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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경제신문] 정전대란.. 수요예측 실패 논란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다음은 1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개인 채권투자시대 `성큼` -"핫머니, 한국 노린다" -전국 정전사태 -기업 콜롬비아 진출 러시 ▲종합 -정몽구회장 `러시아 1위` 굳히러 간다 -여제도 전투병 배치 -"대기업 취직돼 대학 안가요" -전세난에 "내집 사자" 늘었나 -"물가 잡겠다" 설탕관세 30%P 인하 논란 ▲기로에 선 유로존 -메르켈·사르코지 "그리스 부도나게 놔두지 않겠다" -中 "수용 범위내 유로본드 매입" ▲정치·외교안보 -민주 4인방 서울시장 `출격` -"F-35 스텔스기술 이전 가능" -임채민 "송도·제주에 영리병원 허용을" -북, 강성대국 명분 주민 헌금 강요 ▲국제 -美, 화성에 사람보낼 `슈퍼로켓` 개발 -대출스캔들에 휘말린 오바마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치 유럽위기에 줄줄이 약세 -페이스북 IPO 내년말로 연기 ▲경제·금융 -금융당국 "큰 문제 없지만 더 확보해라" -"인터넷 데이터센터 요트가 미래 먹거리" -저축銀·대부 대출금리 2~3P↓ ▲기업·경영 -휴대폰 위기 LG, 인력 감축 초강수 -하이닉스 인수전 결국 자금력 싸움 -철강 글로벌 공급과잉 현실로 -SK계열사 CEO들 지방대 돌며 채용 ▲모바일 -싸이월드 10년 재기할까 -스마트시티·영상회의 KT 신사업으로 키운다 ▲중소기업·과학기술 -먹는 대장암약 美서 연내 임상 ▲유통 -자연송이버섯 맛보기 쉽지 않네 -스타벅스 `비아` 출시 커피믹스시장 뛰어들어 ▲증권 -외국인 매도공세 패턴 달라져 -환율급변이라는 새로운 `곰` -국민연금 이상한 해외채권 투자 -롤러코스터 장세 승자와 패자는 -금감원, 최대주주 변경 집중점검 ▲부동산 -신도시 개발 속도내지만 거래는 없어 -롯데건설, 몽골 호텔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알제리 플랜트 건설 -대구 북구 아파트분양 `삼국지` -도시형 생활주택 계속 쏟아진다 ▲사회 -`만삭아내 살해 혐의` 의사 징역 20년 -인터넷증권 방송 악용해 주가조작 -남부 폭염 ◇서울경제 ▲1면 -은행 이자이익 10조 사상 최대라지만.. -전국 곳곳 정전..일부 공장가동 못해 -"대형 저축銀 원칙대로" -환율, 구두개입에도 나흘째 상승 ▲종합 -치솟는 전셋값.."차라리 집사자" -국민 85% "공직사회 알선·청탁 심각" -한·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합의 -대기업 시중자금 싹쓸이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 커졌다 -공공기관 주유비용 절감도 실적 평가 반영 -가스公, 8년만기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몽골 유연탄 개발 사업자 선정 백지화 -농가·교육부문, 혜택대상 주는데 예산 급증 -"올 물가상승률이 성장률 앞지를 것" ▲정치 -의식만 좌파..국민신뢰는 "글쎄" -정부, 日에 "위안부 문제 협의하자" -"복지 초보가 복지장관이라니.." ▲금융 -외국계銀 급여는 상위권 -대형 1~2곳 생존 놓고 막판 줄다리기 ▲국제 -미-중 `위안화 절상` 갈등 골 커진다 -일 엘피다 "D램 생산시설 대만 이전" -부진의 늪 펩시, 경영진 대거 물갈이 ▲산업 -독해진 LG,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기름값 싼 `알뜰 주유소` 나온다 -`소셜 애널리틱스` 뜬다 -LTE 스마트폰 선점경쟁 막 올라 -S&K항공 "A320 날개 25%는 우리 제품" ▲증권 -`외화 유동성 리스크` 부각에 금융주 휘청 -운용철학 뚜렷한 펀드가 수익률도 빛났다 -상장사 소액공모 연 10억 이내로 제한 ▲사회 -"우면산 산사태, 폭우·배수로 막힘이 원인" -울산과기대, 국립대 첫 쿼터학기제 ▲부동산 -전셋값, 소형보단 중형이 더 뛰었다 -역삼역 인근 21층 관광호텔 건립 ◇한국경제 ▲1면 -전국 정전대란..산업단지 `날벼락` -코오롱 특허소송 패소..1조 배상 위기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허가 쉬워진다 ▲종합 -암에 떠는 중년..대장내시경 신청 쇄도 -육아로 근로시간 줄어도 정상급여 받는다 -포항 철강공단 300개 업체 가동 중단 -듀폰에 발목잡힌 코오롱, 영업익 4배 날릴판 -특허전쟁 최대 격전지는 `전자`..소송 100여건 넘어 ▲유럽위기, 확산이냐 진정이냐 -독 정부·유럽 대형은행 `그리스 디폴트` 대비책 수립 나섰다 -국내 12개銀 외환 스트레스테스트 `낙제점` ▲경제 -저축銀, 생존 몸부림..금융당국 "심사 끝났다" -고액 세금체납 꼼짝마!..1조원 징수 ▲금융·재테크 -7년짜리 적금에 연리 3%대..은행 `장마저축` 홀대 -삼성카드 `최지훈 사장 구하기` ▲시한폭탄 지방재정 -인천, 급식예산 4배 늘자 환경개선비 10분의 1로 줄어 ▲정치 -8조 FX사업 `후끈`..4대 변수는 -"안철수 창당하면 의원 수십명 갈 것" ▲국제 -中의 EU채권 매입 고민 "최대 시장 모른척 할 수가.." -`오바마 후광` 미 태양광업체 검은 의혹 ▲산업 -"전기차 미래 밝지만 대중화 시점이 문제" -삼성, 30나노급 저전력 서버모듈 개발 ▲IT·모바일 -스마트폰도 USIM만 바꾸면 `NFC폰` 된다 -SK C&C `m-커머스` 북미시장 공략 ▲중소기업·과학 -크루셜텍, 참테크 인수..휴대폰 케이스 사업 진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채용박람회 ▲증권 -이번엔 환율이 복병..증시 `레벨다운` 먹구름 -KT&G `소망` 품고 주가 뜀박질 -`네프로아이티 法` 만든다 -한국만 유독 많이 빠지고 롤러코스터 타는 이유 -연금저축펀드, 주가 떨어져도 `방긋` ▲부동산 -"강남보금자리지구 오피스텔 부지 잡아라" -전국 아파트 거래 3.1% 증가..5개월만에 소폭 늘어 ▲사회 -`파생상품 투자달인` 돌연 잠적 왜 -곽 `옥중업무` 시작.."사퇴 없다" -서울시 "우면산 산사태는 인재"..논란 예상
2011.09.15 I 박원익 기자
  • 카드 '돌려막기'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여러장의 신용카드로 연체금을 번갈아 막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앞으론 어려워지게 됐다.&nbsp;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를 2장 이상 소유한 고객들에 대해 정보공유에 나섰기 때문이다.&nbsp;   관련기사 ☞ 여기저기 빚 많으면 돌려막기 어려워진다<!--기사 미리보기 끝-->신용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카드를 2장 이상 소유한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본격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nbsp;  이 관계자는 "고객이 카드 1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울 경우 카드사 간 정보 공유로 즉시 적발된다며 정보공유를 통해 돌려막기를 하는 불량 회원을 꼼꼼히 가려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고객들에 대한 정보 공유는 1997년엔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다가 1999년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 3월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기준이 강화됐다.  하지만 돌려막기를 원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에 따라 이번에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nbsp;  카드사들은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되는 고객에 대해선 이용한도 축소 등 각종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nbsp;
2011.09.15 I 김보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MS "파트너로 삼성전자 선택"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다음은 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로버트 실러 "美경제 장기침체로 갈수도"-佛 대형은행 2곳 신용강등-한국은행 신흥시장 채권투자 늘린다..포트폴리오 개편-MS의 반격..통합 OS 첫 공개▲종합 -李대통령 13년만에 美 국빈방문-아이폰 한달내 고장나면 새제품으로 바꿔준다-조기유학 15% 줄었네-佛 은행서 자금 이탈땐 유럽전역 돈줄 묶일수도▲정치 외교안보-박원순 기업후원 잘 끌어내는 CEO형 운동가-류우익 "제2 개성공단 검토"-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국제 -상파울루 콜라값 뉴욕의 2배-중국은행 돈줄 죄니 私금융 판쳐-터키 "이스라엘은 가상의 敵"▲경제 금융-저축은행 生死 주말께 결판날듯-근로소득세 실효세율 2년간 2%P 떨어져▲기업과 증권 -경제위기라지만 눈은 럭셔리카에 쏠린다-정의선 부회장 열공-D램 반도체값 바닥론 솔솔-캐터필러 한국산 부품 더 산다▲기업과 증권 -유럽 IB, 한국 증시에서 3천억 이상 인출-유럽 일본식 장기불황 우려-에버랜드 한 템포 늦춰 증시 상장?-은행 `커버드 본드` 법제화 논란-주식형펀드 주식 비중 확 줄었다▲부동산 -1기 신도시 인근에 3000가구 분양-집값오른다 기대는 커졌는데..부동산 소비자지수 강세◇서울경제 ▲1면 -되살아난 `리먼 악령`-토마토 저축은행 티웨이항공 지분 매각-무디스 佛 2.3위 은행 신용등급 강등-SK 휴대폰 제조서 손뗀다 ▲종합 -체불사업주에 최대 5000만원 지원-치솟는 고추값..수입 늘린다-MB 내달 첫 美 국빈 방문-삼성 지배구조 순환형서 수직형으로 재편-지경부 장관 "전기요금 추가인상 어려워"▲리먼사태 3년-환율정책 수출 중심 운용 나설듯-"유럽 주요은행 한두곳만 흔들려도 리먼 뛰어넘는 파장"-외국인 매도 시장 충격 더 세졌다▲정치-與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 굳히기-류우익 대북정책 자질 추궁▲금융 -저축은행 자구안..계열사 부동산 팔고 증자나서-"수수료 너무 높아" 가맹점도 뿔났다▲국제 -브릭스, 유럽 재정위기 구원투수 나선다-경제대국 미국 6명중 1명은 빈곤층▲산업 -삼성 전자계열사, 특허 철옹성 쌓는다-유럽시장 챙기자..재계 3세들 출동-한화 태양광으로 중국 사막화 막는다-LCD업계 본격 감산 돌입-KT 독자기술로 데이터 폭증 막는다-인텔,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폰 공략▲증권 -"시계 제로 장세..단기매매 대응을"-프랑스 악재에 금융주 일제히 급락-목표가 하향 줄 잇는다▲부동산 -강남發 전세대란에 은평 뉴타운 들썩◇한국경제 ▲1면 -IMF총재 "한국 브릭스도 유럽지원할 것"-MS 모바일 파트너로 삼성전자 선택-佛 대형은행 신용강등-미래에셋 디큐브시티 인수▲종합 -교원 군인 연 6% 복리 지급-유로존 핵폭탄..금융시장 요동▲경제·금융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르면 주말에 나온다-고금리 카드사 리볼빙 상반기만 7000억 떼돈-근로소득세 실효세율 2년간 2%P 낮아져▲국제 -"그리스 빚 못 갚아..당장 디폴트 선언해야"-일본 백색가전업계 `동남아 行"-밀려드는 외화..브라질 거품 몸살-`월가 저승사자` 내년 미국 상원 출마 ▲산업 -삼성전자, 구글이어 슈퍼원군 또 확보-MS `윈도8` 발표하는 날..인텔, 구글과 전격제휴▲증권 -그리스 디폴트 임박설에 63P급락..투자전략은-은행주 추풍낙엽-삼성카드.물산, 에버랜드 지분정리에 들썩▲부동산 -수도권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 노려볼까-삼성 강남보금자리 중대형 용지 매입
2011.09.14 I 오상용 기자
  • 귀성길 운전, 선글라스와 휴식 필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가오는 주말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과 일가친척 어르신들을 찾기도 하고 오랜만에 연휴를 맞아 나들이 할 생각에 두근거리기 마련이다. 반면 이런 연휴가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바로 운전대를 잡아야하는 이들. 벌써부터 국토해양부에서는 교통 대란을 전망해 추석연휴 특별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도로전문가들은 오는 추석 전날인 11일 오전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귀성길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눈이 피로하고 심할 경우에는 안구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휴식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 시에 적합한 선글라스의 종류로는 렌즈색이 초록색이어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거나 갈색이나 황색 등 밝은 계열의 렌즈색으로 야간이나 흐린 날에도 색깔 구별이 편리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또한 선글라스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율이 100%이고 자외선 A, B, C를 차단할 수 있는 코팅 렌즈가 필수적이다. 또 빛의 색상을 조절해 색상에 따라 초점이 망막에 맺히는 차이를 최소화시켜야 하고 청색빛의 산란을 잘 차단할 수 있는 렌즈가 좋은 제품이다.게다가 가장 적절한 컬러 농도는 75~80%로 이보다 진한 농도를 가진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이종호 원장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얼굴형의 반정도를 덮는 빅프레임 선글라스가 유행하고 있지만 이처럼 테가 지나칠 경우에는 렌즈 중심이 눈의 중심과 멀어져 오히려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우수한 선글라스를 선택하고 50분 운전시 10분정도는 눈을 감거나 눈마사지를 하는 식으로 눈의 긴장감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눈마사지 하는 방법으로는 손바닥을 30회 정도 비벼 열이 나게 한 다음 양미간 사이에서부터 눈썹위, 옆, 아래 다시 양미간 사이로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듯 눈 주변을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이다. 또한 시선을 좌, 우, 상, 하로 고정시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는 것 역시 눈을 맑게 하는 데 이로운 방법이다.더불어 설탕, 담배, 커피, 홍차 등처럼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은 눈의 생기를 빼앗아 가는 주요 원인이다. 때문에 졸음을 식히기 위해 단 성분의 `껌` 또는 `사탕` 대신 눈을 젊게 하는데 이로운 B12가 함유된 `말린 대추` 또는 시력 향상에 좋은 B1이 함유된 `땅콩`을 먹는 것이 좋다.
2011.09.07 I 김유성 기자
  • [박원갑의 부동산 레이더]추석과 가족, 부동산의 함수
  • [이데일리 박원갑 칼럼니스트] 해마다 찾아오는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은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곤 한다. 친인척들이 모처럼 만나 나누는 대화에서 부동산은 단골 메뉴다. 그런 정보 나눔 행위들이 빈번하기 마련인 명절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나 방향을 결정짓는 데 분수령이 되기도 했다. 집단화된 생각들은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교수의 말처럼 ‘이야기(story)’를 통해 사방팔방으로 전염될 때가 많다. 명절 때 만난 친인척들끼리 입소문을 통해 나누는 스토리는 바이러스처럼 다양한 전념을 일으킨다. 자신감이나 두려움도 전염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르는 사람보다 피가 섞인 가까운 사람들을 더 신뢰하는 경향을 띠기 때문에 친인척 스토리의 영향력은 보다 강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에서 명절을 주목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 사고화 경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계기로 시장 참여자들이 한쪽 방향으로 예상하게 되면 시장은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상태에 빠지게 된다. 소수가 한쪽 방향을 예상할 경우에는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그러나 절대 다수가 한쪽 방향을 확신할 경우 집단적인 예상 자체가 시장을 움직이는 큰 힘으로 작용한다. 펀드멘털의 변화가 없어도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이 가격이 오른다고 예상하면 실제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매할 때 가족이나 친지의 ‘이야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정순 박사는 지난 2003년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구매경험이 있는 60세 미만 주부 1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구매 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묻는 항목에서 가족이나 친지가 54.5%로 전문가 및 공인중개사 22.8%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아파트 구매 시 소비자들이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전문가 및 공인중개사의 조언보다는 가족이나 친지의 이야기를 신뢰하고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아파트 구입 시 정보 제공원으로 친척·이웃의 구전(13.5%)이 신문광고(11%)나 TV광고(3.9%)보다 많았다. 이 역시 아파트가 구매할 때 광고보다 구전으로 정보를 얻는 내용을 더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석보다는 친인척의 주관적인 경험과 정보, 소문 등에 의존해 아파트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이 비합리성을 띨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명절에 만난 친인척들이 부동산을 사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투기 심리를 자극하곤 했다. 대박 신화에 귀가 솔깃해지면서 마음이 급해진다. 더 오르기 전에 사야겠다는 조급증이 팽배해진다. 이 같은 묻지마 부동산 재테크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을 과열로 몰아가는데 일조했던 것이다.올 추석은 어떨까. 추석이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상황반전의 계기가 될까. 아니면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질까.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시장 분위기를 상승쪽으로 돌려놓을 만한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마도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아득한 추억처럼 들릴지 모른다. 오히려 집값이 지금보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 지, 내놓은 집은 언제 팔릴지 걱정하는 소리를 더 많이 들을 것 같다. 천정부지로 치솟아 민생고의 주범이 돼버린 전세대란이 핫 이슈로 떠오를 지 모른다. 어쨌든 부동산 버블기를 지나 평상시로 돌아온 시대의 명절 풍경도 달라질 것 같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연구소장
2011.09.02 I 박원갑 기자
  • 늦더위 진풍경..가을문턱 빙과 불티, 연일 전력피크
  • [이데일리 최승진 장순원 김대웅 기자]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때아닌 더위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유통가는 물론 정부 부처에서도 예전에 볼 수 없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료나 빙과 업체는 늦더위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 여름 장마가 길어지면서 빙과나 음료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다가 이달 하순부터 시작된 늦더위 덕에 매출이 급증한 것. 이달 18일부터 29일까지 훼미리마트의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88% 가량 늘었고, 음료 제품의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통상 여름이 끝나는 8월말은 음료나 빙과 매출이 감소하는 시기다.빙과업체 관계자는 "늦더위가 오면서 재고 걱정을 덜게 됐다"며 "추석 전까지는 빙과와 음료 제품이 선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가을 문턱에 다가왔지만 여전히 여름옷이 잘팔리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8월 여름옷 매출은 지난해 대비 45% 급증했고, 7월에 견줘서도 15% 늘어났다. 8월은 통상 6월이나 7월에 비해 여름옷 판매가 줄고 가을 옷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11번가 관계자는 "뒤늦게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 옷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무더위가 추석선물 배송이 절정인 9월 초순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선물세트 중 65~70% 이상을 차지하는 고기나 해산물, 과일 같은 식품이 더위에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은 이런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포장을 사용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늦더위 때문에 과천 관가도 희비가 갈리고 있다. 냉방수요가 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지식경제부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7~8월 잦은 비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늦더위에 여름철 전력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대 전력수요가 7219만kW를 찍으며 연일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도균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지금까지 여름철 전력피크는 더위가 절정을 보이는 8월 초·중순에 집중됐다"며 "여름이 끝나가는 8월말에 전력 피크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지경부는 늦더위가 다음 달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력 수급 비상대책본부를 다음 달 9일까지 연장 가동하기로 했다.반면 같은 정부부처 가운데서도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늦더위가 반가운 입장이다. 한 여름 잦은 비에 농산물 작황이 나빠질까 마음을 졸였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늘어나면 벼나 과일, 배추 등의 농산물 작황에 큰 도움이 된다.재정부 관계자는 "여름에 비가 자주 내려 농산물 작황과 수급 걱정을 많이했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농산물 작황이 나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09.01 I 장순원 기자
서규용 장관 "추석 사과값 작년보다 10% 싸질겁니다"
  • 서규용 장관 "추석 사과값 작년보다 10% 싸질겁니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8년 만에 가장 이른 올 추석 과일값이 비싸 걱정이지만, 사과만큼은 작년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5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nbsp;"올 추석 사과가격은 작년보다 10% 싸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농민단체들과 만났는데 12개 농협 조합장들이 사과값을 작년보다 싸게 팔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주초 최종 확정되면 전국 농협 등을 통해 소비자가 추석전에 살 수 있다. 배나 밤, 대추 등 주요 제수용품의 정부 공급량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과와 배는 추석 선물용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작년보다 20% 이상 올랐고, 당분간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품목이다. 서 장관은 "이상기후와 폭우 등으로 작황이 안 좋은데 가격까지 비싸다고 하면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려 그나마 어렵게 농사지은 농식품이 안 팔릴 수 있다고 농민들이 우려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수확량 감소에도 농민들이 이 같이 결정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 때문에 걱정이다. 특히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농산물 가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 ▲농산물은 재배면적의 증감과 기상여건에 따른 풍흉의 차이가 심해 가격변화가 큰 특성이 있다. 수급을 안정시키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고랭지 배추는 최근 5년간 생산량은 연평균 15%, 가격은 연평균 29% 수준의 변동이 심했다. 예컨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만 해도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값이 '금값'이었지만 5월 이후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최근 배춧값이 다시 올랐는데 추석 이후에는 다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가을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배추 가격은 또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계약재배물량을 생산량의 50% 수준까지 확대하고 직거래 등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경매가격의 등락폭이 크면 이를 제한하는 가격안정명령제도 도입한다. -이번달 원유값 협상 때 `우유대란` 우려가 컸다. 반복되는 협상 갈등의 해법은 뭐가 있나. ▲생산자와 유업체가 한발씩 양보해 협상이 타결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협상 중반부터 정부가 개입해서 양측이 합의하도록 압박했다. 정부 협상안 130원을 받아들이는 낙농가나 유업체부터 먼저 공급과 생산을 재개토록 지시했는데, 양측 다 비난 여론을 의식하면서 해결 가닥이 나왔다. 앞으로 민관학계와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원유가격을 매년 체계적으로 분석·공개하고, 낙농가의 사료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국내산 조사료의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원유값 인상에 따른 유제품이나 빵 등 관련 식품의 도미노 인상을 막겠다고 나섰는데 업체 반발이 심하다. 유업계는 추석이후 인상하려는 움직임인데 대책은. ▲올해 안에 유제품, 제과, 제빵 등 우유 원료 식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유, 버터, 치즈 등 11개 품목(14만 2000톤)에 연초 무관세 수입 조치를 하면서 업계에서 혜택을 많이 봤다. SPC 같은 제빵기업은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업체들과 직접 만나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농협개혁, 유통과 금융사업 분리 진행사항은.▲농협은 자산 실사 등 전문기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본금 가운데 자체적으로 6조 2600억 원 정도를 충당하고, 정부지원으로 6조 원 가량을 지원해 달라고 지난 7월말 요청해 왔다. 현재 실무차원에서 투자계획이나 사업타당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9월 안에 정부 자본지원계획서를 마련, 국회에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척을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우리 농가의 피해대책이나 경쟁력 강화방안 있나.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FTA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한·중 FTA는 지리적 인접성, 가격격차 탓에 우리 농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FTA 협상 과정에서 농어업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진적 개방과 안전장치 마련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농수산물의 예외적 취급, 관세철폐 장기화, 세이프가드(ASG) 등도 검토해야 한다. 본격적인 양허 협상에 앞서 농어업 민감분야 처리방안에 대해 양국 간 협의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우리 농수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전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 우리 식품의 중국 진출 확대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할 것이다. -쌀 조기 관세화에 관한 계획은. ▲매년 2만 톤씩 의무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수급관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 쌀직불금을 탈 수 있는 농민 수는 전체 국민의 6.4% 정도다. 16명의 도시민이 한 사람의 농민을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예산절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가능한 한 조기에 관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업계 의견을 수렴하면서 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동시에 FTA·DDA 협상 상황 등 대외적인 여건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취임 이후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문제나 농민단체의 시위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다. 분위기가 이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은데. ▲전임자께서 사상 최대규모의 구제역이나 배추 파동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농담이지만 가축들이 살아 있는 생물이라 낯가림하는데 익숙한 사람이 와서 덜한 것 같다. (웃음) 이번 구제역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축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민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지자체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2012년부터 사육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축산업 허가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축산관계자 책임분담 원칙`을 마련해 매몰보상금 감액지급이나 백신비용 분담 등 추진 중이다. 구제역 매몰지는 4799곳에 달한다. 이 중 759곳 중점관리, 50개는 특별관리 대상이다. 각 지역에 담당공무원을 지정해서 밤낮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충주 앙서면 중전리는 내가 담당하는 곳이라 지방을 둘러보는 길에 한 번씩 점검하고 있다. 이번 폭우 때 여러 곳에서 산사태 등 난리가 났지만, 다행히 매몰지에 큰 문제가 안 생겼다. -취임 석 달째 되가는데 현장을 계속 찾고 있다. 반응은. ▲특히 농정은 그 자체가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취임일 이후 지금까지 10개 시&#8228;도, 33개 시·군 방문했다. 총 이동거리만 해도 7911km에 달한다. 지난주 말에도 아침 7시부터 자정이 다되도록 농민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만나면 70% 이상 농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30%로 얘기한다. 현장을 보면서 잘 들어주고 대화하는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어려운 우리 농어업의 상황에서 정부의 농정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소통의 과정을 통해 신뢰를 얻어가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일은. ▲영국 수장 처칠은 성공을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열정을 가지고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에 이바지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농어촌은 아직 승리자보다는 패배자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30대는 농어민 소득이 도시민보다 많다. 60세 이상 인구가 70%를 차지하는 농어촌에서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도시민보다 적어진다. 젊은 사람들이 살수 있는 터전이 되려면 생활편의시설이나 문화, 교육, 의료 인프라가 해결돼야 한다. 모든 행정부처가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nbsp;◆서규용 장관은 누구인가.&nbsp;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0년 넘게 농업분야에 `한 우물`을 판 정통 관료다. 한 곳에 집중하면 끝까지 해내는 근성과 소신으로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 국장시절 유학을 갔다가 `젠틀맨 미스터 서`로 불리게 된 숨겨진 일화 하나. 대학원 수업을 받기 위해 함께 유학간 딸과 함께 영어 레벨 테스트를 받았다. 같은 레벨의 수업을 받다가 딸은 중간에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조정했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상위 레벨에서 버텼다. 영어로 된 만화책을 봤지만 단어는 아는데 배경을 몰라 전혀 웃을 수가 없었다. 주변에 자식뻘 되는 서양 친구들에게 만화에 나온 문화적 배경까지 물어보면서 영어공부를 했다. 결국 졸업할 때 쯤 영어반에서 1등을 차지, 처음엔 그를 `미스터 서`라고 불렀던 담당교수가 `젠틀맨 미스터 서`로 바꿔서 부르며 그의 노력에 존경을 표시했다고 한다.194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서 장관은 1972년 기술고시(8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청주 덕성초등학교와 청주중학교, 청주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했다.농림부 농산과 과장, 농산원예국 국장, 농촌진흥청 차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 청장에 이어 2002년 농림부 차관까지 올랐다. 당시 기술고시 출신으로 처음 농식품부 차관직까지 선례를 남겼다. 앞서 지난 2000년에는 66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을 초기에 잡는 `초동 진화`에 탁월한 성과를 냈다. 강력한 방역 조치 덕분에 당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농촌진흥청장 재직 당시에는 농업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한 `바이오그린 21` 등의 사업을 추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직에서 떠난 후 지난 2006~2007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경임교수로 활동했고, 2006~2008년에는 한국 농어민신문 사장을 역임했고, 장관 내정에 앞서 (사)로컬푸드운동본부와 충북농업연구원을 이끌었다.9년만에 다시 장관직으로 `금의환향`한 그는 농업 전반에 걸친 해박한 전문지식과 전통관료 출신으로 농정의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장관 취임이후에는 소통과 대화, 현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3일 경북 문경 영농조합법인과 안동 가축 매몰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 주말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농촌현장을 찾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취임 이후 평균 이틀에 1개 시·군을 방문하는 셈이다.&nbsp;&nbsp;&nbsp; &nbsp;[대담=김희석 정경부장, 사진=한대욱 기자]&nbsp;
2011.08.29 I 정태선 기자
허리케인 `아이린`에 美동부 초비상
  • 허리케인 `아이린`에 美동부 초비상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동부를 강타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가뜩이나 극심한 경기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 또 한 번 시련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최소 8명에 달한다.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든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강풍으로 신호등이 고장 난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어린이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11살짜리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숨졌으며, 플로리다 주에서는 파도타기를 하던 피서객 1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휩쓴 지역의 100만여 가구와 업소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뉴저지 주 원자력 발전소 가동은 잠정 중단됐다. 이외에 8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이 지역 항공기 운항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뉴저지 등 6개 주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미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230만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대피장소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적십자사는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에 있는 6개 주에서 현재까지 1만3000여명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으며, 앞으로 대피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풍과 폭우 때문에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허리케인은 미국의 심장인 뉴욕과 워싱턴을 향해 북상하고 있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시 당국은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에게 "지금 당장 대피해 달라"고 호소했다. 뉴욕 지하철 개통 이후 사상 처음으로 모든 지하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시스템도 멈춰 섰다. 운행 중단은 적어도 29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이번 허리케인은 최근 뚜렷한 후퇴 기미를 보이는 미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재산 피해 규모가 최소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이린의 이동 경로에 따라 피해 규모가 뉴욕시 1년 예산의 절반을 웃도는 수백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이는 미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국가신용등급 강등까지 경험한 미국으로선 또 다른 대형 악재를 맞게 되는 셈이다. 금융시장 역시 허리케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일단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주요 증시는 29일 정상 개장하겠다는 입장이나 실제 개장 여부는 피해 상황에 따라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11.08.28 I 김기훈 기자
  • "北 사이버테러, 금융·교통으로 확대"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사이버테러 공격대상이 우리나라 국가 주요기관 뿐만 아니라 금융·항공·교통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기관 보다 민간영역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쉽고 금융·항공분야의 경우 피해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2004년도만 해도 북한 사이버테러 수준은 홈페이지 해킹에 불과했지만, 2006년도 이후부터 국가기밀을 빼가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최근에는 민간영역 전산망을 파괴하고 공격명령 암호화 및 자폭기술도 고도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이버테러 양상은 금융·항공·교통분야 등 민간영역에 대해 유지보수 직원을 통한 우회침투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융대란·정전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 1000여명 규모의 해킹조직이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중국 심양을 우회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고도의 악성코드 및 추적회피 기술도 개발 중이다. 국정원은 2009년 7·7 디도스 공격이 북한 사이버테러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당시 북한 정찰총국 명령으로 북한 해킹조직이 각국 경유지 서버를 통해 해킹을 시도한 것. 국정원은 2010년 9월 G20 정상회의 직전 있었던 봇넷 구축 해킹사건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다. 봇넷은 스팸메일이나 악성코드 등을 전파하도록 하는 악성코드 봇(Bot)에 감염되어 해커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좀비 PC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밖에도 올해 3·3 디도스 공격때는 7·7 디도스 공격 당시 북한이 이용했던 자료파일 유형을 재사용했으며, 공격명령 노출방지 및 자폭을 위한 256자리 암호키도 동일했다는게 국정원 설명이다. 국정원은 최근 농협 해킹사건도 북한 소행으로 분석했다. 2010년 9월 악성코드를 먼저 설치한 뒤 7개월간 원격조정이 이뤄졌으며, 올 4월 공격명령이 전달됐다는 것이다.
2011.08.28 I 양효석 기자
  • 신용카드 연체율 '카드대란' 후 8년여만 첫 상승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3년 카드대란 후 8년여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0억원, 18.6% 감소했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중 수익은 7조7000억원으로 11.7% 늘었고, 대손비용을 제외한 비용은 6조2000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74%로 작년말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카드채권 연체율은 1.50%로 역시 0.08%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다가 올 상반기 8년여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6월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로 작년말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팩토링자산이 급증한 하나SK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작년말 19.4%에서 12.7%로 큰 폭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6월말 현재 신용카드 자산은 76조6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3% 늘었다. 올 상반기중 카드 이용실적은 27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증가폭이 컸던 카드대출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카드 수는 8936만매로 작년말에 비해 4.8% 증가했다. 무실적 휴면카드를 합할 경우 총 신용카드 수는 1억2231만매로 4.9% 늘었다. 금감원은 "현재 카드사의 주요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부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잠재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형경쟁 차단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2011.08.28 I 김춘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상반기 재정적자 19兆…올 예상치 80% 넘어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다음은 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한국 이미지 먹칠하는 `숙박대란` -마이너스대출로 고금리 장사 -LG, 인천에 전기車 부품공장 -10·26 재보선 판 커졌다 ▲종합 -팀 쿡 "애플 마법 계속된다" -한국장학재단 홈피 한때 `다운` -구본무회장 그룹 부활 승부수 띄워 -버냉키 잭슨홀 발언&nbsp;전날 투자銀, 성장전망 낮췄다 -내놓기 무섭게 팔리더니 양산신도시 분양 꺾였다 -주민등록증 발급일 결제은행 계좌번호 본인확인때 묻는다 ▲오세훈 시장 사퇴 -`마이웨이` 오세훈 앞날은 -노인·빈곤층에 복지 집중해야 -서해 뱃길·한강예술섬 `좌초위기` -부글부글 끓는 한나라 ▲경제·금융 -암보험 제2 르네상스 열었다 -정부·韓銀 "더블딥 가능성 적어" -공기업 42곳 지역인재 채용 더 확대 ▲국제 -비만에 美경제 휘청‥한해 치료비 660억달러 -美동부 허리케인 비상 -오자와 "총리에 마에하라 밀지않겠다" ▲기업과 증권 -스페어타이어가 사라진다 -장마 때문에…에어컨 재고 쌓이네 -소버린쇼크에도 빛나는 엔터株 -LED株 잇단 계약 취소 -삼성운용, 미래에셋 누르고 1위 굳힌다 ▲부동산 -서초 전세금이면 강북 집 사겠네 -중저가 단독·다가구주택 경매시장 최고 인기상품 -세곡 보금자리 22.8대1로 전평형 마감 ▲사회 -공권력 실종 해도 너무해 -손해 입힌 은행에 배상책임 ◇한국경제 ▲1면 -포퓰리즘 기승 속 `16개월 선거戰` 스타트 -재정적자 상반기 19조원…올 예상치 80% 넘어 -李대통령, 곧 4~5개 부처 개각 -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울산과학대 기업 맞춤형 교육 빛봤다 ▲종합 -대권 지름길…서울시장 선거는 `차기` 경연장 -대입전형료 `찔금` 인하…화난 金총리 -방중 김정일, 후진타오 또 만날까 -공기업 `지방大채용` 대폭 늘린다 -GM과 손잡은 LG…`전기차의 애플` 야심 -"금융시장 2008년보다 안정..글로벌 더블딥 가능성 희박" -`포스피 카다피` 경제 재건‥다국적 기업이 뛴다 ▲선거시즌 돌입 -與 "내년 복지예산 13조 늘려라"…野는 18조~22조 증액 요구 -9월 정기국회 `개점 휴업` 우려 -쏟아지는 복지 수요…재정운용 `빨간 불` -"票퓰리즘 광풍 몰아칠 16개월 어떻게 견디나‥" ▲경제·금융 -해킹 정보로 몰래 신용카드 발급 시도했다 -한은 `총재` 호칭 못 바꾼다 -"정기예금인 것처럼 판 펀드, 은행이 책임" -개인정보 불법조회 외환銀 제재 ▲국제 -글렌코어 "원자재 기업 싸졌다" M&A 박차 -간 나오토, 日민주 대표 사퇴 `15개월 총리` 불명예 퇴진 -`담보`에 막힌 구제금융‥그리스 국채금리 사상 최고 -中, 티베트 강경노선 접나 -정크본드 시장, 금융위기 이후 `최악 돈가뭄` ▲글로벌 워치 -`위기`를 먹고 자란 세계경제 `新권력`‥공정한 채점관인가? -빌 그로스 "신평사는 죽음의 밤 활보하는 뱀파이어" ▲사회 -"이러단간 `제2촛불 악몽`‥공권력 엄정 집행" -"떼쓰면 통한다" 분위기 만연 불법 폭력엔 법대로 대처해야 -公共공사, 노무비 전용통장 도입 -SC제일銀 노조29일 업무복귀‥"태업 등 준법투쟁은 지속" ▲산업 -외국인 조종사 500명 떠나면‥항공사 `발 동동` -포스코, 페루 자원개발업체 인수 -K5 하이브리드 `최고 연비` 도전 -싱가포르에 유화공장 첫 삽 SK종합화학 `亞 메이저 도약` -사조그룹, 화인코리아 `헐값인수 시도` 논란 ▲부동산 -"서울 살아도 청약" 울산·전주혁신도시 노려볼까 -서초 전셋값, 非버블지역 아파트값 추월 -지방 집값 `들썩`‥부산·경남 12% 올라 -"알펜시아, 정부가 지원 나서야" ▲증권 -식은줄 알았던 `車엔진` 코스피 반등 이끌까 -삼성생명 상장후 최저가 -한국 관련 글로벌펀드 자금 유출 진정세 ◇서울경제 ▲1면 -재정적자 19兆 훌쩍…나라살림 `경고등` -애플, M&A에 280억弗 푼다 -민자사업 부대이익, 사업료 낮추는데 써야 -日 총리 또 바꾼다 ▲종합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 내달 뜬다 -강북→강남 전세 옮기기 집 사기보다 힘들어졌다 -靑 "선거정국에 국정 발목 잡힐라" 한걱정 -권영규 부시장 권한대행…시정 큰 변화 없을듯 -한미FTA 비준안 상정 갈등 심화 -"임금체불 건설사 입찰때 불이익" -신용카드 발급때 본인확인 강화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내년 총선·대선 좌우"…與 `보수 대결집` 野 `단일화` 총력 -`첫 여성 서울시장` 노린다 ▲국제 -"게이츠 물러난 MS처럼 내리막길 가능성" -日 차기총리 과제는 "엔고·세금인상 해결" -美 자동차 `빅3` 회생 9만여명 일자리 창출 -리비아 반군 "2~3주내 원유 수출 재개" ▲산업 -LG-GM 손잡았다 -K5 하이브리드 연비 기네스 도전 -SK종합화학, 싱가포르에 첫 해외 생산기지 ▲증권 -실적 뒷받침 자동차株 다시 시동 -잘 나가던 내수주 뒷걸음 -신용융자 잔액 1년만에 5조 밑으로 -안전성 높은 배당주펀드도 "별수없네" ▲사회 -공안수사 고삐 바빡 죈다 -"정기예금처럼 판매한 펀드 은행서 손해배상 책임져야" -"환절기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성묘길 독버섯·말벌 주의하세요" -고교생 10명 중 4명은 "약골" &nbsp;
2011.08.26 I 김동욱 기자
하반기 `강소주택`이 뜬다
  • 하반기 `강소주택`이 뜬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올 하반기 주거공간 트렌드로 `강소주택`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은 주거 및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내놨다. 하반기 주목할 트렌드로 응답자의 51.4%가 `강소주택`을 꼽았다. 즉 가족 구성원 수가 줄면서 대형에서 중형 또는 소형주택으로 주택크기를 줄여가는 주택축소 트렌드, 1~2인 가구에 맞는 극소형주택 선택, 조립식 소형주택 다양화가 심화된다는 의미다. 이어 아파트 공동구매((13.5%), 전통의 한옥디자인 도입(10.8%), `골드족의 강세`(10.8%) 순이었다. 아파트 공동구매란 수도권 일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서 조합원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모집하는 것이다. &nbsp;전통 한옥 디자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에 전통 한옥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도&nbsp;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족의 강세는 주택시장에 `골드미스` 같은 계층이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밖에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주택 안전시설 강화, 전세대란으로 인한 주택의 수익상품화, 전세대응 주택 탄생, 친환경 및 그린 공간에 대한 수요, 에너지 절감형 주택도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설문에 참석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및 주거공간 트렌드의 생성주기가 아주 빨라지고 다양해지며 강력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수요와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적용하는 건설업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건설-부동산 관련학과 교수, 금융 투자전문가, 건설사, 부동산 연구소 등 주거 및 부동산 관련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2011.08.24 I 류의성 기자
  • `열심히 카드 긁었다`..사용액 카드대란 이후 최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체크카드 사용액도 부가서비스 확대와 높은 소득공제율에 힘입어 대폭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이 1조6499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드대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2003년 상반기 1조84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중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일평균 1조4608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이 역시 카드대란이 터지기 직전인 2003년 상반기 1조4981억원을 기록한 이후 8년만에 최대다.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하는데 쓴 신용카드 금액이 1조2315억원으로 12.4% 증가했고 현금서비스는 2293억원으로 3.4% 늘었다.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244만장으로 전년비 9.3%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 국민 1인당 2.5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체크카드 사용실적은 특히 크게 늘었다. 2분기 일평균 18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4% 급증한 것.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쉽고 소득공제율이 높은데다 할인혜택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 부가서비스가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된 덕이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작년 6월말 6920만장에서 올해 6월말 8026만장으로 16%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증가세를 웃돌았다. 선불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59억원, 1억원 수준으로 전년비 11%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각종 상품권이 선물카드 수요를 흡수한데다 일부 카드사에서 선물카드 신규 회원모집을 중단하면서 사용액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제규모가 증가하면서 카드 사용액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특별히 카드사의 마케팅 등이 강화된 영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1.08.24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무상급식 투표..결과 주목
  • [이데일리 권세욱 기자] 다음은 2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물린다 - 130조원 리비아 재건 `시동` - R&D예산 지원 받은 기업 등 특허 제출 의무화 -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늘 오후 8시까지 ▲오늘 무상급식 투표 - `투표율 생중계`가 변수 - 개표결과 오후 11시 나올듯 - "투표율 25%만 넘어도 한나라당 절반 성공" - 끝까지 말 아끼는 박근혜 ▲카다피 몰락후 리비아 - 카다피 은닉자금, 리비아 재건 지렛대로 - 국내건설사 "재건사업 3분의 1 수주 자신" - 원유생산 회복 언제쯤? ▲종합 - 재계, 소버린 쇼크 여파 비상경영 잰걸음 - 조세硏 "과세입증책임 납세자도 분담해야" ▲글로벌 경제 어디로 - 빌 그로스 "美경제 경기회복 자생능력 잃었다" - 외국인 증시 컴백 워밍업? ▲종합 - 고기업 CEO인사 안하나 못하나 - 與, 한미FTA 10월 본회의 처리 추진 - 박근혜, 대북정책 힘 바탕으로 `당근` 병행 - 41억弗 우즈베크 플랜트 수주 ▲국제 - 日차기총리 민주당 경선..마에하라-노다 2파전 - S&P이사회, 샤마 CEO 전격 경질 - 구사일생 스트로스칸 佛대선 후보 급부상 ▲금융·재테크 - 은행, 준비금 추가 OK 예대율 인하 NO - 하이닉스 채권단, 매각작원 늦춰 - 우리나라 외채 4천억달러 턱밑 ▲기업과 증권 - 도요타·포드, 하이브리드 공동 개발 - SMD, 소재업체와 잇달아 제휴 - 오랜만에 힘쓴 기관 코스피 깜짝반등 - 글로벌증시 유럽은행株에 물어봐 - 한화투신·푸르덴셜운용 내달 합병 ▲기업·경영 - 구자용 회장의 `종합상사 꿈` - 이건희 회장 "여성 임원도 사장 돼야" - 주유소 협회 집단행동 조짐 - "차라리 `바다` 올인이 현실적" - SKT판 애플스토어 오픈 - 우유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 웨스틴 조선호텔의 굴욕 - 남양유업 커피사업 질주 ▲부동산 - 반포 전세금, 집값의 60% 넘었다 - 과천 보금자리 물량 `확` 준다 - `만능 청약통장` 가입자수 사상 첫 감소 - 신도시 개발에 민간도 참여 ▲사회 - 올 가을 무덥고 습하다 - 인천 4개 공기업 2개로 통합 ◇서울경제신문 ▲1면 -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번진다 - 외채 4000억弗.."질적으론 괜찮네" - 은행장들, 가계대출 규제에 발끈 - 이건희 삼성 회장 "여성 사장 나와야" - 리비아 원유생산 수주내 재개될 듯 ▲종합 - 김쌍수 한전 사장 임기 3일 남기고 사의 왜? - 삼성전자, HP PC부문 인수 안한다 - 수도권 전셋값은 뛰고 내집 마련 수요는 줄고 ▲2분기 총외채 4000억弗 - 외국인 채권투자, 藥인가 毒인가 - 채권투자, 외국인에겐 꽃놀이패 ▲카다피 이후 리비아 - 전문가 `리비아 혁명` 진단 - 전후 복구사업 시장 얼마나 - 원유생산 재개 앞두고 주판알 튕기기 분주 ▲종합 - `옵션쇼크` 피해 손배소 확산 조짐 - 사우나 98% 수입 빼돌렸다 - 긴 장마에 유통업체 여름장사 망쳐 ▲기획 - 사회공헌, 전문성 살린 `고유 금융모델` 필요 - HSBC 등 해외 금융기업들은 ▲정치 - 투표율 33.3%..참여 VS 거부 공세 - 주민투표 하루전 행보?..대선주자 5인5색 - 中企 기술료 감면, 되레 대기업에 이득 - 金총리 "추석물가 안정에 주력을" ▲금융 - 서민들, 쓸 곳 많은데 돈 줄 더 말라 "속탄다" - 예금 보호한도 상향 다시 수면위로 부상 - 어윤대 "증안기금 지금 준비해 1~2년 후에 만들어야" - 대부업체 대출 크게 줄었다 - 롯데그룹, BS금융지주 자사주 매입 백지화 ▲국제 - S&P 수장 전격 퇴진 - "금값 거품 갑자기 꺼질수도" 경고 잇따라 - 美 대형 MMF도 유럽서 돈 뺀다 - "그리스에 담보물 요구, 디폴트 부른다" ▲산업 - 이재용 사장, 원천특허 협력 첫 결실 - 주유소協 "대안주유소 설치등 압박정책 철회하라" - SKT 스마트 기기 유통시장 진출 - 대형마트 "SPA 브랜드 모셔라" ▲증권 - 기관 저가매수 폭발..차·화·정 펄펄 날다 - "더는 못버텨"..발빼는 개인 - `컴퓨터 분석`도 급락장선 속수무책 ▲사회 - 노령연금, 수급자 줄고 받는 돈 는다 - "제약사 `시판 후 조사 용역` 리베이트 아니다" - "박카스, 슈퍼서 팔지 마라" - 中企 87% "청년인턴 정규직으로 전환" ▲부동산 - 잠실 전셋값 "부르는게 값" - 수도권 10월까지 3만2000가구 집들이 ◇한국경제신문 ▲1면 - SK, 호주 석탄개발사 인수한다 - "고금리 서민예금 내놔라" 압박 - 이건희 회장 "여성도 사장까지 돼야" - 駐리비아 대사 복귀..시민국측과 접촉 - 기관 강한 매수세 코스피 65P 반등 ▲종합 - 증권사의 `丙` 이코노미스트, 목소리 커졌다 - `만능 청약통장` 가입자 첫 감소 ▲종합·해설 - 한국기업, 41억달러 `수르길 가스전` 따냈다 - 김정일, 오늘 메드베데프와 회담 - 외채 4000억弗 육박..채무의 質은 개선 ▲`닥터둠` 루비니, 세계 경제 전망 - "美경제 `트리플딥` 올 수도" - 글로벌 경제 `더블딥` 논쟁 ▲오늘 무상급식 주민투표 - 투표 참가하면 무상급식 반대? - 주민투표 파장은 - 여야, 막판까지 공방 ▲경제 - 김쌍수 "한전은 정부만의 기업 아니다" - "탈세 막기 위해 납세자도 과세 입증 책임져야" - 잦은 비 덕에..`전력대란` 없었다 ▲금융 - 은행들 "손해 보면서 금리 더 주면 배임인데.." - 은행들 중동자금 유치위해 뛴다 - 김용환 행장 `네크워크 경영` 화제 ▲정치 - 비전 제시·상대편 견제..분주한 잠룡들 - 등록금 심의委에 학생 참여 보장 ▲국제 - 사르코지, 리비아에 웃고 스트로스칸에 울고 - S&P `美 강등 주역` 샤르마 회장 해임 - 金값 1900弗 터치.."앞으로도 오를 일만 남았다" - 中, 경착륙 우려 한시름 덜었다 - 중국 석유, 6개 해외프로젝트 중단 ▲산업 - 최태원의 `승부수`.."해외기업 사들여 자원확보戰 주도" - 삼성, 연말 인사때 여성임원 대거 발탁할 듯 - `통큰 주유소`에 반기 든 주유업계 - 삼성, HP PC사업 인수하나 - SK플랫폼, ICT 유통·컨설팅사업 진출 - 추석 앞두고 상품권 가격 이례적 강세 ▲부동산 - 왕십리·신도림 쇼핑몰 인근 분양 잇따라 - 막 오른 `가을 분양`..내달 3만8000가구 쏟아진다 - 봉천·신림 4개 구역 정비계획 세운다 ▲증권 - 건설, 훨훨 날고..海 뜨고..精 떨어지고 - 토러스증권 "한국기업 펀더멘털 세계 1위" - 개인이 사들인 종목, 급락장서 `된서리` - 안정형 ELS, 공모시장서 `완판` 행진
2011.08.23 I 권세욱 기자
  • [기자수첩] 블록버스터 `원유(原乳)대란`
  •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최근 개봉해 전국민들에게 화제가 된 영화가 있다. 주연-낙농가·우유가공업체, 조연-정부 등이 혼연 일체가 된 `원유(原乳)가 협상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아마 국내 영화 개봉 사상 최고의 흥행몰이가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해운대`,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왕의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면 이 영화는 이들의 기록을 50여일만(협상기간)에 5000만명(전국민)을 돌파했다. 개봉 초 흥행이 안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 영화가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에 힘입어 놀라운 힘을 보여줬다. 주연들의 액션과 극적인 반전 등에 힘입어 전국민을 전율케 했다. 이 영화의 최고의 클라이막스는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서 펼쳐진 낙농가와 우유가공업체들의 대치 장면이었다. 그리고 앤딩에선 극적인 타결과 함께 후속작이 나올 것이라는 여운까지 남기기도 했다. 정말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주연과 조연들의 합작품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모두다 만족했다. 주연을 맡은 낙농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취할 이득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이들이 주장한 리터당 160원 인상안이 최대 138원으로 타결되면서 양측은 우유 대란을 막자는 의지까지 보여주면서 영화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 더욱이 낙농가는 이번 협상을 진행하면서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어떠한 사태가 올 것이라는 것도 확실히 보여줬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유값을 올릴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또 다른 주연인 유업계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유업체들이 주장해 온 인상폭보다는 높았지만 나름 실속을 찾았다. 유업계는 내심 이번 기회를 이용해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인상 요인을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복선까지 깔아 두었다. 조연급인 정부는 이를 지켜보면서 방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영화는 극적인 타협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 `인질`로 잡혀있던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빠진 것이다. 소비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협상은 끝나고 말았다. `원유대란`의 비용은 소비자의 몫으로 고스란히 넘어간 것이다. 소비자들은 하소연 한다. "그동안 원유가격을 동결했을 때에도 우유완제품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그렇게 올려서 이익보고 담함해서 이익본 건 쥐뿔만큼도 얘기안하냐고?"올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2011.08.23 I 이성재 기자
  • 전셋값에 우는 무주택자, 웃는 다주택자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무주택자와 다주택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있다.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집값 대비 전셋값이 60%에 육박하고 있지만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갈아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집값은 내리질 않아 여전히 자기자본 부담이 높다는 게 주된 이유다. 22일 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01년에 비해 85% 올랐지만 매매값은 무려 150%나 올라 상승률이 2배에 육박한다.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2001년의 경우도 서울 지역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이 60%에 육박했지만 전세 수요가 매매로 활발하게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집값이 워낙 많이 올라 과거에 비해 필요한 투자금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매맷값은 소폭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약보합이 예상되는 데다 금리 변동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가을이 지난 후 주택시장 추이를 보고 매수를 고려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반면 다주택자가 집을 살만한 이유나 환경은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 바뀌면서 정부의 민간 임대사업자를 위한 지원도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지난 18일 전·월세 대책으로 민간 임대사업자 지원 기준이 크게 완화돼 임대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이번 정부 대책은 돈 있는 사람이 집을 사서 임대사업을 하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시장에 보낸 것"이라며 "은퇴자를 중심으로 임대사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본부장도 "가을 전·월세 대란이 예상되는 등 임대수요가 여전한 만큼 다주택자가 집을 사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정부의 정책도 더해지고 있어 당분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08.22 I 김동욱 기자
 김석동 "위기 장기화..완전 수습엔 오래 걸릴 것"
  • [인터뷰] 김석동 "위기 장기화..완전 수습엔 오래 걸릴 것"
  • &nbsp;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8개월간 숨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곯을대로 곯은 저축은행 부실에 메스를 가했고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매각 문제도 도마위에 올려 놓았다. 오랜 난제인 가계부채와 은행 외화 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해법마련에 나섰다. 대형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를 키우겠다며 자본시장법도 뜯어고쳤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저축은행 사태는 영업정지 과정에서 엇박자를 냈고, 우리금융 매각은 또 다시 물거품이&nbsp;됐다. 가계부채와 외화 건전성 대책 모두 은행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대형 IB와 헤지펀드의 등장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다.   그래도 그는 “보람 있었다”고 말한다. 외부충격에 취약한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모두 필요한 선제조치였다는 신념 때문이다. 우리금융 매각도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제대로 된 매각방향을 잡기 위한 훌륭한 논의의 장이 됐다고 그는 믿는다. `영원한 대책반장`의 귀환을 기다렸다는 듯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면서 이미 또 다른 위기를 직감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됐을 뿐이라는 거다.   김 위원장은 “97년 외환위기 당시엔 태풍이 몰아치는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태풍속에서도 제법 든든한 집안에 있는 것 같다"고 국내 경제상황을 비유했다. 그는 "최근의 경제위기에 그나마 잘 대응하고 있다"며 단호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다음은 김석동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 2008년엔 금융버블이 붕괴되면서 짧고 굵게 충격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빨리 수습됐다. 하지만 이번엔 실물경제가 문제다.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4대 경제권이 모두 상황이 어렵다. 실물경제에서 비롯된 만큼 완전히 수습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 기관의 비중이 너무 낮다. 특히 연기금은 2.5%밖에 안된다. 반면 외국인 투자비중은 30%를 넘는다. 증시가 환율을 거쳐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증시안정을 위해선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 외국인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주체로 만들어야 한다.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등 간접 투자상품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장기 적립식은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   - 은행권에 고배당 자제를 권고했는데 ▲ 올해 많이들 벌었다. 여건이 좋은 만큼 부실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도 많이 쌓아 충분히 대비하라는 의미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그걸 못하면 자격이 없다.(건전성이 악화하면) 은행이 망할 수도 있는데 투자자나 주가 때문에 (자본확충 등 필요한 조치를 능동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고정금리 대출 전환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 일부 은행이 한도를 초과한 뒤 갑자기 모든 대출을 중단한 것은 문제가 있다. 대출심사를 엄격히 해서 한도를 지켜나가면 된다. 가계부채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면 중소기업으로 유동성이 흘러들어 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정금리 전환 역시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능력 제고와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현재 은행별 목표 비율을 제출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길 기대한다.   -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범위는 ▲ 경영진단이 진행 중인 만큼 현재 구조조정 범위를 예상하긴 어렵다. 경영진단 기간 중 자구노력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저축은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이 최종 유죄로 결론나면 외환은행 처리 방향은 ▲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은행법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다.   - 금융회사 지배구조개선법을 마련중인데 ▲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감시기능 제고, 이사회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기능도 개선해야 한다. 경영 지배구조는 제도 개선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금융회사의 인식과 관행개선 등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 종합금융투자회사와 헤지펀드 등이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나 ▲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본시장과 산업이 자율의 기반 위에서 혁신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과정이다. 종합금융투자회사는 신생기업 발굴과 기업자금 중개 등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헤지펀드 역시 다양한 투자기회 제공과 함께 신성장 분야로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   - 바람직한 금융감독 체계 개선방향은 ▲ 현 감독체계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훌륭히 극복했다. 저축은행 부실 역시 한 두해 생긴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봐야 한다. 저축은행 부실을 검사감독 문제만으로 귀결시키긴 어렵다. - 금융권 4대 천왕이 회자되고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 뭐가 부담되겠나. 필마단기(匹馬單騎)로 30년간 야전생활을 했다. 두려울 게 없다. - 취임 후 성과에 비해 과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 과속이 아니라 마음이 급하다. 산적한 숙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 저축은행도, 가계부채도 그냥 놔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도 올해를 넘기면 팔기 어렵다고 봤다. 이번에 모든 문제들을 수면 위로 올렸다. 그냥 지나가면서 적당히 갈 수도 있다.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이 없고, 이해 관계자들이 다 싫어하는 일만 했다. 평상시라면 인기있는 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경제·금융분야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강력한 추진력과 시원스런 일처리는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다.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해 `대책반장`, `해결사`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실제로 5.8부동산 특별대책 반장(1990년)과 금융실명제 대책반장(1993), 부동산 실명단 총괄반장(1995),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1997) 등 굵직굵직한 정책의 실무처리를 총괄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땐 옛 재정경제원 외화자금과장으로, 2003년 카드대란 당시엔 옛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옛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서 위기의 현장에서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했다.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그는 시장의 실패에 대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인터뷰 = 송길호 금융부장 정리 = 김춘동 기자  
2011.08.21 I 김춘동 기자
  • 전월세 대책, 고양·용인 미분양 해소에 도움될까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정부가 18일 내놓은 전·월세 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부동산·건설 업계에서는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nbsp;들썩이고 있는 전월세 시장을 억누르기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이다.&nbsp; 최근 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nbsp;자금줄을 조여 매매시장이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 가을 전세대란을 막기 위해선 좀 더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경기도 용인과 고양 지역의 미분양 해소에 관심을 보였다.&nbsp;국토해양부는 이날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지역의 교통망을 개선하겠다면서 용인과 고양을 꼽았다. ◇ "용인· 고양시 준공후 미분양 해소 기대"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용인은 미분양 주택이 현재 3300가구, 고양은 2500가구에 달한다"면서 "이 지역은 광역버스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교통 편의가 더 좋아지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nbsp;일산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수요자들을 분석해보면 일산 내 거주자 및 부천, 파주 등 비교적 근거리에 위치한 수요가 대부분"이라면서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강서나 구로 등 서울 서북부 지역 등&nbsp;보다 넓은 지역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nbsp;용인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B건설사 관계자는 "판교, 분당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용인에 대중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부족한 용인 시장의 미분양해소에 얼마만큼 큰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C건설사 관계자는 "고양 지역의 경우 서울 접근 용이성이 떨어져서 미분양 발생의 한 요인이 된 게&nbsp;사실"이라며 "교통망 개선이 미분양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월세대책 효과 제한적..적극적 규제 완화 필요"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정부가 최악의 전월세 대란 방지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도권에 적체된 준공 후 미분양 상당수가 중대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 현황(6월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1만430가구 중 87%인 9103가구가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이다. 지역별 중대형 미분양 비중은 서울 50%, 경기 90%, 인천 89%다. 무주택 서민 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 안정 효과는 그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현재 집 주인(소유권자)인 건설사가 준공 후 미분양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전월세 주택으로 공급할 지도 미지수"라며 "이에 대비한 후속 조치 논의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nbsp;"이미 정부가 내놨던 정책에 대부분 포함돼 있던 내용인데다가, 당정협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한 내용이라 빠른 시행 및 후속조치가 뒤따라 주지 않는다면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한 임원은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무엇보다 매매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건"이라며&nbsp;"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심리가 더욱 위축된 만큼 규제 완화 같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시중 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nbsp;줄이려는 것도 미분양 해소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출금을 끼고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위축시킴으로써 매매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전세난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동산팀장은 "시장에서 흡수가능한 정책이어야 한다. 전세대란을 해결하려면 매매시장이 살아나야하는데, 개인에게 대출을 중단시키면 매매시장이 살아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nbsp;한편&nbsp;대한상공회의소는&nbsp;최근 정부에 제출한 `부동산·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에서 전세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양도세 비과세기간 연장,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 취득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20% 상향, 양도세 50% 감면대상(기준시가 6억원이하, 149㎡이하 주택)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1.08.18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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