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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회장, 주주서한 "빠른시일내 밸류업 2.0 발표"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이사회에서 밸류업 2.0을 논의중이다. 앞으로 생산적금융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2년전인 2024년 밸류업 1.0을 통해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주주환원율과 자사주 축소 목표는 지난해 이미 달성했고, ROE도 9.8% 수준으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진 회장이 밸류업 1.0의 조기 달성이란 성공에 이어 조만간 주주들을 위한 기업가치를 업그레이드 한 밸류업 2.0 버전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밸류업 2.0’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의 이행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또 주주들에게 올해 경영 키워드로 주주환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전환, 생산적 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를 제시했다. 그는 서신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하며 “신한을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그룹 경영진 대상 생성형 AI 활용 경진대회를 열었고, 10월에는 지주 내 AX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한 탐방단을 중국 선전에 보내 로봇·피지컬 AI 기술 발전이 금융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현장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AI 브랜치, 신한투자증권의 AI 활용 증권신고서 작성 등이 대표적이다. 반복 업무는 AI로 자동화하고, 임직원은 고객 대응과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내부통제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지주와 은행에 도입한 책무구조도를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운용 등으로 확대했다. 또 내부통제 개선 비용이 자회사 평가에서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보상체계 개편도 검토 중이다. 투자상품 판매 점검, 책무 이행 관리, 이상거래 탐지 등에는 AI를 활용해 사전 예방 중심 통제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신한금융은 향후 성장동력으로 생산적 금융도 내세웠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2조원, 여신지원 73조원, 포용금융 15조원 등 총 110조원의 투자·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이를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ROE 개선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진 회장은 그룹 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이라는 보고서를 언급하며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는다면 가계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며,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진 회장은 서신 서두에서 창업 정신에 담긴 본질을 지키고 신한만의 ‘지속 가능한 서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르테가의 ‘대중의 반역’을 인용해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위상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연초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과 함께 혁신의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 LG CNS-SAP, ERP의 AI 전환 'AX' 맞손… 실행 전략 공개
- LG CNS와 SAP가 공동 주최한 'Business AI for ERP Summit'에서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SAP와 손을 잡고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의 AI 전환(AX) 가속화에 나선다.LG CNS는 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SAP와 ‘Business AI for ERP Summit’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SAP 비즈니스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ERP AX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SAP 비즈니스 AI’는 기업의 재무, 구매, 생산, 공급망 등을 통합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LG CNS는 SAP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다. 지난해부터 SAP 아시아태평양지역(APAC)과 전문 인력을 육성했으며, 올해 초에는 전담 조직인 ‘ERP AX사업단’을 신설해 컨설팅 및 구축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SAP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하며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LG CNS는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에이전틱 AI 등 최신 기술을 ERP에 적용하는 ‘AX on ERP’ 전략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LG CNS와 SAP가 공동 주최한 'Business AI for ERP Summit'에서 LG CNS ERP이노베이션사업담당 진경선 상무(오른쪽 두 번째)와 참석자들이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날 행사에서 폴 왕(Paul Wang) SAP APAC AI 부문 담당은 키노트를 통해 AI 투자 대비 성과가 나지 않는 ‘AI 가치 격차’를 지적하며, 업무 전반에 AI를 내재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장현정 LG CNS ERP AX사업단장은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춘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제시했으며, LG이노텍과 CJ제일제당의 AI ERP 도입 추진 사례도 공유됐다. 진경선 LG CNS 상무는 기업별 특성에 맞는 유즈케이스 발굴 방법론을 발표했다.미래 기술인 ‘피지컬 AI’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손동신 LG CNS 퓨처 로보틱스 랩 위원은 휴머노이드 트렌드와 함께 SAP의 로봇 기반 AI 서비스인 ‘SAP Embodied AI’를 LG CNS 로봇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내한신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AI는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조직의 운영 체제로 내재화돼야 하고,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LG CNS는 SAP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재준 큐렉소 대표 “완전자동 수술로봇 승부수…美·유럽 통한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액티브 수술로봇이라는 개념 자체가 FDA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다. 큐비스-조인트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수술로봇 시대의 출발점이다." 이재준 큐렉소(060280) 대표는 큐비스-조인트의 유럽 MDR 인증 획득과 FDA 승인 의미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큐렉소가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앞세워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양대 규제 장벽을 동시에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큐비스-조인트는 지난달 18일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 CE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확보했다. 두 인증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제로 꼽힌다. 큐비스-조인트가 이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30일 이재준 큐렉소 대표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큐비스-조인트의 '포스트 MDR·FDA 전략'과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봤다.이재준 큐렉소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임상 없이 FDA 통과"…수백억 비용·시간 절감 의미놀라운 건, 큐비스-조인트가 이번 FDA 승인 및 유럽 MDR 획득 과정에서 임상시험 없이 인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수술로봇과 같은 고위험 의료기기는 미국·유럽 현지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특히 FDA는 로봇의 자율적 움직임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큐비스-조인트는 대규모 임상 없이 실제 수술 데이터와 논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며 이 장벽을 넘었다. 그는 "임상을 진행했다면 최소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추가로 소요됐을 것"이라며 "큐비스-조인트는 국내와 인도, 일본, 동남아 등에서 260대 이상의 설치 실적을 확보하며 실제 수술 데이터와 레퍼런스(평판)를 축적했다. 이는 이번 MDR·FDA 승인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의료기기업계에서는 통상 미국에서 수술로봇 임상을 진행할 경우 장비 구축, 의료진 운영, 데이터 분석 등을 포함해 수년의 기간과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FDA 승인 과정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사례도 적지 않다.큐렉소는 이러한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시장 진입 시점도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이 대표는 "임상 없이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 완성도와 데이터 신뢰도가 확보됐다는 의미"라며 "절감된 비용과 시간을 향후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로봇이 직접 집도"…액티브 수술로봇 차별화큐비스-조인트의 핵심으로 액티브(Active) 수술로봇이 꼽힌다. 기존 로봇이 의사 손을 보조하는 패시브(Passive) 개념에 머물렀다면 큐비스-조인트는 사전 계획된 경로에 따라 로봇이 직접 뼈 절삭과 수술 가이드를 수행한다.이 대표는 "수술로봇은 반드시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며 "큐비스-조인트는 로봇이 실제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유럽CE와 미국 FDA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큐비스-조인트가 피지컬 AI 기반 수술로봇이란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큐비스-조인트는 단일 부위 로봇이 아니다.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힙), 향후 어깨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술 플래닝, 가이드, 실제 집도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큐렉소는 모든 관절 영역에서 '로봇 개입'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들이 부위별로 기능을 제한하거나 소프트웨어 가이드에 머문다. 이 대표는 "한 로봇으로 무릎·엉덩이·어깨까지 모두 수행하는 구조는 많지 않다"며 "부위가 바뀌어도 로봇이 직접 개입하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유럽 파트너십 임박…"임플란트 기업과 손잡고 공략"큐렉소의 글로벌 전략은 협업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임플란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이다.이 대표는 "미국 시장은 임플란트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기존 글로벌 파트너들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럽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남유럽 및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독점 계약 협상이 진전된 상태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그는 "의사결정이 빠른 오너 중심 기업들과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유럽 파트너십은 임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큐렉소는 MDR 인증을 발판으로 유럽뿐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등 CE 인증을 인정하는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FDA 승인 역시 글로벌 표준 인증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파트너십 협상에서 중요한 레버리지로 활용될 전망이다.◇"가격 아닌 구조로 승부"…글로벌 확장성 입증큐렉소는 가격 경쟁이 아닌 구조적 경쟁력을 앞세운다.이 대표는 "과거처럼 수술로봇이 초고가 장비로 차별화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기능과 확장성, 실제 수술 성능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또한 경쟁사들이 임플란트 판매를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큐렉소는 로봇 중심 플랫폼 전략을 유지한다.그는 "우리는 임플란트 회사가 아니라 로봇 회사"라며 "임플란트 기업과 협력하되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향후 성장의 핵심은 확장성이다. 무릎에서 고관절, 어깨로 이어지는 적응증 확대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자동화 수준 고도화가 병행될 예정이다.이 대표는 "결국 시장은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선택하게 돼 있다"며 "자동화와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큐비스-조인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이어 "MDR과 FDA를 확보한 만큼 4~5월부터 학회, 카데바랩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 전략대로라면 미국과 유럽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로봇이 애도하는 세상, 인간은 무엇일까"…연극 ‘뼈의 기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과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궁극적으로 남는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이를 타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위해 로봇을 등장시켰죠.”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뼈의 기록’을 연출한 장한새는 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로봇은 과거 인간을 바깥에서 관찰하는 존재였다면, 이제는 오히려 우리를 투영하는 거울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천 작가의 ‘천 개의 파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무대화한 장 연출이 세 번째 협업에 나섰다. 그는 “원작 속 세계는 따뜻한 로봇이 필요할 만큼 차가운 곳이었다”며 “이번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그 차가운 세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강조했다.천 작가는 “무대화 과정에서 캐릭터 성격이 바뀌면 원작과 멀어지기 쉽다”면서 “이번 작품은 원작의 톤과 무드를 해치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장면들을 더 인상적으로 살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연극 ‘뼈의 기록’의 원작자 천선란 작가(왼쪽)와 장한새 연출(사진=예술의전당).◇죽음을 모르는 존재, 인간의 삶을 기록하다‘뼈의 기록’은 천선란 작가의 ‘로봇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인류의 행성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미래를 배경으로, 지하 영안실에서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안드로이드 ‘로비스’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비춘다.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죽음을 기록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고독사한 노인, 스스로 생을 마감한 무용수, 사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소년까지, 로비스는 다양한 죽음의 순간을 배웅한다. 그는 뼈에 남은 굴곡과 흔적을 통해 망자의 삶을 읽어내며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천선란 작가는 “사후세계가 있기 때문에 잘 살아야 하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죽음을 바라본다”며 “결국 죽음은 인간이 지구의 한 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죽음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만큼, 무대는 하나의 관처럼 보이도록 설계했다. 장 연출은 “원작이 독자에게 죽음을 깊이 고민하게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애도가 부재한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연극에는 원작에 없는 2085년의 세계관도 추가됐다. 장 연출은 “원작이 50페이지 분량의 짧은 소설인 만큼, 연극으로 확장하기 위해 서사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며 “행성 이주 프로젝트가 성공한 이후 폐행성이 된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설정을 추가해 연극만의 재미를 살렸다”고 말했다.연극 ‘뼈의 기록’(사진=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기술의 발전은 이제 로봇과 공존하는 삶을 낯설지 않게 만들었다. 장 연출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하는지 묻게 된다”며 “세상이 점점 고독하고 쓸쓸해지면서 로봇이 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더 즐겁고 아름답게 살기를 바란다”며 “로봇이라는 존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관객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로비스’ 역에는 강기둥·장석환·이현우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정운선·강해진은 ‘로비스’에게 삶의 온기를 전하는 ‘모미’ 역 등을 연기한다. 공연은 5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중고차 값에 로봇 한 대?…기계연 "휴머노이드 상용화, 올해가 임계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가정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업적 임계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26년을 기점으로 로봇이 돈을 버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한국에 주어진 ‘골든타임’은 향후 5년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AI 생성 이미지8일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기계기술정책’ 제122호를 통해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신체를 얻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단순한 기술 과시용 데모를 넘어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상업 실증이 시작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2026년은 상용화 원년”…J자형 급성장 가속화보고서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전망을 인용해 휴머노이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8000대 수준이던 휴머노이드 판매량이 2030년 13.6만대를 거쳐 2035년 210 대로 급증하는 ‘J형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가장 강력한 동력은 가격 파괴다. 대량 생산과 설계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현재 대당 3.5만 달러 수준인 제조원가는 5년 내 1.3~1.7만 달러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중고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로 중국 유니트리는 이미 5900달러(약 800만원)짜리 모델을 선보이며 가격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누적 생산량이 두 배가 될 때마다 비용이 20% 가까이 하락한다는 ‘라이트의 법칙’이 로봇 산업에도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주요국(미·중·일·한·유럽) 휴머노이드 경쟁력 비교 그래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미국·중국 틈바구니 속 한국의 위치글로벌 경쟁 지형은 냉혹하다. 미국은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필두로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반도체 설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은 140여 개 기업이 양산 경쟁에 뛰어들어 2025년 신규 모델의 70%를 점유하는 등 시장을 장악 중이다.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통신 등 하드웨어 인프라에서는 강점이 뚜렷하지만, 핵심인 AI 소프트웨어와 전용 부품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2028년까지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짓고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2030년까지가 골든타임…‘투트랙’으로 승부해야기계연은 한국이 로봇 패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투트랙(Two-Track)’ 접근법을 제안했다. 제조 강국의 이점을 살려 액추에이터와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모델 격차를 단숨에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나 자동차 제조 공정처럼 한국이 잘하는 ‘수직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기계연 역시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총 2208억 원 규모의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을 통해 한국형 휴머노이드 브레인(K-HB)과 표준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2027년에는 자체 개발 로봇 ‘카이로스(KAIROS)’ 버전 1을, 2030년에는 고도화된 버전 2를 선보일 계획이다.김희태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단순한 기술 과시용 데모는 끝났고, 이제는 실제로 현장에서 얼마나 빨리 돈을 벌어다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가 기술·시장 패권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으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핵심부품 국산화와 AI 기술 흡수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로봇 경제로 극복하는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DSRV, 사이오닉에이아이와 AI 에이전트 경제 생태계 구축 협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기업 DSRV가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통합 솔루션 기업 사이오닉에이아이와 ‘AI 에이전트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지갑을 생성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경제적 주체’로 진화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지갑을 선보였으며, 글로벌 결제 플랫폼 기업 스트라이프 역시 AI가 서비스를 구매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사진=DSRV)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AI 에이전트 네트워크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Web3 금융 시스템의 결합을 추진한다. 기업이나 개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역별로 전문화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업무를 맡기고, 결과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업무 기여도에 따른 자동 수익 배분 구조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신용평가 체계를 공동 개발한다.전문화된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과정에서는 초소액 결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존 은행 시스템은 수수료가 높고 정산 과정이 복잡하여 이러한 형태의 거래를 감당하기 어렵다. 반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낮은 비용으로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 AI 에이전트 경제를 뒷받침할 최적의 기술로 꼽힌다.이러한 기술적 필요성을 바탕으로, 사이오닉에이아이는 AI 에이전트의 생성과 협업을 돕는 ‘인텔리전스 레이어’를, DSRV는 AI 에이전트 전용 지갑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을 처리하는 ‘Web3 금융 레이어’를 개발해 통합할 계획이다.또한, 양사는 금융, 로봇, 모빌리티, 이커머스, 여행 등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개발도 추진한다.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에서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격상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AI 특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수익 창출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고석현 사이오닉에이아이 대표도 “AI 에이전트 간 협업은 기술적으로 이미 가능해졌으나, 이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것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었다”며 “DSRV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 경제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핵심 인프라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 테슬라·인텔 칩 동맹, 파운드리 2강 체제 흔드나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칩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판도가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텔까지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2나노급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인텔. (사진=AFP)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xAI·테슬라와 함께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테라팹은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기지다. AI 반도체 설계, 제조, 테스트, 개선을 모두 수행하는 ‘종합 반도체 제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TSMC와 삼성전자 등 기존 파운드리 업체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생산 물량 예약은 이미 오는 2028년까지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와중에 머스크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테스트까지 모두 수직 계열화를 함으로써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외부 업체 의존도를 줄이면서 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인텔은 2나노 등 첨단 공정에서 낮은 수율로 인해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 확대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18A(1.8나노) 공정을 활용해 테슬라의 AI 칩, 로봇용 반도체 등을 생산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18A 공정을 자사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적용했지만, 올해부터 외부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악수하는 립부 탄(왼쪽)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인텔 X)TSMC가 주도하고 삼성전자가 2위를 지키던 파운드리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나노급 첨단 공정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 애플, AMD 등 대형 빅테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AI 칩 개발을 위해 TSMC의 선단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인 ‘AI6’ 역시 이 공장에서 양산한다. 기존에는 TSMC가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삼성전자가 가져가는 구조였는데, 시장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에 인텔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반도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만큼, 머스크와 인텔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아직까지 인텔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당장 삼성전자와 TSMC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 단장은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도 많이 올라왔다”며 “인텔이 2나노급 공정을 양산한다고 해도 TSMC와 삼성에 비해 2~3년의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 “로봇만으론 부족하다”…피지컬 AI, ‘공정·데이터·제도’ 통합이 관건
-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제조·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도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소프트웨어·제도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피지컬 AI 제조 현장 도입’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제조·물류 공정에서의 적용 전략과 기술 과제를 공유했다.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산업혁신 제조로봇부문장은 피지컬 AI를 단순한 로봇 도입이 아닌 ‘공정 통합 문제’로 정의했다. 그는 “로봇을 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정과 장비, 데이터를 어떻게 통합하느냐”라며 “공정 분석부터 설계, 적용, 교육, 안전, 성능 검증까지 전 주기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산업혁신 제조로봇부문장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실제 주조 공정 자동화 사례에서는 절단과 연마 작업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 사례가 소개됐다. 남 부문장은 “기존 자동화가 어려웠던 비정형 작업 영역까지 로봇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공정 간 연동과 물류 자동화를 포함한 ‘다크팩토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실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휴머노이드로봇센터 책임은 “현재 휴머노이드는 기술적 가능성은 확인됐지만 산업 적용은 시작 단계”라며 “데이터 확보와 안전성 검증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약 14억원 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물류,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적용 가능성을 시험했다. 일부 환경에서는 약 90% 수준의 작업 성공률을 보였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특히 데이터 확보 경쟁이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류 책임은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정제·활용하느냐가 성능을 좌우한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대규모 데이터 수집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피지컬 AI 산업 적용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운영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창현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책임은 “피지컬 AI는 기술만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플랫폼, 인증, 보험 등 제도까지 결합된 산업 시스템”이라며 “전체 스택을 통합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데이터 주권 ▲저전력 엣지 AI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신뢰성·안전·보안 체계 등 4대 핵심 기술을 제시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실시간 대응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만큼, 클라우드와 엣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또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수직 통합형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지만, 한국은 개방형 표준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세 발표자는 공통적으로 피지컬 AI가 제조·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먼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술 성숙도와 함께 데이터 축적, 표준화, 안전 인증 등 제도적 기반이 동시에 마련돼야 본격적인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반복 작업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비정형 작업까지 대응하는 지능형 공정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요리는 로봇이, 사업은 360솔루션이"…웰스토리, K급식 미래 쏘다[르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기후 변화와 고물가로 식자재 공급이 불안정하지 않습니까. 이제는 단순한 식자재 납품을 넘어 인건비를 줄여줄 ‘로봇 급식’과 사업 자체를 키워주는 ‘컨설팅 솔루션’이 외식업계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습니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8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막을 올린 ‘2026 웰스토리 푸드페스타’ 현장.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B2B(기업간거래) 식음 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전년대비 사전 등록자가 30%나 급증하며 시작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물가와 구인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식음 업계가 생존 솔루션을 찾기 위해 모여든 치열한 현장이었다.◇ “식자재 납품 넘어 사업 키워준다”… 웰스토리의 무기 ‘360솔루션’제1전시장인 ‘K외식관’에서 가장 주목받은 공간은 삼성웰스토리의 핵심 경쟁력인 ‘360솔루션’ 부스였다. 이는 고객사의 사업 성장을 돕는 맞춤형 비즈니스 컨설팅 프로그램이다.현장에서는 단순한 식자재 공급을 넘어 △홍보마케팅 △IT솔루션 △세일즈 협력 △해외 진출 지원 △상품R&D △메뉴·운영 컨설팅 △공간 컨설팅 △위생 컨설팅 △디자인 컨설팅 △외식토탈 컨설팅 등 10대 지원 프로그램이 입체적으로 소개됐다.실제 360솔루션관 곳곳에선 저마다 자신의 사업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담 받으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사업 단계별로 겪는 고객사의 고민을 전방위적으로 밀착 지원해, 삼성웰스토리가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각인시키는 핵심 공간으로 작용했다. ◇ “공급난 뚫어라”… 글로벌 대사관 총출동해 ‘다이렉트 소싱’글로벌 소싱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미국, 이탈리아, 태국 등 8개국 정부 산하 기관과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대사관’ 부스를 꾸리고 직접 자국의 경쟁력 있는 식자재 영업에 나섰다. 글로벌 산지와 다이렉트로 연결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졌다. 행사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 “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나 식재료를 찾는게 중요해 졌다”며 “한 자리에서 여러국가의 핵심 음심을 맛보고 관계자를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행사부스에 참여한 B업체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니즈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인력난 구원투수 등장… 로봇이 점령한 ‘스마트 키친’동선을 따라 1층보다 널찍하게 조성된 제2전시장 ‘K급식관’으로 들어서자, 급식 업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스마트 키친 솔루션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이곳에서는 식자재 입고부터 전처리, 조리, 배식, 세척에 이르기까지 급식 운영의 전 과정을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매끄럽게 수행하는 30여 종의 첨단 자동화 장비가 시연됐다.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로봇 급식’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당장 현장에 도입 가능한 현실의 대안임을 증명해내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전시장 중앙의 ‘10대 혁신 상품’ 코너 역시 고정관념을 깨는 기술력으로 무장했다. 초정밀 가공 특허로 표면에 무늬를 입힌 ‘노리아트 모양 김’, 고수분 공법으로 식감을 살린 ‘플랜트 미트볼’, 그리고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할랄 인증 무혈 순대’ 등은 메뉴 차별화를 고민하는 급식 및 외식업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불황의 늪에서 로봇과 360솔루션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외식업계의 치열한 열기가 현장에서 느껴진다”며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실마리를 찾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극초소형 드론 탐지" 중기부-국방부, '모두의 챌린지 방산' 추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극초소형 드론을 탐지해 파괴하는 대응 기술 등에 최대 1억원 규모 협업 자금이 지원된다. ‘모두의 챌린지 방산’ 선정 10개 과제중소벤처기업부와 국방부는 8일 서울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모두의 챌린지 방산’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지난 2월 발표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 후속으로,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창업기업의 방산 생태계로의 진입, 성장 및 상생협력 기반 강화를 통해 국방 기술혁신 가속화와 스타트업의 방산 진출 확대를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AI, 드론, 로봇 등 민간 첨단기술의 군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혁신 창업기업이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창업기업의 경우 군 정보 접근 제한, 실증 기회 부족 등으로 인해 방산 생태계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중기부와 국방부는 민간의 국방기술 개발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모두의 챌린지 방산’을 통해 군· 수요 기반 협업과제 발굴, 스타트업과의 매칭 및 기술실증(PoC), 사업화 연계 등을 지원한다.이번 방산 챌린지는 군에 필요한 기술과 창업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중심으로 군 제안 과제인 탑다운(Top-down) 방식과 창업기업 제안 기술인 바텀업(Bottom-up) 방식을 병행해 추진,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극초소형 드론(길이 20cm 내외) 탐지 및 파괴(무력화)를 위한 대응 기술 △능동소음제어(ANC) 기반 함정/어뢰 추진 소음 최소화 기술 개발 △드론의 GPS 운용불가 시, 함상 자동 이·착함 가능체계 개발 △AI 기반 유·무인기 공중충돌 예측·회피 시스템 △상륙작전 기만을 위한 가변형 AI 디코이 군집체계 개발 △360° 가상투어 기반의 육군 중요시설 원격 점검 및 통합 관리 플랫폼 △탄약대대 예초 무인화를 위한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예초로봇 고도화 △항공기 조류 충돌 예방 △드론 스테이션 기반 24시간 자동 순찰 △항공교통관리 자동화 등이다.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1억원 규모 협업 자금(PoC) 지원, 군 실증 및 시범구매 연계 후속 연구개발(최대 6억원 규모) 연계 기회 등을 제공한다.모두의 챌린지는 인공지능, 방산, 로봇, 바이오, 기후테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이다. 이번 방산 챌린지는 인공지능 분야에 이어 두 번째 핵심 분야로, 국방과 산업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민·군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민간의 혁신 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되는 것이 미래 방위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창업기업이 방산 생태계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국방부는 지속적인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민간 기업의 군 진입 확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민간 첨단기술의 군 도입을 촉진·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