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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륵' LG폰 접는다…구광모의 '뉴LG' 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26년만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2015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아픈 손가락’을 끊어내고 신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LG전자)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LG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는 평가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실용주의적인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을 쏟아왔다. 구 회장은 현 시기를 LG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판단하고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사업을 키우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연료전지, 수처리,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전자결제사업 등을 청산 또는 매각했다.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도 누적적자 5조원이 넘는 사업을 지속하기 보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배터리와 전장 부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본부에 투입됐던 인적·물적 자원을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전장(VS)사업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어서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관련 우려나 문제 제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깔끔하게 정리됐다”며 일축했다. 전사 차원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 회장의 결단에 이사진은 전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LG전자로서는 당장의 매출 감소는 있겠지만 연간 1조 규모의 적자를 털어내고, TV, 가전 등 핵심 사업을 외형 확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철수하지만,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해 온 핵심 원천기술과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등은 내재화하고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LG 폰 철수에 주가 출렁…중장기로 보면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5일 주가도 변동폭을 키웠다. 향후 전망은 밝다.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 감소가 따르지만, 연간 약 8000억원대(2020년) 적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철수에 따른 관련 자금은 미래 사업에 투입,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52%)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6만원선을 되찾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 144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MC) 사업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MC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자 LG전자 주가는 당일 12.84% 급등했다. 14만대였던 주가는 16만원대로 껑충 뛰었고 이튿날에도 10% 넘게 뛰면서 1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14만~17만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다 최근 15만원대에 머물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은 1분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날 회사가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은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 실현을 위해 팔아치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증권사들은 20만원 초반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번 철수는 실적에 긍정적이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영업정지는 오는 7월 31일자로 이뤄진다. MC사업부문 영업정지 금액은 5조2171억3064만원으로 2020년도 매출액의 8.2%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매출액이 감소하지만, 매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던 적자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증권가는 MC사업부문의 철수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조3378억원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이며 △2020년 3조원을 돌파(3조19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MC사업부문은 분기 기준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연간 8000억원대 적자(2020년)가 줄어들면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진 셈이다. 1분기에도 가전과 TV 실적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적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신사업 기대감도 높다. 우선 그간 쌓아온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은 지속하고 이를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 특히 LG그룹 차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합작 설립한 마그나의 애플 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목표주가는 20만원 초중반대로 오르고 있다. 이번 철수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LG이노텍도 전체 60~70%를 차지하는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 실적을 더 늘리기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전장부품향 제품을 키우는 데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적자 축소와 함께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 신성장 확보 등 연구개발(R&D) 지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인수 토대가 돼 LG전자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 “5G 품질·요금·융합 최선 다했다”…억울한 통신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세대(G)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2주년 보도에 대해 통신사들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일부 언론에서 5G 품질도 먹통이고, LTE보다 요금을 높게 받으며, 전국망 구축이 늦어지는 바람에 자율주행차 등 융합산업도 뒤처진다고 지적하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5일 공동 입장 자료를 낸 것이다.통신사들은 ▲5G는 대한민국의 ICT 산업 발전을 견인했고 글로벌 조사기관 조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았고 ▲5G 요금제 역시 LTE와 비교할 때 데이터당 요금이 저렴하며 최근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비 부담 완화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특히 ▲자율주행이 뒤처진 것은 전국망 구축 때문이 아니라 국가표준 확정이나 기술개발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이런 주장은 팩트만 보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5G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심어준 일이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외국도 인정한 품질…20배 빠른 LTE는 아냐실제로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다른 나라 통신사들보다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 중이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사 합쳐 16.2조원(2019~2020년)을 투자하는 등 2017년~2018년 대비 투자비도 149.3%(10.8조원) 증가했다. 정부의 투자 독려로 2018년 제출한 주파수이용계획서 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옴디아(구 OVUM)나 오픈시그널, 스피드체크 등에서 전송속도와 커버리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체크의 5G 다운로드 평균속도 측정 결과 한국은 429Mbps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호주의 평균속도는 142Mbps로 한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런 노력은 반감되고 있다.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상용화와 함께 ‘20배 빠른 LTE’로 초기에 과잉 홍보되면서 불거진 일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올 때는 3G 주파수가 다 찼고 LTE에서는 휴대폰으로 영상보기 같은 서비스가 끊김 없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소비자들 입소문으로 퍼졌지만 5G는 상용화 초기 먹통이나 끊김이 발생해 1달 이상 삼성장비와 패치하는 등 너무 빨리 상용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진짜 5G가 시작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소적이라 안타깝다”고 부연했다.데이터당 기준 LTE보다 싸지만…더 많은 경쟁 필요사실 단위 데이터당 요금을 보면 5G가 LTE보다 저렴하다.과기정통부에서 공시하는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51백만명) 대비 5G 가입자(13백만명)는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30만TB)은 LTE 대비 91%에 육박하다. 이를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환산하여 비교하면 5G에서 LTE 보다 약 3.4배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사용량 관점에서 볼 때 5G 서비스가 단위 데이터당 요금이 더 저렴하다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통신 3사가 ▲현재의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것도 올해 초부터였다는 점 ▲150GB를 주는 6만5천원 요금제(그전에는 200GB에 7만5천원 요금제)를 출시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통신3사가 도매대가를 낮춰 KB국민은행 리브엠 등에서 30GB를 주는 4만4천원 요금제가 출시되는 것도 5월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통신 시장에 경쟁이 더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자율주행차 올스톱은 5G 탓 아냐다만, 5G가 공장과 로봇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5G의 초저지연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을 만들고 뇌(GPU)를 클라우드에 두는 저렴한 로봇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통신사들은 5G 전국망이 없어 자율주행차가 멈춘 것은 아니라는 근거로, 이미 2019년 정부는 미국, 유럽 등 국제동향 및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자율주행 기본 주파수를 이동통신 5G 상용망이 아닌 5.9GHz대역으로 먼저 확정했다(5G+ 스펙트럼플랜, ‘19.12월)고 상기했다.아울러 자율주행 국가표준은 논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5G 기반 V2X 도입 여부도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통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율주행은 통신사 5G 상용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으며, 국가표준 확정 및 관련 기술개발에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완료…선순환 생태계 노력할 것통신사들은 정부와 약속한 2022년 말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며 이를 위해 외곽지역 5G 공동망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제조사·장비사 및 관련 신사업 등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모바일 접고 모빌리티 키운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전자(066570)가 5일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 결정하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자동차 전장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6일 ㈜LG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고 선언한 지 열흘 만에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LG는 구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올레드 사업,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등을 연이어 청산 또는 매각했다. 지난해에도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과 LG화학 LCD용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무 고문을 중심으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 웍스 등이 LG그룹에서 분리되는 것도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으로 해석된다.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것은 전장 사업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행사에서 “LG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우리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서 모빌리티 관련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LG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회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오는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전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LG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전장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인력을 VS사업본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장·배터리 계열사로 전환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보여준다.LG그룹이 모빌리티와 더불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LG는 지난 1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AI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출범했다.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AI 기술로 TV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국 스타트업 알폰소를 인수한 것도 LG의 미래 방향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던 휴대폰 사업을 접은 LG전자가 조만간 전장과 AI·로봇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7월31일자로 휴대폰사업 종료…핵심사업에 역량 집중"(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을 접는다.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선택과 집중”…휴대폰 사업 노하우 미래사업에 적극 활용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통해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측은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흡한 대응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고 자인했다. 이에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르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휴대폰 생산은 5월 말까지…MC사업본부 직원 고용유지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미래 성장 동력 키우기에 집중한다고 5일 밝혔다.◇모바일 기술 등 연구개발 지속…전장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2025년께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수요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술부위에 봉합 '센서' 개발···인대·아킬레스건 치료 효과적으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몸속에 삽입하는 전자소자가 직접 봉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인대나 아킬레스건 치료에서 센서를 고정적으로 부착해 사용하도록 임상 적용을 앞당길 전망이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재홍 로봇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몸속에 삽입하고, 수술 부위에 직접 봉합해 사용할 수 있는 봉합사형 유연 변형 센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봉합사형 체내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와 동물실험을 통한 적용 사례.(자료=대구경북과학기술원)인대, 힘줄 등 결합 조직 관련 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와 재활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결합 조직은 개인에 따라 조직 특성이나 재생 능력이 달라 치료나 재활 시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재활 과정 중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MRI, 초음파 등 임상 기술은 오랜 기간 조직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최근 다양한 형태의 체내삽입형 유연전자소자가 개발됐지만 전자소자를 인체 내 목표 조직에 오랜 기간 고정하기 어려워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봉합사형 체내 삽입 무선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는 소자 자체가 섬유형으로 구성돼 소자이면서도 동시에 봉합사로 활용해 수술 과정에서 조직에 효과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또 직접 봉합하고, 배터리가 필요없는 수동형 무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센서 내부의 특수 구조를 기반으로 같은 방식의 기존 센서 기술과 비교했을 때 민감도도 높다.연구팀은 기존 유연전자소자의 기술적 문제 중 하나인 ‘요소 간 전기적 연결 부위(납땜)’를 모두 제거하고, 전기적 연결이 추가로 필요 없는 무선 센서 시스템을 개발해 유연 전자 소자의 상용화에서 장점을 확보했다.미니피그를 이용한 동물 실험 결과, 목표 조직인 아킬레스건에 봉합·고정됐고, 조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몸속에 삽입 후 3주가 지난 이후에도 삽입한 무선 센서는 잘 동작하고, 몸속에서 오랜 기간 동작하는데 안정성도 높게 나타났다.이재홍 교수는 “기존 소자가 지닌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1일 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인 ‘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
- 5G 상용화 2년, 산업 활용 ‘꿈틀’, 국민 체감 ‘아직’ 인력 ‘비상’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너무 앞서 상용화한 탓일까. 2년 전인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로 5세대(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대한민국의 뒷심이 아쉽다. 5G는 공장,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 등에 적용돼 산업 융합을 이끌기 시작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별로 없다.5G는 대중화되고 있지만 외국 유수 조사 기관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5G 품질에 대한 국민 점수는 높지 않다. 특히 정부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5G 통신장비·단말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럼에도 5G, 6G 같은 차세대 통신 분야를 버려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4차 산업혁명은 차세대 통신망을 타고 이뤄지는데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삼성 등 국내 장비 업계의 시장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1366만 명이 쓰는 5G…해외 조사 기관은 품질 좋다지만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1366만 명, 5G 기지국은 17만국이다. 국민 5명 중 1명은 5G 가입자인 셈이다.국내 5G 품질은 글로벌 조사기관인 OMDIA(舊 Ovum)이 주요 22개국 중 한국이 5G 진척도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하고 Opensignal이 주요 15개국 중 품질 1위라고 발표하는 등 해외에선 인정받고 있다.하지만 상용화 초기 품질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5G 피해자 모임’ 네이버 카페를 만들고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불만은 여전하다. 국내 통신장비와 단말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충분한 필드 테스트 없이 5G를 서둘러 상용화한 탓이다. 품질은 나아지고 있지만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되돌리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박경모(왼쪽) 캐스트닷에라 CTO가 2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가 만든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로, 이번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5G 장비 시장 점유율 하락세…무조건 탈통신 우려대한민국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유영민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현 대통령 비서실장)과 삼성전자 출신인 황창규 KT 회장 작품이다. 소비자들이 좀 불안해해도 우리 단말기와 우리 장비로 우리 통신사가 5G를 치고 나가 글로벌 IT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였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잠시 1위(37%)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말에는 4위(16.6%), 2020년 3분기에는 5위(6.4%)로 내려 앉았다.통신사업자들은 5G로 좋기만 했을까. 선택약정할인(25% 요금할인)으로 하락하던 가입자당매출(ARPU)이 5G 대중화 덕분에 턴어라운드한 측면이 있다. 동시에 2020년 3분기까지 5G에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2000억 원의 인프라 투자를 했지만 욕먹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5G로 소비자들에게 혼나고 나니 탈통신이라며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보다는 플랫폼이나 AI를 외치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걱정했다.KT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 스마트 산단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KT가 운영할 5G 기반 자율협력주행 전기버스 시안이다.5G 자율주행로봇이 전주시 전주방송공원 앞에 설치된 스테이션에서 무인순찰을 시작하기 위해 나오고 있는 모습.◇인재들 AI로 몰리다…차세대 통신 위상 다시 세워야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강국이 되기 위해 ‘D(데이터)·N(5G와 6G 네트워크)·A(인공지능)’를 키우겠다고 하지만, 네트워크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은 줄고 있다. 5G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젊은 인재들을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대신 AI로 몰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대학원생들의 통신(네트워크)회피 현상은 소프트웨어, 컴퓨팅 기술과 융합되는 플랫폼으로서의 5G 추세를 고려하면 맞지 않다. 이경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5G 기반 로봇, 5G와 연동한 모바일에지컴퓨팅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에서는 컴퓨팅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네트워크 진화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이동통신망을 이해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선제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인재 부족으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 강국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올해 대학ICT연구센터 8개를 신규로 만들면서 이 중 2개를 차세대 통신 분야로 정했다. 신준우 IITP 인재양성단장은 “AI는 2,3년 전부터 많은 투자를 통해 인재를 양성 중인데 차세대 통신이나 네트워크 분야 역시 올해 대학ICT연구센터 중 2개를 지정해 인재를 키우려 한다”면서 “박사급 7~8명과 대학원생 4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만큼 인력 부족이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 코스닥결산]10곳 중 6곳 ‘흑자’…숙박·음식業 '적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회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4조6717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10곳 중 6곳만 흑자를 보였다. 흑자로 전환된 곳보다 적자로 전환된 곳이 더 많았다.자료=한국거래소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1115개사중 비교 가능한 1003개사의 연결 순이익 총액은 4조6717억원으로 전년(4조4935억원)보다 3.97% 증가했다.그러나 1003개사 중 59.22%인 594개사만 흑자를 시현했다. 490개는 흑자가 지속됐고 104개사는 흑자로 전환됐다. 반면 나머지 40.78%인 409개사는 적자를 보였다. 254개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155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전체적으로 볼 때 흑자전환 회사(104개사)보다 적자 전환회사(155개사)가 1.5배 가량 더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의 영업손실이 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유일하게 적자전환했으며 오락·문화는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97.7%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가장 많이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유통으로 1조797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뒤이어 금융(41.2%), 건설(33.3%), 제조업(14.65%), 운송(13.98%), 농업 및 임업 등(6.71%) 순이었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1035억3400만원 흑자를 기록해 전년(219억9600만원 적자) 대비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성도이엔지(037350), 마크로젠(038290), 바이오니아(064550), 심텍(222800), 심텍홀딩스(036710), 넵튠(217270), 넥스트아이(137940), 휴림로봇(090710) 등이 대표적으로 흑자로 전환된 회사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는 1668억7600만원 적자로 전환됐다. 엠에스오토텍(123040), 휴맥스(115160), 모두투어(080160), 성우하이텍(015750), 네페스 등도 적자로 전환됐다.
- 5G 상용화 2년…전세계 통신시장서 ‘K-모바일’ 위상 공고히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019년 4월3일 오후 11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2년이 지났다. 국내 통신 3사는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초협력, 기술표준 선도, 5G 기반 서비스 개발 등을 이끌며 세계 통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한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보유”그 결과 한국 5G 품질은 여러 전문기관에서 잇따라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3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피드체크의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이 5G 속도 측정 결과 1위를 차지했다. 한국 5G는 다운로드 평균 속도 429Mbps를 기록, 2위 호주의 평균 속도 142Mbps보다 세 배가 넘는 속도를 기록했다.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 리서치업체 OMDI(옴디아) 역시 ‘5G시장 진화 평가’ 리포트를 통해 한국이 22개 주요 5G 상용서비스 제공 국가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OMDIA는 5G 서비스와 관련해 주파수 가용성, 상용 서비스, 커버리지, 가입자수 및 비중, 생태계 정책 등 총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리포트를 발간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로스 오브라이언 편집장과 도이치텔레콤의 알렉스 최 부사장도 2020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된 ‘5G 기술 세미나’에서 “한국의 5G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입을 모았다.◇가입자 1400만명..5명 중 1명꼴로 5G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통신 3사의 5G 인프라 투자 금액은 5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역대 통신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규모다.국내 5G는 지난 2년간 14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 안착해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됐다. 국내 전체 이통 가입자는 약 7000만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5G 서비스를 쓰는 셈이다.국내 통신 3사의 지속적인 투자 및 커버리지 확대에 따라 올해는 전국 85개 시의 주요 행정동 내 다중이용시설 4000여곳에 5G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전국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역사와 20여개 고속도로에서 5G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ITX·새마을 등 전국 주요 역사와 45개 고속도로에 5G를 구축할 예정이다.올해 상반기에는 LTE망을 사용하지 않는 단독모드(SA)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농어촌 지역에 로밍을 통해 5G 공동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5G수출 해외 판로도 개척가장 먼저 5G 통신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5G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에 이동통신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버라이즌과 8조원에 달하는 계약에 이어 NTT도코모까지 한·미·일 1위 이통사에 5G 통신장비를 납품하게 됐다.SK텔레콤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리지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허브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KT는 지난해 4월 대만 통신사 FET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T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대만 진출과 5G 로밍 조기 상용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및 웹툰 수출을 했다.LG유플러스는 최근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 AIS에 1114만달러(약 126억원) 규모의 5G 솔루션 및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5G 관련 수출은 2019년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 대만에 이어 다섯 번째다. 누적 금액은 2200만달러(약 248억원)다.LG유플러스 순찰로봇. LG유플러스 제공◇5G 28Ghz와 특화망으로 산업 혁신 돕는다상용화되지 않는 28㎓ 대역은 공장이나 연구소 등 B2B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통3사는 지난 3월부터 28㎓ 대역 공동망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B2B 분야에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장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서비스 구축에 적합한 분야를 찾아 공동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B2C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초대용량 콘텐츠를 전송하기 적합한 지역을 발굴해 28㎓ 대역 전용 기지국을 세운다. 이들은 강남을 융합현실(XR) 특화 지역으로 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5G 서비스 수요가 높은 기업에 특화망도 제공한다. 5G 특화망은 스마트팩토리나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 등에 특화된 5G 맞춤형 네트워크로, 여유 주파수 폭이 넓고 상용화가 덜 된 28㎓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삼성전자 등 20여 곳 기업이 특화망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SKT는 2019년 말에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참여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유통 부문에서는 작년 4월에 신세계아이앤씨와 5G 유통매장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KT는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등과 함께 5G 스마트팩토리를 개발 협력 중이며, 이러한 5G 스마트팩토리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영역을 확대 중이다. KT는 작년 5G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 출시에 이어, 올해 6월 머신비전을 출시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하는 ‘물류로봇’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물류로봇은 최대 시속 30km의 주행속도와 함께 150kg에 달하는 고중량을 적재할 수 있어, 발전소, 대형 공장처럼 대규모 시설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 [이번주 ETF] 우주에 베팅 ‘돈나무’ 누나, 연타 홈런 날릴까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 스타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인베스트가 새 ETF(상장지수펀드)를 내놨습니다. 바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상장된 ‘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ARKX)입니다. 파괴적 혁신기술로 산업 환경 및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기업에 투자하는 ARK는 ARK Innovation ETF(ARKK) 등을 통해 지난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는데요, 새 상품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높습니다. 관심을 입증하듯 거래 첫날에만 3억 달러에 가깝게 거래됐습니다. ◇ ARKX ETF는?ARKX는 국내외 ‘우주 탐사 및 혁신(Space Exploration and innovation)’ 테마 기업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ARK는 투자 범주를 △위성 및 발사체를 포함해 궤도 항공우주기업 △저궤도·준궤도 공간 관련 기업 △인공지능(AI)·로봇·3D프린팅 등 항공우주 산업 운영에 필요한 기술개발 기업 △농업·인터넷·GPS·건설·이미징, 드론, 에어택시 및 전기 항공 차량 등 항공우주 시대의 수혜 예상 기업 등 크게 4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0.75%입니다. 사진=아크인베스트지난 1월 출시 계획이 알려졌을 때부터 어떤 종목을 골라 담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1일 기준 총 3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위치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측량전문 업체인 트림블(8.60%), ARK의 3D프린팅 테마 ETF인 ‘The 3D Printing ETF’(6.08%), 군용 드론·무인 전투기 업체인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스(5.75%), 항공우주·방위용 IT 시스템·광학제품 업체인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4.95%),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ADR)(4.92%)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도 1.27% 비중으로 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립니다. 수익률을 평하기에 거래 기간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상장일을 포함해 3거래일 동안 수치를 보면 ARKX는 2% 올랐고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3.22% 상승했습니다.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ARKX는 우주개발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 외에도, 우주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을 포함해 편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주 테마 대표 ETF로 Procure Space ETF(UFO)가 있습니다. 우주산업에 특화된 ETF로 구성 종목의 80%는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합니다. 반면 ARKX는 우주 경제를 좀 더 넓게 해석해 우주와 관련된 전후방 사업을 모두 아우르고자 합니다. 3월26일 기준 ARKX는 구성 종목 중 우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궤도 관련 기업의 비중(34.2%)이 전후방 관련 업체 비중(64.6%)보다 더 낮습니다.2월 말 이후 성장주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특성상 성장주에 집중하는 ARK ETF들도 수익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우주 관련 경제 및 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키움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재 35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글로벌 우주 산업이 2040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수익을 만들어 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중단기적으로는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 사업에서 가장 큰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봤습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테마로서 ‘우주’는 머지않아 항공 및 방위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IT 하드웨어, 통신 등 기타 영역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주는 분명 무궁무진한 기회의 공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무인운송로봇' 자동화 풀필먼트 센터 운영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경기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에 위치한 국내 최초 ‘무인운송로봇’ 자동화 센터를 통해 풀필먼트(Fulfillment, 통합 물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롯데글로벌로지스 덕평 풀필먼트 센터는 연면적 12만9388m²(3만9140평)에 지하2층~지상 4층 규모로 국제규격 축구장 18개 크기다. 첨단 장비로 자동화된 것이 특징이며, 고객사 온라인 판매 상품의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일괄적으로 수행한다.덕평 풀필먼트 센터는 무인운송로봇(AGV, Automatic Guided Vehicle)을 도입하여 국내 최초로 자동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AGV는 주문 정보에 따라 재고선반(보관된 물품)을 피커(Picker, 상품 분류 담당) 앞으로 자동 운반하며, 이러한 피킹(picking, 출고상품분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오피킹 제로(ZERO)화’를 실현한다. 또한 포장 자동화라인을 구축하여 고효율의 실시간 패킹(packing)이 가능한 강점도 가지고 있다.덕평 풀필먼트 센터는 택배터미널을 동일 건물 내에 함께 운영하고 있어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일괄 수행하는 ‘All-in-one’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소규모 셀러도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1건 출고도 가능하다.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제규격 축구장 23개 규모로 하루 15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충북 진천 소재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에도 풀필먼트 자동화 센터를 구축해 올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진천 풀필먼트 센터는 상품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첨단 센터로 설계되었다.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덕평과 진천의 첨단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최고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끝)
- "예비창업자가 정책 제안"…중기부, 창업 '해커톤' 열어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10~11일 ‘제2차 내 손으로 제안하는 창업정책 해커톤’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해커톤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마라톤을 하듯 쉼 없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이번 해커톤 주제는 ‘신산업과 제조업 분야 창업정책 발굴’이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업정책을 예비창업자가 직접 제안하고 정책 개발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신산업 분야는 신제품·신서비스 기반으로 시장 창출·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일반적으로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지능형 로봇, 메타버스, 수소경제, 핀테크,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블록체인, 드론,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등이 포함된다.이번 대회의 참가 대상은 신산업과 제조업 분야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로 2인에서 4인 이하 팀을 구성해 참여가 가능하다. 오는 5일부터 23일까지 정책 아이디어 1건과 함께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해커톤 본선은 5월10일부터 11일까지 총 20시간 동안 이뤄지며 팀별 배정된 정책 멘토와 함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최종 결과물까지 도출하게 된다.우수한 제안으로 선정된 3개 팀에 대해서는 총 상금 1000만원과 중기부 장관상, 창업진흥원 원장상을 시상한다. 또 창진원 정책자문위원으로서 정책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부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아울러 이날은 ‘청년 창업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주제로 개최된 제1차 해커톤의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1차 해커톤은 청년 창업자와 예비창업자 306명이 접수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간 진행했다. 청년 소프트웨어(SW) 기술자 양성 사업을 제안한 ‘페스타’ 팀이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청년 예비창업자의 창업 아이템 진단 사업을 제안한 ‘스타럽트’팀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산업간 융합을 제안한 ‘콜트랩&심바이오틱’ 팀이 창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 라온피플 “2차전지 AI 검사 계약으로 신규 매출 확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라온피플(300120)이 2차전지 인공지능(AI) 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매출을 확보하면서 외형 키우기에 나섰다.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2차전지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2차전지 AI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2차전지 사업은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업종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바이크, 드론, 로봇, 노트북, 스마트폰 및 각종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필요한 배터리 소재 분야 사업이다.라온피플은 배터리 외형 품질 및 등급 관리뿐만 아니라 표면 스크래치나 분리막, 전극, 전해질 유출 여부 등 비정형 불량까지 다양한 형태의 불량을 검사하고 분류해내는 AI 검사 솔루션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는 물론 전자기기 필수 부품인 소형 배터리의 셀, 모듈, 팩, 조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서 AI 기술로 불량을 관리하고 추적한다.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2차전지 관련 제품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2차전지에 대한 정교하고 빠른 AI 검수 작업이 생산 공정의 필수요소이자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라온피플의 AI검사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아울러 라온피플의 공격적인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가 완전 자율주행 세계 첫 상용화를 목표로 1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자율주행을 위한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 구축 시범사업과 지능형 교통체계, 스마트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자율주행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책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핵심 사업에 모두 참여하면서 정책 수혜는 물론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한편 라온피플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도 대대적인 연구인력 충원과 함께 2차전지 검사 등 AI 기술 개발과투자에 집중해 왔으며, 올해 2차전지 AI 검사는 물론 자동차 외관검사, 의류 검수, 자율주행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같은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