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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거래소 '데이빗' 글로벌 확장 박차..몰타 정부 라이선스 취득
  • 체인파트너스, 거래소 '데이빗' 글로벌 확장 박차..몰타 정부 라이선스 취득
  •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표철민 대표 페이스북 계정[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업체인 체인파트너스는 23일 몰타 정부로부터 가상금융자산(Virtual Financial Asset)을 합법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클래스 4(Class 4)’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 가입국인 몰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7월 가상금융자산법(Virtual Financial Asset Act)을 의회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관련 규정 정비를 거쳐 이달 2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클래스4는 이 법에서 규정한 최상위 라이선스다.이번 자격 취득은 체인파트너스 세계경영팀의 첫 성과다. 세계경영팀은 영국 변호사인 이우주 부사장이 이끌고 카카오뱅크 출신 유다미 변호사, 삼성물산 상사부문, IBM 등 출신 인재들로 구성했다. 과거 대우그룹의 세계경영 정신을 잇겠다는 취지에서 구성했다.자격 취득에 따라 한국 체인파트너스의 100% 자회사인 체인파트너스 몰타 법인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과 고객 자산의 합법적인 수신과 운용이 가능해졌다.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은 물론 법정화폐인 유로화(EUR)를 합법적으로 수신할 수 있게 된다. 또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수탁(Custody) 서비스도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체인파트너스는 취득한 라이센스를 지난달 자사가 오픈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데이빗’(daybit)에 활용할 계획이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법안 통과로 디지털 자산 거래 세계 1위가 된 몰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체인파트너스와 데이빗 거래소는 천천히 가더라도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23 I 이재운 기자
체인파트너스, 몰타 정부서 가상금융자산 취급인가 취득
  • 체인파트너스, 몰타 정부서 가상금융자산 취급인가 취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체인파트너스(chain partners)가 몰타(Malta) 정부로부터 가상금융자산(Virtual Financial Asset)을 합법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클래스 4(Class 4)’ 라이센스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유럽연합(EU) 가입국인 몰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7월 가상금융자산법(Virtual Financial Asset Act)을 의회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관련 규정 정비를 거쳐 이달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클래스 4’는 이 법에서 규정한 최상위 라이센스로, 한국 체인파트너스의 100% 자회사인 체인파트너스 몰타 법인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과 고객 자산의 합법적 수신 및 운용이 가능해진다.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은 물론 법정화폐인 유로화(EUR)를 합법적으로 수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수탁(Custody) 서비스도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체인파트너스는 취득한 라이센스를 지난달 자사가 오픈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데이빗(daybit)의 서비스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법안 통과로 디지털 자산 거래 세계 1위가 된 몰타에서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체인파트너스와 데이빗 거래소는 천천히 가더라도 여러 국가에서 합법적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 밝혔다.이번 라이센스 취득은 체인파트너스 세계경영팀의 첫 성과다. 체인파트너스는 ‘30년 전에 세계경영을 선포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대우그룹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지난 여름 세계경영팀을 신설했다. 영국 변호사인 이우주 부사장이 이끌고 카카오뱅크 출신 유다미 변호사, 삼성물산 상사부문, IBM 등 출신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2018.11.23 I 이정훈 기자
`바닥은 찾았지만` 갈팡질팡 암호화폐…비트코인 510만원대
  • `바닥은 찾았지만` 갈팡질팡 암호화폐…비트코인 51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근 3년 가까이 버텨온 200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했지만 위로 올라갈 만한 모멘텀은 찾지 못하고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호황을 누리던 암호화폐 채굴업체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2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 이상 하락하며 51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 가까이 떨어진 4470달러에 머물러 있다.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 중이다. 리플이 2% 이상 떨어져 500원 아래로 다시 내려갔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등도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한때 14개월만에 처음으로 4000달러 근방까지 떨어졌지만 4180달러에 있는 200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은 뒤 현재 4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로 여전히 과매도 국면이지만 4630달러에 있는 저항선과 5일, 10일 이평균선이 걸쳐있는 4720달러, 5000달러가 차례로 저항선이 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장기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한때 호황을 누렸던 암호화폐 채굴사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채굴업체의 파산 신청이 전해졌고 중국에서는 폐업에 나서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채굴사업자에 대한 전기요금 보조금까지 없애기로 해 앞으로 수익성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이날 노르웨이 매체인 아펜포스텐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서 그동안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에게 제공하던 전기요금 보조금을 없애고, 이들이 정상적인 전기요금을 부담하도록 했다. 노르웨이에서는 현재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사업자들이 다른 전력 집약적인 산업과 동일하게 전기요금 할인을 적용받아 왔다. 구체적으로 0.5메가와트 이상을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정상요금인 1시간 1킬로와트당 16.58외레보다 낮은 0.48외레를 적용하고 있다. 전기료 할인혜택을 받는 적격 사업자는 정상요금의 2.8%만 물고 있는 셈. 1외레는 100분의1 크로네다. 라스 할트브레켄 노르웨이 의회 대변인은 “우리도 더이상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에게 막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순 없다”며 “채굴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방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환경을 저해하는 산업인 채굴업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혜택을 줄 수 없다는 것. 이로 인해 최근 암호화폐 시세 급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채굴사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원가는 5600~60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 겸 블록체인 기업인 기가와트(Giga Watt)가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채굴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인해 연방파산법 제11조에 의한 파산보호(챕터11)를 워싱턴 동부 파산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미국내 톱5에 속하는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기가와트가 연방파산법 제11조에 의한 파산보호(챕터11)를 워싱턴 동부 파산법원에 신청했다. 신청서에서 회사측은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적시했다. 기가와트는 현재 0~5만달러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채권자수가 최소 50곳에 이르고 갚아야할 부채가 1000만~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1시간 킬로와트당(kWh) 6센트에 불과한 중국내 전기요금도 감당하기 힘든 채굴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소 4개의 채굴기가 더이상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는데, F2풀과 비트메인이 생산하는 앤트마이너S7, 앤트마이너S9, 카난 크리에이티브의 아발론마이너741 등이다. 이에 따라 전날 홍콩에 있는 채굴 플랫폼업체인 수안리투(Suanlitou)는 이달 들어 열흘간 전기요금까지 연체됐다고 공지한 뒤 돌연 사과문과 함께 채굴사업을 접었다. 또다른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들도 폐업에 나서며 현재 수익성이 떨어진 2만개 정도의 채굴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중국내에 밀집한 중소 채굴업자들은 채굴기를 내다 버리거나 헐값에 매각하기 위해 웨이보 등에 포스트를 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실무집행조직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설립하는 새로운 블록체인연합체가 내년 발족하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이 연합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페인 최대 은행인 BBVA는 다른 네 곳의 은행들과 공동으로 EC가 만드는 ‘신뢰할 만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국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rusted Blockchain Applications)’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1분기중에 법적 실체로 인정받게 되는 이 연합체는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유럽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게에서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BBVA 외에는 다른 네 곳의 은행들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 소식통은 산탄데르도 BBVA와 함께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연합체는 민간부문 외에도 공공부문도 참여하게 된다. 이날 BBVA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EU의 전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과 전문가를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합체에서는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한 가이드라인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EU가 블록체인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일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쿠크코브스키 BBVA 디지털신사업 연구개발 대표는“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며 토큰 경제와 탈중앙화된 경제를 구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 연합체를 통해 적어도 EU 차원에서는 통합된 기준과 베스트 프렉티스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23 I 이정훈 기자
“BFF2018, 블록체인 영화를 말하다” 12월 11일 개최
  • “BFF2018, 블록체인 영화를 말하다” 12월 11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영화제(Blockchain Film Festival· 이하 BFF· 조직위원장 배재광)가 다음달 11일,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BFF) 2018, 블록체인 영화를 말하다” 시상식과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블록체인영화제(BFF)가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외 영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협력도 늘어 나고 있다. 지불결제 등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인스타코인이 구상범 감독이 제작하는 ‘연결고리’라는 영화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코인(INC)으로 투자를 받았고, 블록체인으로 영화 시나리오 생태계 변화를 모색하는 스토리체인(storychain)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협력관계를 맺었다.‘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 2018’은 블록체인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심사위원 등 영화인들과 블록체인 혁신가들이 참여하여 수상작 상영 등 영화제 시상식과 블록체인이 영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토론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증권형 토큰공개(Security Token Offering, STO)에 대한 세션을 마련해 블록체인투자포럼(Blockchain Investment Forum, BIF)이 초청하는 ‘BIF Meetup 2018’도 함께 열린다. 본 행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룸에서 △블록체인 투자 포럼 밋업(오후 4시 30분~6시 30분)과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오후 7시~9시 30분) 등 총 2세션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는 세션 별로 각각 참여할 수 있다.첫 번째 세션인 블록체인 투자 포럼(Blockchain Investment Forum) 밋업은 ICO 및 STO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피칭이 진행된다. 지난 11월 8일 국회에서 발표된 블록체인거버넌스컨센서스위원회(BGCC)의 ICO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되는 첫 밋업에서는 인스타코인, 스토리체인, 레이트잇 등이 참가한다.BGCC가 당일 포럼에서 발표할 STO 매뉴얼도 블록체인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두 번째 세션인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은 블록체인 영화제 수상작 상영, 컨퍼런스, 시상식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블록체인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지난 5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와 함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소재로 한 영화를 비롯해 다수의 단편 영화를 국내외로부터 공모 받은 바 있다.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영화제 심사위원인 정윤철(위원장, 전 감독조합이사장), 임창재(감독), 김중기(배우), 김현정(제작자), 백보라(집행위원)의 엄중한 심사로 선정된 수상작 중 3-4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부산국제영화제 사회를 맡은 문화평론가 겸 방송인 김태훈의 사회로 시상식도 진행될 계획이다.‘블록체인, 영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영화제 배재광 조직위원장이 ‘블록체인이 영화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다. 인터넷이 영화의 디지털화를 가져 왔다면, 블록체인이 다시 디지털화된 영화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인지에 대해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정윤철(감독), 김중기(배우), 김현정(제작자), 김규식(변호사), 류인수(크립토엔젤스), 이준수(스토리체인) 등 영화업계 및 블록체인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블록체인이 미래 영화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그 방향에 대해 토론을 이어 간다.특히,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 세션에서 최초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인스타코인으로 영화제작에 투자한 단편 영화 ‘연결고리’도 공개될 계획이다. 한국영상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인 구상범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블록체인과 코인을 소재로 한 것은 물론, 실제 암호화폐가 영화 제작, 투자 과정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영화제작과정을 블록체인과 결합한 시도 자체가 상징하는 의미와 함께 비트코인으로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혁신이 드디어 사업화에 한걸음 더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이외에도 행사 당일 참가자들은 모바일 플랫폼 인스타페이를 통해 암호화폐 인스타코인 을 사용는 새로운 체험 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수상작 상영 후, 참가자들이 바운티로 제공된 인스타코인을 이용해 현장 투표를 하여 인기상을 수여하는 이벤트와 함께 인스타코인을 현금처럼 결제해 기념품을 구매하는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블록체인영화제는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 2018을 시작으로, 2019년 5월 인스타코인 영화제, 10월 블록체인거버넌스 엑스포 영화제 등을 개최하며 영화인, 블록체이너, 관객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블록체인영화제 배재광 조직위원장은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 2018은 인터넷이 가져 온 영화의 디지털혁신에 대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가치를 새롭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그 물음을 제기하는 첫 행사“이며, “블록체인이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라고 전했다.
2018.11.22 I 김현아 기자
"암호화폐, 어떤 법 어떻게 적용?" 토론회..정부-업계 이견 확인
  • "암호화폐, 어떤 법 어떻게 적용?" 토론회..정부-업계 이견 확인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우리는 지키고 싶은데 규정이 없다. 먼저 기준부터 달라.” vs. “일단 법을 만들고 국제 추세를 보며 천천히 준비하겠다.”불법 자금의 암호화폐 시장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사항을 두고 진행한 국회 토론회에서 정부측과 업계가 AML 도입에 대한 법·제도 정비를 두고 선후관계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업계는 “AML을 자율적으로 이미 도입했고, 지키고 싶어도 기준을 명확히 주지 않아 신고를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당국은 “먼저 법안을 만들고 그 이후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다.2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블록체인산업 육성2법(전자금융거래법,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등에 관한 법률) 개정방향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암호화폐로 업계에서 부르는 디지털 토큰(자산)에 대한 법적 정의와 이에 대한 법·제도 정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제윤경 국회의원이 제출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기준을 먼저 주셔야” vs “법을 만들어야 기준도 만들어”업계 의견을 대표하는 최화인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캠퍼스 학장은 “제 의원의 개정안은 금융기관인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이상거래 행위 등을 감시하고 당국에 신고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마치 거래소를 믿을 수 없는 대상으로 치부하고 있는 자세”라고 비판했다.또 “암호화폐 거래소가 AML 규정을 지키지 않아 실명계좌를 발급할 수 없다고 당국이 반복하는데, 오히려 당국이 거래소 등 업계 문의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집금계좌로 입출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범죄 의심 거래가 발견되면 전체 계좌를 모두 정지하고 거래 내역을 다 대조해야하는데, 금융범죄 추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2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블록체인 산업육성2법 개정방향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민병두(왼쪽 네번째) 국회 정무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유재훈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 민병두 위원장, 최화인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캠퍼스 학장, 이상용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이재운기자토론에 참여한 법조인들과 토론회 방청을 위해 방문한 업계 관계자도 이에 동의하는 의견을 내놨다. 자유토론 시간에 본인을 거래소 관계자라고 밝인 방청객은 “AML 관련 사항을 신고하고 싶어도 당장 담당 부서조차 지정돼있지 않고, 규정도 모호하다”며 “관련 체계와 인력을 갖추고 싶지만 무엇을 준수해야하는지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도 “(제 의원의)개정안은 정부가 직접 규제 대신 금융기관을 통해 가상통화 취급업소(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율하려는 방향으로 보인다”며 “실제 문제가 생길 경우 거래관계인 금융기관이 취급업소를 실제 규제할 수 있을지, 또 이런 규율 권한을 금융기관에 부여하는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발제자로 나선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는 “현재 은행들이 자금세탁 문제로 실명계좌 발급을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법안이 없어서 가이드라인을 줄 수 없다면, 일단 정부가 준비중인 사항을 먼저 공개하면 거래소들이 미리 준비해 기준을 바로 준수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정부 측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유재훈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은 “일단 제 의원의 발의안이 통과돼야 취급업소(거래소)의 AML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되고, 시행령이나 가이드라인 같은 후속 작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로부터 내년에 AML 관련 실사를 받는데, 취급업소에 대한 법제가 갖춰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 사회의 AML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제 의원 제출안은)취급업소에도 보고 의무를 지우고, 은행에도 좀 더 조심하라는 의미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법적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어느 법 적용할 지도 이견AML에 앞서 암호화폐, 혹은 디지털 자산이나 가상증표 등으로 갈리는 각종 용어와 정의를 정리할 필요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구태언 변호사는 “G20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사회 논의에서 ‘통화’나 ‘화폐’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이들 용어는 규제 주체가 금융당국으로 한정되도록 하는 등 시장과 사회에 오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큰(Token)이라는 용어를 번역한 증표라는 표현이 오히려 적합해보이는데, 전반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도 “블록체인에 기반하지 않은 다른 디지털 자산과 구분하기 위해 법적으로 보다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이 대해 유재훈 실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사용하는 ‘가상통화’에 대해 비판이 많지만, G20 등 국제 논의는 아직 통일된 의견이 아니다”라며 “용어와 정의를 비롯한 법·제도와 규제는 국제사회의 규제 흐름을 보며 천천히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현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참가자들은 증권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 ‘증권형 토큰’의 경우 자본시장법을 적용하자는 입장과 전자금융법을 적용하자는 입장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자본시장법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의 법 테두리 안에서 제도권 편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자금융법을 주장하는 쪽은 증권형 토큰이 기존 자본시장법으로 규정하기에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각각 언급했다. 이상용 충남대 교수는 “어느 법으로 규정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정합성을 위해서는 자본시장법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공동 주최자이자 토론회 좌장을 맡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11월까지 의견주면 그걸 바탕으로 국회에서 입법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도 정부의 의견이 오지 않았다”며 “현재는 장외에서 토론하며 의견 듣는 수준인데, 12월에는 공청회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11.21 I 이재운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키운 인터넷, 문재인 대통령은 블록체인 경제로 가야"
  • "김대중 대통령이 키운 인터넷, 문재인 대통령은 블록체인 경제로 가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김대중 대통령이 키운 인터넷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블록체인 진흥에 나서야 합니다.”21일 서울 드래곤시티 한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BIIC운영위원회, IT 전문매체 테크월드가 공동 주최한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BIIC 2018)’에서 박성준 위원장(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정부 정책 당국자들이 가상통화(암호화폐)관련해 전혀 학계나 업계와 소통하지 않는다”며 “더 늦기 전에 산학연관 관계 전문가들의 대토론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거나 제2의 인터넷으로 부르지만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는 블록체인이 없고 정보보호 기술 밑에서 취급할 뿐”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암호화폐가 없는 블록체인만 활성화하자며 7년간 6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박 교수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활성화의 필요조건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블록체인 경제를 암호경제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는 블록체인과 상관 없다며 벤처업종 지정에서 제외했는데 그런 논리라면 벤처 생태계를 위해 코스닥 거래소가 왜 필요한가”라면서 “블록체인 세상은 디지털 자산세상이고 그 인프라가 블록체인인데,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그것이 퍼블릭 블록체인의 채굴 보상금이든(유틸리티), 암호경제의 가치 표현 수단 및 지불 수단이든(페이먼트), 암호경제 활성화 촉진 수단(증권형)이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이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전문가도 있겠지만 90% 이상은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며 “김대중 정부는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깔아 인터넷 진흥을 했는데 규제혁신 실패로 IT 강국은 못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블록체인을 진흥할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박 교수가 제안한 블록체인 진흥은 기술을 맡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흥부처로서 진흥하고, 암호화폐와 관련된 이슈는 제도화하면서 부작용은 금융위가 맡는 모델이다.박성준 교수는 “1990년대 인터넷을 금지한 중국이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초거대 기업을 키운 걸 보면 중국의 암호화폐 자금조달(ICO) 금지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게 있을 수 있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문제를 계속 외면할 게 아니라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제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한편 이날 이 행사에 축사를 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은 블록체인 규제혁신(암호화폐 거래소 및 ICO 등에 대한 제도화)에 의지를 밝혔다.민병두 의원은 “미래는 A(AI)에서 시작해 B(Blockchain)으로 끝날 것”이라며 “정부가 AI를 위한 데이터 규제혁신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3가지 법을 규제 완화하기로 했듯이 블록체인에서도 현장의 규제 혁신 의지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한계에 갇혀 있다”며 “(암호화폐를 쓰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가려면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금융위에서 11월까지 해외 사례 및 국내 실태를 보고하고 나면 법안에 반영하겠다. 지금처럼 정부가 방치하면 안된다”고 부연했다.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보기 드문, IT 혁신을 지지하는 의원이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법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공시켰다.
2018.11.21 I 김현아 기자
`이번엔 선물상품 준비탓`…ICE `백트` 거래소, 출범 또 한달 늦춰
  • `이번엔 선물상품 준비탓`…ICE `백트` 거래소, 출범 또 한달 늦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인 백트(Bakkt)가 당초 12월12일로 계획했던 세계 첫 실물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한 달여 늦췄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백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12일 출시하려던 비트코인 선물을 내년 1월24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백트의 매매거래 시스템과 청산소 등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백트측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려면 통상 테스르를 반복하면서 거래 처리절차와 리스크 등을 확인하는데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자산에 대해 이를 적용하다보니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트는 당초 11월에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승인 지연으로 한 달 늦춰졌고 이번에 또다시 지연됐다. 이번에 백트는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달리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을 세계 최초로 상장할 계획이다. 실물인수도는 선물 만기에 최종결제가격에 해당하는 인수금액과 기초자산인 실물을 직접 교환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상품이나 통화선물에 적용된다. 반면 현금결제는 주가지수와 같이 실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한 선물을 거래할 때 실물을 인수도하는 대신 거래 차익만큼을 현금으로 주고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ICE측은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은 만기시 1비트코인(BTC)으로 교환된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21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 세계적 권위자 킨텍스 찾는다
  • 암호화폐 거래 세계적 권위자 킨텍스 찾는다
  • 29일부터 이틀 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 & 엑스포 2018’에서 기조연설하는 벤자민라모 바이낸스 이사.(사진=킨텍스)[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암호화폐 거래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킨텍스를 찾는다.킨텍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벤자민 라모(Benjamin Rameau) 이사와 펀드스트랫의 토마스 리(Thomas Lee)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2전시장 6홀에서 열리는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 & 엑스포 2018’의 오프닝 기조연사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컨퍼런스&엑스포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의 가속화’를 주제로 열린다.첫날인 29일 기조연사로 나서는 벤자민 라모 이사는 ‘블록체인 생태계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디지털 자산의 근본 가치 △크립토 공간에서 진정한 가치 투자 존재 여부 △블록체인 생태계가 번성하기 필수적인 장기 투자 등의 중요성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30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거시경제 및 주식 연구분야 20년 이상 경력의 전설적인 투자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토마스 리가 나서 ‘강력한 크립토 활용 케이스’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포스터=킨텍스)이와 함께 이번 컨퍼런스&엑스포에는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와 이희우 라인(언블락) 대표, 준리 온톨로지 대표, 김영석 언스트앤영(EY) 파트너, 하재우 R3 총괄, 리처드 정 블록원(EOS) 파트너, 박세열 IBM 상무, 하재현 메타디움 이사, 이승효 카카오페이 이사, 글렌 범 PwC 파트너 등 블록체인과 핀테크 분야 세계 최정상급 연사 40여명이 참가한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주요 관계자를 한국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대감이 크다”며 “국내 주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들의 높은 수준이 이번 인사이드 핀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20 I 정재훈 기자
`커지는 비관론`에 바닥 뚫린 암호화폐…비트코인 560만원대
  • `커지는 비관론`에 바닥 뚫린 암호화폐…비트코인 560만원대
  • 비트코인 가격의 추세 하락 (그래픽=블룸버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또다시 급락세를 재연하고 있다. 뉴욕증시 하락과 미국 금융감독당국 규제 우려 등으로 주요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렸던 6000달러와 5000달러가 차례로 무너지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고 추가 하락을 점치는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1% 이상 급락하며 56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2.7%나 추락하며 4890달러대를 맴돌고 있다. 리플도 5% 가까이 하락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14% 이상 추락하며 17만원대로 내려왔다.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이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1년만에 6000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갔던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급락세를 재연하며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00달러 아래로 또다시 추락했다. 좀처럼 바닥을 찾지 못하는 모습에 시장내 공포는 커지고 있다. 지난 9~10월중 6300~6500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고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15를 기록하며 과매도 국면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제 41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500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이 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605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하루만에 160억달러(원화 약 18조원) 이상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암호화폐 매물공세가 기술적 지지선 붕괴와 그에 따른 큰손들의 지정가 매매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위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 마티 그린스펀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매물이 더 쏟아졌던 만큼 논리적으로 이제 다음 지지선은 3500달러까지 내려 잡아야할 것”이라며 현재 암호화폐시장은 매수자가 우위를 가지는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형 토큰임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형에 준하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에 규제의 칼날을 들이댄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도 보인다. 카일 애스먼 BX3캐피털 창업주 겸 파트너는 “SEC의 규제가 많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며 “어지간한 투자자들은 ‘SEC’라는 단어만 들어도 매도 주문을 눌러버릴 상황”이라고 말했다. 치아 프로젝트의 브램 코엔 공동 창업주 역시 “단기적인 가격 흐름의 원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 상황은 SEC의 규제를 얻어 맞기 전에 각 업체들이 ICO로 조달한 코인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가격 하락 요인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꼽히고 있다. 지난주 이미 하드포크 실행 이후 ‘비트코인 ABC’와 ‘비트코인 SV’라는 두 가지 버전이 생겨나 해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ABC가 우위를 보이곤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여전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미국 대형 거래소인 크라켄도 비트코인 SV 거래를 시작하면서도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뉴욕증시 급락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알트코인 소로우’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투자자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라볼릭 지표로 볼 때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약세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약세장이 600일 이상 지속된 반면 현재는 344일 정도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약세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가버 거벡스 밴엑 디지털자산부문 스트래티지스트는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이든 1만달러이든 단기적인 가격 수준이나 변동성보다는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를 본다”며 “시장 구조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일정 시점이 되면 암호화폐가 주식이나 상품시장처럼 기관들에게 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차관이 제87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회에 참석, 암호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범죄자들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나 현재 사라진 BTC-e 거래소 소유자인 알렉산더 빈닉을 비롯한 수많은 불법행위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사기꾼들은 암호화폐공개(ICO) 등을 이용해 스캠이나 시장 조작 등을 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같은 행위들이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만큼 범국가적 차원에서 암호화폐 악용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을 마련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암호화폐 악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11.20 I 이정훈 기자
라인, 카카오와 다른 KT 블록체인 전략...네트워크 블록체인 실체는
  • 라인, 카카오와 다른 KT 블록체인 전략...네트워크 블록체인 실체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융합기술원에 있었던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Block Chain Biz Center)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키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년여 동안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KT 블록체인은 프라이빗부터 시작…에너지·오픈소스 체인 준비 중국내 최대 통신사인 KT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사업은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 그라운드X와 사뭇 다르다.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꿈꾸면서 ‘K토큰’은 이미 사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 라인의 ‘링크’와 카카오 그라운드X의 ‘클레이’가 웹툰, 음원, 게임 등 자사 플랫폼 위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한 교환 또는 결제형 토큰을 추진한다면, KT는 국내 최대 고용 업체답게 직원들의 신분증에 블록체인을 심어 K토큰으로 충전하고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K 토큰은 KT엠하우스의 모바일 쿠폰 안에 들어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산 시스템으로 구현되면, 스타벅스 쿠폰으로 엔젤리너스 커피도 먹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또, 각 지자체가 준비하는 지역화폐가 되면 복지수당 관리도 정확하고 빠르며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장(상무)은 “KT는 이미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중 23개는 이미 상용화됐다”며 “K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방지 프로젝트, BC카드의 대용량 장기 영수증 관리, 실시간 로밍 정산시스템, 디지털 자산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체인, 블록체인 기반 오픈소스 공유시스템도 준비 중이다.서 상무는 “인공지능(AI)기반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KT-MEG)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30% 정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까지 도입하면 줄어든30%의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다”며 “BC카드 영수증 관리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했더니 서버 사용량이 84%나 줄고 속도도 88%올라갔다”고 말했다.KT는 BC카드에 적용한 이 기술로 ‘5G 월드 어워드 2018(5G World Awards 2018)’에서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진짜 목표는 세계 최초 ‘네트워크 블록체인’하지만 KT가 인터넷 강자나 스타트업들과 다른 점은 네트워크 백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서 상무는 “지난 10년 동안 네트워크 스피드는 100배 빨라졌고 트래픽은 500% 증가했지만 (통신사의)부가가치는 1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인터넷스트리밍(OTT)은 200% 넘게 증가했다”며 “이는 구글 등이 웹 트래픽을 일으키는 데이터를 암호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현상을 돌파하려면 통신망은 덤파이프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트랜젝션 인프라가 돼야 한다”며 “KT가 내년 말까지 10만 TPS를 구현하면 그 위에서 허가된 토큰을 가진 자만이 인증받고 접근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꽃필 수 있다. ID기반 인터넷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ID기반 인터넷이란 토큰 기반으로 ID를 구현하고 ID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으로 IP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해킹에서 안전하다.‘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텝스콧의 아들이자 ‘블록체인 연구소’ 설립자인 알렉스 텝스콧은 최근 방한해 KT의 ‘네트워크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2시간동안 서 상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2018.11.19 I 김현아 기자
후오비코리아, '뮤지카' 코인 단독 상장..음악 생태계 초점
  • 후오비코리아, '뮤지카' 코인 단독 상장..음악 생태계 초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음악 산업 플랫폼인 뮤지카(Muzika, MZK)를 단독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뮤지카는 글로벌 창작곡·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와 종합 피아노 포털 마피아니스트를 운영하는 마피아컴퍼니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마피아 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9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았으며,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인 스프링캠프 및 중국 네오글로벌캐피탈 등 다양한 벤처투자자(VC)가 투자하기도 했다.암호화폐인 뮤지카 코인(MZK)을 활용해 디지털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아티스트 발굴, 후원, 음악의 생산, 소비에 이르기까지 음악 산업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플랫폼은 150개국에서 200만명의 사용자와 아티스트가 사용 중이다.후오비 코리아는 이번 단독 상장을 기념해 ‘입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오비 코리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세경 후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뮤지카 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이용자와 아티스트 간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쉽게 음악 산업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11.19 I 이재운 기자
안정성-보안성 높인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KVX 뜬다
  • 안정성-보안성 높인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KVX 뜬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KVX(한국가치거래소)’가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거래소를 표방하며 19일 오후 2시 오픈베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 2016년 2월 설립된 KVX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송금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화폐 관련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자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KVX는 이용자들의 거래량에 따라 거래소 토큰(TOK)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트레이드 마이닝 거래소로 이용자들이 보유한 거래소 토큰량에 따라 거래소 수수료 수익을 공유하는 점이 특징이다.KVX 관계자는 오랜 기간 금융시스템과 IT 보안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AT&T 벨연구소, 현대전자를 거쳐 한국전자인증 사장을 역임한 안성진 대표(CEO)를 필두로 퓨처시스템 창업자인 이철호 부사장, 삼성전자 출신으로 티지코프과 링크젠에서 CTO를 역임한 현 블록체인팩토리의 이한수 CTO 등이 참여하고 있다.수년 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거래와 강력한 보안시스템을 제공하고, 자체 구축한 증권사 수준의 거래시스템을 토대로 다양한 암호화폐 마켓과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보안의 경우 망분리 시스템을 통해 내부망에 대한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하드웨어 기반 보안 모듈(HSM) 거래소 지갑에 개인 키를 암호화한 후 분리·보관하는 체계를 갖췄다. 고객 자산의 80%를 인터넷 연결이 차단된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어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자율규제안(7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안정성의 경우 비동기·분산 처리 방식을 통해 대량의 트래픽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로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했다.KVX는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PC·모바일 웹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베타버전에서는 비트코인(BTC) 마켓, 이더리움(ETH) 마켓, 원화(KRW) 마켓을 우선 지원한다.안성진 KVX 대표는 “KVX의 거래 체결 엔진은 수년 간 자체 구축한 증권사 수준의 시스템으로서 다양한 암호화폐 마켓과 거래 형태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KVX 오픈 이후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상품권을 시작으로 토큰화 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가치거래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1.19 I 이재운 기자
`SEC 공포, ETF 기대` 바닥 다지는 암호화폐…비트코인 640만원대
  • `SEC 공포, ETF 기대` 바닥 다지는 암호화폐…비트코인 64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말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암호화폐시장이 서서히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형 토큰에 대해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다소 살려내고 있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0.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6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 이상 올라 561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스텔라루멘, 에이다 등이 대체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4% 이상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위를 굳히고 있다. 한때 5100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5600달러대까지는 회복했고 상대강도지수(RSI)상 과매도 국면이라는 점에서 매수세가 더 유입될 수 있지만 지난 6월 저점인 5770달러와 이후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6000달러가 차례로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당국당국인 SEC가 연방증권거래법에 따라 엄격한 법 적용을 받는 증권형(security) 토큰으로 등록하지 않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잇달아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는 사실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공개(ICO) 파티는 이제 끝났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 우불닷컴 창업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분기에 가서야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 가격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공동 창업주가 비트코인 반등을 점치면서도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올 연말 목표 가격을 당초 2만5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대폭 낮췄다. 리 창업주는 미국 CNBC에 출연, “채굴 원가 등을 감안한 비트코인의 손익분기점(BEP)은 7000달러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이를 밑도는 일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550달러 수준이다.그는 이처럼 비트코인이 다시 가격을 회복할 것이라는데 베팅하면서도 “심리적 지지선이던 6000달러가 깨지면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연말 목표 가격을 1만5000달러로 조정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암호화폐에 국한된 이벤트가 원인이었다“며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둘러싼 두 진영간의 다툼으로 인해 시장내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재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옛 SWX)가 세계 최초로 둘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 ETF와 ETN을 포괄하는 개념)을 이번주중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IX는 영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 크립토(Amun Crypto)가 개발해 상장을 신청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로 승인했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최초의 ETP 상품이다. 거래소에서는 ‘$HODL’라는 티커로 거래한다. 이 ETF는 각 암호화폐들을 현재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격에 반영한다.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50%를 차지하게 된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이 25.4%, 이더리움이 16.7%,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5.2%와 3.0% 반영된다. 헤이니 라쉬완 아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ETF는 전통적인 ETP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정책들을 동일하게 따라 만들어졌다”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에 잘 따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ETF 상품이다보니 개인들은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고 기관투자가들은 까다로운 수탁업무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도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IX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6000억달러로, 유럽내 4위 거래소다. 지난 14일 토마스 제프 SIX 증권부문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면 전통적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거래소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18.11.19 I 이정훈 기자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첫 암호화폐 ETF 상품 상장승인
  •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첫 암호화폐 ETF 상품 상장승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옛 SWX)가 세계 최초로 둘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 ETF와 ETN을 포괄하는 개념)을 다음주중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IX는 영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 크립토(Amun Crypto)가 개발해 상장을 신청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로 승인했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최초의 ETP 상품이다. 거래소에서는 `$HODL`라는 티커로 거래한다. 이 ETF는 각 암호화폐들을 현재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격에 반영한다.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50%를 차지하게 된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이 25.4%, 이더리움이 16.7%,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5.2%와 3.0% 반영된다. 헤이니 라쉬완 아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ETF는 전통적인 ETP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정책들을 동일하게 따라 만들어졌다”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에 잘 따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ETF 상품이다보니 개인들은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고 기관투자가들은 까다로운 수탁업무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도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잇다. SIX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6000억달러로, 유럽내 4위 거래소다. 지난 14일 토마스 제프 SIX 증권부문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면 전통적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거래소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18.11.19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로 만든` ETF, 스위스서 세계 첫 출시
  •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로 만든` ETF, 스위스서 세계 첫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옛 SWX)가 세계 최초로 둘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 ETF와 ETN을 포괄하는 개념)을 다음주중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IX는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Amun)과 공동으로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전세계에서 상장되는 최초의 복수 암호화폐 기초의 ETP로, 각 암호화폐들은 현재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격에 반영된다.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50%를 차지하게 된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이 25.4%, 이더리움이 16.7%,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5.2%와 3.0% 반영된다. 헤이니 라쉬완 아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ETF는 전통적인 ETP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정책들을 동일하게 따라 만들어졌다”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에 잘 따랐다”고 설명했다. SIX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6000억달러로, 유럽내 4위 거래소다. 지난 14일 토마스 제프 SIX 증권부문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면 전통적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거래소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18.11.18 I 이정훈 기자
증권형 토큰에 칼 빼든 美 SEC…"ICO 파티는 끝났다"(종합)
  • 증권형 토큰에 칼 빼든 美 SEC…"ICO 파티는 끝났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당국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증권거래법에 따라 엄격한 법 적용을 받는 증권형(security) 토큰으로 등록하지 않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잇달아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공개(ICO) 파티는 이제 끝났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SEC는 지난해 에어폭스가 진행한 캐리어EQ(CarrierEQ)와 패러곤코인 등 2건의 ICO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형 토큰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민사상 합의에 이르렀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에어폭스는 신흥국에서 토큰화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토큰 세일을 통해 1500만달러를 펀딩했다. 의료용 대마초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패러곤은 1200만달러를 펀딩했다. 이번 SEC와의 합의를 통해 두 회사는 발행한 토큰을 증권형으로 당국에 공식 등록하는 한편 25만달러씩의 벌금을 물고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주식시장 상장(IPO·기업공개)와 유사하게 제3자를 통한 재무제표 공개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의무 등을 지게 된다. SEC는 이들 두 토큰 모두 회사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거나 제3자의 노력에 따라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증권형 토큰으로 판단했다. 스테파니 애버키언 SEC 법집행담당 이사는 “SEC는 앞으로도 연방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자산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이같은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SEC는 지난해 ICO를 통해 5000만달러를 조달했던 크립토 대출업체인 솔트(Salt)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도 SEC는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형 토큰의 매매거래를 중개했다는 혐의로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이더델타의 창업주인 자카리 코번을 기소한 바 있다. 이같은 SEC의 빨라진 행보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한동안 붐을 이뤘던 ICO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CO 파티가 끝났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인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닉 카터 파트너는 “SEC가 이미 비등록 증권형 ICO를 겨냥해 집행조직까지 만들고 있다”고 전한 뒤 “앞으로 SEC의 행보를 점치긴 어렵지만 수익 보상이 분명해 보이는 토큰을 겨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D.C에 있는 로펌인 앤더슨 킬의 스티븐 팰리 변호사도 “SEC가 최근 조치를 취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성명서는 여러 곳에서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며 “SEC 조치를 보면 최근 2년간 ICO를 실시했던 토큰 중 대부분인 95% 정도가 해당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팰리 변호사는 과거 SEC가 ICO에 대해 징계할 때에는 사기나 불법행위에 대해 언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철저하게 증권거래법 위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게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팰리 변호사는 ICO를 준비하거나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충분한 법적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카터 파트너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증권형 토큰이라고 의심될 만한 토큰은 거래소 상장을 폐지하고 투자금을 돌려주거나 토큰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업으로 전환해야할 판”이라며 당분간 ICO를 추진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2018.11.17 I 이정훈 기자
"비등록 증권형 ICO 엄벌"…美SEC, 블록체인 스타트업 2곳에 `칼날`
  • "비등록 증권형 ICO 엄벌"…美SEC, 블록체인 스타트업 2곳에 `칼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증권형(security) 토큰으로 정식 등록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한 2건의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해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민사상 책임을 물어 벌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 조치를 취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에어폭스가 진행한 캐리어EQ(CarrierEQ)와 패러곤코인 등 2건의 ICO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형 토큰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민사상 합의에 이르렀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에어폭스는 신흥국에서 토큰화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토큰 세일을 통해 1500만달러를 펀딩했다. 의료용 대마초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패러곤은 1200만달러를 펀딩했다. 이번 SEC와의 합의를 통해 두 회사는 발행한 토큰을 증권형으로 당국에 공식 등록하는 한편 25만달러씩의 벌금을 물고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주식시장 상장(IPO·기업공개)와 유사하게 제3자를 통한 재무제표 공개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 의무 등을 지게 된다. SEC는 이들 두 토큰 모두 회사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거나 제3자의 노력에 따라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증권형 토큰으로 판단했다. 스테파니 애버키언 SEC 법집행담당 이사는 “SEC는 앞으로도 연방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자산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이같은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SEC는 지난해 ICO를 통해 5000만달러를 조달했던 크립토 대출업체인 솔트(Salt)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SEC는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형 토큰의 매매거래를 중개했다는 혐의로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이더델타의 창업주인 자카리 코번을 기소한 바 있다.
2018.11.17 I 이정훈 기자
`패닉 누그러졌지만` 비관론 커진 암호화폐…비트코인 640만원대
  • `패닉 누그러졌지만` 비관론 커진 암호화폐…비트코인 640만원대
  • 중장기 지지선이던 6000달러를 깨고 내려간 비트코인 (그래픽=블룸버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서도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단 패닉모드에선 벗어났지만 시세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수주일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가까이 하락한 64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2% 떨어져 5570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은 20만원도 위협받고 있고 비트코인캐시는 10% 이상 급락 중이다. 다만 시가총액 2위를 꿰찬 리플만 1% 가까이 올라 550원을 기록 중이다. 일단 기술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비트코인은 상대강도지수(RSI) 기준으로 과매도 국면이라는 판단으로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지만 장중 53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18일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5000달러에서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하겠지만 6월 저점인 5780선과 종전 지지선이던 6000달러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일부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투자분석업체인 오안다의 스티븐 인즈 아태지역 트레이딩 대표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불안정하게 진행됐고 너무 많은 노이즈를 만들어냈다”며 “비트코인이 5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느냐가 중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개인들이 저가매수보다 패닉에 빠지게 돼 2500달러까지 테스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일단 며칠새 나타났던 대규모 매물공세와 가격 급락으로 인해 암호화폐시장이 기술적으로 회복세를 찾기까지 몇 개월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몇 주일은 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날 월가 최초의 암호화폐 전문 분석기관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롭 슬러이머 애널리스트는 “전날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암호화폐시장은 심각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기술적 지표들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제한 뒤 “길게 보면 비트코인은 수개월간의 상승랠리를 다시 보일 수 있겠지만 최근 하락에 따른 충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까지는 아니더라도 수 주일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워런트 재팬시큐리티즈의 소이치로 츠츠미 트레이더도 “비트코인이 6000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갔다는 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업계 플레이어들에게는 위험한 신호로 보인다”며 “특히 고객 풀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업들은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독설까지 나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브느와 꾀레는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잉태한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라며 독설을 내뱉었다. 꾀레 이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은 영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타임즈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지난 2009년 1월 비트코인의 첫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는 아주 똑똑한 생각이었지만 슬프게도 똑똑했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생각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분명 블록체인 기술에는 많은 기회가 있지만 비트코인의 문제 역시 대단히 많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이 ‘비트코인은 버블과 폰지 사기, 환경적 재앙의 결합물이다’라고 언급한 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가지는 여러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한 표현”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 꾀레 이사는 이와 별개로 “전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분산원장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국경간 송금관련 서비스 등에 국한된 것이며 당장 향후 10년내에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11.1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금융위기의 사악한 결과물"…꾀레 ECB이사의 `독설`
  • "비트코인, 금융위기의 사악한 결과물"…꾀레 ECB이사의 `독설`
  • 꾀레 ECB 이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잉태한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다.”프랑스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브느와 꾀레가 비트코인에 대해 이같은 독설을 내놓았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꾀레 이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은 영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타임즈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지난 2009년 1월 비트코인의 첫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꾀레 이사는 “이는 아주 똑똑한 생각이었지만 슬프게도 똑똑했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생각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분명 블록체인 기술에는 많은 기회가 있지만 비트코인의 문제 역시 대단히 많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이 ‘비트코인은 버블과 폰지 사기, 환경적 재앙의 결합물이다’라고 언급한 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가지는 여러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한 표현”이라며 동감을 표시했다.꾀레 이사는 이와 별개로 “전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분산원장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국경간 송금관련 서비스 등에 국한된 것이며 당장 향후 10년내에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 연설에서 “현재 유통되는 화폐는 역사적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각국이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한지 하루 만에 나온 주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18.11.16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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