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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에서 뭉친 블록체인 전사들..노웅래, 민병두, 김성수, 이광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에 대해 ICO(자금조달)를 완전금지하는 반쪽정책만 쓴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2일 국회에서는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공동주최한 의미있는 블록체인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여시재(이사장 이광재),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진흥협회(회장 김형주),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회장 오세현)가 공동 주최한 행사가 열린 것이다. 주요 화두는 ‘ICO 허용과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화’였다.토론회에는 노웅래, 민병두, 김성수, 유동수, 전현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블록체인 관련 법안을 발의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여했다.특히 민간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여시재 이광재 상근부원장이 참석해 “늦어도 내년초까지 블록체인 관련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왼쪽부터 노웅래 과기정보방통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노웅래 의원, 이광재 부원장◇노웅래, 김성수 “블록체인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과방위 차원에서 노력”노웅래 과기정보방통위원장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상화폐에대한 본격 논의가 국회에서 열리는 건 큰 의미다”라면서 “(지난해와 달리)가상화폐 투기성 논란도 진전됐지만 정부가 눈 앞의 불씨를 끄느라 도입한 규제가 블록체인 자체의 육성조차 싹을 가로막는 것 아닌가. 블록체인이 일자리 창출이나 4차 산업을 선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과방위, 국회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수 의원은 “블록체인과 ICO 문제는 초미의 관심아인데 국회에서 선도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병두 “정무위에 블록체인 소위나 특위 만들 것”민병두 정무위원장은 “펀드레이징을 보면 벤처캐피탈이나 엔젤 투자에 비해 ICO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토큰의 가격유지가 쉽지 않은 명과 암이 있다”고 전제한뒤 “하지만 자신 있는 정부라면 걱정을 핸들링하면서 혁신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일단 세계 각국의 ICO 실태조사를 한 뒤 보겠다지만 여전히 소극적”이라며 “11월에 특위 형태의 소위나 법안 소위를 정무위에 두는 걸 검토하고 있다. 워킹그룹을 만들어 정부와 협회, 유관 변호사 등과 정보를 교류하는 방안도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이광재 “벤츠 타고 싶으면 포니에서 내려야”..정부에 도전 제안재단법인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민간 싱크탱크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 260만주를 털어넣어 재원을 마련했다. 약 4400억원이다. 출범당시 이헌재 언스트앤영 상임고문(전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연세대학교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안대희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 김현종 전 유엔대사,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박병엽 전 팬택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이사를 맡아 화제였다. 이날 참석한 이광재 여시재 부원장은 디지털 경제의 중요성과 블록체인 합법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이 부원장은 “(이날 포럼의 제목인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ABC Korea에 대해)저는 ABC코리아, AI, Blockchain, Contents가 세상을 바꿀 것이란 확인이 있다”며 “처음 인터넷이 생겼을 때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해진이나 김범수 같은 분이 나와 성공했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IBM에 따르면 IT세상에선 12시간 만에 2배의 데이터가 인터넷에 쌓인다더라. 이런 수많은 데이터를 블록체인이 없으면 어떻게 처리할까.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각종 유료데이터가 발생할 텐데 0.000001달러의 데이터 값을 어떻게 줄 것인가. 코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터넷 다음 세상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특히 “모든 것은 결단의 문제다. 벤츠를 타고 싶으면 포니에서 내려야 한다”며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싸이월드나 아이템베이 등을 했지만 세계 선두가 되지 못한 건 결국 기득권 경제를 무너뜨리는 파괴와 혁신을 이끌지 못해서”라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도 사기 우려가 있지만 항상 버블이 있을 때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한 측면이 있다. 내년초까지 블록체인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하면 안된다. 10월 10일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초청해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국민소득이 6천만불에서 2만불이 됐는지 듣는다.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절망하는 만큼 새로운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진대제 “백서 심사해 블록체인 ICO 허용하자”..가이드라인 내용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2일 정부가 입장을 정하지 못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ICO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도화 가이드라인에 대한 생각을 발표했다.민병두 정무위원장과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재단법인 여시재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 ABC Koreaa’ 행사에서다.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토큰(암호화폐)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행위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모으는 발행시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부는 ICO를 허용하면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며 ICO 허용에 부정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같은 이유로 방치한다.하지만, 정책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기술력 있는 우수 스타트업은 해외로 나가고 국내에는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사기나 깜깜이 투자가 성행한다. 최소한의 자기자본이나 보안심사, 상장규정 등도 없는 수십 개의 국내외 거래소도 난립 중이다.이에 진대제 전 장관은 “5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입법에 소요되는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금융위원회가 먼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한다”며 ICO 및 암호화폐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핵심은 ‘요건을 갖춘 스타트업(초기벤처)에는 ICO를 통한 토큰 발행을 허용하고, 자격을 갖춘 거래소에는 신규계좌 발급을 재개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투자자 보호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산업발전 대책(디지털 토큰 산업정책을 조율할 컨트롤 타워 설립, 신규 고용시장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기여)이 담겼다. ◇ICO 백서 심사기관 만들고, 발행자도 보호ICO와 관련해선 투자자와 발행자를 보호하기위한 조치를 제안했다. 스타트업들이 ICO를 할 때 공개하는 건 백서(사업계획서)밖에 없는데, 이 백서의 실현가능성이나 사업성을 심사하는 기관을 지정하자는 것이다. 진 전 장관은 “한국블록체인협회 등 민간 단체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또,투자자들을 위해 매년 프로젝트 현황, 자금 사용내역, 재무제표 등에 대한 공시·감사 의무를 추가했다.발행자 보호를 위해서는 신원확인(KYC)절차를 통해 투자자의 신원과 투자목적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이런 절차를 거친 ICO기업(발행자)는 유사수신행위 등 사후적 처벌을 받지 않게 했다.아울러 모든 경우에 자금세탁방지법을 적용하고, 이익과 배당 등을 받는 자산형 암호화폐는 증권과 유사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도록 했으며, 연구용역을 통해 토큰의 적정가격 산출을 위한 가치 평가방법을 연구하고 제시하도록 했다.그는 “사실 증권시장에서 회사가 잘 되면 주가가 오르는데 토큰(암호화폐) 값은 어떻게 올라가는 가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거래소 등록 자격 부여한다..가상실명계좌 신규발급 허용도진대제 전 장관은 “제가 블록체인협회 회장이 되니 왜 사기꾼 집단 협회 두목이 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조용해졌다”며 “투자자 보호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투기성과 사행성 근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기자본금 20억원 이상, 상장위원회 운영, 상장기준, 민원관리시스템, 물리적 민원 센터 구축, 불법거래 및 가격조작 감시시스템 구비, 매해 재무건전성 보고 같은 등록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거래소 회원 가입 시 신원확인(KYC)을 이앵하고 5년이상 거래 기록을 보관하며 이상거래 발견 시 금융위 지정기관에 신고토록 하는 내용으로 자금세탁방지 조항을 준수하는 걸 제안했다.아울러 거래소에 해킹방지를 위한 보안성 검증, 허위 자료 제출 시 인가 취소 등의 규제를 하되, 이러한 조건에 맞는 거래소는 가상실명계좌의 신규발급을 허용해야 하며 대상 거래소도 확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무조정실서 조정…입법에 시간 걸리니 가이드라인부터진 전 장관은 “이런 가이드라인이 정착되면 국내 ICO 허용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신규 고용시장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디지털토큰산업에대한 컨트롤타워는 국조실이 될 것 같다. 가이드라인은 금융위가 만들어야 하나 기술 관여도 많아서 그렇다. 법안을 만드는데 몇 년 씩 걸릴 수 있으니 법의 범위를 축소해 네거티브 형태로 실정법 기반으로 바꾸고 일단 가이드라인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광재 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은 “대한민국은 법이 없으면 사업을 못하는데 어느 부처가 주관하는가도 헷갈린다. 디지털 기술 진화에 따른 컨트롤 타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법으로 많은 걸 규제하긴 어렵고 협단체의 자율규제가 필요하다. 올해, 내년 초를 안 넘기고 블록체인 ICO나 거래소 제도화에 대해 결단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리플 XRP` 활용한 국제 송금·결제, 금융권 첫 도입(종합)
- 리플의 엑스래피드 업무처리 흐름도. 각국 통화로 코인인 XRP를 매입한 뒤 이를 통해 결제하거나 송금하면 결제(송금)사업자가 다른 국가에 있는 은행에 코인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거래 처리속도를 단축한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를 통해 국경간(국가와 국가 사이의) 송금과 지급결제를 더 저렴하고, 더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가 최초로 상용화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리플(RIPPLE)이 자체 암호화폐인 리플코인(XRP)을 활용해 3곳의 금융회사들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리플은 XRP를 활용함으로써 불과 몇 분 내에 국가간 송금이나 결제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체 `엑스래피드(xRapid)` 플랫폼을 최초로 상업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금융회사는 결제서비스업체인 머큐리FX와 쿠알릭스(Cuallix), 협동조합인 캐털리스트 코퍼리트 페더럴 크레딧유니언 등 3곳이다. 애쉬시 벌라 리플 상품담당 선임 부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과 그 자산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엑스래피드를 이 시장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스래피드 플랫폼에서는 국경간 결제나 송금과정에서 직접 법정화폐가 오가는 대신 그 매개체로 XRP 코인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더 저렴하고, 더 빠른 거래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한 은행이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금을 실행할 경우 미 달러를 멕시코 페소로 환전할 필요없이 달러로 XRP를 구입한 뒤 코인만 멕시코 은행에 이체하면 현지 은행이 이를 되팔아 페소화로 수령하게 된다.리플은 그동안 방코 산탄데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머니그램, 웨스턴 유니언 등 전세계 120곳 이상의 글로벌 은행과 신용카드, 자금송금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이들 파트너들은 엑스래피드를 시범 운영하는데에만 한정짓거나 XRP를 활용하지 않는 플랫폼인 `엑스커런트(xCurrent)`만 직접 도입하는데 그쳤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엑스래피드의 첫 상업 적용은 리플과 XRP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엑스래피드는 이들 3개사 외에도 글로벌 대형 송금업체인 웨스턴 유니언과 머니그램도 실제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용 서비스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벌라 부대표는 “대형 은행들은 엑스래피드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상업 적용 이후 더 많은 금융회사들이 서서히 엑스래피드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확산 속도는 각 국가별 시장 상황이나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금융회사들이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벌라 부대표는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진보적인 규제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 가운데 엑스래피드의 첫 적용 사례는 이들 국가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인터뷰에서 “내년말이 되면 XRP를 활용하는 은행들의 숫자가 10여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한 바 있다. 리플은 총 1000억개의 XRP 발행량 가운데 60%를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50억개의 코인을 에스크로 계좌에 락업(보호예수)으로 묶어 XRP의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 美서클,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USDC)’을 공식 발행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 자회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과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이 참여하는 센트레(CENTRE)라는 오픈소스 컨소시엄 주도로 달러를 토큰화하고 인터넷상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USDC를 발행했다. 개인과 기관은 USDC를 통해 은행 계좌에 달러를 예치하고 해당 달러를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으로 변환하고 USDC 토큰과 현금을 은행 계좌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센트레는 USDC를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법정화폐와 교환해주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서클의 100% 자회사로 돼 있다. 다만 USDC 거래가 활성화되면 센터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USDC는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뿐 아니라 후오비, 오케이코인, 쿠코인 등에서도 거래되며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USDC는 ‘1달러=1USDC’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애도록 했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클측의 계획이다.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적인 경제 경계를 없애고 전세계 모든 이들을 연결하는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글로벌 시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간(P2P)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장외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지급결제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현재 법정화폐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 페이’와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는 ‘서클 트레이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클 인베스트’라는 브랜드로 개인 대상 암호화폐 거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외부 펀딩을 받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기도 한 서클은 지난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바이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 바 있다.
- 박스권에 갇힌 암호화폐…`나홀로 질주` 리플 한때 시총 2위
- 최근 나흘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횡보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리플코인(XRP)만 홀로 질주하면서 한때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 등 시장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27% 상승한 73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1% 이상 올라 6490달러로, 650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근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볼린저 밴드 폭이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위나 아래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단 직전 지지선이던 658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이더리움은 1% 가까이 하락하며 24만원선을 지키고 있고 리플도 600원 회복 직전에 1%대 조정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가 1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라이느코인과 모네로, 대시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더 많은 암호화폐를 추가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리플코인(XRP)이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상장 승인절차를 마련했다”며 “이는 더 빠르게, 더 많은 디지털 자산들을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각 지역별 법령을 충족시키는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되 일정 기간동안 해당 지역 투자자들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낙관하긴 이르지만 그동안 코인베이스 상장이 지연돼 온 리플이 이번 기회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리플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코인들을 상장하면서도 유독 리플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상장을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리플은 장중 한때 이더리움을 앞지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리플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100% 이상 급등하고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이 상장돼 있다. 지난 7월에는 카르다노 ADA토큰,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스텔라 루멘(XLM), 제트캐시, 0x(ZRX) 등 5개 코인의 상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일본 SBI홀딩스와 미국 리플(Ripple) 합작사인 SBI리플 아시아가 리플코인(XRP)을 이용해 국경간 송금을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해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결제대행서비스업체로 인가를 받았다. SBI리플 아시아는 스마트폰 앱인 머니탭(MoneyTap)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국경간 송금과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을 공식 발행했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 자회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과 액셀, 블록체인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 제너럴캐털리스트, IDG, 판테라, 터스크벤처스이 참여하는 센터(Centre)라는 컨소시엄 주도로 USD 코인을 발행했다. 센터는 USD 코인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자 법정화폐와 교환해주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서클의 100% 자회사로 돼 있다. 다만 USD 코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센터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USD 코인은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뿐 아니라 후오비, 오케이코인, 쿠코인 등에서도 거래되며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USD 코인은 1달러=1USD 코인의 교환가치를 가짐으로써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없애도록 했다. 이미 테더(Tether)가 이같은 페그 코인으로 암호화폐시장에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했지만, 서클은 이와 경쟁할 코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클측의 계획이다. 앞서 테더는 발행 재원이 되는 미 달러를 실제 은행에 예치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제러미 얼레어 서클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안정적인 코인을 내놓게 됐고 이는 테더와 호환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두를 연결해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레어 CEO는 앞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연계되는 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홍콩 주식시장에서 공식 상장(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증시 데뷔 계획을 세워왔던 비트메인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IPO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트메인은 IPO를 통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HKEX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자금조달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총 발행주식수나 세부적인 상장일자 등도 적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지난해 25억1771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2억7761만달러였던 2016년에 비해 10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였다. 특히 올해에는 6월30일까지 상반기에만 작년 한 해 매출을 넘어서는 28억4546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2억1275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중 10억3015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비트메인이 6월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대시 등 암호화폐 자산은 8억869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6개월간 암호화폐 가치 하락으로 1억27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채굴기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메인은 1억780만달러에 불과했던 ASICs 채굴기 판매가 지난해 22억6000만달러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6억달러 어치를 팔았다. 판매 대수로도 지난 2015년 23만대에서 2016년에 26만대로 늘었고 2017년에 162만대, 올 상반기 256만대를 각각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