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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어 이재명도 철도 지하화 공약…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
  • 한동훈 이어 이재명도 철도 지하화 공약…수도권 표심 잡기 총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도심을 오가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친환경 주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도 비슷한 내용의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22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겨냥한 여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민주당, 260㎞ 노선 지하화…“친환경 주거플랫폼 개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오전 11시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역 2층 가온회의실에서 ‘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정책 발표 취지에 대해 “지상철도 시설이 소음 등의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도시를 양쪽으로 단절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 수준이 높아지고 지상 시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게 경제성이 높은만큼, 철도 지하화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신도림역에서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수도권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시철도 등을 모두 지하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하화가 적용되는 노선은 총 260㎞로 추산했다. 지상철도 내 지하화 대상은 △경인선(구로역~인천역) △경원선(청량리~도봉산~의정부역) △경의선(서울역~수색역, 수색~문산 도심구간) △경의중앙선(용산역~청량리~도심역) △경춘선(청량리역~신내역, 춘천역 도심구간) △경부선(서울역~의왕~수원~병점, 천안 및 평택 도심구간) 등이다.도시철도의 경우 △2호선(신도림역~신림역, 한양대역~잠실역, 영등포구청역~합정역, 신답역~성수역) △3호선(옥수역~압구정역) △4호선(금정~산본~수리산~대야미, 상록수~한대~중앙~고잔~초지, 동작역~이촌역, 쌍문역~당고개역) △7호선(건대입구역~청담역) △8호선(복정역~산성역) 등이 지하화 대상이다.△GTX-A(운정~동탄) △GTX-B(인천대입구~마석) △GTX-C(덕정~수원) 등도 지하화 대상에 포함됐다.철도를 지하화한 뒤 지상 공간에는 친환경 주거복합 플랫폼이자 지역 내 랜드마크 개발에 나선다. 주거와 상업, 의료, 녹지, 공원 등의 자족 기능을 갖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국민이 쾌적한 환경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노후 도시 재정비로 이어져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도심철도 지하화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80조원을 추정했다. 사업비 대부분은 민자 유치를 통해 충당하고, 국가가 소유한 철도부지는 현물출자로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 개정, 오는 2025년에 수립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등을 통해 사업 실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도시개발법, 역세권개발법 등을 개정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하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지침도 개정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고도 덧붙였다. ◇‘수도권 철도 지하화’ 동시에 꺼낸 여야…이유는민주당이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 것은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지난 21대 총선 기준 의석수가 121석으로 전체 의석수의 40%에 달하는 만큼 총선 승리를 결정지을 주요 승부처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22대 총선에서 최대 목표 의석수로 151석을 제시한 바 있다. 수도권 의석 확보가 절실한 국민의힘 역시 전날 철도 지하화 정책을 발표하며 이슈 선점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수원 장안구를 찾아, 철도 지하화를 추진해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꺼냈다. 국민의힘 소속 김현준(수원갑),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예비후보는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 철도 지하화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약 발표 현장에서 비슷한 정책을 먼저 발표한 국민의힘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정책 실천을 위한 권한을 가진 여당이 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공약만 제시할 게 아니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서 약속할 게 아니라 실천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집행 권한이 없기 때문에 권한이 주어지면 정부와 여당을 도와서 최대한 신속하게 지하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김응태 기자
"소방과 결혼했다"...화마와 싸우다 별이 된 두 영웅
  • "소방과 결혼했다"...화마와 싸우다 별이 된 두 영웅[줌인]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소방과 결혼했다.”지난달 31일 저녁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화재로 20~30대 젊은 소방관 두 명이 순직하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두 명의 소방관들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직업적 소명의식과 사명감이 투철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7만 소방관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순직한 두 명의 소방관들은 경북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6) 소방사다.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활동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을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소방교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소재 한 육가공업체에서 불이 나자 현장에 출동했다. 그들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장 내부로 진입해 한참 인명 수색을 벌이던 이들은 불길이 더욱 거세지며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건물 밖으로 일단 나가기로 하고 계단을 찾아 내려가다 내부 골조 등이 무너지면서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건물 3층에 고립됐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공장 직원들이 없는지 인명 수색을 펼치다 결국 본인들이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31일 늦은 밤 남화영 소방청장까지 현장에 급히 내려가는 등 소방청과 경북 소방본부는 고립 소방관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이들은 1일 새벽 현장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 모습. (사진=소방청)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에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돼 재난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화재대응능력 취득 등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 왔다. 지난해엔 소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박 소방사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던 중 ‘사람을 구하는 일이 지금보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 는 마음으로 지난 2022년 구조 분야 경력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미혼인 박 소방사는 평소에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얘기할 만큼 소방 업무와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이번 사고로 순직한 대원들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선후배 가릴 것 없이 높은 신망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7월 경북 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된 문경시 및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 간의 수색 활동에 두 사람 모두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실종자 발견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두 순직 소방관과 문경소방서 동료인 김태웅 소방사(30)는 두 사람에 대해 늘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소방관으로 기억했다. 김 소방사는 “수훈이 형은 동기였고 수광 반장은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였다”며 “두 사람은 (소방 업무 관련) 자격증 공부를 위해 서로 격려하는 사이였다. 늘 퇴근을 하고도 함께 로프를 탄다든지 훈련에 몰두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힘든데도 항상 웃었고 수훈 형은 힘든 업무 중에도 먼저 장난을 치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며 ‘내가 형이니 먼저 할게’라며 나섰다. 수광 반장은 본인이 가장 고생하면서도 먼저 ‘고생한다’고 말해 주는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인터뷰 도중 터져 나오는 울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 소방사는 “제가 현재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올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발견되고 나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경북 문경시 육가공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박수훈(35) 소방사가 생전 동료에게 큰 웃음을 주기 위해 2022월 1월 14일 SNS에 ‘허잇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박 소방사가 특수복을 입은 채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박수훈 소방사 SNS 캡처)이날 두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소식이 전해지자 소방청은 물론 정치권까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혔다.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이란 주제로 8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순직 소방관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문경에서 발생한 큰 화재로 구조 작업 중에 소방관 두 분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며 “이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수광 소방교, 박수훈 소방사 두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가족 지원 등 필요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순직 소방관들의 문경 빈소를 찾는 등 정치권도 일제히 두 소방관을 애도했다.소방청은 두 소방관을 추모하기 위해 1일부터 오는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영결식이 열리는 오는 3일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또 고인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 국립묘지 안장 및 국가유공자 지정 등 부족함 없는 최고의 예우를 약속했다. 순직자에 대한 명예롭고 경건한 영결식을 위해 순직 사고 처리 지원단을 구성해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하고, 애도 기간 동안 전국의 모든 소방 공무원은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같은 아픔을 경험한 순직 유가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을 활용해 유가족을 위로한다. 향후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유가족과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접 분향을 할 수 없는 시민들이 고인을 위한 추모글을 게시할 수 있도록 소방청 누리집에 순직소방관 사이버추모관을 운영한다.남화영 소방청장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는 고인들의 고향인 경북 구미·상주 소방서와 경북도청 동락관, 문경소방서 4곳에 오는 5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며 소방청은 세종정부청사(17동) 야외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2024.02.01 I 이연호 기자
국회의원 중 법조인 출신 '최다'…영·프보다도 많다
  • 국회의원 중 법조인 출신 '최다'…영·프보다도 많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전문직군 중 법조계 출신 의원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선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1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중 정당인 64인(21.3%)을 제외한 단일 전문직군 중에서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이 46명(15.3%)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관계(공무원) 출신 43명(14.3%) △지방 선출직(의원·단체장) 39명(14%) △사회단체 37명(12.3%) △언론계 26명(8.7%)이 뒤를 이었다. 역대 법조인 출신 의원 비율은 △20대 국회 49명(16.3%) △21대 국회 46명(15.3%)으로 10% 중반대 수준을 유지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한 법조계 출신 후보자가 117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법조계 후보자의 당선율은 39.3%로 높았다.입법조사처는 “법조인 출신이 많은 이유는 법률전문가로서 교육과정과 실전 경험이 의원에게 요구되는 입법 전문성과 직결된다고 평가하는 정당과 유권자들의 기대를 들 수 있다”며 “출마에 따른 경력단절의 기회비용이 적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제21대 국회의원의 직업배경. (자료=국회입법조사처)주요국 의회의 변호사 출신 의원 비율을 보면 미국 연방하원은 30%, 독일 연방하원은 22.8%로 높은 편에 속했다. 118대 미국 연방의회의 경우 하원의원 435인 중 로스쿨 졸업 후 법무 경험을 가진 하원의원은 130인(30%), 판·검사 출신 의원은 41인(9.4%)이다. 독일은 변호사 출신 하원의원이 168인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반면에 영국 하원은 7.2%, 프랑스 하원은 4.8%로 나타났다. 영국은 수십 년 동안 법조계 출신 하원의원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지방의원 등 정치인 출신 하원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제16대 국민의회 577인 중 기업 임원, 교육계, 의·약사 등 전문직에 이어 변호사 출신 의원이 28인으로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일본의 변호사 출신 중의원은 주요 5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3%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정치인 집안 출신 ‘세습의원’이 강력한 인재 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법조사처는 “국가별로 전문직군으로서 변호사 위상이 상이하고 후보자 공천 시스템 역시 변호사의 충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주요국 의회(하원)의 변호사 출신 의원 비율. (자료=국회입법조사처)다만 법조인 경력이 입법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회를 대상으로 한 경험적인 연구에 따르면 법조인 출신 의원은 사법 관련 입법활동에서 비법조인 출신 의원과 차이를 보이지만, 법안 발의나 가결률 등 전반적인 입법활동의 성과 측면에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법조계 출신이 양대 정당의 이념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변호사의 이익을 수호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영국·일본도 선출직 공직자나 공무원 출신 의원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을 주목했다. 입법조사처는 “미국과 영국은 공무원이나 선출직 공직자 출신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의 영역’이 전문적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01 I 조민정 기자
새로운미래, 당원투표 준비하는 민주당 비판…"지도부가 책임 미뤄"
  • 새로운미래, 당원투표 준비하는 민주당 비판…"지도부가 책임 미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새로운미래는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병립형 등 비례대표제 전 당원 투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부담이 두려워 그 책임을 당원들에게 미루는 전가의 보도를 또다시 꺼내 들었다”고 논평했다.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전 당원 투표는 당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당의 핵심 가치와 정책에 대한 내부 동의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도덕적, 정치적 부담을 지지 않으려고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활용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 한심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3월에는 비례위성정당을 꼼수라고 비판한 기존 입장과 말을 뒤집고 전 당원 투표로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며 “당 지도부가 띄우고 강성 권리당원이 합세해 74.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도 이재명 대표가 깃발을 들고 정청래 최고위원이 불을 지핀 후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약속 파기’라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고 전 당원 투표를 팬덤 정치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참칭하지 말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더 늦기 전에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라는 장막에 숨지말고 공당답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과 방탄정당 민주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해 대한민국을 수렁에 빠뜨리는 것을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 주말을 통해 연동형 유지가 좋을지 병립형 회귀가 좋을지 의견을 물어보는 투표를 준비 중에 있다. 지난 31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2024.02.01 I 김유성 기자
배준영 "지방선거서 인천 기반 다져…목표는 전 석"
  • 배준영 "지방선거서 인천 기반 다져…목표는 전 석"[총선人]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당 전략기획부총장이자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초선, 인천 중·강화·옹진)이 온라인에서 쓰는 별칭은 ‘배준영영파’(영종도 파파)다. 영종 맘카페에서 직접 글을 읽고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이 원하는 것을 듣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도 열심이다. 지난 4년 동안 지역구에서 마련한 간담회와 토론회는 90회가량으로 한 달에 두 번꼴로 열렸으며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30여차례 진행했다. 그가 ‘국민 눈높이 정치인’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다. (사진=배준영 의원실)4년 전 총선에서 배 의원은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민의힘 후보였다. 동·미추홀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이 당선 이후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인천 13석 가운데 겨우 2석이 국민의힘 몫이 됐다.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인천 목표 의석수는 13석 전 석이다. 배 의원은 “인천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 11명 가운데 8명이 국민의힘이고, 시의원 3분의 2도 국민의힘으로 이제 (총선 흐름을 가져올) 바닥이 됐다”고 판단했다. 인천시민의 숙원 사업이던 교통 문제도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출퇴근 30분 시대’ 정책엔 광역급행철도(GTX)-D·E 노선이 포함됐다. 배 의원은 “인천 지역 주민의 출퇴근 애환이 있어 대선 때 윤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려 공약에 포함됐다. GTX-D는 강남으로, E는 강북으로 각각 갈 수 있다”며 “철도 지하화 역시 경인선이 있어 호응이 괜찮다”고 전했다. 그 역시 의정 생활에서 △주민 대상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 △공항철도-버스 환승 할인 △동인천역사 재개발 △강화~서울 고속도로 추진 등을 이끌어냈다. 군사 규제를 해소해 여의도 3배 면적의 어장을 확대하고 인천 내항 8부두를 재개발한 것도 그가 추진한 사항이다. 국민의힘 리더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상대당 리더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배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당은 결국 사람 모임으로 리더가 중요하고 정치가 희망을 줘야 한다”며 “한 위원장은 사심 없다는 것을 공표했고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설 수 없어 진심을 갖고 뛰는 반면 민주당은 사람을 정해놓고 공천 룰(규칙)을 정하려다보니 겉으론 개혁적인데 (컷오프 사유가) 이재명 대표를 다 피해간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이 공언한 ‘시스템 공천’을 두고도 배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보면 되는지 안다”고 장담했다. 그는 당 총선 전략을 짜는 전략기획부총장으로서 총선기획단에서 공천 룰 기틀을 잡기도 했다. 그는 “공관위는 룰에 맞춰 정확하게 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공천)하면 망하는데 왜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를 완수하려면 법안 298건을 제·개정해야 하는데 지금 100건도 통과되지 않았다”며 “제대로 정책해 보지도 못하고 (민주당은) 발목을 잡는 데서 나아가 아예 자르려 한다. 이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배준영 의원실)
2024.02.01 I 경계영 기자
檢, '위증교사' 이재명캠프 인사들 구속기소…"추가 가담 정황 포착"
  • 檢, '위증교사' 이재명캠프 인사들 구속기소…"추가 가담 정황 포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핵심 증인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인 박모씨(오른쪽)와 서모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일 김용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위반 사건 재판에서 김 전 부원장의 알리바이와 관련된 위증을 교사한 전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박모(45)씨와 서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부탁대로 위증을 하면서 조작된 증거를 법원에 제시하고, 제출한 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이모(64)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와 서씨는 작년 4월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을 지낸 이모씨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위증교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같은 해 5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이 전 원장과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 이모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이 전 원장이 조작한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당일 일정에 관한 증거를 제출한 위조증거사용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 외에 다수의 관련자들이 위증교사와 위증 실행 과정에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추가 가담 의심자들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이 사건 사법방해 범행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성주원 기자
돈봉투사건 눈 쏠린 인천, 여·야 민심에 ‘쫑긋’
  • 돈봉투사건 눈 쏠린 인천, 여·야 민심에 ‘쫑긋’[4·10 지역돋보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가운데 민심이 4·10총선에서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과 경선 준비 등이 치열하고 국민의힘은 ‘용산 라인’ 출마자와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29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한 인재영입식에 참석해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1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인천은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중구·옹진·강화군 선거구 1곳만 이겼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는 당선 뒤 복당했다. 이로써 인천지역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수는 각각 11명, 2명이 됐지만 최근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이 탈당해 9명, 2명으로 바뀌었다. 윤관석 의원은 구속돼 해당 지역구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성만 의원은 복당 의지가 있지만 당에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정권 심판론 강조민주당은 의원이 탈당한 남동을과 부평갑을 전략선거구로 정해 전략공천, 경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과 연고가 없는 인사가 전략공천될 경우 당원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어 경선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도 있다. 국민의힘은 전략공천 지역구로 남동갑,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구갑, 서구을 등 7곳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민주당 의원 9명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선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정일영(연수을) 의원은 진작 예비후보로 등록해 주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당에서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도 출마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곳에서 국민의힘은 김기흥(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민경욱(전 국회의원)·김진용(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예비후보 등 5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김기흥 예비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진용 예비후보의 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남동을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신재경 예비후보와 유 시장 측근인 고주룡(전 인천시 대변인) 예비후보의 경쟁이 주목된다.동구미추홀갑에서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같은 당 손호범(전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안광훈(법무사) 예비후보도 주민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사 출신 심재돈(변호사) 예비후보가 의원직 탈환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홍영표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부평을에서는 같은 당 이동주(비례) 의원이 경선 준비로 지지세를 키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창규(전 부평을당협위원장)·손철운(전 인천시의원) 예비후보가 출마해 표심을 모으고 있다.1월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회의실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국민의힘, 정권 안정론 부각2020년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치러져 ‘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민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무능, 독재를 비판하며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안정론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는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남동갑, 남동을, 서구을 등 6곳이 분류되고 있지만 돈봉투 사건으로 남동을은 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중구·옹진·강화, 동구미추홀을 등 2곳에서 두터운 지지세가 있다. 그러나 동구미추홀을은 2020년 총선에서 윤상현 후보와 남영희 민주당 후보 간 171표 차이가 난 곳이어서 재대결 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다.동구미추홀갑은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을 타고 허종식 후보가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는 돈봉투 사건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은 최근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혐의(정당법 위반)로 허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 부평갑, 연수갑, 연수을, 서구갑 등 4곳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이어서 후보 인지도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인천시당 측은 “국민은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그 열망을 모아 지지세를 확대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봉투건은 당내 사건이고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국민의힘 인천시당측은 “이기는 공천, 경쟁력 있는 후보, 맞춤형 공약으로 승리하겠다”며 “전국 선거의 축소판인 인천 선거에서 기세를 잡겠다”고 표명했다.
2024.02.01 I 이종일 기자
여선웅 분당갑 불출마 선언...이재명 측근 김지호 지지 표명
  • 여선웅 분당갑 불출마 선언...이재명 측근 김지호 지지 표명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던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분당갑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예비후보로 나선다.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여 전 행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왼쪽)과 예비후보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여 전 행정관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분당갑 선거에 불출마 한다”고 밝혔다.여 전 행정관은 “총선을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그 경쟁이 국민 눈에 계파 간 집안 싸움처럼 비친다. 친명과 친문 대결 구도가 격화되고 있다”며 “이 프레임을 그대로 방치하면 실제 그렇게 된다. 친명, 친문을 너머선 통합의 민주당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여 전 행정관은 김 부실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분당갑에는 이재명 대표와 경기도에서부터 함께한 김지호 예비후보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여선웅도 있다”며 “친명 친문 갈등, 자객 출마 등이 난무하는 살벌한 정치세계에 친명 친문 통합이라는 작은 돌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김지호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일 시절부터 비서관으로 일하던 친명계 인사 중 하나다. 김 부실장은 이날 여 전 행정관의 불출마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물밑 친명 통합’에 대해 “언론 프레임”이라며 “이재명 지도부 자체가 문재인 정권에서 장·차관 활동을 한 분이 반이 넘는다”고 말했다.김 부실장은 “우리 당은 친문이 아니면 어려운 정당”이라며 “당 지도부는 평산에 방문해 ‘명문정당’이라고도 했다. 이미 하나인데 자꾸 가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분당갑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험지’로 통한다. 김 부실장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분당갑 전략공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설에 대해 “당에서 전략공천을 하면 수용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분당갑은 40대 젊은 후보가 4명 출마했고 공정하게 공천 신청을 했다. 여기까지 않는데 밀실에서 결정되면 당원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광재 총장님도 경선으로 떳떳하게 참여하시는 게 본인에게도 당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1 I 김혜선 기자
이재명,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 이재명,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신도림역을 찾아 도심철도 지하화에 대한 공약을 발표한다. 수도권 지상철도 전부를 지하화하고 도심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10 총선 후보 공천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번 공약은 수도권 도심 구간을 지나는 지상철, GTX, 도시철도 등을 모두 지하화하는 방향의 정책이 담겼다. 경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경부선등도 포함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상철도 지하화 공약 마련을 위해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공간 입체개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을 내세우며 철도 지하화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전달했다. 하루 앞선 3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원을 찾아 반도체 국가 지원과 철도 지하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행보다. 이날 한 위원장은 철도 지하화 관련 총선 공약과 관련해 “오래된 철도가 수원을 동서로 가르고 있다”며 “같은 영역으로 발전해야 할 구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이를 해결해야 지역 전체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경부선이 관통하는 천천동 보도 육교위에서 지역주민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2024.02.01 I 김유성 기자
"배현진 습격 중학생, 유아인한테도 커피 뿌렸다"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유아인한테도 커피 뿌렸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폭행한 중학생 A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게도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졌던 것으로 전해졌다.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해 5월 24일 오후, 유 씨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는데 한 남성이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졌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31일 연합뉴스TV는 이 남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자로부터 지난해 12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자신의 이름을 밝힌 제보자는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유 씨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 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과 유 씨, 취재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고.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이 남성이 지난 25일 배 의원을 습격했던 A군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A군은 유 씨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22일 ‘경복궁 낙서 모방범’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지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영상=연합뉴스TV 캡처배 의원 습격 후 응급 입원했던 A군은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는 경찰은 A군의 과거 행적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A군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0여 차례 공격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건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고, 배 의원이 인사하기 위해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또 이 수행비서는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분석,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피습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27일 퇴원했다.
2024.01.31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가 부른 반도체 봄, 삼성D램 '흑자전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AI가 부른 반도체 봄 삼성D램 ‘흑자 전환’ -애플 누른 MS, 질주하는 ASML...AI가 갈랐다 -중대재해법 확대 나흘만에..부산서 근로자 끼임 사망 -소비자 보호 힘쓴 KB손보 ‘금융위원장상’ △종합 -이틀 쉬는 韓...호주 격파, 체력 회복에 달렸다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주력 준감위 3기, 진일보할 것 △글로벌 증시 지각 변동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美 기술 견제에..글로벌 존재감 약해지는 中빅테크 -엔비디아 한곳보다도 덩치 작은 코스피...반도체 의존만 심화 △종합 -‘AI 훈풍에 올라타자’... 삼성·SK, 초격차 기술 개발 집중해 수혜 극대화 -하루종일 안보 점검 나선 尹 “北, 비이성적 집단..선거 개입할 수도” -지난해 반도체 불황 탓...제조업 생산, 외환위기 이후 최악 -‘공공정보화 사업 대기업 진출 허용’ 정부, 행정망 먹통사건 재발 막는다 △노후정비도시 대상 확대 -서울 가양, 고양 행신, 안산 반월..규제 완화해 적용 대상지 51 → 108곳 -“재건축 안돼 리모델링 선회했는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용인 수지’ -‘미래도시 지원센터’ 오픈..신속한 재개발·재건축 뒷받침 △정치 -‘격전지’ 수원 찾은 한동훈..철도 지하화·구도심 발전 계획 발표 -서진정책 재시동 건 이준석..개혁신당 출범 후 첫 방문은 호남 -노량진 수산 시장 찾은 유철환..청탁금지법 의견청취 -현역 의원 총선예비후보 등록 ‘온도차’ 민주 66명 vs 국힘 19명 △정치 -이재명 “尹정권 독단·무능으로 대한민국 위기...민주당이 총선 이겨야” -‘공천이 곧 당선’인 보수의 심장 △경제 -초장기물 가격 안정될까, 30년 국채선물 19일 데뷔 -유럽·중동 신규 전략시장 적극 공략 올 사상 최대 7000억달러 수출한다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22곳, 공공기관서 제외 -법인세 23조, 소득세 13조 뚝..국세 수입 52조 줄었다 △금융-금융당국 ‘대구銀, 시중은행 전환’ 법적 근거 마련 -이달 3~5일 자영업자에 73만원씩 이자 환급 -작년 저축은행 채무조정 5000억 훌쩍..1년새 130% 증가 △글로벌 -AI 등에 업고...MS·구글, 클라우드 사업 날았다 -中 상하이, 미혼도 집 구매 허용 -아람코 ‘원유생산 1300만배럴 증산 보류’ -‘부진 늪’ 독일, G7 중 나홀로 역성장 전망 △산업 -고부가가치제품 집중..K철강, 보릿고개 넘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미국·EU “OK”만 남았다 -‘비수기’ 4분기 선방한 삼성전기, AI·車로 실적회복 나선다 -LG화학 “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3대 신산업 투자 지속” -“연봉 20% 반납” 허리띠 졸라맨 이석희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폰 이제 삼성페이로 결제한다 -국내 첫 ‘항암제 FDA 승인’ 기대 △과학카페 -IBS 국제협력 강화...獨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센터 추진 △증권-‘저PBR·중소형주’로 횡보장 버텨라 -‘기업가치’ 높인 우수기업 100곳 뽑아 파격 인센티브 -실적 성장 힘입어..“에이피알 IPO 흥행할 것” 95% -연초 뜨거웠던 AI주 주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팬 잡아라”..OTT 독점 중계 한판 승부 -김윤지 이어 김태희·박해수..K배우, 할리우드 진출 러시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취임 2주년 맞은 안성일 KTC 원장 △전국 -교육특구 공모에 지자체들 사활 “지원은 핑계, 줄세우기” 비판도 -옥정신도시, GTX 호재에도 ‘불안’ -김동연 “제3판교밸리 추진..韓 먹여살릴 산업 심장될 것” △사회 -경기남부 품은 ‘기후동행카드’..군포도 동행 -지역상품권 ‘광클릭 전쟁’ 설 앞두고 완판, 또 완판 -대학 총장들 “등록금 규제 풀어달라” -서울 일반고마저...신입생 5만명 밑으로 -사라지는 소아과..전공의 10년간 536명 ↓
2024.01.31 I 김유성 기자
국방연구원, 감사원 이의 제기…"이재명 공약 지원 無"
  • 국방연구원, 감사원 이의 제기…"이재명 공약 지원 無"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국방연구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 관계 및 법리 적용에 상당한 이의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감사원법 제 36조에 의한 법적 절차에 따라 재심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들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형평성있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이날(31일) 감사원은 ‘부패행위 신고사항 등 조사’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윤태 원장은 2021년 3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북한산 등산 모임’ 내 세종연구소 부소장 A씨로부터 이재명 후보를 위한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 씨는 국방부 출신으로, 이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이후 A씨에게 선거 공약 개발과 자문 역할을 하고 국방연구원 소속 직원을 추천·소개했다. 이에 대해 국방연구원은 “2021년 3월에는 공식적인 캠프가 구성조차 되어 있지 않은 시기로, 국방 정책 관련 사항에 대해 정책적 자문을 준 사실이 있다”며 “감사원이 적시한 ‘북한산 등산모임’ 텔레그램방에서 특정 후보의 선거 공약 개발을 위해 직접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연구원 직원이 특정 후보 선거공약 개발에 참여토록 독려한 사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원 측은 “연구원이 제출한 자료를 고려하지 않고 해임을 요구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앞으로 감사원에 대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해임 처분이 이루어지는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4월에 임기가 끝나는 김 원장에 대한 해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후임 국방연구원장을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 전에 김 원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되면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이번주 일요일 문재인 만난다…토크콘서트로 현장행보도 박차
  • 이재명, 이번주 일요일 문재인 만난다…토크콘서트로 현장행보도 박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난 2일 습격을 당해 예방을 취소한 지 한 달 만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지역구 후보자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장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달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신년인사차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목 부위를 칼로 찔리는 습격을 당하며 예방 일정을 취소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피습 직후 최고위원들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한편 이 대표는 4.10 총선을 대비해 당의 영입인재들과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내달 1일 서울을 시작으로 4일 대전, 5일 광주, 14일 부산, 20일 대구, 21일 청주, 25일 제주, 26일 원주, 29일 부천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이 대표는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통해 피습 후 중단한 현장 행보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4.01.31 I 이수빈 기자
감사원 “국방硏 ‘북한산등산모임’, 이재명 캠프 지원 정황”
  • 감사원 “국방硏 ‘북한산등산모임’, 이재명 캠프 지원 정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이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공약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감사원은 31일 공개한 ‘부패행위 신고사항 등 조사’ 감사 보고서를 통해 국방연구원에 대해 이런 문제를 확인하고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 원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21년 3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북한산등산모임’에서 세종연구소 부소장인 A씨로부터 이재명 후보를 위해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달라는 요청받았다.A씨는 국방부 출신으로, 이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이후 A씨에게 선거 공약 개발과 자문 역할을 하고, 국방연구원 소속 직원을 소개했다.김 원장은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B씨를 원장실로 불러 A씨에게 소개해주면서 “A씨가 이 후보 대선을 돕고 있으니 잘 도와주라”고 하고, A씨가 가져온 이 후보의 모병제 공약 관련 문서를 B씨에게 잘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이후 다른 국방연구원 직원들도 이 후보 공약 개발에 조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21년 4월 16일 북한산등산모임 텔레그램방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인 B씨가 업로드한 국방 정책공약 관련 문서의 타이틀(제목)에 대해 “지금처럼 타이틀을 기본방향이 아니라, 내용을 포함하여 조금 구체화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라며 수정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또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국방분야 공약과제 10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와관련하여 대화방 참여자들의 줌 프로그램을 활용한 화상회의를 제안하자 회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이 후보의 국방분야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다.사실상 이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북한산등산모임은 이 후보의 선거캠프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김 원장은 이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과학기술 적용, 미래형 강군 건설’ 등 제목으로 양식에 맞춰 만들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감사원은 “김 원장을 비롯한 국방연구원 임직원들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특정 후보의 선거 공약 개발 활동에 참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며 김 원장을 해임하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감사원은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을 요구하는 한편, 김 원장 등의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 참고자료를 보내 수사를 요청했다.
2024.01.31 I 윤정훈 기자
尹정부에 날 세운 이재명 "경제·안보·민주주의 위기…총선 승리해야"
  • 尹정부에 날 세운 이재명 "경제·안보·민주주의 위기…총선 승리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의 위기가 심화했다며 그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를 꼽았다. 또 모든 출생아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출생기본소득’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제·안보·인구·민주주의 위기…대안은 `민주당`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그에 맞춘 민주당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민생경제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각 주제와 관련해 30분 넘게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조목조목 예시를 들었다. 경제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는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연구개발(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다”며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잡아당긴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심화하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에너지와 과학 기술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해 국내 RE100 기업의 수출을 지원함은 물론 글로벌 RE100 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해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조되는 전쟁 위기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규탄이 앞섰지만 강 대 강 대치에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시라”고 제안했다.저출생 위기에 대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을 출생에 접목시켜 ‘출생기본소득’이란 개념을 제시했다.이 대표는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지자”며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그는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도 만들어야 한다”며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공천 갈등`엔 “시스템으로 공정하게”…“최대 151석”이 대표는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열 정부에 의해 법치주의, 삼권분립, 언론자유, 시민참여 등이 망가지고 있다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만 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치닫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다”고 말했다.이어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벌어졌다”며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여버리겠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피습사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소위 ‘암살 시도’,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둘러보던 중 한 남성에 의해 목 부위를 칼로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차용해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한다”고 했다.한편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당 안팎에서 공천 관련 잡음이 나오며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선거는 당연히 단합을 이룬 기초 위에서 광범위한 통합과 연대를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며 선대위는 당연히 통합적으로 구성될 것이란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공천 관련 갈등에 대해선 “경쟁은 본질적으로 갈등을 수반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당이 만들어놓은 당헌·당규와 시스템에 따라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의 목표를 최대 151석, 즉 과반을 갓 넘는 수치를 제시하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024.01.31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검사 독재’ 주장에 '법카 유용 의혹'으로 반격한 한동훈
  • 이재명 ‘검사 독재’ 주장에 '법카 유용 의혹'으로 반격한 한동훈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독재’ 주장에 경기도지사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진행된 반도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에게 세가지를 묻고 싶다”며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는가. 민주당 예비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샴푸와 초밥 등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공천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지 않고 도망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이같은 주장에 한 위원장은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라며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민주당에서도 이성윤·신성식 전 검사장이 출마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사람들도 독재를 한다는 것인가”라며 “자신들이 받을 공격을 피하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밝힌 ‘출생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출생기본소득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 출산 시 목돈을 분할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위원장은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 돈이 모두 국민들의 혈세”라며 “(현금성 지원) 방식에 대한 유혹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돈이 모두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계힉적으로 현실에 맞게 준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있었던 피습 사건을 ‘특정집단의 욕망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인해 정치 장사를 해선 안된다”며 “그 논리라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 대문에 일어난 것인가. 그런 식으로 정치장사하는 것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24.01.31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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