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960건
- "오이대란까지" 인기 폭발 '로장금 샐러드' 만들어보니[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의 한국식 오이 샐러드 레시피로 만든 오이 샐러드 (사진=한전진 기자)무지개 같은 맛이다. 36년을 살았지만 이런 맛은 처음이다. 새콤, 달콤, 짭짤, 담백, 고소 여러 맛이 돌아가면서 혀를 자극한다. 묘한 맛이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면 익숙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샐러드보다 밥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한국 사람인지라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오이소박이가 살짝 그립기도 하다.최근 틱톡(TikTok)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소위 대박을 친 레시피가 있다. 바로 한국식 오이 샐러드다.‘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의 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이 개발한 오이 샐러드는 최근 북유럽과 캐나다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벌써 2000만회를 넘었다. 높은 관심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가 2배 이상 늘면서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를 따라 하는 ‘먹방’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외에도 로건은 오이 비빔밥, 오이김치 등 각종 한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선보여 국내서 ‘로장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때 ‘미원’ ‘참기름’ 등 한국 조미료도 주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대상(001680)은 직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대박 난 미원 레시피’라며 로건 오이 샐러드 요리법 소개까지 나섰다.한국 소스 미원을 사용해 요리법을 선보이고 있는 로건 (사진=한전진 기자)다이어트에 나선 기자도 직접 로건의 오이 샐러드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제조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소금, 후추, 미원 등 최대한 집에 있는 냉장고를 털어(?) 사용했다. 재료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과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조리법은 어렵지 않다. 오이, 토마토, 양파를 잘라서 반찬통이나 볼에 먼저 넣어준다. 이후 피클, 하몽, 치즈도 잘라 넣는다. 채소 등 재료의 양은 선호에 따라 넣으면 된다. 기자는 오이 한 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는 4분의 1개, 치즈는 모차렐라 대신 스트링 치즈 3개를 사용했다.소스는 머스터드, 발사믹 식초, 올리브오일을 각 1티스푼을 뿌려주면 된다. 이후 미원, 소금, 후추도 각각 한 꼬집 넣어서 마무리한다. 이후 반찬통을 닫아서 재료들이 잘 섞이게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재료를 구하느라 돈을 좀 썼지만 2~3회 섭취할 것을 고려하면 나름 괜찮았다.재료를 다 썰어서 넣어두고 잘 섞이도록 흔들어 줘야 한다. (사진=한전진 기자)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릇에 옮겨 담아 맛을 봤다. 메인 재료인 오이를 피클, 하몽, 양파 조각과 같이 올려서 먹었다. 첫맛은 식초와 머스터드가 주는 강렬한 새콤함이었다. 이후 미원의 감칠맛과 소금의 짠맛이 올라왔다. 이후 토마토를 먹으면 달콤함으로 입이 다시 새로워진다. 치즈를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이런 맛의 연결고리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이었다.한국인에겐 낯선 맛이지만 유럽에서는 왜 난리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미원과 머스터드 등 소스류가 채소와 과일 등 각 낯선 재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준다. 로건 오이 샐러드 제조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치, 간장, 고추기름, 할라피뇨 등을 사용하는 응용 레시피도 있다.대상은 이번 로건 영상에 미원, 참기름 등 K소스가 앞으로 더 알려지길 바라는 눈치다. 그만큼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힘은 강력하다.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이끈 시초는 유튜브 구독자 6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영국남자’의 힘이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주변 반응을 콘텐츠로 만든 것이 대박이 났다. 어쩌면 대상의 미원, 참기름도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재료는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사진=한전진 기자)
- 복지부 “의료계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언제나 가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언제나 의료계와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6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제와 형식에 구애 없이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로 복지부도 이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이날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복지부는 또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국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수가 상향 계획도 밝혔다. 이날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8곳으로 전일 대비 14곳이 감소했다. 이는 평시 평균 109개소 대비 21개소 감소한 수준이다.이에 복지부는 후속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 진료 후 수술·처치·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를 기존 가산 150%에서 주간은 200%, 야간 및 휴일은 300%까지 가산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민들이 경증, 중증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정부는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도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에 따라 1~2등급은 중증응급환자, 3등급은 중증응급의심환자, 4~5등급은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로 구분한다”며 “성인 기준 중증환자에 해당하는 KTAS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이어 “중증응급의심환자에 해당하는 KTAS 3등급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문제로 진행할 잠재성이 있는 상태로 약한 호흡부전, 중등도 복통, 두통, 혈성 설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면서 “경증환자에 해당하는 KTAS 4등급은 1~2시간 안에 치료 혹은 재평가를 하면 되는 상태로 심하지 않은 배뇨통,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등이 해당되며, 비응급환자에 해당하는 KTAS 5등급은 급성기이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탈수 증상 없는 설사, 심하지 않은 물린 상처, 발목 염좌 등 근육 통증, 상처 소독 등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큰 병이라고 생각되시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르면 된다. 119는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 진찰 결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트래픽 폭주 우려? 걱정 마시라"…에스티씨랩,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지난 2년 동안 기술 연구와 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기존 가상대기실(VWR)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제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티씨랩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스티씨랩)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티씨랩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에스티씨랩은 모회사 에임투지가 사내 솔루션 사업부문과 R&D 부문을 분사해 지난 2020년 6월 설립한 업체다.에스티씨랩은 기업과 기관의 서버 트래픽 관리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려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 일부 트래픽을 제어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에임투지에서 분사하기 전인 2010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그 선두에는 VWR 솔루션 ‘넷퍼넬’이 있다. 박형준 대표는 “넷퍼넬이 어느덧 출시 15년이 됐다”면서 “최근 3대 폭주 서비스로 불린 코레일 명절 열차표 예매, 국세청 연말정산, 대학 수강신청의 대란을 막았다”고 강조했다.넷퍼넬을 도입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대기자는 몇 명인지, 대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파악도 가능하다. 이달 기준 넷퍼넬을 사용 중인 고객 수는 600여 곳이다.박 대표는 “삼성과 LG, 현대, SK, 롯데, 한화 등 대기업들도 고객”이라면서 “카페나 편의점, 금융 업무, 백신 예약과 연말정산, 인터넷 쇼핑몰 등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산업군 기업·기관의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돕겠다”고 말했다.에스티씨랩은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주에 북미 지사를 설립, 경력직 4명을 파견해 운영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 진행 중인 기술검증(PoC) 사례만 20개다. 일본에서도 현지 일부 기업과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박 대표는 “북미와 일본뿐 아니라 최근 인도네시아와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인바운드 콜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여러 고객군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에스티씨랩은 신규 제품군 3개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매크로 및 악성 봇을 탐지, 추적·차단하는 ‘엠버스터’ △서버의 실시간 상태를 반영해 트래픽 처리를 결정하는 ‘API-넷퍼넬’ △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웨이브 오토스케일’ 등 솔루션이 포함된다.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VWR 시장은 연 5000억~7000억원 규모고,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VWR 시장과 함께 메가 트래픽 동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강압적 행태 깊은 유감”(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가 5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가 있는 서울대병원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유감 표명을 냈다.박재일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위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박 대표는 “정부는 의료 (관련 수요 전망 정보) 왜곡이라는 본질은 무시하고 그릇된 의료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를) 강행하면서 국민을 기망하고 억압하는 것을 정당화해 벌어진 이번 사태(전공의 파업)는 대한민국 사회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박 대표에 대한 이날 조사는 의협 전·현직 간부의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1일 박단 비대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임현택 의협 회장과 전 의협 비대위의 김택우 위원장, 주수호 홍보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전공의 경찰 조사를 두고 교수단체와 학생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사직 행렬은 누군가의 사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며 “그들의 사직은 현재의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잘 못됐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현재 의료대란은 필수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목으로 비현실적 숫자를 근거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다”면서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 의료대란 종식과 필수의료 미래는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상시국대응위도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선생님들께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이 도착했다”면서 “단위 학생들을 대표해 정부와 수사기관의 강압적인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다음 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오전 10시에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다음 주 11일 오전 10시에는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13일 오전 10시에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다.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지도부에 대한 조사를 하고 현재 전공의들과 연관성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