을 보고 받으며 처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직원들과 만나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제가 취임 이후부터 군·경찰·소방관처럼 제복 입은 공직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에 헌신하고 국가의 기본이 되시는 분들이라고 항상 강조해 왔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 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여러분들을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 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색칠 놀이를 하던 중 한 아이가 건넨 과일을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같은 날 오후 김건희 여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를 한 후 간식 배식을 도왔으며,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 윤 대통령은 또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격오지 최전방 의무대대를 방문해 군 장병을 격려했다. 해당 부대는 강원도 제15사단 의무대대로 육군 최초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받고 화천군 지역 주민들 및 군 가족과 인사를 나눈 후, 치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 등을 둘러봤다. 이후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해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 해당 사단 장병들과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 상병(RM)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에게는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송편세트 10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홈플러스, AI로 엄선한 가을 대표 먹거리 최대 50% 할인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가을 대표 인기 먹거리와 매운 음식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을의 맛, AI로 맛나다’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모델들이 18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가을의 맛, AI로 맛나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번 행사에서는 AI(인공 지능)를 활용한 고객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가을 대표 먹거리를 엄선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신안 생물 새우·왕새우’를 20~25일까지 50% 할인한다. ‘햇 호박고구마’, ‘호주청정우 안심’, ‘1990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 등도 특가에 내놓는다.아울러 ‘화끈 얼얼 페스타’에서는 ‘용두동 낙지·주꾸미 볶음’, ‘홈밀 하이디라오 소스로 만든 마라훠궈’ 등 매운 먹거리를 최대 40% 할인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AI가 3만5000여개 상품 중 지금 꼭 필요한 상품만 엄선해 파격가로 선보이는 ‘2배 더 강력해진 AI 가격혁명’ 행사도 진행한다. 전점 5만봉 한정으로 ‘초간편 만능대패삼겹살’을 9900원에 판매하고 ’하림 1등급 신선란 대란‘, ’제스프리 골드키위‘, ’팽이버섯‘, ’고흥 햅쌀‘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을을 맞아 고구마, 새우 등 AI 추천 가을 대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한층 여유로워진 이재명, 대선 준비도 시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젠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회 각계 인사를 만나 외연을 확장하고, 당내에선 통합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당 조직도 일부 개편하며 사실상의 ‘대선 캠프’ 운영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도·범보수계 만난 이재명, 의료대란 해결책 마련 집중이 대표는 지난 15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당대표실은 당대표 당선 후 종교단체 지도자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를 만나는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의료대란 해소에 종교계 역할을 당부하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는 “정치로부터 시작되는 갈등과 적대가 최근엔 너무 심하고, 그게 국민들 사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의료대란 문제도 이해관계를 서로 조정해야 하는데 대화나 타협 없이 충돌하다 보니 모두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그러면서 “정치권하고 이해당사자만 얘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히는 것 같다”며 “중재하거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한데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것이 이 충돌양상을 완화 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진우 스님은 이에 종교지도자협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공론을 끌어내 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최근 이 같은 중도 또는 범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들에게 만남을 요청하며 ‘식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본인의 은사이자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인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역시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고충을 겪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대표가 만남을 요청해 성사됐다. 양측 역시 의료대란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가 “욕심이 없는 것도 중요한데 걱정될 일이 많다”고 말하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걱정될 일이 많은데 억지로 해결할 순 없는 것”이라며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고,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후 진행된 약 2시간 동안의 비공개 회담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 조치로 비롯된 의료 대란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이 대표가 식사 정치를 통해 의료대란 실책을 부각해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한편, 직접 자신이 의료대란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당 조직 개편…선수 올리고 측근 전진배치이 대표의 당대표 재선 후 당 조직도 일부 변화를 겪었다.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일인 8월 18일, 당 수석대변인에 3선의 조승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에 이해식 의원을 앉혔다. 통상 재선과 초선이 맡는 자리의 선수를 높여 지위를 격상한 것이다. 또한 대선 때 등장하던 직책인 수행실장도 신설해 초선의 김태선 의원을 임명했다.당은 ‘공보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역시 통상 대선 때 가동되는 조직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미디어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으니 미디어를 통합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당이 미디어 문제에 적극 소통하고 언론사, 미디어 매체들과 적극적 소통하기 위해서 미디어 전략 회의를 하고 공보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이 직접 공보단 회의를 챙기고 부단장 2인과 대변인도 추가로 인선하기로 했다.자신의 최측근들도 전면에 기용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당의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가 상시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인재영입위원회’를 ‘인재위원회’로 바꿨는데 이 작업을 자신의 최측근에게 맡기겠다는 선언이다. 이 과정에서 대선까지 뒷받침할 인사들을 당이 직접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수사에 대응할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는 ‘친명(親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이 위원장에 임명됐다.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는 친명계와 ‘친문(親문재인)계’ 의원들이 고루 참가한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지난 총선을 거치며 대두된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당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19일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려 ‘대여(對與) 공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한 공격보다는 대안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선주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