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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속어 사용 논란' 우상호 의원 향해 "정계 은퇴하라"
  • 與. '비속어 사용 논란' 우상호 의원 향해 "정계 은퇴하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총선 불출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정계 은퇴해라”고 비판했다.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 의원을 겨냥해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국회 직원과 동료 의원을 향한 엄청난 반말 갑질로 남다른 꼰대력을 과시한 분”이라며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쓰는 걸 보니 평소 모습은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고 비꼬았다.윤 수석대변인은 “‘아직 못 해 본 운동권 후배들’에게 그 지위, 그 자리를 세습할 생각은 그만 접으라”며 “운동권의 구시대적 마인드, 끼리끼리 문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돌덩어리다”고 비난했다.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있지도 않은 독재와 투쟁한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 받다 걸려도 ‘야당 탄압 코스프레’로 ‘정신 승리’를 외친다”며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니 성 의식이 왜곡되고 막말을 일삼아도 괜찮다 한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고 꼬집었다.이어 “스스로 땀 흘려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이들이 경제 정책을 논하고, 미국 제국주의를 타파한다며 대사관저에 폭탄 던지던 수준의 교양으로 외교 정책에 끼어드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서 “우 의원으로 상징되는 86 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민국을 더 이상 낡아 빠진 구태 세력에게 맡겨 둘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우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나온 욕설 부분은 현재 편집된 상태다.
2024.02.09 I 김경은 기자
우상호, 한동훈에 “지X이야” 욕설…韓 “룸살롱 때와 달라진 게 없다”
  • 우상호, 한동훈에 “지X이야” 욕설…韓 “룸살롱 때와 달라진 게 없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던 과정에서 욕설을 사용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을 한참 넘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지난 8일 우 의원은 JTBC ‘장르만 여의도’ 인터뷰 방송 중 한 위원장의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쓸 데 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우 의원은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라고 반문하며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모멸감을 주는 말이다. 비유를 들어도 ‘감옥에 있었어야지’ 이런 말을 한단 말인가. 그런 얘기는 정치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그런 말을 하더라도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방송에 그대로 나갔지만, 현재는 편집됐다.이에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언론에 낸 입장문을 통해 우 의원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JTBC가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 NHK룸살롱에서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우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관훈토론회 발언을 두고 우 의원의 비난이 선을 한참 넘었다”며 “무례함을 말했지만 우 의원에게는 천박함만 가득했다”고 쏘아붙였다.박 수석대변인은 “비난에 눈이 멀어 배설하듯 뱉어내는 ‘말’ 속에서 386운동권의 본질이자 민낯을 여실히 보았다”고 했다. 이어 “운동권 특권 정치를 종식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켜켜이 쌓여간다”며 “국민께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냐.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라”고 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대표의 ‘검사 독재 청산’ 프레임에 대해 “만약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겠나. 검사독재라는 말을 검사를 사칭한 분이 하는 것이 코미디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24.02.09 I 권혜미 기자
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인디아스톡]인도판 정치테마…3대 재벌이 ‘모디株’로 불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부각되는 건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 불리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인 4~5월에 총선을 치르는 만큼 인도 증권시장에도 정치 바람이 분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은 선거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탓에 ‘한동훈 테마’와 ‘이재명 테마’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라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디 수혜주’가 부상하는 형태라는 것이다.모디 총리와 연관된 대표적인 테마주는 인도의 3대 재벌 중 하나인 아다니(Adani) 그룹이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설립해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식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초거대 기업이다. 타타그룹, 릴라이언스와 함께 인도 3대 그룹으로 불리며 아다니 회장은 한때 세계 2위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사진=AFP아다니 그룹이 모디 총리와 연관된 것은 성장 배경 탓이다. 아다니 회장은 구자라트 출신의 사업가이며 모디 총리가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에 오르면서 사세를 급격하게 불렸다. 이후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넘어 총리 자리에까지 오르자 공영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국가적 대형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도를 초강대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이른 ‘모디노믹스’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월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자 인도 증시에 상장된 그룹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당시 시총의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전역에 투자하는 기업이자 인도 500대 상장 기업의 전체 자본지출 중 7%의 몫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연관이 깊은 만큼 인도 경제가 휘청이기도 했다. 코너에 몰린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폭락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 상장한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일 기준 3168.60루피에 마감하며 힌덴버그 스캔들 당시 1363.85루피까지 하락했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주가 폭락 이후 아다니 그룹은 2분기들어 전년동기대비 42% 가량 증가한 기록적인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금 비중도 늘렸다. 지난 8월에는 미국의 자산투자사인 GQG파트너스가 아다니그룹의 계열사인 아다니파워의 지분 8.1%를 11억 달러에 매입하며 인도 주식시장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주식 거래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다니 그룹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는 것은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모디 총리를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독재자’로 몰아세우고 있으나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를 의심해볼 만한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정치적 호재가 다가온 만큼 아다니 그룹의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할만 하다. 다만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타타그룹 등과 비교할 때 대국민 호감을 쌓고 있는지는 자신하기 어렵다. 1년 전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로 뉴델리와 뭄바이, 콜카타 등 인도의 주요도시에서 모디 총리와 아다니 그룹간의 유착관계를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게 대표적이다. 아다니 회장은 최근 모디 총리가 주도한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2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놓고도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2024.02.09 I 이정현 기자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데일리는 설 연휴 친지들과 나눌 수 있는 정치 이슈를 10개의 키워드로 뽑아봤다.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신년 대담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나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선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통해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한동훈 신드롬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 정도로 여겨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강력한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등할 정도의 지지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날 정도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비대위원장은 2023년 12월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같은 달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인지도와 인기만 놓고 봤을 때 ‘정치인 한동훈’의 지금까지 행로는 성공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 보수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설정은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김건희 특검법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김포-서울 통합 GTX-D 노선안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운동권 청산 vs 검찰 독재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운동권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퇴진을 이번 총선 주요 화두로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축이 86 운동권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의원 등 약 70명의 운동권 출신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절반 가까이다. 여권에서는 이들을 우리 정치의 쇄신을 막는 기득권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6운동권 카르텔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검찰 독재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두고 현 정부를 ‘검찰독재정부’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부 요직 곳곳에 검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검찰이야말로 진정한 기득권이라는 얘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올드보이 복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잊혀 졌던 올드보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여권 대표 주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영도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253개 지역구 공천 후보자 접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드보이들은 4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이인제 전 의원, 최경환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의 정계복귀를 양당 지도부는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직접 나서 지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올드보이들은 제3지대 신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이데일리)△경기 분구 및 김포·구리 서울 편입 인구 1400만의 경기도가 경기남도, 경기북도로 분구될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빠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이뤄질 수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 상반기에 관련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26년 7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도 지방선거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경제력 차이가 크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경기 북부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규제를 풀 수 있는 안이 선행돼야 한다. 여권에서 주도했던 김포와 구리의 서울 편입은 당분간 물 건너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30일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60여일 남은 지금까지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리 등 다른 서울 주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난제 중 하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전철에 올라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위성정당의 재림 이번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에서 창당한 위성정당을 볼 수 있다.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서로 악용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5.18민주묘지에서 현행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소수 정당을 함께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이날(5일) 그는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방지 법제화는 대선후보시절 그의 정치적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1월31일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대비한 비례정당이다. 민주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고집할 것이라고 가정해 창당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온라인 발기인대회를 개최했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치인 피습1월 한 달은 여야 정치인들의 피습으로 술렁였다. 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방문에 나섰다가 불의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시찰한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받던 중이었다. 지지자로 가장한 한 남성이 이 대표에 다가왔고 개조한 양날검으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이 피습으로 이 대표는 1.4cm 가량의 자상을 입었다. 와이셔츠깃이 칼끝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서울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회복할 수 있었다. 퇴원은 피습 8일만인 10일, 당무 복귀는 17일이 되어서 할 수 있었다. 같은 달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부분을 수 차례 가격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데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배 의원을 공격한 남성은 10대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돌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습 이틀 뒤 배 의원은 병원을 퇴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제3지대 빅텐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줄줄이 신당을 창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합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계열 제3지대 정당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합당하면서 몸집을 더 키웠다. 민주당 계열 신당으로는 이낙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미래가 있다. 새로운미래에는 민주당 탈당 현역 의원 중 한 명인 김종민 의원이 합류했다. 이외에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일부 세력이 힘을 모은 새로운선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대연합, 녹색당과 정의당이 합쳐진 녹색정의당이 있다. 이들의 관건은 ‘어떻게 힘을 모아 국민의힘·민주당에 대항하는가’이다. 이른바 빅텐트를 만들어 거대양당과 경쟁한다는 얘기다. 제3지대 핵심인물인 (왼쪽부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총선 공약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엎치락뒤치락 비슷한 공약을 내고 있다. 상대 당이 낸 공약에 맞불을 놓는 형태다. 지난 1월 1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을 나란히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남성출산휴가 의무화,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 일과 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신혼부부 1억원 대출과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차등 면제, 아동수당·펀드로 아이 1명당 1억원을 지원하는 현금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철도지하화에 대한 공약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이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지 개발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국민의힘도 서둘러 수도권 철도지하화 공약을 냈다. 이외에도 여야는 경로당 점심, 예금자보호한도 증액 등 비슷한 공약을 냈다. 그러다 보니 “상대 당이 우리 것을 베꼈다”는 언쟁이 양당 간 오가기도 했다. △쌍특검·이태원특별법 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 통과했다. 사상 초유의 영부인 특검법이다.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50억원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을 수사하는 ‘대장동 50억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도 국회 본회의를 넘었다. 둘 다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2024년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생과 무관한 총선용 입법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달 30일 대통령실은 이태원참사 규명을 위한 이태원특별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여야 합의없이 통과된 법안으로 국민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한 거부권 수는 노태우 정부(7건) 이후 최다인 9개로 늘었다. 이들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 논의되겠지만 여야가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폐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2.09 I 김유성 기자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용산역 찾은 이재명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 가지시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인사를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기습시위를 벌인 단체들에게 먼저 다가가 요구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귀성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산역은 민주당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려는 시위대로 가득찼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세사기시민대책위원회와 해병대 전역자들이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민주당 지도부를 기다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는 11시 55분께 용산역 플랫폼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용산역에 와서 곧장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다가가 이동권 보장 요구를 청취하고 요구사항이 적힌 문서를 전달 받았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대기장소를 한바퀴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해병대 전역자들과 가장 긴 대화를 나눴다. 해병대 전역자들은 ‘채상병 특검법 통과 박정훈 대령 탄압 중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를 만났다.이중 한 남성은 이 대표에게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을 전달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모두 전달하려고 준비했는데 한 위원장에겐 전달하지 못했다”며 “이 대표님이라도 읽어봐주시고 다른 의원님들을 설득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왜 그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당연히 밝혀야 한다. 더구나 진상 규명을 정부가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진상을 밝히고 은폐 시도나 실제 배후와 사건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밝히겠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특검이기 때문에 저희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시민들과도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웃었다.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뒤에선 몰려든 인파에 시민들이 치이며 당황한 모습도 포착됐다.이 대표는 질서유지를 돕던 코레일 직원들과도 악수한 뒤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오후 12시 17분 목포행 KTX를 배웅하며 손을 흔들었다. 열차 안에서 시민들도 손을 흔들거나 이 대표 사진을 찍는 것으로 화답했다.그는 열차가 떠난 뒤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가족들도 만나게 될텐데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록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도 대한민국이, 국민들께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귀성인사가 끝난 뒤 이 대표는 30분만에 다시 용산역 고객접견실로 들어갔다. 그는 7일 있었던 대통령 신년대담을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한편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객접견실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 했다.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 신년대담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활동 보고가 이뤄졌으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탈당했던 이성만 의원의 복당 신청이 보류됐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37개 지역구의 단수공천과 국회의원 경선후보자 경선 방식을 의결하고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방식 50%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설 연휴가 지난 후 민주당 중앙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3차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 역시 설 연휴가 지난 후 개별통보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2.08 I 이수빈 기자
“순천이 선거구에 삐졌어” 민주당 공천 지켜보는 시민들
  • “순천이 선거구에 삐졌어” 민주당 공천 지켜보는 시민들[르포]
  • [순천·광양=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순천은 진보당도 되고 새누리당도 되고 민주당도 되는 곳이에요. 이번에 민주당이 공천을 이상하게 하면 ‘삐져서’ 안 찍을 걸? 민주당이 해룡면 광양에 붙였잖아요.”전남 광양매일시장 입구. (사진=김혜선 기자)지난 6일 오후 전남 광양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장현(50대·남)씨가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기자는 이 카페에서 지난 19대·20대 순천 국회의원을 지낸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과 만나 인터뷰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 옆자리에서 이 전 의원을 알아보고 슬쩍 웃음을 지었던 김씨는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에 호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전남 동부에 위치한 순천과 광양, 여수는 ‘여순광’으로 묶여 부르며 전남에서도 최대 생활권을 이루는 도시들이다. 특히 순천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게리맨더링(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으로 비판을 크게 받은 지역이었다. 2020년 총선 당시 전남 동부 지역구는 여수 갑·을 2개 선거구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2개 선거구로 획정됐다. 순천의 경우,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으로 대부분 들어갔으나 해룡면만 뚝 떼어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통합해 ‘순천광양곡성구례 을’로 만들었다. 당시 해룡면 주민들은 “순천 시민이 왜 광양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느냐”며 분노했다.광양 시민인 김씨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순천이 삐졌다’고 표현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씨의 친구 김우영(50대·남)씨도 “맞아. 순천은 인물을 봐”라며 동의했다. 순천 시민인 김우영씨는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이번에 뭐 한 게 없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긴 해야할텐데, 지역에 뭘 했는지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기존 정치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 이준석이 좋은 인물을 내면 인물은 개혁신당을 뽑아주고, 정당 투표는 민주당에 던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순천은 민주당 강세인 지역임에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고, 보궐선거에서는 정반대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6번의 선거 내내 순천에서 국회의원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겨우 깃발을 꽂았다.순천역.순천 해룡면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60대·남)도 “이준석은 젊은 사람이라 괜찮게 본다”며 “내가 조곡동에 사는데 얼마 전 우리 동네 빵집에 왔더라”고 했다. 다만 이 시민은 “이재명이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지”라며 “정권을 견제하고 검찰 개혁하려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자가 ‘이낙연은요?’라고 묻자 하하 웃으며 “배신”이라고 답했다.순천 이마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정례씨(80대·여)도 “그래도 밀어 줄 사람 밀어 줘이지. 민주당을 밀어 줘이지”라고 했다.순천의 한 카페 사장(40대·여)은 “전남은 다 민주당이지만 순천이나 광양은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산업단지가 밀집돼 젊은이들이 많은데, 부모님들은 다 ‘민주당’이지만 외지인들은 그런 지역색을 따지겠나”고 했다. 광양이 고향이라는 카페 사장은 ‘어느 당이 호감이냐’고 묻자 “정치는 잘 모른다. 우리 지역 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카페 사장의 말대로 광양은 호남에서도 가장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에 27.93%,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28.15%의 표를 준 곳이다. 이정현 전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노리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그러나 광양은 순천과 달리 총선에서 보수 후보를 택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광양매일시장에서 만난 상인(70대·여) “근디 국민의힘 그 촐랑이, 아주 촐랑촐랑함시롱 보기도 싫당께”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상인은 “이재명은 이름은 알지만 정치가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뉴스를 안 본다”며 “그래도 민주당을 찍어 줘이지. 국민의힘이 이거 해준다, 저거 해준다 해도 마음이 가야 말이지”라고 말했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설 귀성객 배웅 나선 與野…2월말 대진표 윤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이수빈 조민정 기자] 국회 여야(與野) 지도부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내 주요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했다.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공천 일정에 더욱 속도를 내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한동훈 서울역·이재명 용산·이준석 수서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보수정당의 전통적인 귀성 인사 장소인 서울역을 찾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1층 대합실과 기차 플랫폼을 20여 분 동안 돌았다.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 손 글씨 편지와 정책 홍보 내용이 담긴 팸플릿을 건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사진촬영도 진행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유튜버들과 경호 인력에게 둘러싸여 생각보다 많은 시민과 인사하진 못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1층 대합실 중앙에서 시위를 진행해 이동에 제한이 있었다. 국민의힘 귀성인사 행사는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이며 급하게 마무리됐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 귀성인사 행사를 마치고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로 이동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당의 설 선물 예산을 7만1000장의 연탄 구매에 사용해 기부했고, 그 중 2000장 정도 옮기는 봉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용산역을 찾았다. 용산역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여수 등 호남을 관통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한민국 바로 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 ‘국민을 살리는 정치,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두 가지 문구를 담은 어깨띠를 두르고 승객들을 배웅했다. 이 대표는 서울역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해병대 단체, 전장연 시위자들과도 만났다. 해병대 단체 한 명이 특검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해달라고 하자 이 대표는 “고생이 많다”면서 “정부가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과 10시에 각각 수서역과 동탄역을 찾았다. 국민의힘, 민주당과 다른 장소를 선택해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은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곳이다. 이들은 ‘개혁신당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인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던 도중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설 연휴 끝나면 공천 작업 속도…본격 총선 레이스 설 연휴가 끝나면 각 정당은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여 이달 말께 대략적인 대진표가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해 걸러냈고, 오는 13일부터 닷새 동안 지역별로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이 끝나는 다음 날인 18일 단수 추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이 탈환해야 할 지역구에 대한 ‘자객공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김기현 전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 등 중진 의원들에 대한 추가 험지 요청에 대한 질문에 “세 분(서병수·김태호·조해진) 외에는 어떤 공식적인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세 분에게 말씀드린 기준을 보면 기존에 계셨던 곳, 옮겨가신 곳, 두 곳 다 이기기 위한 일환으로 말씀드렸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이미 2차 심사 결과까지 발표했고 설 연휴 이후 3차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보다 앞서 공천신청자들의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고, 면접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부터 경선투표 실시해 21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양당의 위성정당 활동도 본격화한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칭)가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4.02.08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위성정당’ 한동훈 ‘스벅’에 주목
  • 이재명 ‘위성정당’ 한동훈 ‘스벅’에 주목 [4·10 빅데이터민심]
  •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각종 공약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 사건·사고까지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가 빅데이터 전문 기업 ‘스피치로그’와 함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내용과 데이터를 수집해 그 이면에 담긴 흐름과 진위를 분석해본다. 정치인의 발언 데이터는 뉴스 데이터에서 ‘직접 인용’된 부분을 발췌했다. 또한 뉴스, SNS, 국내 14개 인터넷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엔 ‘위성정당’이 한동훈엔 ‘스타벅스’가 남았다. 2월 1주차(5일~7일) 온라인 민심이 주목한 키워드다. 설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과 만나기도 하고,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선거제 방향을 결정하는 등 밀린 숙제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민심은 어디에 집중했는지 ‘스피치로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2월 첫주(5일~7일) 키워드 종합순위. (사진=스피치로그)◇ 키워드 종합순위 1위 ‘민주당’…선거제 발표 영향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 중 1위는 ‘민주당’, 2위는 ‘이재명’으로 각 키워드 지수 3.5점, 3.2점을 얻었다. 이는 지난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에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유지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지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내에서는 연동형과 병립형 두 부류로 팽팽한 의견이 갈렸고, 결국 이재명 대표이 최종 결단하는 것으로 전권을 위임했다.자연스럽게 21대 총선과 같은 ‘위성정당’ 창당에도 관심이 쏠렸다. 2월 첫주 키워드는 ‘위성정당’ 키워드가 119단계 급상승해 키워드 종합순위 10위(1.3점)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역시 위성정당으로 ‘국민의미래’를 오는 15일 창당한다.이밖에 키워드 종합순위는 3위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명절, 국민 순이었다.◇ 커뮤니티 순위 1위 ‘한동훈’ 스타벅스 발언에 주목국내 주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서는 ‘한동훈’ 키워드가 5.7점으로 1위에 올랐다. 뉴스와 SNS에서는 각 ‘국민의힘’과 ‘이재명’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과 달리 커뮤니티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경동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스타벅스는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주목했다.2월 첫주(5~7일)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커뮤니티 키워드에서 ‘스타벅스’는 3.2점으로 민주당(4.3점), 이재명(3.9점) 키워드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서민’ 키워드도 2.1점으로 ‘개혁신당’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아이 졸업 기념으로 스타벅스 갈 생각에 벅찬다”, “사회초년생 된 기념으로 어머니가 스타벅스에 보내주셨다. 기죽지 말라고”라는 등 재치 있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이밖에 커뮤니티 상에서 큰 관심을 받는 이준석(3.2점)이 5위, 신년 대담을 진행한 윤석열(3점) 6위, 아시안컵 축구로 클린스만(2.4점) 7위 순이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 키워드도 2.3점으로 8위에 올랐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李 옆에서 권력 누리려는 86세대 청산해야"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에 역할을 했던 86세대 정치인들이 양심을 버리고 이재명 옆에 붙어 권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하실지, 원통한 마음 뿐이다”8일 오전 7시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 있는 경춘선 덕소역에서 만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의 우려섞인 말이다.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총선 경기 남양주시(병)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의 첫 인재영입을 통해 입당했다.영입인재는 자칫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자만심에 빠질 수도 있지만 조 전 시장은 아랑곳 않고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8일 오전 7시께 경춘선 덕소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조광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정재훈기자)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날 저녁 서울 잠실역에서 남양주 일대로 향하는 광역버스 승객들과 소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명절 전일까지 지역 곳곳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조 전 시장은 “거의 모든 선거구의 본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다보니 예비후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도 있고 해서 ‘명절 풍성하게 잘 보내시라’는 의미로 현장을 다니고 있다”며 “국민의힘 영입인재라는 생각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밤 늦게까지 서울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 뒤 또 새벽 같이 덕소역에 나와 인사를 하는 조 전 시장의 이런 마음가짐.그는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잦은 마찰로 촉발된 갈등 과정에서 자신이 반 평생 몸담았던 민주당의 민낯을 봤다.그렇게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정리한 조 전 시장은 지난해 9월 비슷한 생각을 하고 민주당을 떠난 몇몇 인사들과 함께 국민의힘에 영입인재로 발탁됐다.그만큼 조 전 시장은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정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조 전 시장은 “나는 이재명 대표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며 “과거 민주주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 정신은 이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로지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자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비판하고 있는 86세대 정치인들을 향한 일갈도 빼놓지 않았다.조 전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있는 86세대 정치인들에게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몸부림만 있을 뿐”이라며 “절대로 정치적 성향을 같이 할 수 없는 이재명 대표 옆에서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들은 더 이상 우리 정치에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조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남양주(병) 선거구는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선거의 재미를 더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이곳의 현역의원이 바로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용민 의원이라서다.하지만 조 전 시장은 이런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오로지 시민들만 바라보고 선거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이다.조광한 전 시장은 “당연히 과거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의 마찰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런것은 내 개인적인 감정에 불과하다”며 “우리 국민들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까지 이재명 이라는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이런 정당정치의 불합리한 상황,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청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민들이 지지해 주신다면 남양주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2.08 I 정재훈 기자
이병진 "세류역 철도 지하화, 군공항 이전 시너지 기대"
  • 이병진 "세류역 철도 지하화, 군공항 이전 시너지 기대" [총선人]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수원지역의 가장 큰 화두는 교통, 그 중에서도 철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경부선 철도 ‘성균관대역~수원역 지하화’를 약속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도심구간 지하화’로 맞불을 놓으면서다.이병진 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발표한 경부선 지하화는 성균관대역부터 수원역, 세류역 이전 구간만 지하화하는 것이라 수원군공항 이전 및 해당 부지 개발은 뒷전인 국민의힘의 입장을 알 수 있었다”며 “수원군공항 부지 개발 및 확장성을 위해서는 세류역 너머까지 지하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예비후보.(사진=이병진 예비후보)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른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지역이 수십년간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이다. 2017년 국방부는 화성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했지만, 화성시의 격렬한 반대와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부딪혀 5년째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취임 후 ‘경기국제공항’이라는 명칭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경기도는 민군통합공항이 아닌 순수 민간공항으로 방식을 선회했다.이병진 예비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앞장선 김진표 국회의장을 12년간 수행한 보좌진 출신이다.난맥상에 빠진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경기국제공항을 순수 민간공항으로 만든다는 것은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갈등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경기국제공항 필요성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수원군공항이 현 위치에 있어 발생하는 주변지역 안전문제”라고 진단했다.그는 “비단 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성지역도 매우 위험하다. 2년 전 화성시 정남면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사건이 있었다. 조종사 끝까지 조정간을 붙잡고 야산으로 추락하지 않았다면 인근 민간에 엄청난 희생이 생겼을 수도 있다”며 “아이들의 학습권도 수원 뿐만 아니라 화성시 8개 학교가 소음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부연했다.경기국제공항을 순수 민간공항으로 추진할 시 발생하는 재원 조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이 예비후보는 “경기국제공항 건설비만 최소 15조 원 이상 든다는 예측이 있다”며 “그래서 수원군공항 이전이 전체가 돼야 한다. 군공항 이전 후 종전 부지 개발 수익으로 관련 재원을 마련하지 않으면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이기도 한 수원무는 김 의장의 불출마로 민주당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당대표부터 경선을 통해 지역에서 재신임 받을 정도로 민주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지역민의 의견도 듣지 않고 특정인을 전략 후보로 세우는 일은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아 애초에 생각지도 않았다”며 “특히 지역에서 활동이 없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지역민의 대표가 된다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민은 많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 외 수원무의 현안으로 꼽은 것은 역시 ‘교통’이었다. 이병진 예비후보는 “타 지역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미비한 수원 남부를 교통요충지로 탈바꿈하고, 주거환경 개선, 영통소각장 이전 등 주민 숙원사업을 차질없이 해내겠다”며 “결국 민심이 천심이기 때문에, ‘옳은 정보’를 ‘옳은 시기’에 공개하는, 소통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02.08 I 황영민 기자
시흥 공천 ‘부적격’ 김상욱, 민주당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입당
  • 시흥 공천 ‘부적격’ 김상욱, 민주당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입당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상욱 시흥발전연구원 원장이 탈당하고 새로운미래로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 당시 국정원의 댓글 공작을 폭로한 인물이다.김상욱 시흥발전연구원 원장.8일 김 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첨꾼만 득실대는 이재명 사당, 더불어민주당의 참담한 현실을 규탄한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김 원장은 “2012년12월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이라는 국가기관의 선거공작을 세상에 폭로한 후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정치탄압의 표적이 되어야 했다”며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 2심에서 무죄판결이 나자 검찰에 의해 먼지털이식 기획수사의 대상이 되어야 했고, 그로 인한 공무 담임권과 피선거권 박탈의 10년 세월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이어 “10년 정치탄압의 실체와 그로 인한 개인적인 핍박의 과정을 분명하고도 설득력 있게 소명하였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공천검증과정에서 저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이유는 단 하나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시흥을 지역에 공천신청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김 원장은 “지난 2년간 경기도 시흥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함께 뛰던 민주당 동지 300명과 함께 오늘 탈당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하여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검찰독재의 무능과 허상을 깨뜨리는 저격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8 I 김혜선 기자
윤재옥 "민주당 위성정당, 선거사상 최대 짬짜미…적반하장 기막혀"
  • 윤재옥 "민주당 위성정당, 선거사상 최대 짬짜미…적반하장 기막혀"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택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위성정당 창당 책임을 물은 데 대해 “매일 같이 계속되는 적반하장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여름 병립형 비례제 복귀를 당론으로 정하고 민주당에 입장 밝힐 것을 요구해왔는데 민주당은 어떤 선거제가 유리한지 주판알만 튕겼다”며 “입법폭주를 거듭해온 민주당을 상대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결정을 사과하며 “분명한 건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양당의 비민주적 편법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며 “애초 기형적 제도를 만든 것도 민주당이고 고칠 수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은 것도 민주당이다. 반칙을 거듭하며 위성정당 창당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인데 여당 반칙에 대응한다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두고도 “번지르르한 이름으로 포장했지만 우리 선거사상 최대의 짬짜미 판이 될 모양새”라며 “(비례)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 사이 주도권 다툼이 벌어진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서 민주당은 ‘여당은 비례 의석을 독식하겠다는 것인데 우린 일부라도 나눠줄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한껏 생색냈는데 소수정당은 꼬리칸에 만족하고 1등 칸은 넘보지 말라는 것이 민주당의 태도”라며 “지도부에 대한 당내 반발을 막고 지난 선거법 야합을 정당화하며 의석수까지 챙기려는 일거삼득을 노리니 추한 비례의석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립을 위한 야합 속에 탄생한 준연동형 비례제는 이제 민주당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 공학 수단이 됐고 소수 정당엔 자존심을 깎아먹는 가스라이팅이 됐다”며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총선을 엉망으로 만든 데 대한 민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따른 것”이라고 봤다.
2024.02.08 I 경계영 기자
尹 “영수회담은 집권여당 지도부 소홀히 하는 처사”
  • 尹 “영수회담은 집권여당 지도부 소홀히 하는 처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당의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할 수 있는 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7일 오후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 출연해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건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과거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시절 대통령과 입법부 제1야당 대표가 의제를 갖고 조율하기 위해 진행하던 회담을 영수회담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이래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겸하지 않으면서 ‘영수’라는 표현은 부정확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도 정당 지도부와 충분히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도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의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 대통령이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을 꺼린다는 분석도 있다’는 질문에 “(이 대표의) 재판이 진행 중인 것도 있지만 정치는 정치고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형국에 대해서도 큰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의 경우 (야당의) 견제가 지나쳐서 일을 못 하게 한다면 여당에 힘을 조금 더 실어주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지만 국익과 국민의 이익에 대해, 정부 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하면서 견제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7 I 박태진 기자
민주당 `통합 비례연합` 추진 잰걸음…비례 순번이 관건
  • 민주당 `통합 비례연합` 추진 잰걸음…비례 순번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범진보진영이 합류하는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선거연합) 추진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연대의 핵심 과제인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벌써부터 민주당과 군소 야당 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의 박홍근 의원이 선거연합 추진단장으로 내정됐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거친 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논의를 거쳐 8일부터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추진단) 부단장과 위원 등 구성에 대해 보완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빠르면 오늘 (발표)하고, 내일 박 의원이 직접 기자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근시일 내에 녹색정의당(녹색당과 정의당 연합),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연합), 진보당 등 범진보 야당 및 시민단체에 합류를 제안할 계획이다.이른바 조국·송영길 신당 등도 포함될 수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대 범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라고 특정 지은 상태는 아니다”고 답했다. 소수정당 원내 진입이란 명분을 지키기 위해 범진보 진영과의 연대를 천명했지만 비례대표 순위 배분이라는 현실적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앞순위(1~10번)를 소수정당과 시민사회에 배정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책임에 걸맞는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전처럼 앞순위를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비례대표의 본래 취지인 각계의 전문성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측면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이 그런 인적 자원이 더 많다”며 “(후보들)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 (정당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새진보연합 측에서는 소수 정당과 민주당이 비례 순번을 교차해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앞 순번, 뒷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 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다”며 “각 정당의 의석 규모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께서 각 정당을 지지하는 만큼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더불어시민당’의 사례와 다르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범진보 진영은 지역구 출마를 두고서도 협상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형 비례정당’을 제안하며 지역구에서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선언한 만큼,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의원이 속한 녹색정의당과 강성희(전북 전주시을) 의원이 있는 진보당과는 특정 지역구 민주당 불출마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4.02.07 I 이수빈 기자
설 앞두고 ‘운동권 청산’ 다시 꺼낸 한동훈…“부패한 게 문제”(종합)
  • 설 앞두고 ‘운동권 청산’ 다시 꺼낸 한동훈…“부패한 게 문제”(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둔 7일 운동권 청산을 4·10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다시 꺼내들었다. 명절 ‘밥상민심’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잠재우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운동권 청산’ 내세운 한동훈…“일부 운동권 부패”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에 대한 깊은 존중과 존경이 있다”면서도 “몇몇 운동권이 자신들끼리 수십년째 (혜택을) 주고 받으며 부패해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간 한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운동권 청산’을 내세웠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의 상징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한 위원장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윤건영·윤미향·서영교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런 분들이 청렴한가. 이분들이 발표하는 정책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들만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운동권이 기득권으로 자리잡으며 국회를 장악하고 있어 새로운 정치세력이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 위원장의 진단이다.그는 ‘시급한 과제는 검사독재 청산’이라고 밝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이후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경찰을 집중공략했다”며 “경찰이든 검찰이든 국민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국민 자산이자 도구인데 이를 비난한다면 그 손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지난 대선 약속을 뒤집고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한 민주당에게 “선거가 코미디인가”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렇게 만장일치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할 것이면 왜 지금까지 선거제를 두고 지지고 볶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민주당은 정치공학과 당리당략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김건희 명품백’엔 “尹 잘 말씀할 것…본질은 몰카공작”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부정적 이슈에 대해서는 진화에 나섰다. 그는 “우연치 않게 이날 오후 방송되는 KBS 특별대담에서 윤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잘 말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제에 대한 (제 입장은) 말씀드렸던 것을 반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처음부터 그 가방을 사서 그림을 찍기 위한 것으로 굉장히 저열한 몰카공작이 맞다”면서도 “경호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한 위원장은 ‘사천 논란’ 등으로 불거졌던 당정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국민민생·안전 등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굉장한 시너지를 내며 상호협력해야 한다”며 “지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그런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주장했다.한 위원장은 이같은 당정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의 돈독한 사이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며 “저와 윤 대통령이 신뢰관계를 이렇게 오래 유지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지금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2024.02.07 I 김형환 기자
'이재명'으로 점철된 남양주 총선…野는 친명 與는 저격수
  • '이재명'으로 점철된 남양주 총선…野는 친명 與는 저격수[4.10 격전지]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남양주시 3개 선거구 모두 친(親) 이재명과 반(反) 이재명 세력 경쟁으로 점철되는 모양새다.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2대총선 경기 남양주시의 갑·을·병 3개 선거구에는 이날 기준 총 1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남양주시의 갑·을·병 3개 선거구는 21대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았던 조응천·김한정·김용민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3개 선거구 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단연 남양주(병)이다.이곳은 이재명의 호위무사로 평가받는 김용민 의원이 현역인 선거구로 국민의힘에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조 전 시장은 민선7기 시장 재임 시절 지하철4호선 진접선 예산 분담을 놓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은 후 코로나19 지원금의 현금 지급과 계곡·하천정비 원조 논란 등으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마찰이 잦았다.조 전 시장은 이 대표에게 맞선 유일한 시장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이런 과정에서 조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당무 정지라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해 9월 조정훈 의원과 함께 인재영입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조광한 전 시장이 시장 재임 시절 ‘다산시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다산신도시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현역인 김용민 의원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남양주갑은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조응천 의원의 선거구로, 이곳에는 민주당의 국민소통위원장과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최민희 전 의원과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법률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사실상 이재명 대표에 반발해 당을 떠난 조응천 의원의 자리를 자천·타천 친명계로 분류되는 두 예비후보가 노리고 있는 셈이다.남양주을 역시 3선에 도전하는 김한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 이재명의 색채가 강한 김병주 의원이 진작부터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지역 정계 한 인사는 “남양주시 3개 선거구 모두 이재명 대표의 의미를 뺄 수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의 경선 과정은 물론 최종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도 남양주시 선거구는 ‘이재명’이라는 이름 석자가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2.07 I 정재훈 기자
의정부 중심 8㎞ 관통 '철도지하화' 물꼬..기대감 '솔솔'
  • 의정부 중심 8㎞ 관통 '철도지하화' 물꼬..기대감 '솔솔'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의 중심 상업·주거지역을 관통하는 전철 1호선(경원선)의 지하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부터 해당 철도의 지하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속속 나오던 상황에서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앞다퉈 ‘철도 지하화’를 전국 공통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이다.7일 한국철도공사(KORAIL)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서울과 맞닿은 호원동을 시작으로 양주시와 경계한 녹양동까지 경기 의정부시는 남과 북을 관통하는 약 8㎞의 철도노선 경원선이 놓여 전철 1호선 전철과 각종 화물열차들이 운행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전체 면적 81.5㎢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9번째로 작은 도시인데다 서울과 맞닿아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행정구역이 도시화된 곳으로 거주인구는 물론 생활인구가 밀집돼 있다.의정부경전철 회룡역에서 내려다본 1호선 전철이 운행중인 경원선 철도. 철도 양쪽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들이 들어서 있다.(사진=정재훈기자)경원선 철도는 이런 의정부의 남과 북을 관통하면서 이곳 주민들에게 소음은 물론 철도로 인한 생활권 단절이라는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선8기 들어 의정부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건립과 연계해 GTX 열차가 운행하는 경원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국회토론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높여왔다.시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정부가 GTX-C노선 건립을 추진하면서 같은 경원선 철도를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청량리부터 도봉산까지 서울시 구간만 지하화를 계획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는 의정부시가 1년여에 걸쳐 경원선 철도 지하화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불가 입장만 반복했다.그런데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에 산재한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의정부시가 주장한 경원선 지하화 요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아 경부선 철도를 포함한 전국에 산재한 철도노선의 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튿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맥락의 전국 공통공약을 내놨다.여기에 더해 경원선 철도가 통과하는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예비후보들도 줄줄이 경원선 지하화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각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정부 경원선 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한 이문열 예비후보는 “경원선은 의정부시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의정부역과 회룡역 등을 관통하면서 이곳 거주인구는 물론 생활인구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조속한 지하화를 통해 의정부의 동-서 통합과 주민편익 향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선8기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경원선 지하화 필요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 철도 지하화 공약이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시 입장에서도 실현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4.02.07 I 정재훈 기자
대구서도 김건희 사과 목소리…"이런 논란에 눈살 찌푸려져"
  • 대구서도 김건희 사과 목소리…"이런 논란에 눈살 찌푸려져"[르포]
  • [대구=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엉망인데 회복할 기미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네예. 맨날 국민의힘만 뽑았는데 대구를 잡은 물고기로 보면 크게 당할낍니다.”대구 토박이 택시기사 정승부(73)씨는 지난 5일 ‘이번 총선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승객도 줄고 영세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안돼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정씨는 “국민의힘으로 말뚝만 박으면 뽑아줬더니 대구 지역의 발전이 없다”며 “이제 대구 시민도 다른 선택으로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상인들 “선거철만 시장 찾는 정치인…무관심”이날 기자가 찾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 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대구의 발전이 확연히 더디다는 게 대구 시민들의 불만이다. 특히 이러한 목소리는 대구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왔다.설 명절을 앞둔 지난 5일 기자가 찾은 대구 서문시장에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주방용품점을 운영 중인 전모(62)씨는 “다들 선거철에는 와서 ‘시장 살리겠다’, ‘경제 살리겠다’고 하는데 (선거가) 끝나면 감감 무소식”이라며 “이런 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 상인들도 ‘그놈이 그놈이겠지’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끄게 된다”고 말했다.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 등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도 있었다. 달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장모(66)씨는 “이런 논란이 있으면 대통령이 빠르게 나서서 사과도 하고 선물도 돌려주고 해야 하지 않나”며 “국민의힘이 좋지만 이런 논란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토로했다. 신발가게를 운영 중인 40대 김모씨는 “이번 김건희 여사 논란을 보면서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대구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택시기사 최모(68)씨는 “타 지역에 비해 대구만 유난히 안 바뀐다. 마치 죽은 도시 같다”며 “국민의힘만 계속해서 뽑아줬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면 결국 더불어민주당 같은 다른 정당을 선택해야 하지 않나. 이재명(민주당 대표)이 그래도 추진력은 있다”고 주장했다. 북구에 거주 중인 김주연(45)씨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죽어도 못뽑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며 “대구를 바꿀 사람을 뽑겠다”고 주장했다지난 5일 기자가 찾은 경북대 북문 인근 번화가에서 대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청년들 “경제 잘 살릴 후보 누군지 찾을 것”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개혁 움직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잡곡판매점을 운영 중인 이영자(51)씨는 “한동훈이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행보가 좋다”며 “국회의원 봉급 줄이는 정치개혁이 마음에 든다.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방용품점을 운영 중인 전씨 역시 “정치개혁을 한다는 한동훈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정당보다 무너진 대구 경제를 바로 세울 정책을 보고 뽑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영업을 하는 박모(34)씨는 “장사가 안돼 지난해 10월 폐업해 벌어 놓은 돈으로 먹고 살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가장 먼저 살펴볼 것 같다”고 주장했다.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북대 앞에서 만난 이하얀(21)씨는 “지난 대선 때는 부모님이 뽑으라는 후보를 뽑았는데 이번에는 2번(국민의힘)이라고 무조건 뽑지 않고 소신껏 투표할 예정”이라며 “민주당 공약이 좋으면 민주당을 뽑고 다른 정당(제3지대)가 좋다면 그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경남도당 학생위원장, 탈당 선언
  • 민주당 경남도당 학생위원장, 탈당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김민재 학생위원장은 7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바깥에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학생위원장 (사진 왼쪽) 이날 원칙과상식(이원욱, 조응천)과 함께 한 김 학생위원장은 “20대의 전부를 쏟아 부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정당’의 모습과 (민주당이) 매우 다르게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둘째 내부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했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지만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김 학생위원장은 “지난 주 양소영 전 대학생위원장 탈당 직후 있었던 11개 시도당 대학생위원장들의 규탄 선언과 관련해서도, 성명을 주도한 위원장은 저를 포함한 6개 시도당 대학생위원장들을 논의 구조에서 배제하고 성명 동의 여부를 선별적으로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전후 사정이 생략된 채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6개 시도당 대학생위원장들은 안팎의 수많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11개 시도당 대학생위원장들은 논의의 장을 생략함으로써 구성원을 갈라치기했으며, 피해자가 생겼지만 공식사과마저 거부했다”며 “결국 남아 있는다고 해도 공론장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으며 개혁을 도모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학생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한 개인으로서 당에 할 수 있는 마지막 의사표명이자 나름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 그는 “정당이 아닌 제도권 밖 ‘회색지대’에 표류하는 청년 시민들과 함께 대안적 공론장, 더 넓은 민주주의를 모색하는 일을 해나가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열린 생각과 진보적 지향점을 가진 정치 세력 또는 시민사회세력이라면 어떠한 곳이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유성 기자
한동훈 “검사독재 있었으면 이재명은 지금 감옥에 있을 것”
  • 한동훈 “검사독재 있었으면 이재명은 지금 감옥에 있을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의 과제로 꼽은 ‘검사독재’에 대해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 당시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 위원장은 “검사독재라는 것을 검사를 사칭했던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코미디같긴 하다”며 “민주당의 문제는 바로 이런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독재와 같은 실체도 없는 주장을 하면서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러면서 그는 지난 이 대표 피습 사건 당시 민주당이 제기했던 여러 음모론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 후 말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경찰을 집중 공격했다”며 “경찰이든 검찰이든 국민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자 도구”라고 말했다. 이런 경찰과 검찰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비난한다면 자연스럽게 수사 기관의 힘이 빠지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게 한 위원장의 설명이다.한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이 만장일치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렇게 만장일치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할 것이면 왜 지금까지 선거제를 두고 지지고 볶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민주당은 정치공학과 당리당략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민주당이 고수한 준연동형 비례제에 관한 산식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이가 있는가. 민주당 의원들도 잘 모를 것”이라며 “국민이 선거를 하는데 자신의 표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몰라도 되는 것인가. 이건 선거가 아니다”라고 맹공했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역시 위성정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플랜B’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병립형 비례제를 요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다시 최강욱·조국·윤미향·김의겸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다 가져가게 둬야 하는가”라고 설명했다.
2024.02.07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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