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065건

"화장실 개방 부탁해요"…진보당, 여의도 건물 돌았다
  • "화장실 개방 부탁해요"…진보당, 여의도 건물 돌았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 수많은 시민이 여의도 거리로 모여들었다. 공공화장실이 초만원 사태를 빚으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급히 인근 상가 화장실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있어 헛걸음하기 일쑤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국회 일대에는 낮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다시 화장실 대란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진보당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최근 진보당은 당원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촛불자원봉사단’을 모집했다. 이 중 20여 명의 봉사단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국회 인근 건물 200여 곳에 방문해 관련 공문을 전달하며 주말 화장실 개방을 요청했다.신엘라 진보당 조직국장은 “봉사단은 건물 관리인을 만나 정중하게 주말 화장실 개방을 요청했다”며 “처음 우려와는 다르게 건물 관리인 대부분 요청에 흔쾌히 응해 주셨고, ‘안 그래도 걱정이었다’ 먼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봉사단은 인근 식당과 카페에도 방문해 주말 영업을 요청했다. 직장인 고객을 주로 받는 여의도의 식당은 주말엔 대부분 문을 닫지만,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는 참가자들이 몸을 녹이고 배고픔을 해소하는 중요한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신 국장은 “원래 주말에는 영업하지 않지만 ‘집회 참가자를 위해 영업하겠다’고 호응한 주인이 많았다”며 “요청 과정에서 강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게 말씀드렸지만, 관리인과 주인분들이 긍정적으로 화답해 저희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이 여의도 국회 주변 건물 관리사무소 및 관계자에게 14일 화장실 개방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 (사진=진보당 제공)진보당은 개방 화장실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지도를 제작하고 SNS로 실시간 반영·전파해 집회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화장실지도’ 웹사이트가 큰 호응을 얻었던데 착안한 것이다.아울러 봉사단원 200여명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압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파·안전관리를 맡고, 집회가 종료된 이후에는 거리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집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어린이 쉼터’도 운영한다.신 국장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됐던 지난번 대규모 집회 때보다는 편의시설 이용 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14 I 이배운 기자
"겉치레보단 실속" 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
  • "겉치레보단 실속" 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짠물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5000원 이하 제품만 판매하는 생활용품점 다이소엔 대기업 입점이 줄 잇고, 국내 의류 일괄 제조·유통(SPA) 브랜드인 탑텐이 매출액 1조원에 근접하는 등 가성비 있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12·3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며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 진열된 소용량 화장품. (사진=연합뉴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많은 업체들이 다이소에 입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가성비의 대명사 다이소는 짠물 소비에 혜택을 받고 있는 대표 채널이다. 올 하반기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국내 양대 뷰티 업체가 잇따라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내놨다. 다이소에서 LG생활건강은 ‘케어존’과 ‘CNP 바이 오디-티디’(Bye od-td)를, 아모레퍼시픽은 ‘미모 바이 마몽드’를 각각 전개 중이다. 애경산업(018250) 역시 여드름 케어 브랜드 ‘에이솔루션’을 지난해부터 다이소에서 판매했고 지난달 색조 화장품 브랜드 ‘투에딧 바이 루나’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대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며 다이소에서 유통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지난달 기준 59개로 지난해 말 26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이소에 따르면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21년 52%→2022년 50%→2023년 85%→올해 1~11월 150% 등으로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의류 브랜드도 명품보다 SPA 브랜드가 잘 나간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024회계연도(지난해 9월~지난 8월) 매출액이 1조 602억원으로 2019회계연도 이후 5년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신성통상(005390)이 전개하는 탑텐의 매출액도 지난해 9000억원가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역시 올해 매출액이 6000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명품 브랜드는 실적이 부진하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링(Kering)그룹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LVMH는 같은 기간 3% 각각 감소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달 연례 명품 보고서에서 올해 명품 시장이 3630억유로로 전년 대비 2%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시장 축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5년 만이다. SPA 브랜드가 성장하고 명품 산업이 위축되는 모습은 ‘듀프 소비’와도 맞물려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듀플리케이션(dplication)에서 온 단어로, 듀프 소비는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유니클로 ‘유틸리티백’은 요시다 포터 가방과 디자인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포터맛 가방’으로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짠물 소비 트렌드에 유통 채널별 희비도 엇갈린다. 매달 매출액을 발표하는 신세계그룹을 보면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총매출액이 10월 3.0%, 11월 1.89%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반면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같은 기간 총매출액이 3.6%, 6.2% 증가했다.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큰 묶음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의 예산 범위를 벗어나 과시적 소비를 하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결국 자신에게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짠물 소비가 더 공감을 얻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도 짠물 소비 행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홍기획은 내년 소비 트렌드로 소비·투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듀프 소비`와 `럭셔리 산업의 위기`를 예측했다. 강승혜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사회적 인정에 민감한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중반 출생자)에 비해 Z세대(199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자)는 현실적이고 실속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며 “명품과 디자인이나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저렴이’, 중고 제품 등을 사는 ‘실용 소비’가 현명하다는 인식이 있어 이같은 현상이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고 봤다.
2024.12.13 I 경계영 기자
밤 이어 딸기…CU, 권성준 셰프와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
  • 밤 이어 딸기…CU, 권성준 셰프와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권성준 셰프)의 새 레시피를 활용해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을 11일 출시했다.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은 지난달 13일 CU 공식 유튜브 ‘씨유튜브’에 권성준 셰프가 제조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관심이 커졌던 상품이다. 쿠키와 흰 우유, 피스타치오 생크림, 딸기잼, 생딸기 등 각 다른 맛이 나는 층을 겹겹이 쌓아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딸기의 새콤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5200원이다. CU는 이번 상품도 품절 대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권 셰프의 레시피를 재현한 ‘밤 티라미수 컵’은 지난 10월 출시 직후 CU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최단 시간·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예약 판매 9일 동안 매일 1만~2만개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완판됐다. 이와 함께 CU는 17일 권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한 ‘연세우유 딸기 피스타치오 빵’도 내놓는다. 딸기를 연상케 하는 분홍색 빵 안에 딸기커스터드와 딸기잼을 두르고 안엔 피스타치오 크림을 가득 넣었다. 가격은 3400원이다. 올해 매달 한 가지 이상의 연세 크림빵을 출시하겠다는 ‘월간 연세’ 목표를 세웠던 CU는 지난달에도 권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밤 티라미수 빵을 선뵀다. 밤 티라미수 빵은 지난 한 달 동안 70만개가량이 판매되며 올해 최다 월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권성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편의점 제품을 색다르게 해석한 상품을 출시했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고객이 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점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CU가 선보인 ‘맛폴리 딸기 피스타치오 컵’(왼쪽)과 ‘연세우유 딸기 피스타치오 빵’. (사진=BGF리테일)
2024.12.11 I 경계영 기자
'대리배차' 개선의견 수렴 나선 카모…'운임비 인상'은 난색
  • '대리배차' 개선의견 수렴 나선 카모…'운임비 인상'은 난색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T 대리’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대리운전노조)과 노사 협상을 벌이며 노조의 ‘배차 정책 변경’ 요구에 대해 의견을 수렴에 나섰다. 다만 ‘기본 운임비 인상’ 요구는 소비자 부담 상승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8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카카오모빌리티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대리운전 기사들을 상대로 카카오T 앱 내 대리 서비스 배차 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개선 의견이 있을 경우 노조 측에서 구체적으로 후속 제안을 하기로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10월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기사노조와 단체교섭을 체결했다. 이후 노사간 지속적 논의를 통해 △프로서비스 폐지 △카카오T 대리 배정 로직 설명회 진행 및 노조에 개선점 제안 요청 △대리기사 무상 건강검진 사업 △배정 정책 관련 노조 의견 반영 △고충처리위원회 및 산업안전지킴이 신설·운영 △대리운전 인식 개선 캠페인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하지만 대리운전노조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대리 서비스 중개수수료로 20%를 부과해 평균 시급이 최저임금(2024년 986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기본 운임을 1만200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운행 횟수를 점수화해 등급이 낮은 대리기사에는 단거리로 단가가 낮은 이른바 ‘똥콜’을 배차한다”고 주장하면서 투명한 배차 정책 공개를 요구했다.현재 카카오T 대리 기본요금은 지역에 따라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당초 대리운전 시장에서 중개수수료는 30~35%에 달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를 적게는 면제(0%)부터 최고 20%까지 변동제로 운영하면서 오히려 대리기사들의 수익이 늘어났다는 입장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들의 운임은 곧 승객들의 서비스 이용 가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결정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지속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시장 내 비정상적인 요금이 모니터링 되는 경우 의견을 전달해 주면 살펴보겠다는 적극적인 제스처도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조에서 주장하는 점수 보상과 관련한 ‘기사보상제도’는 기사들이 콜을 이용할수록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라며 “콜 수행 정도와 무관하게 콜 자체 이용은 동일하게 가능하며, 콜 배정을 차별 또는 차단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대리운전노조와 노사 협상 타결을 이룰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리운전노조는 지난달 28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29일 하루 동안 전북 지역에서 파업을 했다. 노조는 이어 이달 12일 대구, 19일 서울 등 수도권 집중 파업에 이어 이달 중 전국 동시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노조에 따르면 전국 대리기사 28만7000명 중 약 18만명이 카카오T 대리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 소속 대리기사 중 약 4000명이 대리운전노조에 가입돼 있다. 따라서 이번 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 한 대리운전노조 파업에 모든 조합원이 참여해도 약 2% 수준에 그치면서 ‘연말연시 대리대란’과 같은 교통 불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노조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속해서 논의를 이어나가는 한편, 서비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사업자로서 상생의 관점에서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와 단체교섭을 체결하고 △안전·보건 활동 강화 △고충처리 제도 도입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대리기사들의 근로 여건을 향상하기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지난 8월 20일 본교섭 시작 이후 109일 만에 이뤄졌다.
2024.12.10 I 김범준 기자
MSCI 한국, 급락장서 전세계 지수 하회…증안펀드 카드 나올까
  • MSCI 한국, 급락장서 전세계 지수 하회…증안펀드 카드 나올까
  • [이데일리 김경은 원다연 김응태 기자] 대통령 탄핵 정국의 안갯속에서 한국 주식시장 밸류가 크게 훼손된 만큼 16년만에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증시에 투입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등 야3당 정무위 국회의원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에서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가 최근 급락장에서 23년만에 MSCI 전 세계 지수 수준을 하회했다. 9일 기준 MSCI 코리아는 710.59다. 이는 MSCI 전 세계 주가 지수(MSCI AC World Equity) 878.73보다 낮다. 한국상대적 지수의 레벨(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만큼 증안펀드 투입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MSCI 한국 지수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과 같은 명확한 집행 기준이나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나, 우리 증시가 ‘많이 빠졌다’는 본질적인 점에서 증시 안정화를 위해 집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안펀드 투입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야3당 정무위 국회의원 자본시장 현안대응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증안펀드가 투입돼도 (증시의) 큰 방향성 자체를 바꾸긴 어렵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가 2~3번 정도 지속되면 그때는 증안펀드의 시장 개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증안펀드는 패닉 장세가 나타나면 주식을 매입해 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산업은행 및 5대 금융지주사와 4개 금융투자사, 보험사, 지방은행, 증권 유관기관이 마련한 기금이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시기 10조원 규모로 조성한 뒤 투입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주간운영사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삼성자산운용이 넘겨받아 가동 준비 중이다. 투자 시기와 규모는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당국의 집행여부 결정에 따라 운용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 투자할지 여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1990년을 시작으로 카드 대란이 있던 2004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덮친 2008년, 코로나19 사태 전후인 2020년·2022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증안펀드를 도입한 바 있다. 코로나19 당시 투입되지 않아 이번에 투입될 경우 2008년 이후 16년만이다. 다만 증안펀드 투입은 심리적 방파제 역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10조원이란 자금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며칠 매도하면 나오는 수준”이라며 “우리 공동체와 정치가 불확실성을 빨리 완화시켜 주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2024.12.10 I 김경은 기자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
  • 대주주 효과?…CJ바이오사이언스 시외'상'[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탄핵 정국 여파가 지속되면서 휘청였다. 바이오·제약 종목 72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의 종가는 이날 3426.33으로, 전 거래일 대비 4.14% 급락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한다는 소식에 시간외상을 기록했다. 엔젠바이오는 이날까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잔존 배정분의 최대치인 120% 청약을 완료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든든한 대주주 효과… 시외상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0원(4.42%) 하락한 951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5시 26분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약 10% 오른 상한가에 도달했다. 9일 CJ바이오사이언스 시간외거래 현황.(자료=제로인 엠피닥터)CJ바이오사이언스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400억원, 395만2960주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19원이며,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CJ제일제당(097950)이 모든 주식을 받게 된다.CJ제일제당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강화 차원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자본조달이 가능하게 돼 현재 진행 중인 ‘CJRB-101’의 임상 및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의 미국,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추진하고 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로, 폐암, 흑색종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염증성 질환(CJRB-201) 등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5년 턴어라운드 목표”정밀진단 플랫폼 엔젠바이오(354200) 주가는 이날 260원(11.45%) 하락한 201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임원들이 잔존 배정분 최대치인 120% 청악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엔젠바이오에 따르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엔젠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엔젠바이오 주가.(자료= 제로인 엠피닥터)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올해 상반기 인수한 미국 CLIA랩 사업확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출자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 ▲기존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9월 26일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 33곳에 NGS 진단 시약과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와 의료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해 확보한 기술력 대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엔데믹 등 국내 수요가 안정화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 시약 및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으며 4분기 확보한 수주량 만 2024년 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은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엔젠바이오AI, 탑랩 2곳을 인수했다. 엔젠바이오AI를 통해 CRO 수탁사업 및 NGS 검사 수탁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탑랩은 기존 마약검사 등에서 NGS 검사 수탁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CLIA랩 사업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유상증자는 12월 17일 증자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2024.12.10 I 석지헌 기자
전국 대학가 '尹 탄핵' 목소리 확산…연서명·시국선언 이어져
  • 전국 대학가 '尹 탄핵' 목소리 확산…연서명·시국선언 이어져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첫 평일인 9일에도 전국 대학가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잇따랐다.성공회대 학생들이 9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앞에서 열린 ‘성공회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성공회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 새천년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은 자유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을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명명하는 경악스러운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권에 들어서 발생한 정치·경제·문화·사회 모든 사건들에 대한 무능과 무책임까지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성공회대 총동문회를 대상으로 시국선언 연서명을 진행 중이다.포항공대(포스텍) 교수·연구자들은 개교 최초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나라를 걱정하는 포항공대 교수 및 연구자 일동’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에서 “사욕에 취한 대통령이 스스로 국가적 내란을 일으킨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상황을 엄중히 직시한다”며 “대학과 교수·학생 연구진이 본연의 임무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 절차를 밟아 국정을 이른 시일 안에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적 대란이 발생한 경위와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우리 잘못은 없는지 통렬히 반성한다”며 “무법자에 의해 법이 흔들린 자리에 주권자의 준엄한 함성이 들려져야 한다”고 했다.전국 각지 대학에서도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같은 날 오후 경북대에서는 학생·교수·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을 위한 경북대학교 비상시국회의’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진정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일원이라면 지금이라도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고 내란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힘 역시 내란에 부역한 공범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을 무산시키기 위해 일사불란한 집단행동을 보임으로써 스스로 내란의 협력자로서 국민을 배신했음을 자인했다”며 “지난 8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밝힌 윤석열 조기 퇴진은 궁지에 몰린 범죄자들의 계책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상황을 수습할 유일한 길은 내란 주범 윤석열을 당장 직에서 파면하고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시국선언문을 내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2·3 비상 계엄은 44년만의 초유의 사태로 피로 쓰인 민주주의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가 중요 의결기관인 의회와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군사적으로 억압해 헌법이 규정한 민주적 장치를 무력화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울산대 교수 85명은 5일 긴급 시국선언문을 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며, 즉각 하야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 대학생 비상시국회의’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독재라는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권력자 앞에 우리는 맞서 싸워야 한다. 오직 민주화 운동을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에는 군산대, 군장대, 예수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교대, 전주대, 한국농수산대 등 전북지역 9개 대학 총학생회로 꾸려진 단체다.
2024.12.09 I 김윤정 기자
엔젠바이오, 경영진 주주배정 유증에 잔존 배정분 최대치 120% 청약
  • 엔젠바이오, 경영진 주주배정 유증에 잔존 배정분 최대치 120% 청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회사의 경영진이 금일까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잔존 배정분의 최대치인 120% 청약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엔젠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엔젠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2024년 상반기에 인수한 미국 CLIA랩 사업확장을 위한 자회사 자본출자 △매출 확대를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 △기존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서울 아산 병원, 서울 성모 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의료기관 33곳에 NGS 진단 시약과 분석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다. 코로나·의료대란 등이 악재로 작용해 확보한 기술력 대비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엔데믹 등 국내 수요가 안정화 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해외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진단 시약 및 솔루션을 공급 중에 있으며 4분기 확보한 수주량 만 2024년 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은 직접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엔젠바이오AI, 탑랩 2곳을 인수했다. 엔젠바이오AI를 통해 CRO 수탁사업 및 NGS 검사 수탁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탑랩은 기존 마약검사 등에서 NGS 검사 수탁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분석 솔루션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미국 CLIA랩 사업 확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책임감 있는 참여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한편, 엔젠바이오의 유상증자는 12월 17일 증자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2.09 I 박정수 기자
"코로나 때보다 불안"…10월 이어 11월 실업급여 신청 '역대 최대'(종합)
  • "코로나 때보다 불안"…10월 이어 11월 실업급여 신청 '역대 최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실업급여 신청자가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보다 고용시장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모든 산업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2%) 늘어난 9만명으로 조사됐다. 11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건설업 구직급여 신청자 2년 만에 1.5배↑[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구직급여 신청이 늘었다는 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보통 연말 연초에 퇴직자가 몰리는 등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월별 기준 추이를 파악하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고용시장이 크게 불안정했다는 평가다. 10월에 이어 11월, 두 달 연속 실엽급여(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자, 고용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9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건 코로나 사태 때인 2020년이다. 올해 10월과 11월 고용시장이 코로나 때보다 악화했다는 의미다.특히 건설업 고용시장이 일용직을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신청자는 1만 3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0명(2.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1월 신청자는 9000명으로, 2년 만에 1.5배(48.9%) 급증한 셈이다. 지난달 신청자(1만 3400명) 중에선 일용직이 8900명으로 3명 중 2명꼴(66%)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를 보더라도 건설업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건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6만 3000명으로 전월 동월 대비 1만 7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건설업 고용불안은 코로나 사태 때보다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20년엔 건설업 피보험자(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하면서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만 늘었는데, 지금은 피보험자도 감소하고 구직급여 신청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했다.일자리를 잃어 구직급여를 신청한 건설 노동자가 늘어난 건 코로나 사태 때와 동일하다고 해도, 당시와 달리 지금은 건설시장에 채용돼 고용보험에 가입한 건설 노동자마저 줄었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건설업 취업자는 3만 4000명 줄어 2020년 같은 기간 취업자 감소폭(1만 4000명)을 웃돌았다.◇11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21년 만에 최소폭 증가지난달 말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는 1547만 7000명 전년 동월 대비 18만 9000명(1.2%) 늘었다. 지난 10월에 20만 8000명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증가 폭 둔화세가 꺾이는가 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둔화했다. 11월 증가 폭은 2021년 1월(16만 9000명) 이후 가장 적고, 11월 기준으론 2003년(6만 1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다.특히 29세 이하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4.4%), 40대는 4만 7000명(1.3%)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19만 8000명(8.1%) 늘었으며 50대와 30대는 각각 8만 7000명(2.6%), 5만 8000명(1.7%) 증가했다.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가입자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늘었다. 올해 초까지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이 둔화하는 추세다.한편 천 과장은 현 탄핵 정국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간의 고용 상황을 보면 카드대란(2003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코로나 사태(2020년) 땐 고용 변화가 컸지만 이외에 정치적 이슈로 고용 시장 변화가 확인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산업 활동도 가라앉는 등 여러 영향과 연결돼 있어 특정 사건과 연계할 수 있는지는 사후에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1월 기준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직급여 신청 절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12.09 I 서대웅 기자
“올해도 스벅 증정품 예약전쟁”…유통가 ‘콜렉터 마케팅’ 뜨겁네
  • “올해도 스벅 증정품 예약전쟁”…유통가 ‘콜렉터 마케팅’ 뜨겁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12월 들어 매일 오전 6시59분에 알람을 맞춘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스티커)’ 상품 예약 때문이다. 지난 2일부터 매일 아침 예약을 시도해보고 있지만 김씨가 원하는 조명 제품은 불과 3~4분만에 모두 품절이다. 일부 재고가 있는 곳도 있지만 제주도, 전라도 등 먼 지역뿐이다. 이마저도 10여분 이상 지나면 모두 품절이 된다. 오는 31일까지가 제품 예약 기간인 만큼 김씨의 속은 매일 타들어간다.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중 하나인 포터블 램프 예약 화면. 각 매장에 재고가 없어 예약할 수 없다. (사진=김정유 기자)국내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콜렉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지식재산(IP)을 통해 만든 브랜드 기획상품(MD)이나 외부 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만든 상품 등을 통해 소비자 외연을 넓히는 시도다. 특히 스타벅스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활발하다.스타벅스가 올겨울 진행 중인 e프리퀀시 프로모션에선 ‘포터블 램프’(조명) 증정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매일 오전 7시 이후 5분 내에 예약이 동난다. 보통 오전 7시 기준 6000명 이상의 대기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명 외 ‘스타벅스 데일리 플래너’(다이어리), ‘캘린더’ 등의 증정품은 예약 경쟁이 비교적 덜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타벅스 램프 예약에 성공한 소비자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오전 7시1분~2분 사이 예약에 성공했고, 일부 소비자의 경우 먼 지역까지 가서 증정품을 예약·수령했다는 사연도 종종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 내부 직원들도 증정품 예약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최대한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예약이 열리는 시점에서 가장 먼 날짜의 재고를 체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증정품 예약을 위해선 일반 음료 14잔, 프로모션 음료 3잔 등 총 17잔을 마시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가 필요하다. 최근 일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선 해당 스티커를 개당 1000~2000원에 사고파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올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이었던 ‘우비’ 때도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며 “증정품 재고가 조기 소진되면 스타벅스 앱에 조기 소진 임박이라고 안내를 한다. 아직은 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올 겨울 e프리퀀시 증정품들. 포터들 램프 2종이 가장 인기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의 겨울 e프리퀀스 프로모션은 대표적인 콜렉터 마케팅 사례 중 하나다. 스타벅스 MD 예약 경쟁이 불붙으면서 소비자 유입도 타 계절보다 대폭 늘어난다. 이 같은 스타벅스의 성공사례 이후 다른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콜렉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투썸플레이스는 올여름 미국 유명 IP ‘피너츠’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여 재미를 톡톡히 봤다. 보냉백, 매트, 우산, 파라솔체어(의자) 등 여름철에 맞는 실용적인 상품들로 구성했는데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개인 거래까지 이뤄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음료 및 디저트와 함께 세트 메뉴로 피너츠 상품을 구성하는 전략이다.‘해피밀’이란 이름으로 햄버거와 함께 장난감을 증정해왔던 맥도날드도 지난 9월 신발업체 ‘크록스’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는데, 매일 ‘오픈런’이 일어날 정도로 구매 경쟁이 치열했다. 증정품 ‘크록스 키링’을 1·2차로 나눠 풀었는데 이미 기한이 종료됐음에도 최근까지 이커머스 플랫폼 등에서 9000원~1만원대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최근 증정품을 다양화하면서, 더욱 실용적인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외부 고객층의 유입을 극대화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엔 무엇보다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과도하게 소비자 지갑만 노린 증정품 경쟁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실용적이면서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지난 9월 말 시작해 10월 종료된 맥도날드 크록스 증정품. 현재 이커머스에서 9000원~1만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다. (사진=맥도날드)
2024.12.08 I 김정유 기자
파주 쓰레기 대란 오나?…시의회, 생활폐기물 처리 예산 '싹뚝'
  • 파주 쓰레기 대란 오나?…시의회, 생활폐기물 처리 예산 '싹뚝'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실질적 경쟁체제를 도입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경기도 등 여러 공공기관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인정된 파주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시스템이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였다.상황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인력 감축으로 이어져 시 청소시스템 마비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6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는 지난 5일 시 집행부가 제출한 파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예산 437억원 중 137억원을 삭감했다.(사진=파주시 제공)시는 예산 삭감으로 대행업체에서 현재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30% 이상을 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려했다.나아가 환경미화원 부족으로 발생하는 청소 업무 차질이 결국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관련 예산 삭감을 주도한 손성익 의원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원가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시는 ‘폐기물관리법’ 제14조는 물론 관련 규정에 따라 전문 원가계산 용역기관에서 산출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시가 원가계산 용역을 의뢰한 업체는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원가계산 및 검토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공인 기관으로 2023년 말 기준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57개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및 가로청소 원가 산정 용역을 수행한 업체다.이와 함께 시의회는 원가계산에서 GPS 분석기법에 오류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삭감하고 자료수집의 개선방안 등의 검토를 시행하도록 주문했지만 시는 원가산출 과정 역시 환경부 고시(2022-170호)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계약을 위한 원가계산 산정방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작업 인원, 작업 시간, 수집·운반량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종 결과를 산출했다.시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7일 열린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문 원가계산 업체 실무자의 설명하기도 했다.시에 따르면 원가계산은 주로 폐기물 배출량과 배출 특성에 따라 설계되고 GPS 데이터는 객관적인 접근을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시 관계자는 “쓰레기 청소 업무는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서비스이자 도시환경을 유지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필수 행정”이라며 “파주시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소 예산 또한 증가될 수밖에 없는데 예산을 삭감하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파주시민”이라고 말했다.
2024.12.06 I 정재훈 기자
서울교통公·노조 막판 극적 합의…지하철 대란 피해(종합)
  • 서울교통公·노조 막판 극적 합의…지하철 대란 피해(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조 간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로써 앞서 예고했던 서울 지하철 총파업 사태로는 번지지 않게됐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5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사 대표단이 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서울교통공사)서울교통공사와 제1 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MZ(밀레니얼+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5일 오후 4시부터 6일 새벽 2시까지 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회의 끝에 접점을 찾았다.먼저 양측은 주요 쟁점인 인력 충원과 관련,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규모인 630명의 신규채용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호선 1인승무제 도입은 중단키로 했다는 게 제1노조 측 설명이다.임금의 경우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인 2.5% 인상으로 결정했다. 다만 올바른노조가 내걸었던 정책 인건비 총액제외는 인정키로 했다. 정책 인건비는 정부나 시에서 발의한 사업과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로, 서울시가 정책인건비 총액 제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전 직원들의 임금은 삭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밖에 △내년 신규 채용 시 장기결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 △기후동행카드 판매 손해금 중 공사 재정 분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건의 △영업·차량·승무·기술 각 분야별 직원 침실과 휴게실 등 근무환경 개선 추진 △차량·기계분야 혈액암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 △직원 사기진작과 합리적 제도설계를 위한 임금·인사분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내년부터 운영 등이 담겼다.아울러, 노사는 특별합의를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에 기여하고자 난임 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 및 출산축하금 상향 지급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로써 6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은 무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을 운행 중이며 1·3·4호선 일부 구간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담당하고 있다. 철도공사 노조가 현재 파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일부 구간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까지 더해지진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하진 않게 됐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더 큰 시민 불편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2024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용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며 “다만 코레일과 연계해 운행하는 1·3·4호선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열차 추가 운행, 역사 내 안전요원 투입 등의 보완 대책을 통해 정상 운행 재개 시까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6 I 함지현 기자
철도·지하철 파업에…쏘카, 퇴근부터 출근까지 대여료 16시간 면제
  • 철도·지하철 파업에…쏘카, 퇴근부터 출근까지 대여료 16시간 면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쏘카(403550)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자사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이동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사진=쏘카)우선 쏘카를 타고 퇴근해 출근까지할 수 있는 ‘출퇴근 특가’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최대 16시간 쏘카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퇴근 시 직장 인근 쏘카존에서 차량을 대여한 뒤 다음날 출근하면서 차량을 반납하면 된다. 쏘카 앱 ‘쿠폰’ 메뉴에서 쿠폰을 받아 대여료를 제외한 주행요금, 면책요금, 하이패스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도 자차 출근이 불가피한 시민들을 위해 6일 하루 동안 전국 모든 모두의주차장 제휴주차장 요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앱 쿠폰함에서 ‘금요일출근’ 코드를 등록하면 회원당 1회에 한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사용하면 목적지 또는 인근 주차장을 검색한 뒤 이용 시간에 맞는 주차권을 10% 할인(최대 2000원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쏘카일레클’도 출근 시간대 중단거리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15분 무료 이용 혜택을 지원한다. 6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 시내에서 운영 중인 모든 쏘카일레클 자전거는 잠금 해제 이후 15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쏘카 및 쏘카일레클 앱에서 모두 적용된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수도권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며 “쏘카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05 I 김범준 기자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유효기간 2년서 '3년'으로 연장
  • 홈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유효기간 2년서 '3년'으로 연장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의 적립식 포인트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2026년 3월부터 적용을 위해 약관 조정 후 관련 내용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홈플대란 첫날 고객들이 몰린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 전경 (사진=홈플러스)홈플러스 마이 멤버십 고객은 할인 정보가 담겨 있는 디지털 전단보기, 구매 영수증 확인, 할인 쿠폰 확인 및 사용 등 홈플러스 마트와 몰, 익스프레스는 물론, 온라인과 문화센터 등에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장바구니 대여, 마트 무료 주차 등 편의 서비스 제공과 함께 무료 구매 실적 기반 등급에 따른 헤택도 주어진다.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홈플ONE등급제’ 출범 이후 1년 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가입 고객들은 200억원 이상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통합 멤버십 회원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홈플러스는 등급제 혜택을 받은 고객 수가 지난해 오프라인 등급제 대비 5배 이상 늘어나고, 2030 멤버십 회원 수가 3년 전보다 약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손주연 홈플러스 데이터 CRM본부장은 “무료 멤버십으로 고객 부담은 낮추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멤버십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 관점에서 생각한 홈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과 홈플러스 성장을 모두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I 한전진 기자
철도노조 오늘부터 총파업…출퇴근 혼란 불가피
  • 철도노조 오늘부터 총파업…출퇴근 혼란 불가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철도노조는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외주화 정책 중단, 신규 노선 안전인력 충원, 성과급 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하며 결국 파업을 강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1·3·4호선, 분당선, 일산선, 안산선 등 수도권 지하철과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ITX 등 철도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이번 파업은 5일 첫차부터 시작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출근길에 나설 때 조금 서둘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 노사는 성과급 임금체불 231억 원 해결과 신규 개통노선 안전인력 충원, 외주화 중단,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정액 인상, 4조 2교대 승인, 감시카메라 등 여러 쟁점을 논의했지만, 성과가 미미했다”며 “5일 파업 전까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고 사측은 물론 기획재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철도노조는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기준 정상화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 △인력감축 중단 △개통 노선 인력 충원 △4조 2교대 전환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철도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코레일은 비상수송 체제에 돌입한다.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과 고속철(KTX)이 평소 대비 70% 수준만 운행되는 만큼 출퇴근 혼잡 등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파업 기간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전액 반환되고, 승차권을 변경하더라도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파업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정부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인한 열차 좌석 수 부족은 고속·시외·시내버스 등을 투입해 대체한다. 서울·인천·경기 택시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사업 구역 외 영업이 허용된다.6일에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 시민 불편이 더 커질 전망이다. 공사는 대체 인력 투입 등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 1~8호선을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에는 1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정상 운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24.12.05 I 김민정 기자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尹 탄핵 촉구
  •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尹 탄핵 촉구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와 관련한 비판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교무단은 4일 낸 성명에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를 행한 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해 행한 불법 계엄령을 선포한 대가는 하야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교무단은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도외시하고 오직 권력만을 탐하는 동시에 반역사적인 인물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함으로써 공적인 안전이나 이익을 도모하는 공화주의에 의한 국가운영 파행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이어 “나아가 한반도에 갈등을 부추겨 전쟁위기 상황으로 몰아갔다. 의료대란으로 국민은 제때에 치료받지 못하고 민생 경제는 악화일로로 파탄 지경까지 이르렀다”면서 “대통령 권력을 좌지우지한 정치 브로커에 의한 국정 농단은 극에 달해 국민은 도저히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교무단은 “헌법을 준수한다는 대통령 취임선서 내용을 심각하게 위반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그 자격을 상실했다”며 “위헌, 위법 계엄령을 선포하고 민주질서를 어지럽힌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04 I 김현식 기자
주가 하락부터 여행주의보까지…韓 계엄령에 술렁인 유럽
  • 주가 하락부터 여행주의보까지…韓 계엄령에 술렁인 유럽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계엄령 해제) 이후 전개될 상황이 관건이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여섯 시간여 만에 해제한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대부분이 한국 투자처를 보유하고 있거나 한국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곳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관련 정치적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비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진다.해외에서 다룬 한국의 비상계엄령 사태.(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3일(현지시각) 유럽 자본시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으로 술렁였다. 유럽 증시에 상장한 한국 기업의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가 하면, 영국 외무부까지 나서서 한국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다행히 계엄령이 선포된 지 수 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국에 투자처를 두거나 한국 투자를 고민하던 글로벌 투자사들은 혹시 모를 리스크가 없는지 재차 확인하는 분위기다.유럽의 이러한 반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전한 내용을 되짚어봐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종북 반(反)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에 따른 우려는 유럽 주식시장에 주식예탁증서(GDR) 형태로 거래되는 한국 기업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우선 런던에 상장된 삼성전자(005930)는 장 중 7%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3.30%로 하락 마감했고, 오는 19일 런던증시에서 상장 폐지되는 현대차(005380) GDR은 1.82%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LG전자(066570) 또한 3.45% 하락 마감했다.불안감은 주식시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선 계엄령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고려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까지 가동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외무부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전했다. 현지 자본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럽 한 투자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일부 해외 투자사가 한국서 장기화하는 의료대란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계엄령 사태까지 터졌다”며 “투자 관점에서 보는 한국은 매력적이지만, 불안정한 면모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정치적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일부 투자사들은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반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원화나 해외 주식예탁증서에 변동성은 있었으나 일부 안정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일”이라며 “한국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으나 여전히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 검토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12.04 I 김연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