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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오토웨어, 자동차 생산라인 로봇 설비 공급…“산업용 로봇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H오토웨어(025440)는 군수차량 및 특장차 전문기업 ‘코비코’의 생산라인에 적용될 로봇 등 자동화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6억원이며,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설비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공급계약은 로봇 행거, 용접 및 핸들링 로봇, 조립지그 등 코비코의 특수차량 차체 ‘캡(CAB)’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의 턴키 제작, 설치, 시운전을 골자로 한다. DH오토웨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의 자동화 설비 공급에 이어, 이번 코비코의 자동화 설비 수주로 특수차량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일반차량에 비해 군수차량 및 특장차는 내구성과 전술적 효용성이 강조된다. 군수차량은 내구성을 가진 장갑 및 방탄소재로 제작되며, 사막, 산악, 눈, 진흙 등 극한 환경에서도 운행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차체 생산 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DH오토웨어는 지난해 소규모 합병을 통해 자동화 사업부를 신설한 이래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자동화 설비를 공급해 왔다. 대표적으로 스텔란티스 모로코 공장에 F2X, F2U, O2X 등의 설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에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의 공급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고객사가 특수차량의 캡(CAB)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여러 후보기업을 검토한 후 결정한 것”이라며 “DH오토웨어가 특수차량에 생산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 기술과 제작 및 설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현대차·기아에 자동화 설비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돼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코비코는 2000년 설립된 군수차량 및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코비코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규 특수차량 및 부품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이지리아 경찰청과 차륜형 장갑차 100대 약 5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 세계 벤처업계, 지속가능혁신 도모 위해 서울로 모인다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스타트업계의 최대 축제 ‘컴업’(COMEUP)에 유니콘 기업 등극으로 화제가 된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등 세계적인 혁신리더들이 대거 참여한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11~12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글로벌 △딥테크 △지속 가능한 혁신을 주제로 한 ‘컴업 2024’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첫날인 11일 키노트 세션은 사우디 아람코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의 카마르 아프타브 투자 매니저와 박 대표 대담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가 이끄는 리벨리온은 올해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와에드 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양측은 ‘국경을 넘는 혁신’을 주제로 이번 투자 뒷이야기와 향후 비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12일에는 국내 우주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가 ‘우주를 향한 도전, 미래를 향한 발사’를 주제로 K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가는 경험담을 얘기한다.콘퍼런스 세션인 ‘퓨처토크’는 참관객의 스타트업 생태계 이해도를 고려해 △비기너(학생 및 예비 창업가, 일반인) △파운더(스타트업 종사자 및 직장인) △엑스퍼트(창업가 및 전문가) 등 부문별로 나눠 진행한다.또 올해 신설한 ‘테크토크 15’에서는 주목받는 기술 기반 기업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컴업 2024 주요 참여자 명단.(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해외진출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토론 세션도 마련된다.11일에는 △타케루 카와시마 제로원부스터 총괄 디렉터 △존 림 싱가포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밋벤처스 파트너 △권오숭 킬사글로벌(Kilsa Global) 한국법인장이 아시아 기반 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진출 경험 및 사례를 전한다. 12일에는 △미국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의 로랑 레인스 글로벌액세스 디렉터 △영국계 VC 굿띵즈의 노석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모건 퓨처플레이 상무가 미국 및 유럽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현지 벤처캐피털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전략을 공유한다.생성형 AI와 사이버 보안 등 딥테크 창업에 도전한 혁신가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이미지 생성 AI 스타트업 엔엑스엔랩스의 이재원 대표를 비롯해 △추유진 미국 미술감독조합 아트디렉터스길드 컨셉 아티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 △김종민 SM엔터테인먼트 이사가 생성형 AI 시대 속 창작자와 창업자 역할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와 펨테크 기업 이너시아를 설립한 김효이 대표, 이인섭 프리딕션(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대표는 20대에 딥테크 분야 창업에 나선 계기 및 청년 창업가로서의 현실과 이상을 공개한다.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와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 등 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토론한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테크토크15 트랙에서는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손해인 업스테이지 총괄 리드 △독일 슬립테크 기업 바리오웰 디벨롭먼트(Variowell Development)의 토비아스 키르히호프 대표 등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자사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한다.이밖에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CVC 등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글로벌 스타트업과 지원 기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파트너 연계 프로그램 컴업 엑스 등에도 다수의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인 몬샷(Monsha’at), UAE 경제부, 스위스 대사관, 인도 대사관, 오스트리아 상무부, 다쏘시스템즈, 로레알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지멘스 등 해외 정부 기관 및 기업도 참여해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논의한다.
- "AI 시대에도 인간의 전문성 파는 시장은 성장"…일자리 넓히는 ‘크몽’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김태헌 크몽 대표. 사진=크몽플랫폼을 통해 인간의 전문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 크몽의 김태헌 대표를 만났다. 크몽은 2012년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일하던 중 ‘시간당 2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2018년 초 크몽에 합류했다.크몽은 IT, 디자인, 마케팅,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고용주의 필요에 맞춰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초단기 근로자를 중개하는 긱 워커(Gig Worker) 플랫폼 시장에서 국내 1위다. 700여 개의 카테고리와 6만 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연결 매출액 500억원 이상,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예상된다. 재능마켓에서 일자리 매칭 플랫폼으로김태헌 대표는 “시작은 ‘5천 원에 욕을 들어 드려요’, ‘아침에 모닝콜을 해 드려요’ 같은 재능 마켓으로 출발했지만, 매해 성장을 거듭해 전문적인 능력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발전했다”고 했다.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자신의 명함 디자인 능력을 크몽에 셀러로 등록하면, 명함 디자인이 필요한 기업이 그 디자이너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때 디자이너는 ‘명함 디자인 하나에 10만원, 2개까지 가능하며 작업일은 12일 정도 걸린다’와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면 기업은 샘플 디자인, 가격, 작업 기간 등을 비교한 뒤 구매한다. 크몽은 이 때 해당 디자이너의 경력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완성된 작업을 확인한 뒤 비용을 낼 수 있게 한다. 김 대표는 “셀러 등록은 무료지만, 등록 시 자격증 등을 철저히 검수해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선결제가 아닌 실제 거래가 발생한 뒤에야 비용이 집행되고 셀러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N잡러에서 5060 전문가 셀러 증가 셀러로는 직장에 다니면서 부수입을 원하는 2030 N잡러, 프리랜서, 에이전시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주로 중소·중견 기업이 구매자라고 했다. 다만, 대기업들도 갑자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할 때, 지인을 통해 팀을 구성하기보다 크몽에서 전문가를 찾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크몽의 비즈니스 모델은 셀러와 기업 간 거래액의 6~20%를 차지하는 수수료다. 김 대표는 “중개 업무의 핵심은 투명성과 신뢰성이며, 수수료는 거래액에따라 달라진다”면서 “휴먼 클라우드 마켓이 성장하려면 전문가인 셀러에게 더 많은 일감을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최근에는 셀러 중 50대 중반 이상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50대 중반 이후 퇴직한 분 중에는 기존 연봉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부수입을 통해 여유 있게 지내고 싶은 분이 많다”며, “69세의 한 분은 오랫동안 사무직을 하며 엑셀 전문가가 되셨고, ‘엑셀 매크로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등록하셨다”고 했다.AI가 인간의 전문성 대체 못 해 AI와 같은 업무용 프로그램의 발전이 인간의 전문성을 거래하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영문 번역 서비스는 거의 사라졌지만, AI 번역이라는 다른 형태로 변형됐고, 디자이너들도 AI 도구를 활용해 크리에이티브적인 요소를 담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이나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100%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창업하시는 분들도 크몽을 많이 이용하신다”면서 “백엔드 개발자가 필요한데 연봉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 수준의 인력을 세 명 구하기 어려운데 크몽을 통해 500만 원씩 외주를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조직도 있다”고 덧붙였다.크몽 리뷰 캡처크몽은 생성형 AI 시대의 도래에 맞춰 ‘인간의 전문성’에 더 많은 가치를 두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인 ‘쑨’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신 청소용역이나 이사 서비스 등 기술이 필요한 육체노동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태헌 대표는 “사용자들이 리뷰를 보고 선택하는 배달 앱처럼, 크몽을 인간의 전문성을 다양한 업종과 편하게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로는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는 일자리 시장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한편, 크몽은 ‘똑똑한 개발자’라는 디지털 프로덕트 개발 전문 에이전시와 ‘마케팅을 담다’라는 광고대행사 매칭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똑똑한 개발자’는 크몽을 활용하는 IT 개발자들이 자신이 수주한 프로젝트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 [굿클리닉] 통증 없는 탈장,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빠르게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탈장은 신체 내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해진 틈을 통해 빠져나오는 증상이다. 탈출한 장기는 자연히 제자리로 복원되기도 하지만, 내버려두면 장기가 괴사하거나 장폐색 증상이 생기는 등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탈장클리닉 최성일 교수가 환자에게 탈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탈장은 신체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다. 이 외에 대퇴 부위에 생기는 대퇴 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 탈장 등도 있다. 주로 10대 미만 어린이나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소아는 대부분 선천적 장기 이상으로 발생하며 성인은 복벽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나 근막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복압이 높아지면 더 위험한데, 복부 수술력, 복부비만, 과도한 운동, 임신, 복수, 만성 폐쇄성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막의 압력이 올라가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탈장은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탈출 장기가 쉽게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탈출 장기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가 커지고 통증도 서서히 시작된다. 기침 등 복벽에 압력이 생기는 경우, 장시간 서 있는 경우 덩어리가 더 튀어나올 수 있다. 병원에서는 촉진을 통해 돌출된 덩어리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복부 CT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탈장은 장기가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기도 하고, 통증이 크지 않아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자칫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이 심해지면 탈출된 장기가 장에 끼어 복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 상태가 발생한다. 이때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장기가 썩을 수 있는데, 이를 ‘교액 괴사’라 한다. 교액 괴사는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장천공, 장폐색,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탈장됐다면 감돈이나 교액 괴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전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탈장 수술은 튀어나온 장을 제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진행되며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 다만 수술 후 마취에 관련된 합병증이나 출혈,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복벽이 너무 약한 경우 수술 후 재발할 수도 있다. 이전에는 탈장 수술의 대부분이 개복수술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의 시행이 크게 늘었다.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는 만큼 통증과 흉터가 적고 빠른 회복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로봇수술은 3차원 시야에서 로봇 관절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감염이나 합병증의 부담이 줄었다. 70세 이상의 노년층은 수술 후 합병증이나 수술 시간의 문제로 복강경·로봇수술을 쉽게 적용이 어려웠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탈장 클리닉 교수팀은 2018년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하기도 했다. 최성일 교수는 “탈장 환자는 수술 전이나, 수술 이후 1개월 정도는 복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등산 골프 등 복벽에 힘이 들어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으며, 탈장이 복구되지 않는 상황에는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휴머노이드·웨어러블·모그립…로봇 신기술 뽐낸 서울대 공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대 공과대학은 ‘제1회 서울대 로보틱스 데이(SNU Robotics Day)’를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2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공학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대 로보틱스 데이’에서 사람이 손가락으로 집어 손바닥에 올리면서 잡는 원리를 처음으로 적용한 ‘모그립 로봇팔’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서울대학교)지난달 2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공학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주제별 융합 연구를 지원하는 서울대 공대의 공학 혁신 프로그램 ‘킵 워치(Keep Watch)’의 일환으로, 로봇 분야의 융합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에서 로봇을 제작·연구·활용하는 공학자들이 연구실을 소개하고, 로보틱스 연구 성과와 로봇 데모를 발표하는 1부와, ‘창의공학설계’ 수업 수강생 60명이 직접 만든 로봇으로 ‘로보콘’ 결승전을 치르는 2부로 진행했다.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축사에서 “연구자들은 로봇과 같은 미래 핵심 기술을 연구할 때 먼저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공유해야 한다”며 “그에 대응하는 기술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찾기 위해 로봇 공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로보틱스 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1부에서는 서울대 내 25개 연구팀이 최근 논문으로 발표했거나 개발 중인 로봇들의 제작 원리를 설명했다. 특히 새로 개관한 인공지능(AI) 교육연구 공간인 해동첨단공학관의 인공지능(AI) 로봇 클러스터에서는 40여명의 연구원들이 로봇을 시연했다. 참석자들은 입구에서 손을 내밀면 센서로 인식해 잡아주는 안내봇 ‘휴머노이드 로봇’과, 직접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아울러 특수천으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무릎의 부하를 줄이는 ‘엑소 언로더 로봇’,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하는 조끼 모양의 ‘스쿼트 로봇’, 중량물 작업 시 척추가 부담하는 하중을 줄이는 ‘허리 동작 보조 웨어러블 슈트’, 사람의 고관절을 움직여 걷고 뛰는 기능을 향상시킨 ‘고관절 보조로봇’ 등도 선보였다.또한 사람이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어 넓은 손바닥에 옮겨 담는 이동 원리를 로봇 분야에서 처음으로 구현한 ‘모그립 로봇’, 좁은 공간에 차곡차곡 접시를 정리하는 ‘접시 수납 로봇팔’의 데모는 서울대 연구팀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이 밖에도 수술 중 환자 조직과의 촉감을 측정해 마치 직접 손으로 수술할 때처럼 의료진의 손에 촉각 정보를 전해주는 ‘햅틱 수술 로봇’을 비롯한 의료용 로봇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개발 모델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공간인식 AI 프로그램을 설치해 미리 학습되지 않은 새로운 공간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하도록 구현한 ‘로봇 개’ 등도 관심을 받았다.2부는 로봇공학 기초 과목인 ‘창의공학설계’를 수강하며 미래의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60명의 1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로봇으로 팀별 대항전을 치르는 ‘로보콘’을 관람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올해 새로 도입된 다자유도 로봇팔의 기능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조립왕’ 팀이 접전 끝에 우승해 국제 로보콘 참전권을 획득했다.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의 시대는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를 지능을 갖춘 기계를 만들어 해결할 수 있는 시기”라며 “앞으로 매년 가을에 열릴 로보틱스 데이가 시대적 과제에 맞설 공학자들에게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성신여대 연구팀, 현대차·기아 공동 논문 대한전자공학회 우수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는 지난달 22~2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준영 AI융합학부 교수와 황성욱 경영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게재한 논문이 해동우수논문상(산업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성신여대 연구팀. (왼쪽부터) 김준영 교수(AI융합학부), 황성욱 교수(경영학부), 오정민 학생(AI융합학부 4학년), 김보경 학생(경영학부 4학년) (사진 제공=성신여대)수상 논문은 성신여대가 현대엔지비 산학과제를 통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공동으로 연구한 ‘Comprehensive Review Approach of Cyber-Physical System (CPS)-based Robot Services’다. 김준영 교수(공동 제1저자), 황성욱 교수(경영학부), 오정민(AI융합학부 4학년), 김보경(경영학부 4학년)이 연구에 참여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는 심수민 책임연구원(공동 제1저자), 박주희 연구원, 현동진 사업부장이 함께 저자로 참여해 산학 협력의 성과를 더욱 빛냈다.이번 논문은 사이버-물리 시스템 (CPS) 기반의 로봇 서비스 동향과 고려사항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가상환경에서의 CPS 기반 로봇 서비스 연구 동향과 주요 연구 영역을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체계적인 문헌 분석과 표준 문서 분석을 병행해 실제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제시하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산학과제 연구 책임자인 김준영 성신여대 AI융합학부 교수는 “해동우수논문상 수상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최근 가상 환경 기반 로봇 서비스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현재 김 교수는 국제 표준인 ANSI/CAN/UL 3300 기술위원회 및 지능형로봇표준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디지털 모빌리티 & 로보틱스 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대한전자공학회는 1946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IT 학회로, 재적회원 3만 8천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해동우수논문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매년 시상되며, 대한전자공학회가 발간하는 국내외 논문지에서 게재된 우수 논문 중 추천을 받아 수여된다. 국제 논문지 IEIE Transactions on Smart Processing & Computing 경우 총 6편의 논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모레’ 제휴한 텐스토렌트, 6억 9300만 달러 추가 유치…韓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캐나다 AI 반도체 기업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가 6억 9300만 달러(9728억 3340만원)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드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증권과 AF W파트너스(이하 AFWP)가 주도했으며,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동운아나텍 등 주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베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참여했다.텐스토렌트는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반도체 회사다. 얼마전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와 제휴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텐스토렌트는 자체 개발한 텐식스(Tensix) 코어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AI 및 RISC-V 지적 재산권(IP)을 라이선스하여 고객들이 맞춤형 실리콘을 설계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시리즈 D 펀딩을 통해 텐스토렌트는 오픈 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택 개발, 개발자 채용, 글로벌 개발 및 설계 센터 확장, AI 개발자 시스템 및 클라우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텐스토렌트의 데이비드 베넷(David Bennett)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삼성증권, AFWP와 같은 저명한 한국 투자자들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고, LG와 현대차 같은 전략적 파트너들이 다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펀딩 라운드는 한국에서의 텐스토렌트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년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AFWP의 구본일 상무는 “AFWP는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혁신적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텐스토렌트의 기술력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무적의 조합”이라며, “텐스토렌트의 성공적인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텐스토렌트는 컴퓨터 아키텍처, ASIC 설계, 고급 시스템, 신경망 컴파일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기업이다.AF W파트너스(AFWP)는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적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로, 전기·수소 엔진, 로봇공학, 항공우주 기술 등과 관련된 기술 발전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 대동기어, 1.2조 규모 전동화차량 핵심부품 수주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대동그룹의 신사업인 ‘e-파워트레인’ 사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008830)는 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의 앗세이(ASS’Y) 부품과 해외 전기차(EV)용 플랫폼 감속기 모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예상 공급 물량액은 총 1조 2398억원으로 대동기어 연간매출의 약 390%에 이르는 규모다. 공급기간은 내년부터 2036년까지이다.대동기어는 올해초 현대차의 신규 EV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부품 1836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까지 합하면 EV 부품으로 올해에만 1조 4234억 원의 누적 수주기록을 달성했다.대동기어 본사 전경, (사진= 대동기어)대동기어는 2022년부터 △전기차와 모빌리티의 글로벌 산업 트렌드 △50년간 구축해온 내연 기관 동력 전달 부품 사업 역량 △그룹의 모빌리티와 로봇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핵심 부품의 빠른 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대동기어는 “최근 잇단 대형 수주는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의 동력 전달 부품 사업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전동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 영역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상의·산업부,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3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에 유한양행, 국무총리상에는 금호타이어와 리코가 수상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올해 31회째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은 경영혁신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선 모범기업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지난 7월 공모를 시작해 서류·현장·종합심사 과정을 거쳐 21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시상식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000100)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뿐 아니라 외부 신약개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전략을 추진했다. 2021년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신약 31호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지난 8월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국내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표준치료제(오시머티닙)와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효능과 안전성으로 국내 최초 연 1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우수 의약품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3년 1차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 전까지 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운영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금호타이어(073240)는 탄소중립 실행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친환경 재료를 80% 적용한 타이어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이행하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출시, 대외 타이어 우수 평가 등급 획득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리코는 폐기물 수거 서비스 ‘업박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데이터 기반의 폐기물 통합관리 플랫폼인 ‘업박스 클라우드’를 런칭해 낙후되고 불투명한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달성했다. 폐기물의 배출부터 처리단계까지 전체 밸류체인의 모든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해 수집운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근절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측량 및 실시간 동선 최적화 등의 기술은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에는 △바이오매스 원료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한 동성케미컬(102260) △의약품 병포장 간소화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한 동아에스티(170900) △동반성장 경영 선언문을 채택하고 18조원 규모의 지역상생 금융 지원을 추진 중인 BNK금융지주(138930) △협동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신성이엔지(011930) △친환경 스튜디오 운영, 도심 숲 조성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인 CJ ENM(035760) △안전관리 IT 플랫폼 고도화로 사고예방활동을 강화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 준공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초분광 기술의 관측위성 온실가스 배출 분포도를 측정해 지구온난화 예방에 기여한 한화시스템(272210) 등 8개사가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SK증권(001510), 한샘(009240) 등 21개사가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한양행의 조욱제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의 신약 개발 성과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故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에서 비롯됐다”며 “렉라자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한주 숭실대 명예교수는 “금년 수상한 기업들은 혁신제품 개발, 친환경 사업 전환, ESG 경영 내재화 등 다각도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로 획기적인 혁신을 이룬 중견·중소기업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동기어, 1조2400억 규모 전동화 차량 핵심 부품 수주
- 대동기어 경남 사천 본사 전경. 사진=대동그룹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는 현대차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차세대 하이브리드(Hybird) 차량의 ASS’Y(반제품) 부품과 해외 전기차용 EV 플랫폼 감속기 모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수주 금액은 총 1조 2398억원에 이르며 공급기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 총 12년 동안이다. 이는 2023년 기준 대동기어 연간 별도 매출의 약 390%에 달한다. 매출은 실제 개별 발주서(PO)가 접수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ASS’Y는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 부품으로 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해외에 공급할 감속기 모듈은 전기차 동력전달의 3대 핵심 부품이며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 예정이다.대동기어는 ▲전기차와 모빌리티의 글로벌 산업 트렌드 ▲50년간 구축해온 내연 기관 동력 전달 부품 사업 역량 ▲그룹의 모빌리티와 로봇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핵심 부품의 빠른 사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2022년부터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올해 초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부품 1836억원 규모를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까지 합쳐 전기차 부품으로 올해 누적 수주는 1조4234억원에 달한다.이는 대동기어가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의 동력 전달 부품 사업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전동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 영역 확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 동안 구축한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매그7' 일제히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지수가 테슬라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4만44782.0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오른 6047.1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4번째 신기록을 세웠다.◇거침없는 테슬라, 목표주가 411달러도…주가 3.5%↑매그니피센트 7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테슬라는 또 3.46% 상승하며 357.09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상승률은 43.74%에 달한다.스티펠의 스티븐 겐가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의 목표 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올린 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그간 월가에서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겐가로는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려면 비전과 인내심, 변동성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자율 주행 기능과 사이버캡(로보택시)의 상당한 가치 창출 잠재력은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로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무려 380달러로 상향했다. 어윈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상이 바뀌었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계와 AI 컴퓨팅의 이점이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어윈은 “트럼프에 대한 머스크의 진정한 지지는 테슬라의 애호가 풀을 두 배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사이버택시는 이제 규제 완화 환경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의 주요 AI임무는 자율주행으로, 다른 제품보다 훨씬 더 많은 혼란을 해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여섯번째 발사 테스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회계조작 문제 없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28.7%↑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경영진의 위법 행위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독립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발표 후 28.68% 급등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특별 위원회가 증거를 검토한 결과 슈퍼마이크로의 고위 경영진이나 감사 위원회나 재무 보고서가 매우 정확하도록 담보하려는 이들의 약속에 대해 실질적인 우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반도체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브로드컴(2.73%), AMD(3.5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1%), 암 홀딩스 ADR(4.51%), TSMC ADR(5.27%) 등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 이상 상승하다 이내 상승폭을 줄이고 0.27%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HBM에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받게 된다. 이번 규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애플은 0.95%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239.59달러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도 1.36% 상승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1.78%), 알파벳(1.46%), 메타(3.22%)도 1% 이상 상승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매파 월러 “12월 금리인하 지지”…국채금리 상승폭 반납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증시에 호재였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세에 있긴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예상치(47.5%)도 웃돌았다. 금리인하 영향 등으로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연내 사실상 2인자 이자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통화정책포럼에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이같은 결정은 12월 FOMC 이전에 우리가 받게 될 데이터가 놀라게 하거나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나의 예측을 변경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는 장초반 상승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오후 4시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오른 4.184%를,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194%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정권 붕괴 우려에 유로화 뚝…달러 강세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에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2% 급등한 106.40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유로가 1% 가량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469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회 패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야당은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하면서 정부가 붕괴위기에 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압박받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23%까지 올랐다. 유럽 분열 위험 가늠자로 불리는 프랑스와 독일 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도 장중 8bp 증가한 88bp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스프레드는 유로존 재정위기였던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국제유가는 보합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0달러(0.15%) 오른 배럴당 6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