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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공장화재 진압 소방관 끝내 숨져…불 끄다 순직 올해만 4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경기도 부천의 공장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중상을 입은 소방관이 끝내 숨졌다. 올해 화재 진압 중 다치거나 현장에서 목숨을 잃어 순직한 소방관은 4명으로 늘었다.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현장 조사를 하던 소방대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스1)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을 끄다 크게 다친 고(故) 김진석 소방장이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고인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물 3층에 선착대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고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가 이뤄지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뜻도 전했다.한성숙 국무총리도 고인의 헌신을 기리며 “정부는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안전을 위한 부족함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에서 소방관이 흐느끼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인을 포함해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4명이다. 고(故) 성치인 소방경은 지난해 11월 2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자동차 검사소 화재를 진압하다 중상을 입었다. 3개월 넘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올해 3월 3일 숨졌다.지난 4월 12일에는 전남 완도군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고 박승원 소방경과 고 노태영 소방교가 순직했다. 두 사람은 불이 난 냉동창고 내부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것으로 승인된 소방관은 28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6명, 2019년 3명, 2020년 8명, 2021년 4명, 2022년 3명, 2023년 1명, 2024년 3명이다. 지난해 승인된 위험직무 순직자는 없었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 진압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9명, 생활안전 4명, 기타 3명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일반순직으로 인정된 소방관은 78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순직은 공무와 관련해 사망했으나 위험직무 순직에는 해당하지 않는 경우다. 사망 원인별로는 악성종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 21명, 심혈관질환 12명, 기타 질병 6명, 뇌혈관질환 5명, 기타 사고 4명, 감염성질환 2명이 뒤를 이었다.
- 李대통령, 하루 3번꼴로 '폭풍 SNS'…'정책 공방의 장'으로[통실호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국정 성과를 알리는 창구를 넘어 주요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정치적 논란에 대응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정책 방향과 민생 현안을 알리는 게시물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부동산·조세 등 민감한 정책을 둘러싼 논쟁에 직접 입장을 밝히고 언론 보도나 정치권의 비판에 반박하는 모습도 두드러집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30건 안팎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월별로는 6월 33건, 7월 28건, 8월 24건, 9월 38건, 10월 26건입니다. 외교 일정이 많았던 11월에는 71건으로 늘었고 12월에도 44건을 기록했습니다.올해 들어서는 게시물 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월 64건, 2월 72건, 3월 90건으로 늘어난 뒤 4월 58건, 5월 56건으로 감소했습니다. 6월 79건, 7월 84건에 이어 8월 37건으로 주춤했지만 9월에는 11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10월에도 지난 16일 오후 3시 기준 65건 수준으로, 게시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게시물의 내용도 다양해졌습니다. 부동산 세제와 주택 공급, 대출 규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에 대한 설명이 대표적입니다. 정책의 취지와 정부의 판단 근거를 직접 제시해 논란을 해소하려는 시도입니다. 아동수당과 청년 자산 형성 지원, 전세사기 대응 등 민생 정책을 소개하는 게시물도 이어졌습니다.정부 정책의 성과를 알리는 데에도 SNS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금 체납 징수와 마약·보이스피싱 대응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소개하며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는 방식입니다. 대통령이 정책 추진 상황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성과를 부각하고 담당 기관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반면 정책을 둘러싼 비판이나 논란에 직접 대응하는 게시물도 눈에 띕니다. 언론 보도와 정치권의 주장을 반박하거나 일부 비판의 사실관계를 따지는 식입니다. 지지자들에게 일방적인 옹호보다 사실에 근거한 비판을 당부하는 등 지지층과의 소통에도 나섰습니다. SNS가 정책 홍보뿐 아니라 국정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쟁에 대응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이재명 대통령 X 월별 게시물 수. 2026년 1~10월은 10월 16일까지의 잠정 집계. 2025년 6월 취임 이후 초기 구간과 비교. 2026년 10월은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제시된 수치.이 대통령의 직접 소통은 메시지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정책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공식 브리핑이나 보도자료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정책의 배경을 대통령이 직접 풀어내면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언론 보도나 야당의 비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그러나 게시물의 양이 늘고 다루는 주제가 넓어질수록 대통령 메시지의 무게와 표현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정책 설명과 정치적 반박이 한 계정에서 뒤섞이면 국정 메시지의 우선순위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논쟁을 진정시키기보다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 대통령이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SNS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배경에는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 평론가는 “대통령의 발언은 무겁고 그에 따른 후폭풍도 크지만, 이 대통령이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개혁 과제는 산적해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득권 밖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자신을 공격하는 세력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자신이 타격을 입더라도 정면 돌파하려는 성향이 SNS 소통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