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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리포트)`7% 성장론`이 불편한 이유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정치 뉴스가 연일 톱뉴스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요 대선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향후 5년동안의 국정 운영 청사진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대선주자들은 집권기 동안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 데요, 시장부 정원석 기자는 이 점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 점은 주요 대권 주자들이 모두 `경제대통령`임을 자임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나라 살림살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졌다는 것을 반영하는 모습이겠지요. 대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후보들이 모두 `7% 성장론`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현 정부 집권기에 5%가 넘는 성장률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로 볼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잠재성장률도 점차적으로 하락추세에 있다고 하니, 성장활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대권 주자들의 절박한 심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는 현 정부 집권기(2003~2006년) 경제지표를 살펴봤습니다. ▲ 1987~1997년 1인당 국민총소득 · GDP증가율 추이우선 눈에 띄는 점은 1인당 국민총소득이 1만2717달러에서 1만8372달러로 6000달러 가까이 증가한 부분입니다. 어떤 점에선 고성장을 기록했던 시기보다 국민총소득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그래프 참조)이 같은 국민총소득 증가세가 환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부풀려진 결과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같은 기간 1200원대에 있던 달러/원 환율이 910원대까지 하락했으니, 타당한 지적입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살펴본다면, 국내 경제상황이 생각보다는 좋았다는 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그만큼 대외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하락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대외 구매력이 증가한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7%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1999년 9.5% 성장한 것을 IMF 직후의 기저효과로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고성장은 2000년과 2002년 각각 8.5%와 7.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해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7%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뒤 그 이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반토막 났다는 점입니다. `벤처 열풍`과 `카드 소비`로 형성된 거품 경기가 걷혀진뒤 여지없이 급격한 경기침체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 집권기 내내 내수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원인을 카드사태로 빚어진 신용대란에서 찾는 분석도 있는 것을 보면, 당장의 고성장이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전체적인 경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라의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헤드라인 지표를 끌어올리는 것만으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경기부양을 시도했다가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대선 주자들의 7% 성장론에서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한 대처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경제성장이 `구호`와 `의지`만 가지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의 경제운용 목표로 활용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정치적인 선전도구`로 쓰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리한 경제성장률 공약보다는 현실적이고,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정책 공약을 제시하는 대선주자를 보고 싶습니다.
- "금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외환위기 이후 커진 금융과 실물부문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대 김인준, 이창용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국민은행연구소와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외환위기 10년: 한국금융의 변화와 전망` 심포지엄에서, 정부를 대신해 금융산업이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금융산업의 변화와 과제'라는 발표문에서 "외환위기로 인해 가장 개선된 부문을 찾자면 금융산업을 들어야 한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고 금융감독 인프라 정비, 공시제도 등 자본시장 하부구조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특히 부실채권 매각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구조조정 시장이 새롭게 마련됐고, 이를 통해 자산유동화, M&A, 신용파생상품 등 선진 금융기법 도입 등으로 금융산업이 질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했다.그렇지만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이 단기 수익성과 안전성만 강조하면서, 기업금융보다 소비자금융에 치중해 가계부채 대란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도 야기한 것이 사실이다.두 교수는 "외환위기는 가계, 기업, 금융부문에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줬지만 위험 기피성향을 증가시키는 계기로도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고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커지면서 경제의 장기 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회복시키려면 불확실성이 큰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들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는 재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이 따른다"면서 "금융기관이 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때"라고 강조했다.교수들은 금융산업을 '외환위기의 주범에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 국민연금의 시장중립적 자산배분 ▲ 외환시장 선진화 ▲ 통합적 국가부채 관리와 국채시장의 발전 ▲ 민간 자본시장을 이용한 공적 신용보증제도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김은구의 PD열전]'쩐의 전쟁' 장태유 PD "외환위기 아니었다면.."
- ▲ SBS '쩐의 전쟁'의 연출자 장태유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은구기자] 1997년 말 찾아온 IMF 경제위기는 숱한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숱한 기업들이 외환위기에 직면해 쓰러져갔고 이로 인해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났다.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대란을 겪었다. 덕분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직업을 선택해야하는 사람도 많았다. '쩐의 전쟁'의 연출자 장태유 PD(36)도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 하나다. 가가 대학시절 꿈꾸던 직업은 CF 감독. 그런데 IMF사태가 터지면서 광고기획사들 대부분이 신입사원 채용을 보류했다. 낙담했던 장태유 PD는 형인 SBS 예능국 장혁재 PD의 권유로 방송사 PD 시험을 봤고 합격했다. 출발은 비록 자신의 뜻과 달랐지만 지금 장태유 PD는 후배들이 부러워하는 스타 PD가 됐다. 요즘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시청률 40%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쩐의 전쟁’이 그의 손에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만약이란 가정을 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은 없다고'고 하지만, IMF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쩐의 전쟁’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타산지석’ 드라마 ‘쩐의 전쟁’, ‘용두사미’ 될까 걱정 ‘쩐의 전쟁’ 방영 초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것 중 하나가 ‘사자성어 놀이’다.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사자성어 두 개를 물어보는데 첫 번째 것은 인생관, 두 번째는 애정관을 뜻한다. 어느날 장태유 PD는 ‘쩐의 전쟁’ 극본을 맡은 이향희 작가에게 이 질문을 받고 얼떨결에 ‘타산지석’과 ‘용두사미’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생각해 보면 정말 자신의 인생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2005년 ‘불량주부’로 연출 데뷔를 했고 ‘101번째 프러포즈’, ‘쩐의 전쟁’까지 드라마 3편을 연출했는데 모두 원작이 있어요. 남의 것을 갖다 쓰니 ‘타산지석’이죠. 결혼을 할 때까지 연애를 제대로 못했으니 애정관은 ‘용두사미’가 맞는 것 같고요.” 장태유 PD는 사자성어에 대한 자신의 답 중 하나인 ‘용두사미’ 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했다. 현재 자신과 사랑에 빠져있는 ‘쩐의 전쟁’이 초반 빠르게 시청률 상승세를 탔지만 ‘용두사미’의 뜻처럼 마지막에 추락하면 어쩌느냐는 것이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재미의 포인트를 미리 알고 있어 출발이 편한 장점이 있지만, 초반 4회가 넘어가면 새 이야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편한 것도 끝나요. 과거에도 4회까지 가장 안정적이었고, 그 뒤부터는 늘 뭔가 엉성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안 그러려고 신경쓰고 있죠. 한 번은 책임프로듀서(CP)로 있는 선배가 ‘너 그러면 4부작짜리 PD가 된다’는 농담도 하던 걸요.” ▲장태유 PD가 연출한 SBS '쩐의 전쟁'◇ PD 역할은 문제 제기. 답은 시청자에게 맡긴다. ‘불량주부’와 ‘쩐의 전쟁’의 소재는 사회적으로 일반화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그 사실을 쉬쉬하며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것들이다. ‘불량주부’는 아내를 직장에 내보내고 살림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뤘고 ‘쩐의 전쟁’은 어두운 세계의 일로 치부되는 사채가 소재다. “특별히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소재만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너무 일상적이어서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지만 아이러니가 있는 상황이나 현실과 뗄 수 없는 문제가 드라마에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장태유 PD가 이런 소재를 가진 드라마를 통해 어떤 답을 제시해 주려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문제의식을 던져주면 된다'는 게 장태유 PD의 생각이다. 답은 시청자들이 각자 찾는 것이다. ‘쩐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장태유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애써 ‘사채는 무조건 나쁘다’, ‘사채업자의 협박에 어떻게 대응하라’ 는 식의 결론을 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사채업자뿐 아니라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간 사람도 때론 가해자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되짚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채업자는 나쁘고 그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은 무조건 좋은 사람들일까요? 돈은 양쪽 모두에게 똑같이 소중할 텐데 갚지 않다가 사채업자가 결국 나쁜 짓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잖아요.” ▲ 영화 연출을 하고 싶다는 SBS '쩐의 전쟁'의 장태유 PD(사진=김정욱 기자)◇ 배우가 아무리 싫어해도 '한 컷의 명장면' 포기 못해 장태유 PD는 유독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드라마를 촬영하기로 악명(?)이 높다. 영상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장태유 PD는 “제가 산업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가 봐요. 어떤 각도와 사이즈로 장면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달력이 달라지거든요. 결국 장면이 주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장면을 여러 차례 찍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장태유 PD는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MBC ‘하얀거탑’을 꼽았다. 장면을 많이 커트하며 찍은 화면들이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컷의 영상이 가진 힘을 믿고 정성을 기울이는 스타일 덕분에 장태유 PD는 항상 촬영 시간이 부족하다. 보통 10 장면 정도 찍어야 함에도 8 장면 정도 촬영을 하면 어느새 해가 지기 일쑤고, 밤을 새야 하는 일도 다른 PD보다 많다. 장태유 PD는 “내색은 안하지만 아마 저를 싫어하는 배우들도 많을 걸요”라며 웃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장태유 PD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찍고 싶다고 했다. “영화는 오래 촬영하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그저 꿈일 뿐이죠. 방송사 소속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는 없잖아요. 방송사를 그만 둔다고 하면 아마 가족들이 반대를 할 걸요.”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장태유 PD "인기비결? 배우가 다 알아서 해요"☞[김은구의 PD열전]이원종 신동욱 "장 PD, 웃음에 또 넘어갔네"☞[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신동욱 김정화, 패션 파파라치☞'쩐의 전쟁' 시즌제 도입. 내년에는 속편 본다
- [김은구의 PD열전]'쩐의 전쟁' 장태유 PD, "IMF위기가 아니라면..."
- ▲ 장태유 PD(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1997년 말 찾아온 IMF 경제위기는 숱한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숱한 기업들이 외환위기에 직면해 쓰러져갔고 이로 인해 수많은 실업자가 생겨났다.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대란을 겪었다. 덕분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직업을 선택해야하는 사람도 많았다. '쩐의 전쟁'의 연출자 장태유 PD(36)도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 하나다. 그가 대학시절 꿈꾸던 직업은 CF 감독. 그런데 IMF사태가 터지면서 광고기획사들 대부분이 신입사원 채용을 보류했다. 낙담했던 장태유 PD는 형인 SBS 예능국 장혁재 PD의 권유로 방송사 PD 시험을 봤고 합격했다. 출발은 비록 자신의 뜻과 달랐지만 지금 장태유 PD는 후배들이 부러워하는 스타 PD가 됐다. 요즘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시청률 40%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쩐의 전쟁’이 그의 손에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만약이란 가정을 하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은 없다고'고 하지만, IMF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쩐의 전쟁’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타산지석’ 드라마 ‘쩐의 전쟁’, ‘용두사미’ 될까 걱정 ‘쩐의 전쟁’ 방영 초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것 중 하나가 ‘사자성어 놀이’다. 언뜻 머리에 떠오르는 사자성어 두 개를 물어보는데 첫 번째 것은 인생관, 두 번째는 애정관을 뜻한다. 어느날 장태유 PD는 ‘쩐의 전쟁’ 극본을 맡은 이향희 작가에게 이 질문을 받고 얼떨결에 ‘타산지석’과 ‘용두사미’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생각해 보면 정말 자신의 인생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2005년 ‘불량주부’로 연출 데뷔를 했고 ‘101번째 프러포즈’, ‘쩐의 전쟁’까지 드라마 3편을 연출했는데 모두 원작이 있어요. 남의 것을 갖다 쓰니 ‘타산지석’이죠. 결혼을 할 때까지 연애를 제대로 못했으니 애정관은 ‘용두사미’가 맞는 것 같고요.” 장태유 PD는 사자성어에 대한 자신의 답 중 하나인 ‘용두사미’ 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했다. 현재 자신과 사랑에 빠져있는 ‘쩐의 전쟁’이 초반 빠르게 시청률 상승세를 탔지만 ‘용두사미’의 뜻처럼 마지막에 추락하면 어쩌느냐는 것이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재미의 포인트를 미리 알고 있어 출발이 편한 장점이 있지만, 초반 4회가 넘어가면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편한 것도 끝나요. 과거에도 4회까지 가장 안정적이었고, 그 뒤부터는 늘 뭔가 엉성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안 그러려고 신경쓰고 있죠. 한 번은 책임프로듀서(CP)로 있는 선배가 ‘너 그러면 4부작짜리 PD가 된다’는 농담도 하던 걸요.” ▲ 장태유 PD가 연출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PD 역할은 문제 제기. 답은 시청자에게 맡긴다. ‘불량주부’와 ‘쩐의 전쟁’의 소재는 사회적으로 일반화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그 사실을 쉬쉬하며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것들이다. ‘불량주부’는 아내를 직장에 내보내고 살림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뤘고 ‘쩐의 전쟁’은 어두운 세계의 일로 치부되는 사채가 소재다. “특별히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소재만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에요. 너무 일상적이어서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지만 아이러니가 있는 상황이나 현실과 뗄 수 없는 문제가 드라마에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장태유 PD가 이런 소재를 가진 드라마를 통해 어떤 답을 제시해 주려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문제의식을 던져주면 된다'는 게 장태유 PD의 생각이다. 답은 시청자들이 각자 찾는 것이다. ‘쩐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장태유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애써 ‘사채는 무조건 나쁘다’, ‘사채업자의 협박에 어떻게 대응하라’ 는 식의 결론을 전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사채업자뿐 아니라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간 사람도 때론 가해자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되짚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채업자는 나쁘고 그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은 무조건 좋은 사람들일까요? 돈은 양쪽 모두에게 똑같이 소중할 텐데 갚지 않다가 사채업자가 결국 나쁜 짓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잖아요.” ▲ 장태유 PD(사진=김정욱 기자)◇ 배우가 아무리 싫어해도 '한 컷의 명장면' 포기 못해 장태유 PD는 유독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드라마를 촬영하기로 악명(?)이 높다. 영상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장태유 PD는 “제가 산업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가 봐요. 어떤 각도와 사이즈로 장면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달력이 달라지거든요. 결국 장면이 주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장면을 여러 차례 찍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장태유 PD는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MBC ‘하얀거탑’을 꼽았다. 장면을 많이 커트하며 찍은 화면들이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컷의 영상이 가진 힘을 믿고 정성을 기울이는 스타일 덕분에 장태유 PD는 항상 촬영 시간이 부족하다. 보통 10 장면 정도 찍어야 함에도 8 장면 정도 촬영을 하면 어느새 해가 지기 일쑤고, 밤을 새야 하는 일도 다른 PD보다 많다. 장태유 PD는 “내색은 안하지만 아마 저를 싫어하는 배우들도 많을 걸요”라며 웃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장태유 PD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고 했다. “영화는 오래 촬영하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그저 꿈일 뿐이죠. 방송사 소속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는 없잖아요. 방송사를 그만 둔다고 하면 아마 가족들이 반대를 할 걸요.”▶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장태유 PD "인기비결? 배우가 다 알아서 해요"☞[김은구의 PD열전]이원종 신동욱 "장 PD, 웃음에 또 넘어갔네"☞[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신동욱 김정화, 패션 파파라치☞[패셔니스타] '쩐의 전쟁' 박신양 박진희, 패션 파파라치☞'쩐의 전쟁' 시즌제 도입. 내년에는 속편 본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엔/원환율 9년8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다음은 6월15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건설사 부도, 저축은행에 불똥 -휘발유값 인하 `여론의 힘` -삼성, 비정규직→정규직 추진 -엔低 어디까지..4년만에 최저 ▲종합 -유류세 인하요구 봇물 `귀막은 정부` -2012년 우주관광 길 열립니다 -정규직 전환해도 임금 맞추기 어려워 고민 -벽걸이 TV로 인터넷 동영상 -자본시장통합법 국회통과 가능성 높다 -손배보험사 5년간 보험료 담합 -레미콘 업체 가격·물량 조작 의혹 ▲국제 -헤지펀드 중국시장 진출 준비 끝 -원자바오 中 총리 "긴축정책 필요" -美 카지노 "中 갬블러 잡아라" ▲금융·재테크 -단기외채 비중 외환보유액 절반 넘었다 -신일에 PF워크아웃 힘들듯 -엔화대비 원화값 750원대..對日 경쟁력 `비상`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곧 인하 ▲기업과 증권 -삼성 하버드大서 위기관리 배운다 -동영상 휴대폰 전송시대..KTF 한국서 첫 상용화 -아이폰 이달말 출시..과연 通할수 있을까 -CJ, 해외업체 인수해 덩치키운다 -SK텔레콤, 케이블TV와 손잡는다 -삼성카드 상장후 6만원 넘어설듯 -코스피 47P올라 또 사상최고 -10만원 넘는 고가주 상승률 굿 -메릴린치 아시아 펀드매니저 "한국 투자비중 크게 늘릴 것" -채권형 펀드의 수모 -코스닥 시총 100조 눈앞 ▲부동산 -타운하우스 뜨니 경기 일대 땅값 들썩 -행정도시 내달 첫 삽 -부산 포스코 센트럴 스타 인기 ◇서울경제 ▲1면 -세마녀 `심술`대신 `선물`..코스피 최고치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 `가닥` -세하 카자흐 보조광구 원유매장량..2억7천만 배럴 추정 -원·엔환율 760원대 붕괴..9년8개월만에 최저 ▲종합 -`IT관련 벤처` 대거 증시로 -제주 `영어전용타운`..조지워싱턴大 분교 유치 보류 -부산 등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될 듯 -당분간 엔低 지속..740원대 떨어질수도 -`엔캐리` 확대에 약세 분위기 전환 ▲금융 -저축銀, 담보확실해 손실 크지 않을 듯 -중소 건설社 대상 여신관리 강화 -10개 손보사 5년간 보험료율 담합 -대형 저축銀, 자산건전성 기준 높인다 ▲국제 -中 `경기과열 억제` 추가대책 시사 -올 세계 반도체 시장 1.8% 성장 그칠 듯 -美 밀 선물가 11년만에 최고 ▲산업 -국산 프리미엄 가전 해외서 대박 -국내 항공사 안전성 `세계적` -삼성전자, 세계최대 70인치 LCD TV 출시 -기아차 "내년 세계 품질 5강" -외산 진공청소기 `못믿을` 성능표시 -업로드 속도경쟁 달아오른다 ▲증권 -삼성카드 공모가 4만8000원 확정 -LG전자 강세행진..당분간 지속 가능성 -외국인 7일째 2兆대 순매도 -이통 삼총사 오랜만에 `햇살` -"LCD업종 2009년까지 호황" ▲부동산 -"기다렸다가 재건축하자" -"2주택자 1년내 기존 집 팔아야" -10억 이상 아파트 경매..건수 급증불구 응찰은 `뚝` ◇한국경제 ▲1면 -코스피 47P 급등 1769 -송파 신도시에 콤팩트존 -지방이전기업 20년간 稅감면 -"지방 투기과열지구 일부 해제" -원·엔 9년8개월만에 최저 ▲종합 -증권사 `45兆 땅 보상금` 모시기 현장설명회 -"소매유통 경기도 좋아진다" -BDA 北 송금 17일께 완료 시사 -위기의 주택건설업계..부산·대구 최악.."제2신일 시간문제" -"혁신도시 보상평가에 감정원 포함" -건교부 산하기관 `인사태풍`분다 -저축銀도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 -"휘발유값 유통단계부터 개선 검토" -수도권 逆차별·조세평등 위반 `불씨` ▲국제 -中, 금리인상 임박 시사 -美의회, 환율보복 법안 추진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가 `사모펀드 제왕`이 된 비결은 ▲산업 -C&그룹 계열사 3곳 판다 -조선업계, 고부가 드릴십 수주 싹쓸이 -3세대 이통 `업로드`속도 높였다 -DMB 보면서 문자 보낸다 -폐지도 중국이 싹쓸이..골판지업계 `원료대란` -CJ, 2013년 매출 10조 목표 ▲부동산 -`주택임대사업` 틈새 투자처로 -서울 아파트 올해 입주 물량..20평형대 소형이 가작 적다 ▲금융 -저축銀, 부동산PF `긴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4연임` 달성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내린다 ▲증권 -짧은 휴식 끝내고 강세장 재시동 -삼성그룹 `미운오리株` 백조됐다 -국민銀, 펀드 판매보수 전격인하..증권사 후폭풍 -증권중개社 매출 50% 증가 `휘파람` -신일 부도 여파 건설株 양극화 심화
- 분당급신도시 임박한 `교통대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오늘 오후 발표되는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쪽으로 압축되자 업계에선 극심한 교통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분당신도시, 용인 죽전지구, 동백지구, 수지지구, 화성 동탄신도시가 입주해 있고, 성남 판교, 수원 광교, 용인 흥덕 등 30여개 미니신도시가 입주 예정이거나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경부고속도로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빼곡하게 차게 된 셈"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도로 등 인프라 착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아파트만 짓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주변 간선도로 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당초 입주에 맞춰 개통 예정인 주요 도로 7곳 가운데 4곳만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은 보상 문제 등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양재-영덕 구간도 작년 10월에 착공돼 2008년 말 이후에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양재-영덕 고속화도로, 서울-천안 복선 전철을 건설하는 등 경부축에 집중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제2외곽이나 제2경부선은 이제 막 민자사업 제안이 이뤄진 상태이며 착공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경부축에 마구잡이 신도시를 개발함에 따라 택지개발→교통난→도로확장→택지개발→교통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화성 동탄일대 `땅사자` 문의 급증☞분당급신도시 '동탄동쪽'..어떤 곳?☞분당급신도시 발표시기 앞당긴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