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073건
- [2011 카드大戰]①달라진 위상과 트라우마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내년 신용카드업계는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카드 분사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에 묶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KT의 비씨카드 지분 인수, 모바일카드 경쟁 등 새로운 변수들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카드업계의 과당 경쟁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준 `카드사태`의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현주소와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3대 전업계 신용카드사 신용등급 `AA+`로 일제히 상향 조정` 올해 신용카드업계의 `빅뉴스` 중 하나로 꼽힌다. `카드사태`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카드업계가 국내 초우량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AA+` 신용등급은 시중은행이나 삼성전자 포스코 보다는 낮지만 현대자동차, SK, 롯데쇼핑, GS칼텍스, S-Oil 등과 같은 수준이라 카드업계로선 그 `상징성`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적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2년 `카드사태`로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이후 8년만에 완전 정상화를 공인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 카드업계, 체질 변화 성공..`제2의 위기?` ※ 출처: 여신금융협회, 신한카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신한, 삼성, 현대 등 3대 전업카드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들 3개사의 등급 상향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만이며, `긍정적` 전망을 받은지 10개월만이다. 위지원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개별 카드사의 등급 조정이 아니라 카드업종 전반에 대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 투자자들의 불신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의 근거는 각종 지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드사의 건전성 평가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업카드사 6개사 기준으로 2005년 9월말 19.50%에서 지난 9월말 29.70%로 10.20%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하다는 의미다. 또 같은 기간 연체율은 11.87%에서 1.83%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카드사업 겸영 은행까지 포함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의 연체율은 2%대에 그치고 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카드사들은 다른 금융권과 달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카드사태를 거치면서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업계는 올해 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조원에 달했던 모기업 및 은행의 유동성 수혈,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으로 가까스로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이후 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1조~2조원대 순이익을 올렸고, 올해 1~9월 순이익은 1조3904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카드론이 늘면서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카드사의 건전성이 크게 달라졌다"며 "제2의 카드대란은 없다"고 단언했다. ◇ 경쟁 격화 예고..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 ※ 출처: 금감원, 신한카드 하지만 카드업계의 경쟁이 격화될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최근 "1년반 동안 카드론과 카드 판매비가 많이 늘고 있어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카드론 충당금을 강화하고 과도한 모집경쟁을 막기 위해 단속 횟수 및 인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1~9월 카드론 실적은 17조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급증했다. 카드모집 경쟁의 가늠자인 총수익 대비 카드판매비도 작년 1분기 19%에서 현재 25%까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신용카드 4사의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24.6% 증가했다"며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고수익성의 카드론 취급 경쟁이 모든 카드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카드수수료 인하 압력도 카드론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내년초 국민카드 분사를 비롯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가능성,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카드사업 진출 추진 등 업체간 경쟁 심화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봤을 때 앞으로 제2의 카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카드사태`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사라지지 않고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 증시 4거래일 남았다..`이 종목으로 막판 스퍼트 하라`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코스피가 비록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는 있지만 탈진한 것이 아니라 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할 때도 `3년전 2000을 뚫을 때와는 다르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엔 기초체력이 갖춰진 2000 돌파였다는 이야기다.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지난 주의 코스피 지수도 그 연장선상에 서 있다. 파란만장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 전문가들은 에너지, 상사, 중공업·기계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또 중소형주는 대기업과 연계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대우인터 복수 추천..에너지, 중공업·기계도 `주목`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올해 포스코그룹에 흡수되면서 내년도에 본격적인 흡수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는 증권사들이 많아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이 복수 추천했다. 세 곳 모두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포스코와의 시너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해외사업 다변화와 수주 확대 등에도 주목했다. 에너지 업종으로는 SK에너지와 S-Oil이 꼽혔다. 동양종금증권은 SK에너지(096770)에 대해 "글로벌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S-Oil(010950)에 대해 "북반구가 본격적인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경유대란 등으로 정제마진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기계와 중공업, 건설 등의 종목도 눈에 띄었다. 동양종금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발전부문의 대형 수주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한화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해 "굴삭기 판매 호조로 대형 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현대그룹과 MOU를 해지하고 현대차그룹이 인수할 경우, 일련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공지역에서의 화공 및 인프라 부문 확보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생산 성장 지속과 풀가동 도입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고려아연(010130)은 달러약세와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메탈 가격 강세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다. 하이닉스(000660)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KB금융(105560)도 향후 순이자 마진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코스닥, 대기업과 연계된 기업에 관심 코스닥 종목의 경우 대기업과 연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추천이 눈에 띄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056190)에, 현대증권은 아바코(083930)에 주목했다. 대우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수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와 대면적 AM OLED 장비, 태양광 셀 및 모듈 장비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동시 달성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SMD의 5.5세대 AM OLED 투자의 핵심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아바코와 관련, "LG그룹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LG그룹이 투자를 늘리면 납품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추천주로 선정되고 있는 와이지-원(019210)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공작기계 산업 턴어라운드 수혜 전망으로 동양종금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켐트로닉스(089010)에 대해 신제품인 무선충전기용 전자파 차폐제 매출 가세로 내년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들어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에이스테크(088800)놀로지와 OCI머티리얼즈(036490)를 추천했다.
- 증시 4거래일 남았다..`이 종목으로 막판 스퍼트 하라`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코스피가 비록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는 있지만 탈진한 것이 아니라 더 멀리 뛰기 위해 잠시 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할 때도 `3년전 2000을 뚫을 때와는 다르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엔 기초체력이 갖춰진 2000 돌파였다는 이야기다.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지난 주의 코스피 지수도 그 연장선상에 서 있다. 파란만장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 전문가들은 에너지, 상사, 중공업·기계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또 중소형주는 대기업과 연계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대우인터 복수 추천..에너지, 중공업·기계도 `주목`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올해 포스코그룹에 흡수되면서 내년도에 본격적인 흡수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는 증권사들이 많아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이 복수 추천했다. 세 곳 모두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포스코와의 시너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해외사업 다변화와 수주 확대 등에도 주목했다. 에너지 업종으로는 SK에너지와 S-Oil이 꼽혔다. 동양종금증권은 SK에너지(096770)에 대해 "글로벌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S-Oil(010950)에 대해 "북반구가 본격적인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경유대란 등으로 정제마진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기계와 중공업, 건설 등의 종목도 눈에 띄었다. 동양종금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발전부문의 대형 수주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한화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해 "굴삭기 판매 호조로 대형 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현대그룹과 MOU를 해지하고 현대차그룹이 인수할 경우, 일련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공지역에서의 화공 및 인프라 부문 확보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생산 성장 지속과 풀가동 도입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고려아연(010130)은 달러약세와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메탈 가격 강세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다. 하이닉스(000660)는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주가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화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KB금융(105560)도 향후 순이자 마진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코스닥, 대기업과 연계된 기업에 관심 코스닥 종목의 경우 대기업과 연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추천이 눈에 띄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성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056190)에, 현대증권은 아바코(083930)에 주목했다. 대우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내년에도 사상 최대 수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와 대면적 AM OLED 장비, 태양광 셀 및 모듈 장비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동시 달성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SMD의 5.5세대 AM OLED 투자의 핵심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아바코와 관련, "LG그룹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LG그룹이 투자를 늘리면 납품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추천주로 선정되고 있는 와이지-원(019210)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공작기계 산업 턴어라운드 수혜 전망으로 동양종금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켐트로닉스(089010)에 대해 신제품인 무선충전기용 전자파 차폐제 매출 가세로 내년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들어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에이스테크(088800)놀로지와 OCI머티리얼즈(036490)를 추천했다.
- 백화점 주목받는 통큰 고객은?..`50대·워킹맘·로엘족`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백화점 업계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 그렇다면 올해 백화점에서 씀씀이가 가장 늘어난 `큰 손` 소비층은 누구였을까. 26일 롯데백화점의 발표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Baby Boomer)와 워킹맘(Working Mom), 그리고 로엘(LOEL)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의 고객 구매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 `베이비부머` 50대..백화점 `큰 손` 부상 롯데백화점의 집계 결과 전체 매출 가운데 50대 고객들의 비중은 2008년 19%에서 2010년 2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구매 금액은 37%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크게 늘어났다. 반면 2008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20대 고객은 17%에서 15%로 2%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구매금액은 8% 신장에 그쳤다. 성별 연령대별 구매금액 구성비 및 신장율(2008년 대비, 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31% 정도로 유지되는 가운데 20대 고객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50대 고객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50대는 1955년에서 1963년생으로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다. 취업대란 등이 겹치면서 20대 고객 소비가 준 대신 상대적으로 지갑이 두터운 중장년층이 소비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베이비 부머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경제적으로 가장 여유롭고 교육수준이 높은 중년층"이라며 "이들은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에 아끼지 않고 돈을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까닭에 등산복 등 아웃도어 상품군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올해 50대 고객의 아웃도어 상품군 구매금액은 2008년 대비, 76%나 늘어나 전 연령대 신장율인 42%를 크게 웃돌았다. ◇ 워킹맘·남성층의 소비도 늘어 올해는 30, 40대 `워킹맘`의 소비도 늘어난 편이었다. 낮시간에 백화점을 방문하는 소위 `아줌마 고객`이 많았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백화점을 방문하는 젊은 엄마들이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30, 40대 여성 고객의 구매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오후 12시~1시)과 저녁시간(오후 6시~폐점)의 매출이 2008년에 비해 75%나 늘어났다. 이는 전 연령대 매출 신장율 49% 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남성고객의 구매 패턴 변화도 눈에 띄었다. 가족을 위한 소비에 치중했던 남성들이 자신을 위한 소비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롯데백화점 여성 고객의 구매금액이 2008년 대비 28% 증가한 데 반해, 남성고객의 경우는 34%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명품잡화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전통적인 남성의 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지고,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로엘족`이 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엘족은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시크릿가든` 의 배경이 되는 백화점에서 사장으로 등장하는 남자주인공 현빈이 모델이다. ◇ `50대를 잡아라`..백화점, 마케팅 고심 이러한 주요 고객층을 붙잡기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워킹맘`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롯데닷컴과 연계, 온라인 고객 내점 서비스인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본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 몰에서 상품 구매 후 원하는 시간에 백화점에서 직접 픽업이 가능하도록 하여, 배송 시간 및 비용을 줄이는 한편 고객들의 매장 방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밖에도 50대 `베이비부머`의 관심사인 건강∙자산관리∙봉사활동과 관련된 우수고객 프로모션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남성 전용 프로모션을 확대해 남성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백화점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내년에는 주요 고객층의 특성에 맞춘 특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 분석과 트렌드 파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증권株 좋긴 좋은데.. `2%가 부족`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증권주의 움직임이 수상쩍다. 코스피 지수가 2000대 중반까지 치솟는 활황에 힘입어 증권주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07년과는 달리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IT, 화학, 자동차 등 다른 업종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성적표를 내보이고 있다. 펀드 열풍 소멸, 거래대금 감소 등 3년새 바뀐 증시 주변 환경이 증권주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펀드시장 위축에 거래대금 규모도 감소 증권업종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6%오르며,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 2000을 넘어섰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2085포인트를 기록했던 2007년. 증권업종 지수의 최고치는 522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증권업종 지수는 겨우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데 그쳤다. 시장지수는 물론,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주요 다른 업종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 시장의 변화를 첫번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07년 증시 활황을 이끈 `펀드열풍`의 후유증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7년 300조원을 넘어섰던 펀드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대란`으로 탈바꿈하면서 증권업종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치솟는 지수와 따로가는 거래대금 규모 역시 걸림돌이다. 브로커리지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사들의 특성상 거래대금 규모는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대금은 일평균 6조원대를 조금 넘어선다. 2007년 10월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 2000억원을 넘었던 것에 비해 2조원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 그래도 증권주..대형주 위주 선별 투자해야 증권가 전문가들은 펀드 시장의 환경변화와 거래대금의 저조 등 증시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될만한 종목만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포인트 재돌파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거래대금이 6조원대에 머물고 있고, 개인들도 증권주 매수에 주춤하면서 과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증권업의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브로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증권사보다는 자산관리 등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대형 증권주로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최선호주로는 자산관리 영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증권(016360)과 위탁매매 영업에 강한 대우증권(006800)을 꼽았다. ▶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잇단 신고가..지수 반등에 덩달아 강세☞삼성證 "팝C와 이웃 맺고 크리스마스 선물 받으세요"☞삼성證, 해외사업·랩 영업 강화 등 조직개편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