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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이유 없다"던 이낙연, 30일 이재명 만난다…이재명 "통합 기조"
  • "피할 이유 없다"던 이낙연, 30일 이재명 만난다…이재명 "통합 기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만난다. 이 대표가 29일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만남을 타진한 결과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3분께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전 대표와) 조금 전 연락이 돼 내일 아침에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통합의 기조 위에서 국민께서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집이라도 찾아가 뵐까 했는데 일정 조정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날 예정이다.이 전 대표는 그간 이 대표와 ‘사진만 찍기 위한 만남은 거부한다’며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부 체제 전환을 요구해 왔다.이같은 변화안을 수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는 거니까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세상사라는 것이 모두 뜻대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만나뵙고 서로 노력해봐야겠다”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후 4시께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측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언론 인터뷰가 오후 4시 40분까지 계속됐다. 인터뷰 끝나고 휴대전화를 보니 이 대표의 전화가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화가 왔고, ‘뵙고 싶다’는 문자가 왔는데 바로 제가 콜백을 했는데 제 전화를 (이 대표가) 못 받으셨다”고 설명했다.이 대표와의 만날 것이냐는 질의에 이 전 대표는 “오신다거나 그러면 만나야죠”라며 “당연히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오늘은 말씀드린대로 전화가 서로 어긋났다”고 말했다.이재명 당대표실 관계자도 “오늘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뵙기 위해 연락을 드렸다”며 “이 전 대표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대표실과 이 전 대표측은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이낙연에 `뵙고 싶다` 연락한 이재명, 만남 무산…이낙연 "오신다면 만나야"
  • 이낙연에 `뵙고 싶다` 연락한 이재명, 만남 무산…이낙연 "오신다면 만나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엇갈리며 무산됐다. 다만 그간 만남을 거부했던 이 전 대표는 “오신다면 만날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최성 전 고양시장 북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인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언론 인터뷰가 오후 4시 40분까지 계속됐다. 인터뷰 끝나고 휴대전화를 보니 이 대표의 전화가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화가 왔고, 뵙고싶다는 문자가 왔는데 바로 제가 콜백을 했는데 제 전화를 (이 대표가) 못 받으셨다”고 설명했다.이 대표와의 만날 것이냐는 질의에 이 전 대표는 “오신다거나 그러면 만나야죠”라며 “당연히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다만 “오늘은 말씀드린대로 전화가 서로 어긋났다”고 말했다.이 대표측도 이날 연락에 대해 설명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를 뵙기 위해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전화를 걸었을 당시 이 대표는 회의 중이라서 못 받았다며 “이 전 대표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대표실과 이 전 대표측은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그간 이 전 대표 측은 이 대표와의 만남 전제 조건으로 ‘변화’를 요구했다. 이 대표의 2선 후퇴 등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측이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전 대표측 요구를 이 대표가 수용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쌍특검법 거부권은 국민 위한 것…총선날까지 생방송할 건가"
  • 한동훈 "쌍특검법 거부권은 국민 위한 것…총선날까지 생방송할 건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대장동 의혹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그 법은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며 “4월 9일, 10일(총선일)에도 오후 2시에 생방송을 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선택을 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수사 결론이 그(총선) 이전에 나오는 것도 아니잖느냐”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거부권 행사와 관련, 대통령실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논의한 바 없다”며 당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 부활과 특별감찰관 임명 등의 대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러 필요한 정책 등은 그런 것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민생 전반이나 당을 이끌면서 필요한 정책은 차차 고민하겠다”고 답했다.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재석 180명, 찬성 180명으로, 대장동 특검법을 재석 181명 중 찬성 181명으로 각각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앞두고 퇴장했다.대통령실은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2023.12.29 I 이상원 기자
"`국민 위한 정치` 하자"며 손잡은 이재명·한동훈…`김건희 특검`은 이견 여전
  • "`국민 위한 정치` 하자"며 손잡은 이재명·한동훈…`김건희 특검`은 이견 여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전날(28일)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한 대화는 없었으나 민주당은 당대표 회의실에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한 위원장을 맞이했다. 이 대표가 먼저 악수를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으나 회동은 10여분 만에 종료됐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동훈 “건설적 대화 많이 나누길”…이재명 “민주당은 협력할 준비 돼 있다”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장동혁 신임 사무총장과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당대표 비서실장이 동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자리했다.이 대표는 먼저 “악수 한번 할까요”라고 웃으며 한 장관을 맞이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이 대표가 발언할 때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한 위원장은 먼저 “제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만나자고) 말씀을 올렸는데,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이어 “한 위원장은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포부도 있을 것이고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개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이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이라는 것을 우리 정치권이 외면하지 않고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구제’ 해주고 일부라도 ‘후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0분만에 끝난 회동 “특검의 ‘ㅌ’자도 없었다”…韓 “명백한 악법”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진행된 10여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기본적으로 서로 덕담을주고 받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권 수석대변인은 “현안 관련해서는 두 가지 대화가 있었다”며 “한 가지는 이태원참사특별법 관련 내용이고, 또 하나는 선거법과 관련해 조속히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의 대화”라고 전했다.내달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처리할 계획이냐는 질의에 박 수석대변인은 “특별법과 관련해 보상 항목에는 양당의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조사의 범위와 방식 관해 이견이 있으니 의장의 중재안을 검토해보고, 유족이 추위에 고생하지 않게 양당이 얘기해 빨리 해결해보자는 취지”라고 답했다.선거제 역시 빨리 결론을 내야한다는 원론적 취지의 대화여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관심이 모아진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양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ㅌ’자도 안 나왔다. 백드롭(뒤에 걸린 현수막)에서만 있었다”며 웃었다.한편 한 위원장은 취재진을 만나 “저희가 양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상생에 도움이 되는 정치, 효율적인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분위기 좋게 나눴다”고 전했다.그는 “결정해야 할 부분, 예를 들어 선거제도 등은 서로 무용한 힘겨루기나 감정 싸움을 하지 말고 결정할 것이 있으면 저와 둘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했다”고 부연했다.다만 한 위원장은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와의 회동 후에도 “그 법은 총선을 그것으로 뒤덮고,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그는 “그 법에 대한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며 “이후 절차나 대응은 상황을 보고 당에서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이재명 만나 "대화 많이 나눠야"…이재명 "협조하겠다" 화답
  • 한동훈, 이재명 만나 "대화 많이 나눠야"…이재명 "협조하겠다" 화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만났다. 한 위원장은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통을 강조했고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협조를 요청했다.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민주당측 인사로는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권칠승 수석대변인, 천준호 비서실장이, 여당에서는 한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서실장이 자리했다.앞서 이날 민주당 당대표실은 회의장에 ‘김건희 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는 현수막을 걸어뒀다.한 위원장은 우선 “환대해주셔서 이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제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굉장히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우리가 비록 약간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한 위원장은 일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아마 큰 포부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사를 건넸다.이 대표는 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일종의 비상상태라고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국가와 우리 국민에게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을 챙기는 일,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비춰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그는 특히 이태원참사특별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의 처리를 당부했다.이 대표는 “장관 이임식 때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다’”라며 “사회 약자들, 서민들 중 지금 현안이 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게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라고 꼽았다.그는 “그분들이 소망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 정치권이 외면하지 말고, 저들의 소망을 들어줄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협력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 구제’ 해주고 일부라도 ‘후 구상’하는 방식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이준석계 與탈당 러시…천하람·이기인 신당 합류
  • 이준석계 與탈당 러시…천하람·이기인 신당 합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29일 잇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해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했던 정치인 중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인 허은아 의원은 다음주에 공식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원외인사로 당대표 본경선까지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만 정부·여당이나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적으로 돌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도의원도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의 공동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처음 기회를 주셨던 이종훈 전 의원은 소수파라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박탈당했으며,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혀 배척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전 대표는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가 되어 끌려내려왔다”며 “안철수는, 나경원은, 김기현은 달랐습니까? 다른 목소리는 틀린 것으로 치부되고, 민주주의와 상식은 사라진 곳에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7일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신당 창당 절차에 신속하게 착수, 내년 1월 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 11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천아용인과 회동을 갖고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이 전 대표,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이데일리DB)
2023.12.29 I 김기덕 기자
진중권 “이선균 사망, 정치인들은 입 닫아라” 일침
  • 진중권 “이선균 사망, 정치인들은 입 닫아라” 일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배우 이선균씨 사망 사건과 관련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진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씨 사망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본인 사안과 다른데 (글을 썼다)”며 “그러다보니 정치적 해석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씨가 사망한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경의 수사를 받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남 일 같지 않다. 분노가 치민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도 엑스(X)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검찰을 못 믿으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주자고 했다”며 “그 경찰이 이런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일부 언론과 유튜브 채널이 이씨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이제는) 국민의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고 일갈했다.KBS는 이씨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의 사적 대화가 담긴 녹취록 일부를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및 ‘프리덤앤라이프’ 등에서 두 사람이 나눈 또 따른 대화를 공개하며 파장이 일었다.진 교수는 “국민들도 그렇다.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가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은 윤리 기준을 대폭 낮춰 놨다”며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면서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뒤바뀐 것 같다. 연예인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2.29 I 강소영 기자
'조동연 혼외자 차영구 연루설' 제기 가세연…法 "3000만원 배상"
  • '조동연 혼외자 차영구 연루설' 제기 가세연…法 "3000만원 배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20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캠프 1호 인재로 영입됐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혼외자 의혹과 그 의혹의 당사자가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차 전 실장에게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도도맘 무고 교사’ 의혹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경태 판사는 지난 22일 차 전 실장이 가세연과 가세연 대표 김세의씨·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들은 공동해 차 전 실장에게 3000만원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조 교수는 2021년 11월 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후 가세연은 조 교수가 결혼 생활 중 출산한 아들이 혼외자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 혼외자가 차 전 실장과 외모가 유사하다는 등의 이유로 차 전 실장이 친부로 보인다는 취지의 방송을 내보냈다.이같은 의혹 제기에 차 전 실장은 조 교수의 아들과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유전자감정결과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 이후 차 전 실장은 가세연을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가세연이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 표현을 쓴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차 전 실장이 친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적시한 사실은 다툼이 없고 김씨와 강 변호사가 방송에서 사용한 어휘의 통상적 의미, 전체적 흐름 등을 봤을 때 해당 적시 사실은 단순한 의혹 제기 내지 의견 표현을 넘어 사실적 주장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들은 방송에서 차 전 실장에게 ‘DNA 검사결과를 보내라’고 요구하거나 차 전 실장이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해당 사실이 허위일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했다”며 “그럼에도 차 전 실장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한편 혼외자 논란이 불거진 조 후보자는 2021년 12월 3일 공동상임선대위장직을 내려놓았다. 조 후보자 측은 “2010년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은 임신을 했지만 폐쇄적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했다”고 밝혔다.
2023.12.29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민주당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자는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법안이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없이 말한 분들은 어디 가고 (특검법)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했다”고 꼬집었다.이어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대통령이) 말하지 않았나.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듯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최소한의 국민 여론을 살피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 오만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한 특검 또는 검찰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 이게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역사는 포기하고 여사만 지킨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에 대해 저희도 여러가지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특히 가족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정당한지 권한쟁의 심판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 말대로라면 김건희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고 국민의 뜻은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겠다니 희대의 코미디”라며 “대통령 자신이 불공정과 몰상식, 내로남불의 상징이라는 선언”이라고 힐난했다.그는 또 “특검에 반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히 환수해야 한다’고 애기했다. 또 ‘가담한 자는 모든 곳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해다”며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거부권을 시사했는데,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나”라고 질책했다.앞서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됐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브리핑을 통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9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뭘 그렇게 당당한가?"…尹 특검 거부권 비난
  • 이재명 "뭘 그렇게 당당한가?"…尹 특검 거부권 비난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통과된 쌍특검법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2개의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 발동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비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 없이 말하던 이들이 다 어디로 가고 퇴장하는가”라면서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바로 대통령실은 법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 사용에) 고민도 어려운가”며 “뭘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하냐”라고 물었다. 이어 “특검을 왜 거부하는가, 죄 지었으니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고 조사해서 죄가 나오면 감옥가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씀하신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도 높다는 점을 강변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며 “그런데 검찰은 단 한 번 소환을 안했다.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들을 존중한다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을 예방하러 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한 비대위원장을 이 대표를 일컬어 “검사를 사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이번에는 이런 말을 해달라”며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가자’, ‘민생 위해 이런 말 하자’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켜보는 링 위에 선수들이 있다”며 “반칙하고 침 뱉고, 욕하고 꼬집고 그래서 상대가 피하거나 쓰러진다고 해서 이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심판은 국민과 관중이 한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윤재옥 "北 총선 개입 의지…민주당, '북풍 음모론' 신호 보내지 말라”
  • 윤재옥 "北 총선 개입 의지…민주당, '북풍 음모론' 신호 보내지 말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이 노골적으로 총선 개입 의지를 표명한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더는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 “앞으로 우리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보를 종합하면 북한이 내년에 우리 총선 개입을 위해 군사 도발과 대남 공작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철저히 안보 태세를 갖추고 사이버 여론 공작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를 위해선 야권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뜬금없이 ‘북풍 음모론’을 끌어들인 것을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 탓을 할 소재를 제공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재판 지연 전술을 펼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간첩단 사건 피고인 전원이 석방되는 비정상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모여 북한 정권이 도발과 공작을 통해 우리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3.12.29 I 이상원 기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함께 하겠다"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이낙연과 함께 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이자 6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29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석현 민주당 고문(왼쪽)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고문은 “저는 오늘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주당이 침몰 직전 타이타닉호라고 진단했다. 이 고문은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원칙에 귀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라는 말도 전했다. 그는 “서울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 이낙연 전 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며 “개인보다 나라 걱정의 충심 뿐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저는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만든 신당은 제3의 선택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윤석열 정권 국정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며 “신당은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 고문은 다음달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시한인 올해가 이틀 남아있는 만큼, 당 내 혁신을 기다려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이 고문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극적 합의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신당 창당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천하람, 이준석 따라 탈당…“기득권 없는 정당서 도전한다”
  • 천하람, 이준석 따라 탈당…“기득권 없는 정당서 도전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9일 탈당을 공식화했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하며 당대표 본경선에 오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에 합류해 내년 총선에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주할 기득권이 없는 도전자 정당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지만 정부·여당이나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적으로 돌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라며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존 ‘잘 살아보세’나 ‘독재타도’ 같은 거대한 구호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당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용기와 소신이 있는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데일리DB)
2023.12.29 I 김기덕 기자
남평오 "이낙연 일방적으로 매도"…제보사실 공개 이유 밝혀
  • 남평오 "이낙연 일방적으로 매도"…제보사실 공개 이유 밝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장동 개발 관련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보 이유를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을 제보자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남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하던 시절 민정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할 때 선거본부 종합실장을 했다. 이낙연계로 불리지만 최측근은 아니라고 남 전 실장은 전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연대와공생(이낙연계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남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2년 동안 우리 민주당의 어떤 체제를 만든 사람인데 그 체제가 정말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앞으로도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대안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 판단을 해야한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 체제는 2년 내내 자기방탄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한 게 이낙연 전 대표이고 자연스럽게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신당 얘기를 했을 때,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이낙연이 이렇게 당을 떠나기 위해 뭔가 얘기하고,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나가려고 한다’ 비난하는 상황”이라며 “그 상황이 ‘이낙연 전 대표한테 뭐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줘서 ‘당당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차원이 아닌, 언론사 제보를 통해 드러내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성남시청 내 공문서를 직접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컸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대장동 주민들에게 쭉 알아봤더니 다 알려진 사실이고, 다 알려진 내용 자체를 일부 이렇게 수집해 분석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대장동 사건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상대 후보가 비리나 의혹이 있다면 당연한 검증 과정인데, 검증하지 않는 경선이 어디 있는가”라고 물은 뒤 “2021년 8월 우리가 추적해 보면 이재명 후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유동규는 배임으로 됐는데, 결제한 이재명은 왜 배임이 아니냐’라고 물어봤을 때 민주당은 참 사고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죄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무죄 추정만 갖고 방탄을 한다는 논리를 민주당이 내세웠다는 얘기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뉴스새벽배송]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부근에 도달하면서 역대급 연말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을 소폭 웃돌았다. 국제 유가가 3%대 급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랠리 계속…S&P500지수 고점 근접-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3만77710.10을 기록 .-S&P500지수는 0.04% 오른 4783.35로 집계,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1만5095.14에 마감.-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 美 모기지 금리 6.6%…7개월 만에 최저 수준-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지난 10월말 7.79% 고점을 찍은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전주대비 1.2만건 증가-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이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하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를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용상황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소폭이나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 국제유가 3%대↓…이틀 연속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앞으로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해 물류 위기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앞서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화물선 공격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지만, 긴장감이 해소되는 분위기.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시 금융사 제재 ‘면책’-금융감독원이 29일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유도할 방침.-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다 부실이 일부 발생해도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하기로.◇ 자동차·조선·2차전지 디지털 전환…민관 1235억원 투자-자동차, 조선,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1235억원을 투자-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민관은 오는 2024년부터 12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업종의 주요 공정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 北,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경공업 발전안·내년 예산 논의-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 회의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돌입.-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2023년 12월 전원회의가 28일에 계속됐다”며 “전원회의는 둘째 의정으로 사회주의적 시책 집행에서 경공업 부문이 책임성을 높일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29일 보도.-김 위원장은 이 회의 보고에서 “내년 경공업성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과 각급 당·정권기관들, 각지의 교복 생산 단위들이 책임성을 높여 학생 소년들의 필수용품 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해.◇ 한동훈, 오늘 첫 비대위 주재…이재명 대표 예방-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각각 예방-특히 이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이 대표 관련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이 통과되면 오후에 비대위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주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故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오늘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발인식은 유족, 지인 등만 참석하는 비공개 상태로 엄수.-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
2023.12.29 I 이용성 기자
이재명 찾는 한동훈…어떤 얘기 나눌까
  • 이재명 찾는 한동훈…어떤 얘기 나눌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지난 9월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설전을 나눴고,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 지도부를 직격한 만큼, 이들이 서로 어떤 얘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 간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당대표실을 직접 찾아 그를 만나는 일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이 대표를 만난다는 입장이다. 28일 그는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장을 포함해 관례에 따라 그 분들의 일정에 맞춰 제가 가서 인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전 날임에도 ‘검사 사칭한 분’이라면서 그를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민주당에게 질문만 받아왔는데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악연에 가깝다. 한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이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강변한 바 있다. 본인의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를 ‘중대 범죄 협의자’로 일컫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의 만남이 협치를 추구하는 여야 대표간 자리가 될지, 어색한 긴장감만 흐르다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12.29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 권력에 희생” 글 썼다 삭제
  • 이재명 “무고한 이선균, 국가 권력에 희생” 글 썼다 삭제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해 “국가 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희생됐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씨 사망 당일인 지난 2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고(故) 이선균님을 애도한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라고 적었다.이 대표는 “(이씨의 죽음에)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며 고인의 대표작인 드마라 ‘나의 아저씨’를 언급했다. 이어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 바란다”며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던 배우 이선균에 대한 추모 글. (사진=이재명 SNS 캡처)그러나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자 삭제됐다. 오후 11시쯤 글이 게재됐고 다음 날 오전 0시 20분쯤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의 죽음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12.28 I 홍수현 기자
尹, 김건희 특검 거부권 "'이재명 방탄'과 똑같아…최대 아킬레스건"
  • 尹, 김건희 특검 거부권 "'이재명 방탄'과 똑같아…최대 아킬레스건"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이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대통령실에서 즉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전문가들은 김 여사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총선을 4개월 앞둔 국민의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윤 대통령의 1호 가치관인 ‘공정과 상식’마저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가장 먼저 윤 대통령이 추구해온 가치와는 정면 충돌하는 계기가 됐다”며 “유죄다 무죄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윤 대통령이 판단하는 공정과 상식, 법치, 헌법과 완전히 거꾸로 되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로써 대통령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그간 ‘이재명 방탄’이라고 얘기해왔는데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방탄 비토권’과 다를 것 없다”며 “그 측면에서는 총선 때 특히 김 여사 특검법 비토를 두고 논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용 악법’이라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도 ‘오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총선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한 위원장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질책했다.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안 그래도 김 여사와 관련한 ‘명품백 이슈’까지 커진 상황에서 민주당은 계속 특검법 비토 이슈를 증폭할 것”이라며 “이게 윤 정권 최대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 평론가는 대통령실에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또 김 여사가 수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김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 돌아와 재의결 시에는 국민의힘에서도 반란표가 적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이 평론가는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대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구를 못함으로 인해서 한동훈 비대위의 성격은 이미 딱 ‘친윤(親윤석열) 비대위’로 규정된 것”이라며 “그 한계를 결국 못 벗어나는 것이다. 그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12.28 I 이상원 기자
與 불참 속 민주당 쌍특검 강행 처리…거부권 수순(종합)
  • 與 불참 속 민주당 쌍특검 강행 처리…거부권 수순(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예고한 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부에 이송되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즉각 행사할 방침이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은 재석의원 만찬 일치로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은 야당 181명이 참여한 표결에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도 야당 181명이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및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불법로비·뇌물제공 행위 등을 수사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안에서 일부 조항이 수정된 안이다. 이 법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등 각종 범죄혐의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특별 검사 추천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배제되고 각 발의한 정의당 의원들이 검사 추천권을 갖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또 수사 범위도 확장될 수 있는데다 수사기간이 90일 동안 진행되는 동안 총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도 있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겸 원내대표는 쌍특검 표결 불참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4월 여야 합의를 하지 않고 민주당과 정의당 밀실 야합해 패스트트랙으로 올렸던 쌍특검법을 의결했다”며 “과정과 절차는 물론 내용과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용 민심 교란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물타기 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총선기간 내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한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들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 하지 않고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신성한 국민주권을 교란하는 민주당은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항상 공정과 상식을 국민들에게 말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8 I 김기덕 기자
'한동훈 비대위' 완성… 운동권 맞서 非정치인·2040 전면 배치(종합)
  • '한동훈 비대위' 완성… 운동권 맞서 非정치인·2040 전면 배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책임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호(號)’가 28일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20대와 40대 비(非)정치인들을 비대위원에 정면 배치했다. 기존 지도부와 비교해 여성도 늘었고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한동훈號 비대위원 10인 발탁…非정치인 위주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이날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비대위원을 발표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지명직 비대위원은 8명이고, 3선 현역 의원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비대위원에 포함됐다.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를 통해 젊고 신선한 ‘정치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기조에 따라 최근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윤도현(21)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와 박은식(39)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가 합류했다. 특히 박 대표는 당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국민의힘의 불모지로 알려진 호남을 대표할 인사로 손꼽혔다.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이자 ‘더불어민주당 저격수’들도 함께한다. 과거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하는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가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민 대표는 특히 윤미향 의원 사태 등 야권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 개혁을 위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설 인사”라고 설명했다.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경율(54) 회계사도 비대위원에 참여한다.45세 동갑내기인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특히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구 변호사는 국민의힘 1차 영입인재다. 한 교수는 동교동계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7명의 비대위원은 모두 정치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다. 지명직 비대위원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은 김예지(43) 비례대표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직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김기현 체제보다 10살 젊다”…여성도 3명 인선비대위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층 젊어진’ 인선이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지명직 등 9명의 평균 나이는 44.4세다. 지난 3·8 전당대회 때 출범한 ‘김기현 1호 체제’인 김기현(64) 전 대표와 김병민(41)·김재원(59)·조수진(51)·태영호(61)·강대식(64) 전 최고위원 및 장예찬(35) 전 청년최고위원 7명의 평균 나이 53.6세다.출범부터 한지아, 장서정, 김예지 위원 등 여성이 3명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호남권 출신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도 기존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과는 다른 점이다.다만 비대위원들이 당 인재영입위원부터 당 특별위원회 위원, 정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 당정 관련 활동이 있어 참신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민경우 대표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원외에서 활동했으며, 김경율 지난 5월 출범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멤버 중 1명이다. 한지아 교수는 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비대위원 인선 첫날부터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경우 대표는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 빨리 돌아가셔야”라고 웃으며 얘기한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안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민 소장은 28일 비대위원 인선이 발표된 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사과했다.국민의힘은 29일 온라인으로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 임명식을 통해 지명 사유를 밝힐 예정이다. 비대위는 새해 첫 날인 다음 달 1일 현충원을 참배한다.
2023.12.28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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