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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박지원·윤소하 대결 영광… 새 일꾼 뽑아달라”
  • [인터뷰]김원이 “박지원·윤소하 대결 영광… 새 일꾼 뽑아달라”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지금 목포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지원·윤소하 두 분과의 대결이 만만치 않지만 새롭고 젊은 인물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기에 내심 기대가 큽니다.”4·15 총선 전남 목포시에 출사표를 던진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앞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23년간 쌓은 행정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목포를 건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김 후보는 7급 비서로 시작해 차관급 부시장이 되기까지 앞만 보고 직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관, 문재인 캠프에 이어 문 정부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김 후보는 “23년 공직생활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력”이라고 설명했다.목포 사람 시선에서 ‘서울시 부시장’이란 이력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정치 등용문”이라며 “행정과 정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정치인 중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영진 대구시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이 있다. 김 후보는 이들의 계보를 이어 행정과 정치를 아우르는 ‘신(新)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패기와 포부는 넘치지만 김 후보의 경쟁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김 후보는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경쟁한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은 대한민국 대표 정치 9단이자 목포의 정치적 자존심을 지켜온 분이다. 윤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지역에서 시민운동에 헌신해온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분들과 경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이분들을 넘어서겠다는 당당함,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패기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MBN·매일경제 의뢰로 알앤써치가 23~2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 40.1%, 박 의원 29.5%, 윤 원내대표 14.3%(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목포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김 후보의 총선 공약은 오로지 ‘지방’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인적·물적 인프라를 모두 빨아들이면서 지방은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며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목포를 비롯해 지방 도시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가칭)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분권특별법과 지방청년지원특별법을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공약으로는 △목포역 대개조 프로젝트 △근대역사문화 특구지정 △대기업 유치를 통한 목포형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며 “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목포의 새 변화를 이끌 일꾼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연합뉴스)
2020.03.31 I 윤기백 기자
'차분한 유세'로 승부수 띄운 與… "코로나 성과 강조·통합당 보이콧"
  • '차분한 유세'로 승부수 띄운 與… "코로나 성과 강조·통합당 보이콧"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비상상황 속에 4·15 총선을 ‘차분한 유세’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유세’로 치르기로 했다. 선거로고송은 경쾌한 음악 대신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잔잔한 노래를 추천했다. 총선 메시지로는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통합당에 대해서는 보이콧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월 5일까지 온라인 유세 집중…6일부터 오프라인 유세 탄력 병행31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민주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전략 홍보 유세 매뉴얼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선대위 전략본부는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면서 6일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하기로 지침을 내렸다. 또 국민과 더불어 코로나19를 퇴치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유세단 명칭은 ‘국민지킴유세단’이다. 메인슬로건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브슬로건은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이다. 온라인유세 집중 기간에는 지도부의 영상유세, 홍보영상을 통한 무음유세, 후보자의 나홀로유세, 선거 사무원의 1인 거리홍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도록 했다. 온·오프라인유세 병행 기간에는 현장지지연설, 정책 피켓 홍보와 투표 참여 캠페인 등 거리 홍보를 가능케 했다.선거로고송은 되도록이면 잔잔한 노래를 추천했다. 민주당 공식 로고송인 ‘더더더송’을 비롯해 ‘걱정말아요 그대’, ‘하나 되어’ 등이 포함했다. 다만 유재석이 부른 경쾌한 트롯 곡인 ‘사랑의 재개발’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선거로고송으로 코로나 극복 주제를 추천하고 조용한 유세를 위해 수어율동 방식을 검토하라는 지침을 함께 내렸다. 앞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트롯 음악이나 율동으로 선거를 끌고 나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로고송은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文정부 성공과 개혁완수위해 총선 승리로 원내 1당 사수해야”정책공약 기조 및 주요공약 5대 핵심가치로는 △혁신 △공정 △포용 △안전 △평화를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 3대 정책 목표, 총선공약기획단 논의,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국민과 함께 그려낸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로 했다. 총선 메시지로는 ‘코로나 전쟁,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반드시 승리합니다’, ‘민주당과 더불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보이콧 정당, 미래통합당을 보이콧해야 합니다!’ 등을 내걸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여당이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포용적 복지국가의 완성, 권력기관 개혁, 안보·책임국방으로 평화·번영 등을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을 향해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미래통합당을 심판해달라”며 “국정발목 잡는 통합당을 퇴출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촉구했다.민주당은 또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더불어시민당은 우리 민주당과 정책 기조를 함께하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함께 만들 것”이라며 “성공과 개혁완수를 위해서는 총선승리를 통해 원내 제1당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3.31 I 윤기백 기자
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0개월째 1위…황교안·이재명 순
  • [리얼미터]이낙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0개월째 1위…황교안·이재명 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20년 3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위원장이 전월대비 0.4%포인트 내린 29.7%였다. 이 위원장의 선호도는 큰 변동 없이 4개월째 30%선을 횡보하고 있다. 강원과 대구·경북(TK), 학생과 무직의 선호도가 상승했지만 호남, 진보층, 농림어업과 가정주부에서 선호도가 하락했다. 황교안 대표의 선호도는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9.4%였다. 이 위원장과 격차는 전월 9.6%포인트에서 10.3%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TK), 20대, 무직과 자영업, 학생의 선호도가 하락했지만 가정주부와 농림어업의 선호도는 상승했다.이재명 지사의 선호도는 13.6%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사는 강원, 40대와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영업과 무직의 선호도가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월과 비슷한 지지율인 5.5%로 4위를 유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전 대표는 4.5%의 선호도로 5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3.5%)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추미애 법무부 장관(2.6%) △유승민 통합당 의원(2.5%) △심상정 정의당 대표(2%) △김부겸 민주당 의원(1.7%) △원희룡 제주도지사(1.4%) 순이었다. ‘없음’은 5.8%, ‘모름/무응답’은 3.6%로 집계됐다.한편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박원순·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린 53.1%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오세훈·유승민·원희룡)의 선호도 합계는 36.4%로 전월대비 1.8%포인트 내렸다. 양 진영간 격차는 15%포인트에서 16.7%포인트로 벌어졌다.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4만 5582명에게 접촉해 최종 2531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31 I 신민준 기자
"분위기 호전" "정권 심판" 與野 '아전인수' 부산민심
  • "분위기 호전" "정권 심판" 與野 '아전인수' 부산민심
  •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후보 등록일인 26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춘 의원이 부산진갑 선거구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여야가 31일 4·15 총선을 앞두고 ‘아전인수’격 부산 민심 해석을 내놨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산 민심이 호전되고 있다고 해석한 반면 조경태 미래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 분위기가 강하다고 주장했다.김영춘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일주일 사이 여론이 호전되는 기미가 완연하다”며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정부가 잘못 대처하는 줄 알았더니 외국하고 비교해보니까 잘했다’라는 인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가 좋아지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서 지금은 목표를 원래대로 부산에서 18석인데 과반수인 10석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도 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산 목표 의석은 10석이라면서도 “(현재)6석보다 한 석이라도 더 늘리면 전체적으로 승리한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진구갑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후보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접전을 펼치고 있는 점에 대해선 “4년 전에도 여론조사로는 제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25%, 30% 지는 여론조사를 투표 직전까지도 계속 공개가 됐었다”며 “그게 민심하고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는 제가 승리한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론조사에 한참 일하는 젊은층들의 표본을 제대로 유효하게 확보하기가 참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조경태 부산·울산 경남 권역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면 조경태 위원장은 부산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봤다. 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고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경제가 거의 망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우리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서 국민들이 정상화 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는 그런 여론이 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조 위원장은 “부산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선거구”라며 “부산 시민은 대통령부터 부산시장, 구청장, 시의원까지 상당히 많이 더불어민주당에다 많은 지지를 보냈지만 오히려 훨씬 더 못했다, 특히 대통령을 찍어줬는데도 부산 발전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그런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점은 많겠지만 미래통합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보다 훨씬 더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퇴보했다는 그런 느낌, 그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부산지역 전체에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2020.03.31 I 김겨레 기자
김은혜 "드러누워서라도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 [인터뷰]김은혜 "드러누워서라도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 김은혜 미래통합당 분당갑 후보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나경 인턴기자] “드러누워서라도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30일 경기도 성남시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은혜 미래통합당 분당갑 후보는 지역 현안 중 하나인 LH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당 일대 3~4개동에 걸쳐 자리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LH가 산정한 전환 분양가와 입주민들이 주장하는 분양가 차이가 최소 3억원에 달해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김 후보는 “분당은 과거 ‘자유우파의 성역’ 동네라는 인식과 달리 임대 아파트도 많고 최근 젊은층도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바로 그 지점을 노렸다”며 “일부 동에서 몰표가 나온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김병관 민주당 의원 역시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공공임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도 공공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탑역에서 문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후보 손을 잡고 평가 기준 산정을 바꿔줄 것처럼 이야기했다”면서 “하지만 상황은 4년 전 그대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회 국토위원회에 들어가 국토부장관, LH 사장을 불러 문제를 따져 묻겠다”고 소리를 높였다.이밖에 김 후보는 △서현동 공공주택지구 개발 반대 △대치동 1타 강사 초빙 △재개발·재건축 촉진 △24시 키즈카페 운영 △기업별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규제 강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MBC 앵커 출신인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KT 전무·MBN 특임이사 등을 지낸 후 박형준 현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시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이끌던 혁통위 대변인으로 참여했다. 그는 혁통위 참여 배경을 두고 “그간 보수가 보수답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며 “국민에게 대안정당으로 가치의 결사체를 보여주기 위해 혁통위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이번 통합당 공천에서 친(親)이명박계가 대거 귀환했다는 시각이다. 김 후보는 “국민이 어려울 때 정가의 잣대를 들이대며 칼로 재단하는 건 현재 상황에서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출마 결심 시점에 대해서는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정치로 들어서야 할 때가 구분돼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문 정부 들어 ‘미래에도 우리 국민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생각 때문에 여의도 정치에 들어왔다”고 답했다.현재까지 여론조사상 분당갑은 호각세다. 실제 알앤써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현역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43.0%를, 김은혜 통합당 후보가 37.4%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그는 “(전통적으로 통합당에 비우호적인) 판교의 젊은층을 만나보면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공정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김 후보는 주민들이 세금 폭탄·이념 폭탄·선심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정부 들어 보유세·건강보험료 등 세금 폭등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현금성 지원’이라 하지만 텅 빈 국고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중 코로나19 지원금을 받은 분을 본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2020.03.31 I 박경훈 기자
친文 고졸 신화 양향자 vs 6선 관록 천정배
  • [총선 빅매치]친文 고졸 신화 양향자 vs 6선 관록 천정배
  • 4·15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또는 ‘진보의 심장’. 흔히 정치권에서 광주를 언급할 때 쓰는 수식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안철수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0대 총선에서 8석이 걸린 광주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21대 총선에서 설욕을 벼르는 이유다. 당시 국민의당 간판으로 당선됐던 5명의 민생당 의원들을 절대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호남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친문(문재인) 양향자 후보와 관록의 6선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20대에 이어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는 광구 서구을은 호남지역 최대 빅매치 지역이다. ◇설욕 벼르는 민주당vs절대 사수 목표 민생당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는 이력 면에서 남부러울 게 없다는 평가다. 양 후보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대표적인 여성·기업인 인재다. 그는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005930) 임원에 올라 고졸 신화를 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천 후보 역시 대학 예비고사 전국 차석을 차지한 수재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정치권에 입문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반면 20대 총선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광주 공천장을 따낸 양 후보는 31.48% 득표에 그쳤지만 52.52%를 받아 6선에 성공한 천 후보는 국민의당 공동대표로 돌풍의 주역이 됐다. 다만 지역 민심은 20대 총선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20대 총선 약 1년 뒤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서구에서 60.64%를 득표해 30.38%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압도했다.◇“호남 대통령 만든다”vs“이상한 논리 슬로건”지난달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가 49.7%를 얻어 16.5%의 천 후보를 30%p 이상 차이로 앞섰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천 후보는 ‘대한민국 개혁의 아이콘,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적극적으로 민주당·이낙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는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뜻”이라며 호남이 정치적 고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그런 분들을 잘 키워서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민생당인 본인을 선택하면 민주당의 호남 출신 총리가 대통령이 된다는 이상한 논리를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이번에는 민주당, 이번에는 양향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광주 서구을에는 양 후보와 천 후보 외에도 유종천 정의당·황윤 국가혁명배당금당·정광선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 서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2월 23~24일 유선(19%)·무선(81%) 전화걸기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31 I 유태환 기자
  • [사설] ‘온라인 개학’ 준비도 안 된 무능한 교육행정
  • 그동안 3차례나 연기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또 미뤄지게 생겼다. 내달 6일로 예정됐던 개학마저 또다시 연기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자칫 학교 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간담회를 통해 4월 6일 개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개학 연기 의견이 압도적인 상황이다.문제는 개학이 연기될 경우 학습권을 어떻게 보장하느냐 하는 점이다. ‘온라인 수업’으로 공백을 메운다고 하지만 시행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격차 해소가 급선무다. 저소득층의 상당수는 컴퓨터가 없는 데다 자녀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컴퓨터 1대로 감당이 어려울 것이다. 산간벽지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장애인, 저학년, 성적부진 학생 등의 학습 격차 확대도 우려된다.대입을 앞둔 고3생들을 먼저 등교시키는 등의 방안도 거론되지만 코로나의 생활방역 전환이 전제되지 않고는 곤란하다. 학교별로 디지털수업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다. 이미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 대학들에서 빚어진 혼선이 초·중·고교에서는 훨씬 두드러질 게 뻔하다. 한마디로 교육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 진작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맞닥뜨린 셈이다.이런 여건에서 교육부의 안이한 태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거듭 경고됐던 만큼 지금 상황은 얼마든지 예견 가능했다. 그런데도 한 달 동안 넋 놓고 있다가 온라인 수업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추가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안을 강구했다면 지금의 혼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능과 나태로 점철된 교육부의 총체적인 모습이다.혼선이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면 수능 등 입시 일정부터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 기회에 온라인 교육의 상시화 내지 보편화를 내다보고 관련 준비를 본격 진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개학 연기 및 온라인 수업과 관련한 경과 상황을 백서로 남겨 정책적인 교훈으로 남기기 바란다.
2020.03.31 I 허영섭 기자
코로나에 우는 바이든…때아닌 '쿠오모 대망론' 등장
  • 코로나에 우는 바이든…때아닌 '쿠오모 대망론' 등장
  •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통령 쿠오모(President Cuomo)’요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해시태그(#PresidentCuomo)다.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발병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대권주자급으로 올라섰다는 방증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대통령 쿠오모는 바이든이 불안한 이들의 백일몽(President Cuomo is new daydream for those fretting over Biden)’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인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반작용으로 전파를 장악한 것은 바이든이 아니라 쿠오모”라고 보도했다.코로나19로 미국 대선 정국이 사실상 멈추면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존재감이 희미해진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쿠오모 주지사가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최대 발병지인 뉴욕주에서 공격적인 대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쿠오모 주지사의 일일 브리핑을 곧잘 비교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 대신 쿠오모 주지사로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쿠오모 주지사는 전형적인 ‘정치 금수저’다. 부친인 마리오 쿠오모는 민주당 소속으로 3선 뉴욕주지사를 역임했으며, 대선 경선까지 도전했다. 쿠오모 주지사 본인은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뉴욕주 검찰총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뉴욕주지사로 일하고 있다.코로나19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가상대결 결과 득표율은 각각 45%, 47%로 나왔다. 한달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 7%포인트 차이를 좁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대 2조달러(약 2449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패키지에 서명했다.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인 사면초가 신세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맞상대로 존재감을 키우는 게 최대 과제가 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 계획을 두고 2014년 창궐했던 에볼라 사태를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부통령으로 에볼라 사태를 지휘했다.
2020.03.30 I 김정남 기자
친노·친문 적통경쟁…시민당 vs 열린민주당 진검승부
  • 친노·친문 적통경쟁…시민당 vs 열린민주당 진검승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시민당)과 민주당의 부인에도 한편임을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이 본격 혈투를 시작했다. 최근 봉하마을 방문을 시작으로 친노(親盧) 적통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 두 정당은 30일 나란히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이들의 물러설 곳 없는 진검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더불어시민당 우희종·최배근·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 등 참석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30일 오후 2시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선대위를 출범하면서 본격 선거운동 채비에 돌입했다. 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와 민주당 출신 중진 이종걸 의원 총 3인을 선임했다. 열린민주당도 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선대위원장직을 이근식 대표, 손혜원 의원, 정봉주 최고위원, 비례후보 1~2번인 김진애·최강욱 후보에 맡겼다.눈에 띄는 점은 시민당이 자당의 당사가 아닌 민주당에서 선대위를 출범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9일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선거대책위원회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양 기구의 합동회의를 권역별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가질 예정“이라며 ”공동발대식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의 스탠스는 명확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시민당에 대해서는 ’원팀‘, ’형제정당‘을 강조한 반면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며 확실한 선 긋기를 해 왔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공통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열린민주당으로의 표 분산을 경계하며 시민당을 향한 힘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타당 선거운동에 제한을 받지 않는 총선불출마자인 이 대표는 시민당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미망인 권양숙 여사가 봉하를 찾은 시민당은 만났지만 열린민주당은 만나지 않는 모습으로 민주당의 시민당 손들어 주기와 그 궤를 같이하면서 열린민주당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지만 겉으론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열린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자신들과 각을 세우는 민주당의 행보에도 ‘문재인 정부 개혁 완수’를 강조하며 민주당과 동지임을 강조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근식(가운데)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손혜원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적자다 서자다 하는데 우리는 효자”라며 “당이 어려울 때 언제든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그런 효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30일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그런 자식을 둔 적 없다”며 “열린민주당을 창당해 끌고 가시는 분이나 그 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신 분들이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된 분으로, 우리 당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 명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은 29.8%, 미래한국당은 27.4%를 기록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8.2%포인트(P), 미래한국당은 2.0%P 하락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7%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민주당의 이 같은 지지율에도 애써 이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 이후 오찬 자리에서 “열린민주당은 잘해야 3~4석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실제 투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열린민주당은 7석을 확보할 수 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본격적으로 민주당이 시민당의 선거운동을 도울 경우 최대한 표를 결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오히려 열린민주당은 현재 수준의 지지율에 만족하지 않고 최소 12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열린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도부와 비지도부 간에 엇갈린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기(시민당)도 당선되고 저기(열린민주당)도 당선되면 꽃놀이패 아니겠냐”며 “다만 지도부는 열린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 나오면 당이 선발해 시민당에 파견한 후보들이 떨어질 수 있고 더욱이 시민당의 민주당 후보 비례 후순위 배치 원칙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원망까지 다 들어야 하기 때문에 초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20.03.30 I 이연호 기자
‘코로나 정국’서 文대통령 지지율 1년4개월來 최고치
  • ‘코로나 정국’서 文대통령 지지율 1년4개월來 최고치
  • (자료=리얼미터,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양대 여론조사기관에서 모두 50%를 훌쩍 넘으면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발 빠른 경제 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30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3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52.6%(매우 잘함 34.3%, 잘하는 편 18.3%)로 나타났다.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44.1%(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2.7%)였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52.6%는 지난 2018년 2주차(53.7%)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년여 기간 동안 40% 후반대에서 50%선을 내내 오르내렸다. 그런데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평가는 지난해 7월 4주차(43.7%) 이후 최저치였다.리얼미터 집계뿐이 아니다. 한국갤럽에서도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을 대상으로 조사한(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55%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하면서, 2018년 11월 1주차(55%) 이후 최고치 올랐다.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어보니 코로나19 대처를 꼽은 경우가 과반 이상이었다. 코로나19를 긍정 평가 1순위로 꼽는 경우는 지난 한 달간(30%→56%) 비중이 급상승하고 있다.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전통적 지지층 외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7.4%포인트), 부산·울산·경남(6.9%포인트)에서 주로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4.4%포인트)과 보수층(3.3%포인트)에서 특히 큰폭 올랐다.청와대 관계자는 “지지율과 관련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도 “코로나19 관련 정국에서 지지율 오른 것은 더 열심히 하라. 정부의 역할을 다 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2020.03.30 I 김정현 기자
총선 후보자토론회, 4월 2일~9일까지 집중 개최
  • 총선 후보자토론회, 4월 2일~9일까지 집중 개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이낙연과 황교안 등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구·시·군의 장 재·보궐선거 후보자토론회를 오는 4월 2일부터 사전투표일 전일인 4월 9일까지 집중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공직선거법 제82조의2에 따르면 후보자토론회는 선거운동기간 중(4월 2일~14일) 지역구국회의원선거와 구·시·군의 장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초청대상 선정은 △국회의원 5인 이상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3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100분의 5이상인 후보자 등이다. 여론조사는 선거기간개시일 전일인 4월 1일까지 실시·공표한 결과를 반영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유권자 주제질문 공모와 정당·사회단체·학회 등을 통해 수집한 의제를 심층 검토해 전체 위원회의에서 토론회 주제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토론회 등이 선거운동의 중요한 수단이 됐고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공약을 바로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토론회를 사전투표일 전에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4·15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정강·정책을 알릴 수 있도록 공직선거정책토론회를 총 3회(1월 17일, 2월 24일, 3월9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미래한국당이 참여했다. 방송일에 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모바일과 인터넷, 유튜브·네이버TV(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후보자토론회를 통해 이번 총선이 유권자 중심의 정책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시청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0.03.30 I 신민준 기자
민생당, 내달 1일 선대위 출범… 뒤늦은 총선 체제 돌입
  • 민생당, 내달 1일 선대위 출범… 뒤늦은 총선 체제 돌입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합당 이후 계파간 내홍을 겪어온 민생당이 뒤늦게 4·15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현 민생당)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내달 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민생당은 30일 제18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중앙선대위 및 권역별선대위 구성을 일부 완료했다. ‘비례대표 1번’ 정혜선 코로나19대책특위원장과 ‘비례대표 2번’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이 중앙선대위 위원으로 임명됐다. 정책자문단장에는 최용식 전 국민의당 경제재도약추진위 부위원장,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에는 최도자 수석대변인 등이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정화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김종배 전 의원이다.앞서 민생당은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선대위 출범이 미뤄졌다. 설상가상으로 손 전 대표가 비례후보 당선권인 2번에 배정돼 ‘노욕’ 논란이 일었고, 그 과정에서 해임된 안병원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을 상대로 비례대표 명단 확정 취소를 요구하는 형사고소 및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민생당은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안 전 위원장이 직무유기를 했기에 최고위에서 해임을 의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총선을 2주 앞두고 선거에 돌입하게 된 민생당의 당면과제는 지지율 올리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3~27일 진행한 3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생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은 2.2%에 그쳤다.민생당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집권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공세를 높이면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공동대표는 “1번(더불어민주당)과 2번(미래통합당)은 과거로 돌아가는 표, 3번은 미래를 위한 표”라면서 “중도개혁과 녹색돌풍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운데), 장정숙 원내대표(오른쪽)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3.30 I 윤기백 기자
이근형 "열린민주당이 효자?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 이근형 "열린민주당이 효자?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30일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라는 발언에 대해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당(열린민주당)을 창당해서 끌고 가는 분이나 그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된 분들이 우리 당(민주당)에서 계시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나간 분들”이라며 “우리 기준에 맞지 않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합당 논의에 대해 이 위원장은 “우리하고는 굉장히 다르다”면서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역구 의석은 130석을 보고 있다”라며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 당에게 많은 의석을 잃었지만 이번엔 수도권 지역에서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 내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상지역) 판세에 대해 이 위원장은 “현재 상태로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지난 선거 수준을 방어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정권 심판’이란 메시지가 이번 선거에선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모범국가’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게 입증되면서 (지지율이)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다”며 “경제 측면은 현재 진행형으로 어려운 상태지만 집권여당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우 정권에 대한 심판, 정권을 혼내주자는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정부를 심판할 상황이 아니다. 전쟁과 같은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는 국면이기에 그렇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0.03.30 I 윤기백 기자
與지지층, 더불어시민당 60% vs 열린민주당 22.3% 갈렸다
  • [리얼미터]與지지층, 더불어시민당 60% vs 열린민주당 22.3% 갈렸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여권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60%)과 열린민주당(22.3%)로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30일 공개한 결과 더불어시민당은 29.8%, 미래한국당은 27.4%를 기록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8.2%포인트, 미래한국당은 2.0%포인트 하락했다.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시민당에서 하락한 지지율의 대부분을 열린민주당이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9%, 국민의당은 1.8%포인트 떨어진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10.1%에서 10.9%로 상승했다.민주당 지지층 중 60%가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열린민주당은 22.3%다. 정의당으로 이동은 4.5%다.범진보층에서는 절반가량인 46.8%가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했으며 열린민주당이 19.6%, 정의당 8.6%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에서 9.5%포인트 떨어진 35.5%를 기록했으며 중도층은 3.8%포인트 하락한 28.3%가 지지했다. 보수층은 과반인 56.1%가 미래한국당을 지지하는 가운데 친박신당(4.7%)과 공화당(3.6%)이 뒤를 이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공동대표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3.30 I 이정현 기자
민주 44.6% vs 통합 30%…지지도 격차 올들어 최고
  • [리얼미터]민주 44.6% vs 통합 30%…지지도 격차 올들어 최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도(주간집계 기준)가 올해 처음 최대치로 벌어졌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오르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통합당의 지지도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하락하면서 떨어진 영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 지지도 6주연속 40%대 유지30일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의 3월 4주차 지지도는 전주 주간집계대비 2.5%포인트 오른 44.6%였다. 지지도는 주간집계 기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6주 연속 40%대를 이어갔다. 권역별로 △광주·전라(61.4%→65.3%) △부산·울산·경남(30.9%→34.1%) △경기·인천(46.1%→49.1%)의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 50대(41.9%→46.3%)와 30대(47.2%→51%), 이념성향별로 보수층(14.4%→18.6%)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직업별로 노동직(37.6%→44.8%)과 무직(35.4%→40.9%)의 지지도가 올랐다. 반면 통합당은 30%로 전주대비 3.6%포인트 내렸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38.7%→30.2%), 부산·울산·경남(46.1%→39.6%), 대구·경북(47.3%→42.1%), 경기·인천(28.8%→25.7%)의 지지도가 내렸다. 연령대별로 20대(30.2%→24.9%), 30대(27.2%→22.4%), 60대 이상(44.4%→40.4%) 지지도가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65.0%→61.4%)과 중도층(36.5%→33.1%)의 지지도가 내렸다. 직업별로 자영업(41.8%→35.3%)과 무직(36.8%→31.4%)의 지지도가 하락했다.정의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0.9%포인트 오른 4.6%였다. 뒤를 이어 △국민의당 3.3% △민생당 1.8% △자유공화당 1.8% △친박신당 1.6% △민중당 1%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대비 0.2% 포인트 내린 8.4%였다. ◇文대통령 긍·부정평가 격차 33주만에 오차범위 밖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3.3%포인트 오른 52.6%(매우 잘함 34.3%, 잘하는 편 18.3%)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2.7%)였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3%였다. 긍정평가는 올해 들어 최고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은 것은 지난해 8월 1주 이후 33주 만에 처음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55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1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3.30 I 신민준 기자
‘피로스의 승리’된 선거법 개정… 위기의 심상정
  • ‘피로스의 승리’된 선거법 개정… 위기의 심상정
  •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민생지원 및 일자리 지키기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해 10월 21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반 년 남은 4·15총선에서의 승리를 기대하며 창당 7주년을 자축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새 선거법이 통과한다면 숙원인 진보정당 최초의 교섭단체 구성(20석)도 기대해봄 직했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밀어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무기 삼아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독촉했다. 꼬리(정의당)가 몸통(민주당)을 흔든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때쯤이다.약 반년 만에 모든 게 변했다. 21대 총선 D-16일을 앞두고 정의당에 위기감이 돈다. 선거법 강행 처리는 결국 ‘피로스의 승리’(패전이나 다름 없는 의미없는 승리)가 됐다. ◇당 지지율 끝없는 추락… 조국사태 교훈없이 또 도덕성 논란준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로 교섭단체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은 참담하게 무너졌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그리고 미래통합당 등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이 난립하면서 지지도는 3.7%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월 셋째 주(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다. 노회찬 전 의원이 별세한 뒤인 2018년 8월 첫 주 14.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1.6%포인트 떨어졌다. 심 대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찍는 이른바 진보 진영의 전략적 투표를 기대했으나 희망사항에 그칠 전망이다. 더 밀렸다간 비례대표 의원을 확보할 수 있는 봉쇄조항(3%)을 넘어서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운 류호정 후보가 논란에 휘말린 것도 뼈아프다. 20대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청년층을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대리게임 경력 논란에 빠졌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반대곡선을 그린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정의당이 애매한 입장을 보였던 탓이라는 분석이 있었음에도 또다시 도덕성 논란을 겪는 후보를 내세워 비난을 자초했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류 후보에 재신임 결정을 내렸다. 류 후보 역시 논란을 일축하며 자진사퇴 없이 “흔들리지 않고 국회의원이 돼 노동자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존재감 잃은 심상정… 위성정당 난립에 책임론패스트트랙 정국을 호령했던 심 대표의 존재감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힘을 잃고 있다. 선거법 처리 당시 미적대는 민주당에 호통치고 반대하는 한국당을 쏘아붙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진보와 보수의 진영싸움이 짙어져 정의당의 설 자리가 계속 좁아지는데 난국을 타개할 뾰족한 방도가 없다. 심 대표는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전 국민에 100만원 재난기본소득 지원과 해고 없는 기업 지원 원칙 확립 등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해일이 경제를 삼키기 전에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방파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집권여당이 총선홍보 전략을 발표해 취재진이 빠진 탓도 있으나 심 대표의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는 열 명 남짓한 취재진만 모였다. 애초 심 대표는 이날 21대 총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30일로 미루는 등 혼선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복잡한 내부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위성정당이 난립하게 된 일차적 책임을 심 대표와 정의당에 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당은 지난달 24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무효화 해달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실효가 없었다. 야외투쟁까지 벌여가며 추진한 선거법 개정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정의당, 지역구 당선도 장담 못해 지역구 선거도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정의당이 낸 77명의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는 손에 꼽힐 정도다.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건 심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8일 경기 고양갑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심 대표는 26.3%의 지지율로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 33.5%,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26.5%에 밀린다. 경남 창원시성산구에 출마한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성사 가능성은 낮다. 애초에 야당간 후보 단일화가 아닌 ‘여야단일화’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데다 민주당 반응도 미지근하다. 위성정당 대립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지금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심 대표의 당내입지도 흔들릴 것이라 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전략적으로 정의당에 정당투표를 해오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기로 한 듯하다”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짚었다. 신 교수는 “조국 전 장관 논란 때부터 꼬이던 정의당과 심 대표의 스텝이 선거법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도덕과 명분이라는 진보진영의 가치를 다 잃은 셈인데 함께 당의 중심을 잡아주던 노회찬 전 대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왔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2020.03.30 I 이정현 기자
'선거 전문가'김종인 "文정권 심판…통합당, 과반 정당 만들 것"
  • '선거 전문가'김종인 "文정권 심판…통합당, 과반 정당 만들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겠다”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첫 메시지로 4·15 총선의 압승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3년간 무능을 질타하면서 통합당에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을 보태달라고 유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2012년 대선와 2016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가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의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은 그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공식 데뷔하는 날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꼬리표를 떼는 날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통합당의 일원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단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며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현 정부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며 지지자 결집을 당부했다. 불과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끌며 제1당으로 만든 그가 이제는 민주당의 패배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문재인)대통령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현재 통합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 지역구에 전념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했다. 종로 선거구가 1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다.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권의 잠룡으로 대선 지지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인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가 이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만약 종로에서 큰 격차로 패배하면 황 대표 개인의 타격뿐만 아니라 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이런 탓에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 직후 황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선거는 이길 것”이라며 황 대표를 격려했다.그는 자신이 만든 의료보험 체제를 활용해 자화자찬에 빠진 현 정부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전공인 경제 분야와 관련한 대책도 발표했다. 다만 이전 대선과 총선에서 사용했던 경제민주화 대신 코로나 경제대책을 제시했다. 정부 예산 512조원 중 100조원을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것. 그는 이와 관련 “지금은 평상시의 경제상황이 아니다. 현재의 각박한 경제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며 “어려운 여건에 빠진 사람들의 생존 문제와 코로나가 끝난 후 경제가 정상화되면 어떤 문제에 봉착할지 모르니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03.30 I 송주오 기자
5선 길목서 만난 김부겸 vs 주호영
  • [총선 빅매치]5선 길목서 만난 김부겸 vs 주호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구 수성갑은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보수 텃밭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킨 상징적인 지역이다. 이번 총선은 어떨까? 김부겸 후보가 또다시 파란을 예고한 가운데 보수 텃밭 탈환을 목표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후보 간 5선 타이틀 경쟁도 흥미로운 구도다. 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호영(왼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는다.(사진=연합뉴스)◇보수 정치 1번지 수성갑…거물급 출마해 자웅 벌인 곳수성갑은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해 자웅을 겨뤘다. 수성갑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다만 수성갑의 선택은 언제나 보수였다.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를 차지했다. 진보세력에 마음을 열지 않았던 수성갑은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을 당선시키며 변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당시 김 후보는 62.30%의 득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김문수(37.69%) 새누리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가 19대 총선(2012년)과 대구광역시장 선거(2014년)에 연이어 도전하며 지역 기반을 닦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새누리당이 공천갈등과 옥새파동에 휩싸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당에서 김 후보의 수성갑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4선 중진인 주 후보를 표적공천했다. 주 후보는 수성을에서만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다. 이번에는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보수 텃밭 탈환과 5선에 도전한다.◇“진정한 지역 일꾼”vs“정권심판하고 소주성 폐기”…보수후보 완주 ‘변수’거물급 대결로 진행될 수성갑 선거에서 주 후보가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매일경제와 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조사하고 26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주 후보의 지지율은 52.5%로 김 후보(29.2%)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 후보는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맞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 무너진 공정 및 법치주의 등이 겹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을 대하는 두 후보의 전략은 판이하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시 대구를 진정성 있게 돕는 후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19로 대구가 어려울 때 누가 대구를 위해서 싸우고. 예산을 확보한 일꾼이 누구였는지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함께 경제성장을 앞세워 유권자 호소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 후보는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득주도성장 폐기도 알릴 것”이라며 “특히 탈원전은 국가자해 행위로 이를 멈추고자 한다면 통합당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성갑 선거의 복병은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곽성문 친박신당 후보다. 이들이 완주할 경우 보수 표를 분산할 수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0.03.30 I 송주오 기자
이준석 "노원병 세 번째 도전, 어느 때보다 기회 좋아"
  • [인터뷰]이준석 "노원병 세 번째 도전, 어느 때보다 기회 좋아"
  • 이준석 미래통합당 노원병 후보가 27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배진솔 기자] “같은 지역구에 세 번째 나옵니다. 느낌으로 알지만, 어느 때보다 기회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당 최고위원)은 서울 노원병에서만 세 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해 어느덧 9년 차 정치인이지만 선거운 만큼은 따라주지 않았다.지난 27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후보는 “처음 출마할 때는 ‘고스펙 이미지’ 때문에 상계동(노원병) 사람을 각인시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면서 “그간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여당(당시 새누리당)후보로도, 제3당(당시 바른미래당)으로도 치러봤다. 개인득표력과 당세를 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원병은 전형적인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호남계와 신혼부부가 많은 특징을 담고 있다. 각종 수도권 여론조사 역시 통합당에 불리하다. 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역구 여론조사는 표본이 500개에 불과하다. 조사 시간대만 다르게 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며 “여당의 ‘과대 표집(특정 집단의 여론이 실제보다 부풀려 수집)’을 생각하면 수도권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피력했다.그가 이번 선거에서 주력하는 대표 공약은 7호선 급행화다. 이 후보는 “선거에 세 번 나오면서 저의 지역발전 공약(급행화)은 바뀌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상대후보가 비현실적이다 지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노원 갑을병 후보 모두 지하철 급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농담처럼 ‘이준석이 얘기한 걸 다른 후보들도 다 공약으로 건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상계동은 1996년도에 지하철 7호선이 들어온 후 새로운 기반시설이 없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13년째 진행 중이다”며 “제 공약에는 복지가 없다. 대신 최대한 다수에게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콘텐츠인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공약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4호선 고가구간 지하화,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대학캠퍼스 유치, 공원·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한편, 통합당은 공천 막바지 적지 않은 후보, 특히 청년후보(퓨처메이커)군을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 후보는 황교안 대표가 진행한 후보 교체에 대놓고 반대하기도 했다. 그는 “황 대표가 처음에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한다고 했을 때는 ‘150석 전략(과반 승리)’을 택한 거라 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과 정치를 하겠다’는 ‘120석 전략’으로 선회한 걸로 보인다”고 피력했다.특히 대거 교체당한 청년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청년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는 조직논리로 간 것”이라며 “그렇다고 새로 공천받은 후보가 거물급도 아니고 고작 3~4% 더 나오는 수준이다”며 안타까워했다.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표를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의 메시지 전달 능력은 탁월하다. 당에서 그분에게 의지를 많이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초빙하는데 저도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밝혔다.
2020.03.30 I 박경훈 기자
 "'박사방' 조주빈, 악마 아닌 쓰레기"
  • [슈팅스타] "'박사방' 조주빈, 악마 아닌 쓰레기"
  •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구속 송치된 가운데 여전히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들을 거느리며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 제작·유포를 행해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 미성년자는 이 중 16명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주빈이 송치되면서 경찰이 적용한 혐의 죄명은 총 12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유사성행위,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이 적용됐다. 또 강요, 강요미수,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살인음모, 사기도 포함됐다. 그는 25일 검찰 송치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뜬금없이 유명 인사들만 거론하고 성 착취물 유포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 “악마 아닌 쓰레기”… 조주빈의 왜곡된 영웅심리변영주 감독(왼쪽), 자우림 김윤아. 사진=JTBC, 김윤아 SNS조주빈의 ‘악마’ 발언과 관련 변영주 감독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사야 넌 악마가 아니라 그냥 추악한 범죄자 쓰레기야. 널 멈춘 게 아니라 널 막은 거고 잡은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네가 만약 스스로 악마라고 믿고 있다면… 좋다. 악마를 대한민국 법의 테두리에서 어떻게 처리하겠니. 종교의 테두리로 처리하도록 하자. 예로부터 악마는 주로 불에 태워 처리했단다. 아주 오래된 관행이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조주빈이 스스로를 ‘악마’로 지칭하자 일각에서는 범죄자의 ‘영웅 심리’를 부추기고 디지털 성범죄의 구조적 측면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자우림의 김윤아도 이에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십시오.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여주지 마십시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조주빈의 행동에 대해 “손석희를 언급하면서 언론의 초점을 빗겨가려고 하는 상당히 전략적인 수법을 쓰고 있다. 언론이 자극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니 조주빈에게 언론은 아주 최적의 먹잇감이다”라고 전했다. 또 “목소리와 표정이 마치 전사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한다. 사이버 상에서 추앙받았던 것을 실제에서도 반복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성범죄 피해자분들!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사진=배우 정려원 인스타그램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에 스타들은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펼쳤다. K팝 스타인 엑소부터 배우 봉태규, 래퍼 사이먼 도미닉, 2PM 준호, 씨엔블루 정용화 등 수많은 남성 스타들도 함께 분노하며 국민 청원 독려는 물론 운영자 및 가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배우 정려원은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대책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려원은 27일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포스터’를 게재하며 “텔레그램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에 피해 입으신 분들!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피해 지원에 함께하는 분들이 많으니, 걱정 마시고 지원받아라”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다면 제2, 제3의 N번방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경찰, 검찰 등이 N번방에 연루된 모든 자들을 조사, 처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 그 누구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파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려원이 언급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진행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해 △디지털 성폭력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플랫폼별 삭제 지원 △채증 자료 작성 지원 △월별 결과보고서를 제공한다. 또 재유포 방지를 위한 정기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2020.03.28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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